조회 수 606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No Attached Image

외신 어떻게 운영되나?


멀티미디어 취재 시스템 추구


취재 · 섭외 · 촬영 · 편집 등 모두 소화해야



TV News Agency :


“안녕 하세요 APTN 입니다.” “네? 어디요?” “AP 통신사의 TV News입니다.” “아~ 예, 무슨 일이시죠?”


필자가 국내 방송사의 정치부나 영상취재부에 전화를 할 때의 내용이다. 말인 즉 슨 대부분의 기자들이 AP Television News(기존 AP TV에서 APTN, 그리고 회사 내 조직개편으로 TV가 기존의 통신사의 업무<기사와 사진 서비스>와 동일한 위치의 조직으로 개편되면서 부르기 시작, 이전엔 자회사개념)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국제부를 거친 기자들은 24시간 AP, Reuters TV, CNN등 여러 외신 화면들을 보기 때문에 “아~ 예 APTN 요!”라는 대답을 한다. 우리같이 자체 Network를 가지지 않고 방송사를 상대로 화면과 기사 서비스를 하는 회사를 TV Agency 라고 칭한다. TV Agency는 방송사를 위한 방송사이다. 그것은 AP나 로이터 TV가 현장에 있다면 기존 방송사들은 이미 자기의 우군을 옆에 두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 할 수 있다. 방송사들이 치열한 보도경쟁을 할 때 우리는 로이터 TV와 경쟁을 한다. 이 경쟁의 목적은 보다 좋은 그림을, 보다 빠르게, 그리고 정확함을 생명으로 한다. 물론 아이템의 다양화도 경쟁의 주요 요인이 된다.


Epitome :


 AP Television News는 한국에서 KBS, MBC, SBS, YTN, 아리랑 TV, 부산방송 KNN, MBN (SNTV), CBS, 그리고 전 세계 600여 개 방송사에 24시간 뉴스를 공급하고 있다. 또한 현장에서 찍은 그림을 바로 위성으로 송출하는 위성송출 SUV를 사용함으로 보다 빠르게 영상을 공급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장비는 보통 SUV 에 부착하는 것으로 이라크 전쟁에서 두 대가 사막을 누비면서 송출을 했다). 전 세계 64개 TV지국은 각 나라와 그 주변국에서 벌어지는 뉴스를 직접 취재 내지는 현지 방송국의 영상을 구입하여 보도하기 때문에 사실상 지구 끝에서 다른 끝까지 그 영역은 광범위하다. 각 지국에는 많게는 5명 정도에서 적게는 1명이 상주하고 있으며 그 인원의 분배는 그 지역의 뉴스생산량에 비례한다. (서울은 3명이 근무, 그러나 모스코바나 워싱턴 등 Hub 지국은 십여 명이 근무한다).


 직원의 채용은 다른 외국회사와 마찬가지로 상시 채용을 한다. 한국방송사처럼 매년 기자를 채용하는 것이 아니라 결원이 생길 경우 공고를 하고(사실 신문에 내거나 방송 공고는 하지 않으나 1년 내내 지원서를 받고 그 중에서 인터뷰를 하는 경우가 많다) 대면 인터뷰와 테스트를 거쳐서 충원된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외신에 자리가 나왔다는 말을 외신에 근무하지 않은 사람들은 거의 모를 것이다.      


