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 방송채널에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신문이 보도전문 방송채널에는 연합뉴스가 선정됨으로써 빠르면 금년 하반기부터 4개의 종편 채널 (jTBC, CSTV, 채널A, MBS)과 1개의 신생 보도채널 (연합뉴스TV)이방송 송출을 개시하게 될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000점 만점에 800점을 넘으면 모두 사업권을 주는‘절대평가’방식에 따라 위 5개 종편 및 보도채널 사업자를 확정했다. 그러나 뚜껑을 연 결과는 심사 전부터 공공연하게 예측되었던 소문과 거의 일치했고 그 결정과정도 순탄치만은 않았다.
의결과정에서 야당측 위원들은 아예 불참하거나 도중에 항의의 표시로 퇴장하였기에 최종의결은 여당 상임위원 3명만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퇴장한 한 야당측 위원은 결과 발표 후 기자회견을 열어“조중동에 대한 정치적 보은이자 한국 방송시장에 대한 재앙”이라고 울분을 토하기까지 했다.
이른바 조중동을 필두로 한 보수 지형의 종편채널 출현으로 새해 하반기부터 한국 여론지형도는 급격한 보수화 및 선정성 경쟁으로 치닫는 게 아닌가 하는 각계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그 반대편에는 정부의 설명대로 다양한 채널과 컨텐츠 제공을 통해 시청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고 다 매체간 경쟁을 통해 미디어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순기능을 기대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하지만 종편채널의 미래를 바라보는 이런 상반된 시각에도 불구하고 선정과정에서 불거진 특혜논란은 향 후 더 큰 논란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선정된 종편 및 보도 채널은 의무 전송 규정에 따라 별도의 비용 없이 1500만가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전국 케이블 TV가입자들에게 방송을 내보낼 수 있다. 사실상의 지상파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지상파가 현재 받고 있는 규제는 거의 피해갔다. 오히려 24시간 방송, 중간광고가 가능한데다 국내 의무 제작 비율도 지상파보다 적어 특혜 시비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 우려되는 점은 향후 방송 시장이 무한경쟁의 도가니로 들어설 것이 자명하다는점이다. 한정된 광고시장 파이를 나누어 먹기 위해 극단적인 시청률 경쟁을 벌임으로써 무분별하고 선정적인 컨텐츠가 범람하고 저질 미디어 문화가 판칠 것을 우려하는 시각이 그것이다. 마지막으로 방송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공정성과 객관성에 대한 훼손 우려이다. 곧 다가올 2012 총선과 대선 보도과정에서 보수, 진보를 넘어선 균형 잡힌 시각과 사회적 분열을 방지할 수 있는 공정성과 객관성이라는 언론 본연의 자세를 견지할 수 있을지 염려하는 시각도 엄연히 존재한다.
첫발을 내딛는 종편채널 등이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언론 본연의 자세를 지켜 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 <미디어아이> 제78호에서 이 기사를 확인하세요
미디어아이 PDF보기 바로가기 링크 http://tvnews.or.kr/bbs/zboard.php?id=media_eye&no=946
의결과정에서 야당측 위원들은 아예 불참하거나 도중에 항의의 표시로 퇴장하였기에 최종의결은 여당 상임위원 3명만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퇴장한 한 야당측 위원은 결과 발표 후 기자회견을 열어“조중동에 대한 정치적 보은이자 한국 방송시장에 대한 재앙”이라고 울분을 토하기까지 했다.
이른바 조중동을 필두로 한 보수 지형의 종편채널 출현으로 새해 하반기부터 한국 여론지형도는 급격한 보수화 및 선정성 경쟁으로 치닫는 게 아닌가 하는 각계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그 반대편에는 정부의 설명대로 다양한 채널과 컨텐츠 제공을 통해 시청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고 다 매체간 경쟁을 통해 미디어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순기능을 기대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하지만 종편채널의 미래를 바라보는 이런 상반된 시각에도 불구하고 선정과정에서 불거진 특혜논란은 향 후 더 큰 논란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선정된 종편 및 보도 채널은 의무 전송 규정에 따라 별도의 비용 없이 1500만가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전국 케이블 TV가입자들에게 방송을 내보낼 수 있다. 사실상의 지상파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지상파가 현재 받고 있는 규제는 거의 피해갔다. 오히려 24시간 방송, 중간광고가 가능한데다 국내 의무 제작 비율도 지상파보다 적어 특혜 시비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 우려되는 점은 향후 방송 시장이 무한경쟁의 도가니로 들어설 것이 자명하다는점이다. 한정된 광고시장 파이를 나누어 먹기 위해 극단적인 시청률 경쟁을 벌임으로써 무분별하고 선정적인 컨텐츠가 범람하고 저질 미디어 문화가 판칠 것을 우려하는 시각이 그것이다. 마지막으로 방송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공정성과 객관성에 대한 훼손 우려이다. 곧 다가올 2012 총선과 대선 보도과정에서 보수, 진보를 넘어선 균형 잡힌 시각과 사회적 분열을 방지할 수 있는 공정성과 객관성이라는 언론 본연의 자세를 견지할 수 있을지 염려하는 시각도 엄연히 존재한다.
첫발을 내딛는 종편채널 등이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언론 본연의 자세를 지켜 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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