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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현업단체 긴급 기자회견문] 


윤석열 탄핵 거부하면 당신들도 내란 공범이다



  오늘 오전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내란수괴 윤석열의 직무를 한시라도 빨리 정지시켜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어제까지만 해도 탄핵은 막겠다던 입장이었으나 분노한 민심 앞에 내란수괴 윤석열과의 결별을 결심한 것으로 합리적이고 당연한 결정이다. 오늘 이 자리에 선 현업 언론인들은 한동훈 대표의 결단을 환영한다. 

  당대표의 결단에도 불구하도 집권 여당 국민의힘은 윤석열 탄핵소추 반대 당론을 공식적으로 변경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무장병력이 민의의 전당을 짓밟던 시각, 계엄해제 표결에 불참하고 의원들을 엉뚱한 곳으로 빼돌린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다수 의원들의 입장은 무엇인가. 여전히 탄핵에 반대한다면 민주주의에 총칼을 겨눈 내란수괴 윤석열과 함께 정치적 생명을 마감하겠다는 뜻으로 밖에 읽히지 않는다. 국민 압도적 다수가 윤석열을 하루라도 빨리 끌어내리라 요구하는 마당에, 주권자의 뜻에 역행하는 위헌 정당이 되겠다는 선포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지난 12월 3일 밤, 윤석열은 위헌・위법적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계엄의 탈을 쓴 명백한 친위 쿠데타이자 내란이었다. 경찰들이 비상계엄 해제를 요구하기 위해 국회로 달려온 국회의원들을 막아서고, 무장 계엄군이 유리창을 깨고 국회 본청에 침투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다행히 국회가 계엄 해제를 의결했고, 계엄군은 철수했으나, 여전히 계엄의 망령이 한국 사회의 목을 조르고 있다. 

언론은 내란을 획책한 범죄자들이 장악, 통제, 처단하려던 최우선 목표 중 하나였다.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발표된 계엄사령부의 포고령 중 제 3항에는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고 적혀있었다. 그날 밤 계엄군이 국회와 시민을 진압하는 데 성공했더라면 이미 모든 언론사들이 윤석열 쿠데타를 구국의 결단으로 칭송하는 계엄 선무방송으로 전락했을 것이다. 다수의 현업 언론인들이 계엄사 지하실에서 감금과 고문에 신음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계엄의 위협은 현재진행형이다. 윤석열 내란범 일당이 물러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윤석열은 여전히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며 지난 비상계엄 선포가 단순히 경고용이었다는 망언을 내뱉고 있다. 4일 국회 행안위에 출석한 윤석열의 최측근 이상민 행안부 장관도 “내란죄라는 표현에 신중을 기해달라”, “계엄 선포는 고도의 통치행위다”, “국회 제대로 봉쇄했다면 계엄 해제 의결이 안됐을 것”이라며 내란의 범죄를 정당화하기 까지 했다. 이들이 언제라도 제 2차 계엄을 선포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국민의 알 권리를 직업정신의 근간으로 여기는 현업언론인들이 한 목소리로 요구한다. 국민의힘은 반헌법적 내란 수괴를 끌어내리라는 국민적 요구에 동참하라. 윤석열 탄핵을 당론으로 다시 정하라. 국민의힘 개별 국회의원은 헌법 기관으로서의 소임을 상기하고, 탄핵 동참 여부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혀라. 

  분명히 밝힌다. 헌법적 가치인 언론의 자유를 소명이자 기치로 삼는 우리 현업 언론인들은 반헌법적 내란수괴와 그 공범들과는 공존할 수 없다. 윤석열과 함께하는 자들은 곧 민주주의의 적이자 언론 자유의 적으로 간주한다. 국민의힘과 소속 의원들이 윤석열을 끌어내림으로써 헌법가치에 합치하는 공당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기를 바란다.


2024년 12월 6일

방송기자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방송촬영인연합회, 한국사진기자협회, 
한국아나운서연합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영상편집기자협회, 한국편집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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