Multi-Media : 취재시스템은 한 사람이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는 Multi-media를 추구한다. ‘나는 카메라기자니까 영상만 잘 찍으면 돼’라는 생각은 외신에서 살아남기 힘든 사고방식이다. 프로듀서(기자), 카메라기자 (프로듀서도 카메라를 다룰 줄 안다)가 한 팀이 되어서 취재, 섭외, 촬영, 편집, 송출, 현지진행 모두를 소화 할 줄 알아야 한다. 의사소통이 가능한 영어와 현지에 대한 이해, 그리고 취재 능력. 이 모두를 가진 사람을 원하고 또 어느 정도 소양을 갖춘 사람이면 수년 이내에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나는 ‘이것’만 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도 중도 하차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 6월 한국인 관광객 13명을 포함한 22명의 생명을 앗아간 캄보디아 여객기 추락사고 당시 2명의 방콕기자가 현지로 급파됐다. 우리 회사는 캄보디아에 지국이 없고 대신 방콕지국이 캄보디아를 cover한다. 방콕지국은 캄보디아 현지 연락망을 구축하고 있었고 그런 이유로 현지에 도착하였을 때 취재팀은 바로 근처 공항에 있던 헬기를 $1,000 에 빌려서 사고 현장을 취재 할 수 있었다. 이 때 우리 취재팀은 Live wire 라고 불리는 위성 전화를 이용한 그림송출 장비를 가지고 갔었고 이것으로 헬기에서 내려서 바로 송출이 가능했다. 이 장비는 전 세계 어디서든지 하늘만 보이면 그림을 송출 할 수 있는 장비이며 휴대가 간편하다는 특징이 있다. 물론 그림의 질이 일반 위성송출 보다는 못하지만 우리 기자들이 항상 쓰는 말이 있다. “One is better than Nothing" 특히 영상이 필요한 TV기자들은 이 말에 공감할 것이다.


 6자회담의 예를 들면 한국, 북한, 미국, 중국, 그리고 일본대표는 무조건 따라 잡는다는 생각으로 취재를 한다. 그들이 모두 호텔이나 대사관에 들어가서 하루를 마감해야 우리도 그날 일정을 끝낼 수 있다(사실 러시아는 주요 취재 대상에서 벗어나 있다). 그래서 중국출장도 한국, 일본에서는 무조건 가야한다. 그러나 비용의 문제로 인원은 항상 최소화 하면서 최대한의 결과물을 내야 하는 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가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정신없이 돌아다닐 때 가장 부러운 대상은 일본계 TV들이다. 그들은 각 지국(6자회담 대상국)에서 한 팀씩, 그리고 본사에서 지원팀이 들어온다. 한편으론 현지인들을 고용, 오토바이까지 동원해서 주요 인사들을 밀착취재 한다. 그래서 그들은 김계관 부상이 언제 어디에 있는지 다 안다. 필자가 궁금한 것이 있으면 일본계TV 에게 물러보는 것이 바로 그런 이유이다. CCTV도 모르는 사항을 그들은 알기 때문이다. 그것이 취재력이고 그들에게서 정보를 빼 내는 것도 나름 취재력이라고 본다. 6자회담에 있어서는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논하기로 하고 지금은 외신이 현장취재를 어떻게 하는가를 논하는 지면이기에 이 정도에서 마치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AP나 로이터TV는 국내 방송사들이 이용할 수 있는 현지 교두보라고 말하고 싶다. 예전에 협회 게시판에 글을 남긴 적이 있는데 외국 출장 시 그 나라에 있는 TV Agency를 활용하라고 추천하고 싶다. 맨 땅에 헤딩한다는 적극적인 생각도 중요하지만 분명히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있는데 외면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본다. 각 방송사들은 TV Agency의 영상을 받는 조건으로 매년 일정액의 금액을 지불하고 있다. 계약 조건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출장지에서 AP나 로이터 그림을 무상으로 받을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물론 출장 가서 우리 그림을 받을 수 있으니까 놀고 오라는 말이 아니다. 같은 그림을 찍느라 놓치는 부분을 염두에 두고 보다 많은 정보를 취재하여 보도하였으면 하는 바람으로 하는 말이다.


문승재 / APTN 서울지국 선임 프로듀서



  1. No Image

    외신 어떻게 운영되나?

    외신 어떻게 운영되나? 멀티미디어 취재 시스템 추구 취재 · 섭외 · 촬영 · 편집 등 모두 소화해야 TV News Agency : “안녕 하세요 APTN 입니다.” “네? 어디요?” “AP 통신사의 TV News입니다.” “아~ 예, 무슨 일이시죠?” 필자가 국내 방...
    Date2008.01.08 Views6062
    Read More
  2. No Image

    <인터뷰> 워싱턴 특파원을 다녀와서

    워싱턴 특파원을 다녀와서 미국에서의 LNG 취재 - 특파원의 취재영역 확대 워싱턴 특파원 3년을 마치고 돌아온 나에게 후배 기자가 “L.N.G 매뉴얼”을 주었다. “L.N.G” Laptop News Gathering. E.N.G 카메라를 이용해 얻은 취재 영상물을 S.N.G (Satellite News...
    Date2008.01.08 Views6641
    Read More
  3. No Image

