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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지회 성명서]



영상과 기술을 한 데 묶으려는 조직개편, 

우리는 단호히 거부한다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앞둔 YTN에 흉흉한 소문이 파다하다.

  현 ‘7본부’ 체제를 축소하며 영상과 기술을 하나의 본부로 묶는다는 것이 소문의 골자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영상과 기술 통합 본부라는 해괴한 조직개편안이 구성원의 생존과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    

  한국영상기자협회 YTN 지회는 현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우리는 이번 조직개편이 지난 30년 동안 한 번도 함께 하지 않은 영상과 기술직군을 통합해 적자를 털어내려는 볼모로 삼고, 나아가 분사를 획책하려는 시도로 규정한다.  

  첫째, 경영진은 지난해 단행한 조직개편의 이유를 ‘전문성 확대’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라고 밝혔다. 그러나 보라. 자리만을 늘린 ‘7본부 체제’는 엄청난 적자만을 남기고 말았다. 이번 본부 축소 개편안은 경영진이 실패를 자인한 것과 다름없다. 그 어디서 ‘전문성’과 ‘미래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단 말인가.

  둘째, 영상본부와 기술본부를 하나로 묶으려는 시도는 양 직군의 역할과 정체성을 무시한 무지의 결과다. 영상본부 구성원은 취재, 촬영, 편집, 그래픽을 만드는 보도 콘텐츠의 제작 주체다. 기술본부 구성원은 방송을 안정적으로 송출, 관리하는 방송 시스템의 운영 주체다. 영상과 기술직군은 하나의 본부에 묶일 정도의 업무적 유사성을 지니고 있지 않다. 엄연히 업무가 다른데 본부장을 어느 쪽이 맡느냐에 따라 상대 업무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셋째, 영상기자 조직을 보도본부가 아닌 기술본부와 통합하려는 저의는 적자를 해결하기 위한 분사로밖에 읽히지 않는다. 우리는 이번 조직개편이 경영 효율화라는 미명하에 영상과 기술직군을 한데 묶어 법인 분리하기 위한 전 단계라는 강한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같은 이유라면 최종 단계에서 매출로 잡히는 일부 부서만을 남기고 죄다 분사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겠는가. 현 상황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기우이길 바라지만, 특정 직군만 분사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평생 자기 일에 자긍심을 가지고 업무에 매진했던 구성원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욕이다. 보도는 협업의 결과다. 어느 한쪽만의 공으로 치부할 수 없다는 사실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넷째, 조직개편 목적 중 매출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면 보도와 경영으로 재편하는 것이 타당하다. 콘텐츠 수입과 광고 마케팅 수입은 전혀 다른 업무 프로세스를 통해 창출된다. 업무적 연관성 때문에라도 관계 실국이 한 본부 안에 있는 것이 효율성 재고 측면에서도 당연하다. 영상기자는 취재기자와 가장 밀접한 업무적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그에 더해 영상기자는 게임 뉴스의 취재기자로, 심층보도와 다큐멘터리의 피디로도 활약하고 있다. 영상본부를 보도본부가 아닌 기술본부와 합하려는 생각은 대체 누구의 머리에서 나온 것인가.

  우리는 YTN의 빛나는 역사를 견인했고, 각자의 위치에서 YTN을 튼실하게 지탱해 왔다. 그러나 현 경영진은 이러한 사실을 깡그리 무시한 채 본부 통합을 획책하고 있다. 각 직군의 업무적 특성과 빠르고 효율적인 보도를 위한 고려는 YTN을 휘감고 있는 불안한 조직개편엔 담겨있지 않다. 

  우리 영상기자는 이번 조직개편 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 우리는 요구한다. 경영진은 흉흉한 소문의 실체를 밝히고, 구성원의 통합과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라. 실패한 본부장 체제를 혁파하고 구성원 각자가 제자리에서 온전히 자신의 업무에 전념할 수 있는 조직을 재건하라. 그것만이 그 어떤 종류의 위험과 격무를 마다하지 않았던 우리 영상기자의 자존과 생존을 지키는 유일한 길이다. 

  우리 영상기자는 우리의 미래와 생존을 위해 그 어떤 투쟁도 기꺼이 감내할 것이다. 


2025년 3월 27일

한국영상기자협회 YTN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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