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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의 방통위는 언론사의 치욕으로 남을 것이다.


 윤석열 정권 출범 이래 최악의 인사가 이뤄졌다. 사흘 간 진행된 방송통신위원장후보 청문회에서 이진숙씨는 극우 편향의 역사관, 노조를 향한 뿌리박힌 혐오와 사찰, 후배 기자들에 대한 무책임, 사회적 참사 희생자에 대한 무례, 법인카드의 사적 유용까지 대한민국 공직자가 가져선 안 될 모든 흠결을 낱낱이 드러냈다. 

 이진숙씨는 청문회에서 무자격에 대한 인정은커녕 “MBC 보도 편향을 시정할 이사 선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을 임명한 의도가 무엇인지 노골적으로 밝혔다.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이 청문회에서 대통령의 뒷배를 자랑했다면, 이진숙씨는 공영방송 해체라는 대통령 하명을 신속히 이행하겠다는 충성서약만 한 꼴이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대통령은 무엇이 급했는지 오늘 오전 방통위원장과 부위원장의 임명을 강행했다. 

 오늘 우리는 분노를 넘어 참담함으로 이 자리에 섰다. 방송기자 출신으로는 최초로 방통위원장에 오른 이가 기자 본연의 감시와 비판을 보도 편향으로 몰아가며 모든 기자의 부끄러움이 됐다. 보도본부장으로서 세월호 보도 참사의 책임자였던 이가 <세월호 보도 … 저널리즘의 침몰> 보고서로 고개를 숙였던 방송기자 후배들의 진정성을 짓밟았다. 지상파 방송사의 공익성을 지켜야 할 방통위원장을 맡겠다면서 UHD, OTT 등 방송환경에 대한 기본 상식조차 없음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이진숙씨는 청문회 기간 동안 방송의 공적 책무와 시청자 노동자의 권리에 대해 단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는 극도의 편향성을 보였다. 

 이진숙씨는 이 한 마디 한 마디를 명심하라. 오늘의 취임식과 공영방송 이사선임의 시간이 영원할 것이라는 망상에서 벗어나라. 대통령의 하명으로 공영방송을 해체하고, 며칠 전 연임된 류희림 방심위원장과 언론 자유를 말살할 당신의 시간은 한국 언론사에 치욕으로 남을 것이다. 오늘 다시 시작된 불법적 2인 체제 방통위의 모든 의결은 어떤 명분으로도 포장할 수 없는 반헌법적 작태일 뿐이다. 이것이 우리가 이진숙씨에게 방통위원장이라는 명칭을 도저히 붙일 수 없는 이유다. 

 오늘 이 시간부터 이자리에 모인 언론현업단체와 시민사회단체는 2인 체제 방통위의 모든 행동과 발언 하나 하나를 엄중히 따져 물을 것이다. 법적 조치 뿐 아니라 우리의 행동으로 보여주겠다. 윤석열 정권의 폭력적 언론탄압과 방송장악이 국민의 심판을 받을 시간은 더욱 빨라질 것이다.


2024년 7월 31일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 방송기자연합회, 한국기자협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피디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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