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637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No Attached Image

 수험생을 둔 학부모 입장에서 본 수능보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그야말로 코앞에 닥쳐왔습니다. 그 동안 우리 언론이 이 사안을 온 국민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하여 애를 쓰셨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고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두고 있는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돌이켜보며 작은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변별력이 어떻고 난이도가 어떻고 반영비율이 어떻다는 등 끝임 없이 많은 이야기가 전개되어 왔지만 시험을 보는 학생들이나 곁에서 지켜보는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수능시험이야말로 대학진학을 좌우하는 중대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구나 사회는 점점 양극화되어가고 사회안전망은 부실하기 짝이 없는 우리 현실은 아이는 물론 부모까지도 모든 비용과 노력과 시간을 쏟아 부으며 이 날을 위하여 애를 끓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라에서도 그 현실적 중대성을 인정하여 전 공무원의 출근시간을 조정하는가 하면 특정시간에는 비행기의 이착륙까지도 금지하는 조처를 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언론이 이 일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하겠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사진이나 동영상을 통하여 새 소식을 접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린 현실에서 수많은 언론사가 다양한 매체를 통하여 생동감 넘치는 소식을 전하기 위하여 현장에 밀착하려는 일을 뭐라 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수험생들도 예전 같지 않아서 카메라를 그리 두려워하거나 피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등 일상적인 시험을 볼 때조차 담임선생님의 카메라를 피하는 것이 우리 학생들입니다. 하물며 단 한 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우리의 전형제도 아래서 그 어떤 학생도 그리 자신만만할 수가 없습니다. 그 동안 여러 차례 모의고사를 보았다 하여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긴장 속에서 초조하게 시험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수험생일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혹 취재진들이 각 지역교육청에서 사전에 공지 설명하고 학생과 학부모의 민원내용까지 전달하며 누누이 부탁드린 수능취재규칙을 어기며 무리하게 현장에 접근하는가 하면 취재허용시간을 넘기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시험장인 교실 안으로까지 발을 들여 놓으며 카메라를 들이대는가 하면 사전에 섭외한 학생과의 인터뷰라며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교실 안에까지 들어가서 수험생과 인터뷰를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내 아이가 취재가 허용되는 학교로 시험장을 배정받을지 어떨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므로 미리 대비할 수도 없으며, 설사 알고 있다 하여도 다른 시험장이나 교실에서 시험을 보고 있는 아이들과의 공정성 면에서 불리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게 되는 것이 우리 부모입니다.   


 특히 수험생들의 다음 시험에 방해가 될지도 모른다는 문제점이 지적되어온 1교시 시험 직후의 인터뷰도 아직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행히 인터뷰 대상 수험생이 선택형 수능제도 아래서 2교시 시험을 보지 않는 학생일 수도 있지만, 이는 당사자만의 문제가 아님을 생각할 때 삼가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그 내용이 1교시 문제의 난이도에 대한 보도일 경우에 그 타당성에 있어서 마땅한 기준이 없는 시점임에도 밖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학부모들에게는 엄청난 선입감과 불필요한 근심걱정을 불러일으키기 쉽다는 점을 생각하여야 할 것입니다. 나중에 책임질 필요가 없으니까 그저 보도하고 본다는 식이라면 정말 너무나 무책임한 자세가 아닐 수 없습니다. 다시 돌이키고 싶지 않은 일입니다만 불과 몇 년 전에도 총점이 얼마쯤 오를 것이라는 예측보도가 나간 다음에 수험생이 자살을 한 사건이 있었는데, 결국은 그 예측이 틀린 것이었음이 드러나기도 하였습니다.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선정보도일 뿐입니다. 곁들여 한 가지 덧붙이자면 ‘고사장 200m 내 주정차 금지’를 일반시민들만 지켜야하는 규정인 양 마구 무시하는 일부 언론기관의 행태는 많은 수험생 학부모들의 눈총을 사는 일이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온 국민의 관심사이기도 합니다만 학부모로서는 그리고 누구보다도 당사자인 수험생들로서는 작은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중대한 일입니다. 부디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자신의 실력을 편안히 드러낼 수 있도록 일선 취재기자 여러분의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송환웅 / (사)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언론정보출판위원장


  1. No Image

    안녕하세요? GTB 신입기자 박준우입니다.

    안녕하세요? GTB 신입기자 박준우입니다! 처음 카메라기자로 합격하여 GTB 정문에 발을 딛는 순간, 내 무미건조한 코로 들어오는 신선한 공기를 아직 잊을 수 없다. 그리고 받아 본 보도국 사원증에는 아직 학생 티를 벗지 못한 나의 사진과 언제 보아도 지겹...
    Date2008.02.16 Views6678
    Read More
  2. No Image

    촬영포인트(3) - 비오는 날 시민 인터뷰는?