    <줌인>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멧돼지들이 민가로 내려와 논을 마구 헤집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한강에서 20년 만에 은어가 발견됐습니다. 상류로 올라가는 물고기 떼 모습이 본사 취재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백두산의 봄여름가을겨울을 KBS가 카메라에 담...
    Date2008.01.08 Views6042
    Read More
  4. No Image

    <칼럼> 카메라기자와 "취재지원선진화"

    카메라기자와 “취재지원선진화” 거점(據點) 기능 상실, 접근권 제약에 문제 이 칼럼을 준비하면서 정부가 제안한 “취재지원선진화 방안”에 대한 현장 분위기를 파악하고 싶어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5층에 있는 교육부 기자실을 방문했다. 마치 70년대 독서실을 ...
    Date2008.01.08 Views6033
    Read More
  5. No Image

    공정한 선거방송, 제작자들의 의식이 중요

    제목 없음 공정한 선거방송, 제작자들의 의식이 중요 영상언어 진실은 촬영과정과 편집과정에서 취사선택으로 얻어져 지난 4일,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는 방송 80주년과 제44회 방송의 날을 기념하여 한국방송협회와 공동으로 <대통령 선거와 보도영상>이라...
    Date2008.01.08 Views6189
    Read More
  6. No Image

    나를 설레게 했던 또 한 번의 기회

    <수중촬영교육을 마치고 Ⅱ> 나를 설레게 했던 또 한 번의 기회 또 한 번의 기회가 찾아왔다! 작년에 이어 나에게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 한 가지 더 늘어나게 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바로 수중촬영 교육연수에 가게 된 것이다. 작년 10월 초급과정으로 참가...
    Date2007.12.22 Views6179
    Read More
  7. No Image

    아 ! 이런 슬픈일이 ..잊지 못할 경철아!! 좋은 곳으로 잘 가거라

    쌉쌀한 겨울바람이 상쾌한 월요일 아침 습관처럼 협회 홈피를 열고 순간 가슴이 얼어벼렸습니다 몇번이고 몇번이고 확인하다가 사진을 보고 서야 눈시울이 붉어지고 말았습니다..직접 만난건 작년 협회주최 수중촬영교육때 단 5일 정도 였지만 인간됨됨이와 카...
    Date2007.12.03 Views5563
    Read More
  8. No Image

    축하드립니다!

    카메라기자에 최종 합격한 두분 신입 기자님의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Date2007.11.15 Views5219
    Read More
  9. No Image

    [re] 홈피 바뀐건 환영하는데...

    >올만에 들어와 보니 홈피가 많이 바뀌었네요.. > >좋긴 한데, 어째 댓글이 안써지죠? 각 게시판에 말이죠. > >설문조사도 저만 그런가, 등록이 안되죠.험. 글쓰기가 안나오거나 로그인이 안되는 경우의 문제해결 방법입니다. 익스플로러가 6버젼 이상으로 버...
    Date2007.10.22 Views5203
    Read More
  10. No Image

    홈피 바뀐건 환영하는데...

    올만에 들어와 보니 홈피가 많이 바뀌었네요.. 좋긴 한데, 어째 댓글이 안써지죠? 각 게시판에 말이죠. 설문조사도 저만 그런가, 등록이 안되죠.험.
    Date2007.10.19 Views5891
    Read More
  11. No Image

    <줌인> 정신과에 가보셨나요? 외상 후 스트레스증후군

    <줌 인> 정신과에 가보셨나요? 외상 후 스트레스증후군 더운 열기가 미간을 스치고 지나가고 있지만 내 살갗은 돋아난 소름으로 덮혀 있다. 손은 뒤로 묶이고 눈은 무언가로 가려져있다. 등에 바짝 붙은 총구는 목적지를 알 수 없는 길을 재촉한다. 얼마를 걸...
    Date2007.07.23 Views6418
    Read More
  12. 소리의 울림이 온 몸을 타고 전해지는...

