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2024년, 보다 진실된 영상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애쓴 

모든 영상기자들에게 감사인사를’  


2면_하륭.jpg



 2024년 올해 마지막 이달의 기자상입니다. 수상작들을 발표하겠습니다.  

뉴스 탐사 기획보도 부문입니다. SBS 황인석, 하륭, 이찬수 기자가 출품한 “멋진 신세계, AI”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우리 일상에 이미 깊숙이 들어온 AI가 우리의 일자리를 대체하고 있으며 딥페이크, 가짜 뉴스 등에도 이용되고 있는 현실을 파헤쳤습니다. 또한 정부와 기업의 책임과 대응 문제 등을 해외 취재까지 하며 속속들이 들여다봤습니다. 스피디한 영상과 편집 그리고 음악이 어우러져 매우 세련된 작품으로 시청자의 관심과 눈길을 확실하게 끈 기획 뉴스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사실 함께 경쟁했던 KBS의 “캄보디아의 범죄도시 2”는 지난번 수상했던 1편에 비해 훨씬 리얼한 영상과 범죄 현장의 모습을 보여 주었고, 방송 이후 범죄 조직원 1000여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는 큰 성과도 내 수상작으로 뽑혀도 전혀 손색이 없다는 많은 심사위원의 긍정적인 평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취재가 국가정보원의 지원과 협조가 없었다면 힘들었을 것이라는 점 때문에 수상작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심사위원 간에 서로 오랜 시간 토론해야 했습니다. 물론 때때로 언론과 국가기관 간 협력의 긍정적 측면을 보여 줄 수 있으나 동시에 어떤 정치적 의도나 이슈 전환 전략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강력히 제기되었고 결국 수작임에도 수상작으로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심사 과정에서 쟁점이 된 이 부분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논란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단편적으로 보자면 잘 만들어진 좋은 소재의 작품일지라도 정부의 숨은 의도하에 취재 소스가 제공되고 언론이 혹여 이용당하는 듯한 부분은 명확하게 막아내야 한다는 결론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언론과 정부 간의 관계를 더 면밀히 감시하고, 언론의 독립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금 상기 시켜주는 계기로 삼아야겠습니다.


  지역뉴스 탐사, 기획보도 부문에서는 KBS 제주 고아람 기자의 “죽음의 바다, 제주”가 수상했습니다. 그간 제주 바다에 버려진 폐어구로 인한 피해를 여러 번 보도 했지만, 이번 작품은 그 완결편이었다는 평입니다.

도입 부분은 해녀들 주변에 모여 인간들과 교류하는 돌고래의 평화로운 영상, 그러나 그 뒤로 이어진 폐어구와 낚시 바늘에 걸려 꼬리가 잘린 돌고래, 그리고 한쪽 다리가 잘려 나간 거북이, 폐그물로 뒤덮인 해송과 연산호 등 인간이 자연에게 저지른 참혹한 모습들과 도입 부분 영상이 대비되면서 더욱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더불어 취재진은 노르웨이의 유실 어구 신고제도와 폐어구 전용 수거선 등 해외 취재를 통해 우리 정부의 대책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가를 명확히 제시했습니다. 

이 작품을 보면서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앞으로도 바다의 자연환경 보존에 각별히 신경 써야 된다는 것을 한 번 더 느꼈습니다.


  환경 보도 부문에 목포 MBC 노영일 기자의 “뜨거워진 수확기.. ‘벼멸구 폭탄’ 맞은 논”이 수상작으로 결정됐습니다. ‘벼멸구 피해’, ‘고수온으로 인한 김양식 피해’, ‘낙지 축제에 정작 낙지 구경 어렵다’, ‘가을 더위에 국화도 여름인줄’ 등의 연속 보도한 작품입니다. 기후 이변으로 인한 여러 피해는 오래 전부터 지구촌 곳곳에서 이슈였습니다. 그래서 이전 여러 보도에서도 많이 다뤄 졌지만 이번 연속보도는 우리의 식생활과 실생활에 직접으로 미치는 영향을 리얼하게 영상으로 잘 보여 주었기에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다는 심사위원들의 평입니다.

  

 지난여름의 더위가 어땠는지 가물가물할 만큼 선 듯 다가온 겨울입니다.

2024년을 보내며 지난여름 폭염 속에서도 뉴스의 현장을 지키느라 땀 흘리며, 발로 뛰며, 시청자에게 보다 진실된 영상 취재를 보여드리기 위해 애쓴 영상기자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 선정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작품들을 이리저리 해체하며 평가를 하지만 취재 현장의 여러 상황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보다 진실에 가까이하려 몸을 사리지 않음을 알기에(그것이 영상 기자의 숙명이겠지만), 이달의 기자상에 출품했거나 안 했거나, 수상을 했거나 못했거나 상관없이 모든 영상 기자분의 노고와 굴하지 않는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덧붙여 정부에 대한 언론의 감시 역할은 언제나 중요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우리나라 언론 환경으로 말하자면 영상 기자를 비롯한 많은 언론인들이 군사정권의 언론 독재 시대도 겪었고, 계엄령 하에서도 언론의 역할을 이어왔습니다. 세월이 약이겠지 참고 버텨왔는데 시간이 흐른다고 언론 환경이 더 성장하고 발전해, 앞으로 나가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것을 문득문득 뼈저리게 느낍니다. 그렇다고 비겁하게 물러설 수는 없겠지요. 그러니 2025년에는 랩독이 아닌 워치독으로써의 언론의 중심으로 영상기자분들의 활약에 큰 기대합니다. 

그리고 새해엔 모두 각각의 위치에서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서태경 / 2024 이달의 영상기자상 심사위원장



  1. 제119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심사평

  2. 제 118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심사평

  3. 제 117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심사평

  4. 제116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심사평

  5. 제115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심사평

  6. 제114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심사평

  7. 제113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심사평

  8. 제112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심사평

  9. 제111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심사평

  10. 제110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심사평

  11. 제109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심사평

  12. 제108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심사평

  13. 제107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심사평

  14. 제106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심사평

  15. 제105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심사평

  16. 제104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심사평

  17. 제103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심사평

  18. 제102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심사평

  19. No Image 28Dec
    by KVJA
    2021/12/28 by KVJA
    Views 308 

    제101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심사평

  20. 제100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심사평

Board Pagination Prev 1 2 3 Next
/ 3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