    비오는 날 시민 인터뷰는? 어떤 사안에 대해 시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들어봐야하는 아이템이 있지요. 맑은 날에도 힘든 거리 인터뷰, 그런데 비까지 온다면? 배경이 꼭 야외일 필요가 없다면 종각역 지하도는 어떨까요. 종각역은 역과 연결된 대형서점...
    Date2008.02.15 Views6546
    Read More
  3. No Image

    <줌인> 장비가 곧 경쟁력

    장비가 곧 경쟁력 얼마 전 대선 직후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주변은 그를 취재하려는 취재인파로 북적거렸다. 기존 공중파방송의 카메라기자들과 외신기자들 그리고 사진기자들이 뒤섞여 대 혼잡을 이루었다. 6mm캠코더를 사용한 취재진도 이 대 혼잡에 한 몫...
    Date2008.02.13 Views6317
    Read More
  4. No Image

    <외부기고> 카메라기자들의 새해구상

    <외부기고> 카메라기자들의 새해구상 참으로 표현하기 힘든 TV 방송 탐사보도 영상 연출에 관심이 많은 필자에게 흥미를 끄는 세미나가 하나 있다. 매년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탐사보도(IRE) 총회를 참석해 보면, 수많은 탐사보도 관련 세미나 가운데 방송카메...
    Date2008.02.13 Views6872
    Read More
  5. No Image

    촬영포인트(2) - 광화문사거리에서 동대문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

    광화문 사거리에서 동대문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곳! 광화문 사거리에서 서대문 쪽으로 가는 방향, 동화면세점 건물 뒤에 Officia라는 높은 빌딩이 있습니다. 그 빌딩 옥상에 올라가면 위의 '방송본'과 같은 부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사전에 미리 촬영 협조...
    Date2008.02.13 Views6944
    Read More
  6. No Image

    확실한 목표와 강한 의지로 알찬 한 해를!

    <2008 신입 카메라기자 새해 소망 릴레이> 확실한 목표와 강한 의지로 알찬 한 해를! 저물어 가지만 평생 잊지 못할 2007년 모든 이에게도 그렇겠지만 개인적으로도 다사다난했던 2007년이 저물어가고 있다. 올해는 그야말로 그 어느 때보다도 역동적인 한 해...
    Date2008.02.13 Views7341
    Read More
  7. No Image

    꿈은 이루어진다!

    제목 없음 <2008 신입 카메라기자 새해 소망 릴레이> 꿈★은 이루어진다! 2002년 한?일 월드컵 경기의 감동적인 순간들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08년이 성큼 다가왔다. 나에게 2007년은, 2002년에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 축구 경기를 통해 위상을 떨...
    Date2008.02.13 Views6578
    Read More
  8. No Image

    2008년을 맞이하는 나의 각오

    <2008 신입 카메라기자 새해 소망 릴레이> 2008년을 맞이하는 나의 각오 최종면접의 끝에서 마지막으로 1분의 시간이 주어졌다. 순간 머릿속은 하얗게 변하고 말았다. 미처 생각할 겨를도 없이 입이 열렸고, 1분의 시간은 흘렀다. 그것은 질문에 답한다는 의미...
    Date2008.02.13 Views6541
    Read More
  9. No Image

    시작은 언제나 설렘과 두려움을 동반한다!

    <2008 신입 카메라기자 새해 소망 릴레이> 시작은 언제나 설렘과 두려움을 동반한다! 안녕하십니까? 2008년 MBC 신입 카메라기자 이종혁입니다. 카메라기자를 준비하면서 언젠가는 내가 쓴 글을 미디어아이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왔습니다. 원하...
    Date2008.02.13 Views6367
    Read More
  10. No Image

    2008년 한 해, 도리와 기본을 착실히 쌓아 나가겠습니다!

    <2008 신입 카메라기자 새해 소망 릴레이> 2008년 한 해, 도리와 기본을 착실히 쌓아 나가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기억할 만한 일이 그 어느 해보다 많았던 2007년도 어느덧 그 끝을 향해 빠르게 달려가고 있다. 나에게 일어났던 일들 중에는 오랫동안 기억하고 ...
    Date2008.02.13 Views6409
    Read More
  11. No Image

    이등병에서 상병으로!