    제목 없음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Ⅰ> 소리의 울림이 온 몸을 타고 전해지는… 그것이 첼로의 매력 “선생님, 제가 지금 첼로를 배워도 될까요??” “바이올린이라면 조금 힘들겠지만, 첼로는 어렵지 않아요. 걱정하지 말고 한번 해 봐요.” 현악기 제작자인 김동...
    Date2007.07.23 Views6485
    Read More
  13. 자전거로 스트레스 한방에 날려요!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Ⅱ> 자전거로 스트레스 한방에 날려요! 스트레스는 흔히 만병의 근원, 현대인의 고질병이라고 말한다. 피하려 해도 피할 수 없는 것, 아무리 외면하려 해도 항상 우리를 짓누르는 것이 스트레스다. 가정에서 일터에서 우리는 24시간, 36...
    Date2007.07.20 Views6217
    Read More
  14. 스트레스 쌓일 때, 폭탄주보다는 와인을

    제목 없음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Ⅳ> 스트레스 쌓일 때, 폭탄주보다는 와인을! 요즘 와인 열풍이다. 전 세계 시장에서 한국이 판매 매출 성장률이 가장 높다고 한다. 그럴만 하다. 원래 술에 대한 관용과 문화가 깊은 나라라 한 번 불이 붙으면 감히 어느 민...
    Date2007.07.20 Views6443
    Read More
  15. No Image

    인문사회과학의 위기와 영상기자

    인문사회과학의 위기와 영상기자 인문학의 위기, 사회과학의 위기라고 한다. 순수학문 즉, 취업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학문들은 문과와 이공계를 막론하고 고사 지경에 이르고 있는 것이 지금의 대학현실이다. 20-30년 전만 해도 대학의 중심에 서있던 인문...
    Date2007.07.19 Views6200
    Read More
  16. No Image

    포토라인 준칙 제정1년, 현장 적용의 현실과 문제점

    포토라인 준칙 제정 1년, 현장 적용의 현실과 문제점 2006년 8월 31일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한국사진기자협회, 한국인터넷기자협회는 포토라인 시행준칙의 내용을 확정해 선포했다. 이것을 선포한 이유는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서 과열된 취재현장의 질서를...
    Date2007.06.26 Views6363
    Read More
  17. No Image

    <줌인> 누구나 찍는 동영상시대의 카메라기자

    누구나 찍는 동영상시대의 카메라기자 요즘 국민의 관심사를 취재하는 취재현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취재현장에서 취재기자(카메라기자, 사진기자포함)들의 수가 늘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 것은 2000년 이후 케이블TV와 인터넷매체의 수가 늘면서부터였...
    Date2007.06.26 Views6555
    Read More
  18. 남북정상회담 그 날의 감동 - 각본 없는 드라마

    남북정상회담 그 날의 감동 - 각본 없는 드라마 얼마 전 남북철도 시험운행이 있었다. 철마가 그토록 달리고 싶어 했던 그 길을 달린 것이다. 하늘 길, 뱃길 ,육로에 이어 마지막으로 철길이 열린 것이다. 이번 시험운행이 일회성이라는 비난을 피할 순 없겠지...
    Date2007.06.25 Views6627
    Read More
  19. 900 여 일만의 복직, "형, 고마워요!"

    제목 없음 “형, 고마워요!” “파업까지 치면 900일 정도 되는 기간이에요. 조합원을 100명이라고 치면 90,000일, 4인 가족으로 하면 360,000일이 걸린 셈이죠. 당시에 희망조합원은 180 명이 넘었어요.” 2004년 겨울....... 누비는 곳마다 오랜 설명이 필요했...
    Date2007.06.25 Views7498
    Read More
  20. No Image

    "카메라기자의 코너... 그 시작에 대한 책임감 커"

    <미니인터뷰 - YTN 강근배 기자> “카메라기자의 코너… 그 시작에 대한 책임감 커” 지난달 31일, 기자는 YTN 뉴스창의 ‘영상을 말하다’라는 코너에 고정 출연하게 된 강근배 기자를 만나기 위해 YTN으로 향했다. 오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소 더운 날씨였다. ...
    Date2007.06.25 Views732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41 Next
/ 41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