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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 높은 작품들. 공동수상의 영광과 함께 

영상기자상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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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특종 단독 보도 부문에 KBS 강현경 기자의 이태원 클럽에서 집단 마약’… 취재진이 필로폰발견” 을 수상작으로 선정하였습니다.

지난해, KBS의 같은 장소에서 촬영된 영상은 이번 영상의 것과 거의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그후 9개월에 걸친 경찰 수사에도 불구하고 이태원 클럽은 마약을 흡입하는 청년들의 모습을 포착할 수 있었고 여전히 성황입니다.

관할 경찰서인 용산 경찰서에서 9개월째 진행하고 있는 수사, 똑같은 장소에서 같은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그래서 심사위원 중에는 2년전 벌어진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뭔가 숨겨진 기획의도가 있지 않겠냐는 합리적인 추론과 그에 따른 우려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취재진이 협소한 공간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은밀하게 마약을 흡입하는 충격적인 장면을 포착해 풍문으로만 듣던 이태원 클럽의 마약 파티를 현장 취재해 시청자들에게 보여 주었다는 점. 또한 마약이 우리 주변에서 얼마나 손쉽게 스며들어 일상화됐는지 적나라하게 담긴 영상으로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 주었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시청자들 입장에서 의문을 가질 수 밖 없는 관할 용산 경찰서에서의 수사 진행 상황은 여전히 의문이 남았습니다. 때문에 심사위원들도 취재진이 이런 의문에 대해 조금 소홀했다는 의견과 영상도 너무 선정적이었다는 의견, 그것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습니다. 

 

뉴스 탐사 기획 보도 부문에는 KBS 김경민, 정준희 기자의 캄보디아의 내부자들, ‘불법 리딩 방의 비밀시리즈 SBS 최대웅 기자가 출품한 “<끝까지 판다> ’히데하우스미성년자 집단 성착취 연속 보도가 공동 수상하였습니다.

불법 리딩 방의 비밀 영상기자 2명이 여행객으로 가장해 취재했습니다.  

캄보디아에 있는 리딩 방 조직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서, 위험을 무릅쓰는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영상은 차분했고 영상 구성이 흥미를 끌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더구나 요즘 리딩 방 사기 피해자가 점점 늘고 그 피해 액수도 기하학적으로 커지고 있는데 그 위험성을 환기시키면서 예방 차원으로도 의미 있는 보도였다는 좋은 평을 받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심사위원들은 위험 지역에서의 취재 안전 조치가 미흡했고 결정적인 영상은 없었다는 부분을 못내 아쉬워했습니다.


그리고 공동수상작인 히데하우스’.  우울증에 걸린 청소년을 노린 집단 성착취사건의 실태를 치밀하고 계획된 유의미한 이미지 영상을 통해 세련되고 조화롭게 잘 보여 주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소통하며 피해자들의 마음을 얻은 후, 풀어낸 진솔한 인터뷰와 쉽지 않았을 가해자의 인터뷰까지 어려운 내용을 잘 이끌어 냈습니다.  하지만 단점으로 이미지 영상과 음악 사용이 과했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두 작품이 모두 각각 장점과 단점이 있었으며 심사위원들 사이에서의 갑론을박 속에서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습니다.  그럼에도 두 출품작 모두 사회적 이슈로 끌어내는 필요한 보도였다는 점에서 뉴스탐사 기획보도 부문에 공동 수상작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시선부문, MBC 손지윤, 허원철 기자의 “<현장 36.5> ‘독도 주민과 어민그 생활권 연속 보도가 수상작입니다.

대부분의 심사위원이 영상기자상에 맞는 시의 적절한 작품이었다고 평 했습니다.  독도의 문제를 정치적이나 이념적으로 다룬 게 아니라, 독도에서 삶을 살아 냈던 3대 가족의 삶의 궤적을 통해, 독도를 우리 국민이 실효 지배했고, 영토 주권을 행사하고 있음을 자연스럽게 보여줬습니다. 또한 영상으로 아름답고 설득력 있게 표현했습니다. 더욱이 1983년 취재, 보도했던 자료 영상을 통해서 40여년간의 세월의  무게를 느낄 수 있었기에 무엇보다도 기록적인 가치가 있는 영상 보도였다는 심사평이었습니다..

 

이번 이달의 기자상 심사를 하면서 심사위원들간 몇 가지 우려할 부분에 대해 나눈 내용을 함께 고민하고자 여기에 옮깁니다.

영상기자상은 영상이 더 할 나위 없이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필요한 뉴스 영상에서 과도하게 자극적인 이미지 컷 사용과 실제 영상 사이의 경계선이 모호한 것은 아닌지 하는 의견과 딱딱하고 무거운 주제의 뉴스에서 좋은 영상의 의미는 무엇인가 하는 부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좋은 화면이란 어떤 것이고, 이미지 영상이나 연출된 화면은 어디까지 허용되어야 할까요?  


혹여라도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자극적인 영상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끌고 싶다는 유혹에 빠질 수도 있을텐데라는 우려는 단지 기우일까 하는 문제로 토론을 했습니다.  이미 그런 예가 있던 과거의 경우를 보면, 현장  촬영 중심의 영상이 아닌 가공과 편집 위주의 영상이 대세로 굳혀졌던 적이 있었고, 이는 영상 뉴스에 있어서 간과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앞에서 수상작에 대한 심사평에서 짚었지만 마약’ ‘리딩 방’ ‘성착취모두 뛰어난 작품임에도 우려와 아쉬움을 가질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바로 그런 경향이 엿보였기 때문입니다.


올여름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더위는 계절에 순응하며 지극히 자연스럽게 가을로 바뀌었습니다. 부지런하고 성실한 자연이 더 이상 인간의 욕심으로 힘들지 않기를 바라며 제 몫을 다하려 애쓰는 그 자연들에 경의를 표합니다. 그리고 그 여름의 현장을 지킨 영상 기자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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