    제목 없음 <2008 신입 카메라기자 새해 소망 릴레이> 이등병에서 상병으로! 오후 두 시가 넘은 시간, 정장차림의 두 사내가 여의도공원 산책로를 두 바퀴째 달리고 있다. 이마에는 송글송글 땀이 맺히고, 거친 숨을 내쉬며 무엇을 찍을 것인가 고민하는 모습...
    Date2008.02.13 Views6452
    Read More
  12. No Image

    <2008 신입 카메라기자 새해 소망 릴레이>2008년, 사칙연산을 생각하며

    2008년, 사칙연산을 생각하며 나의 2008년은 카메라기자 신입사원으로서 사회생활에 첫발을 내딛는 해이다. 내가 원하던 일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설렘, 평소 생각했던 것과는 다를 수도 있다는 긴장감이 동시에 내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과유불급의 뜻을...
    Date2008.02.06 Views6606
    Read More
  13. No Image

    내 인생의 새로운 시작, 나의 2008년!

    <2008 신입 카메라기자 새해 소망 릴레이> 내 인생의 새로운 시작, 나의 2008년! ‘시작’ 이라는 말처럼 가슴 설레는 말이 또 어디 있을까요? 올해 신입 카메라기자로 선발되어 이제부터 수많은 선배들이 걸어간 발자취를 있는 힘껏 따라 가야하는 저에게 있어 ...
    Date2008.02.06 Views6317
    Read More
  14. No Image

    꿈꾸는 한해, 꿈을 이뤄가는 한해가 되길

    <2008 신입카메라기자 새해 소망 릴레이> 꿈꾸는 한해, 꿈을 이뤄가는 한해가 되길… 사람은 잠을 잘 때 꿈을 꾼다. 귀신에게 쫓기는 무서운 꿈, 롤러코스터를 타는 신나는 꿈, 사모하던 사람과 만나는 황홀한 꿈. 그리고 잠을 자지 않을 때도 꿈을 꾼다. 시험...
    Date2008.02.05 Views6417
    Read More
  15. No Image

    <칼럼> 대통령선거와 네거티브 선거캠페인

    <외부기고> 대통령선거와 네거티브 선거캠페인 1964년 미국 대통령선거 당시 애리조나 주 상원의원이었던 골드워터는 극우성향의 인물로 전술적인 핵무기 사용의 필요성을 주장했고, 핵실험 금지 조약에 반대하였다. 이처럼 핵무기 사용을 옹호하는 골드워터를...
    Date2008.02.05 Views6529
    Read More
  16. No Image

    제17대 대선 한마디로 하면 '눈코 뜰새 없다'

    제목 없음 제17대 대선 한마디로 하면 ‘눈코 뜰새없다’ 제17대 대통령선거가 12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로 인해 대선주자들의 취재를 맡은 기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해 내고 있다. 많은 대선 취재 기자들 중 이회창,권영길, 이인제 후보의 취...
    Date2008.02.05 Views6512
    Read More
  17. No Image

    내 인생의 잊지 못할 세 번째 겨울, OBS 양태환

    내 인생의 잊지 못할 세 번째 겨울 아침 출근길.... 온몸을 휘감는 차가운 초겨울 공기의 기분이 제법 상쾌하다. 경쾌한 나의 발걸음은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다. 일터가 있다는 사실이 이렇게 즐거운 일인 것을 나는 잊고 있었다. 지난 2년 동안 나에게는 세 ...
    Date2008.01.17 Views6499
    Read More
  18. No Image

    촬영포인트(1) - 눈 오는 날엔?

    눈오는 날엔? 마포 sk청암대 아파트 단지 입구 맞은편에 천성장로교회가 있습니다. 이 교회 앞으로 세갈래 길이 모두 언덕길이라 겨울에 눈이 올 때 이 곳에 가면 차들이 조심스럽게 내려오는 모습, 아이들이 스키타듯이 내려오는 모습 등을 스케치하기 좋다...
    Date2008.01.17 Views6404
    Read More
  19. No Image

    <칼럼>협회 창립 20주년``` 역할과 나아갈 방향

    ‘청년’ 협회의 역할과 나아갈 방향 카메라기자의 권익과 영상 발전을 위해 노력한 20년을 회고하며 이 땅에 민주화 운동의 뜨거운 열기가 채가라 앉지 않았던 시절인 1987년 11월7일, 뜻있는 소수의 카메라기자들이 모여 “자유언론 발전과 방송문화 창달 및 TV...
    Date2008.01.16 Views5921
    Read More
  20. No Image

    수험생을 둔 학부모가 바라는 수능보도

    수험생을 둔 학부모 입장에서 본 수능보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그야말로 코앞에 닥쳐왔습니다. 그 동안 우리 언론이 이 사안을 온 국민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하여 애를 쓰셨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고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두고 있는 학부모...
    Date2008.01.15 Views637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41 Next
/ 41
CLOSE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나눔고딕 사이트로 가기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