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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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심사평

관리자 2026-07-20 조회수 232



담지 않은 현장은 전해지지 않는다 : 

영상보도가 증명한 진실의 힘

최선영 영상기자상 심사위원






 

  뉴스 특종·단독 보도 부문은 MBN 배병민 기자의 공무원 인천공항 직원 전용 주차 불법 이용 실태를 수상작으로 선정했습니다차량 2부제·5부제 시행 시기에 공무원들의 편법 주차 행태를 제보받아 현장을 구체적으로 포착한 보도입니다시청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다양한 각도에서 화면을 구성하였고특히 주차난으로 고통받는 민원인의 상황을 영상으로 잘 전달해 공직사회에 경각심을 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JTBC 이학진 기자의 인천공항 입국장 마약 반입 현장 보도도 호평을 받았습니다취재 기자도 없는 상황에서 혼자 촬영해 신속하게 뉴스 시간에 송출할 수 있게 한 대처는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다만 코카인이 보안 검색대를 어떻게 통과했는지에 대한 후속 취재가 이어지지 않아 아쉽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TV조선의 檢 마약단속’ 동행 취재...검사와 잠복하다 단란주점 급습는 취재 윤리 문제로 수상 후보에서 제외하였습니다.

   지역 뉴스 특종·단독 부문에서는 제주MBC 강홍주 기자의 오영훈 제주도지사 측근 공무원 불법 선거운동 단체 채팅방 보도가 수상작으로 결정되었습니다선거운동이 금지된 공무원들이 읍면동지라는 단체 채팅방에서 지사의 출마 일정과 여론조사 예상일을 공유하며 지지 활동을 조직한 정황을 잠복 취재 끝에 영상으로 담아냈습니다디지털 공간에서의 변칙적인 선거운동을 끝까지 추적해 환경 감시 기능을 충실히 수행했고보도 이후 선거 결과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았습니다.

   뉴스 탐사·기획 보도 부문에는 KBS 류재현·강현경 기자의 유병언 일가는 미국 호화 주택에?...검찰은 차명 의심 재산 추징보전 취소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세월호 안전관리 의무 위반을 이유로 참사 피해자들에게 배상금과 보상금으로 1,700억 원을 지급하라는 법원 판결이 있었지만유병언 일가의 재산 환수 실태는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이 보도는 유병언 일가의 국내외 자산과 환수 규모생활 기반을 생생하게 기록하여 이행되지 않은 책임 문제를 공론화하는 데 일조했습니다사유지에서 보도 윤리를 지키면서 담아낸 영상도 돋보였습니다.

 멀티 보도 부문에는 KCTV 제주방송 김용민 기자의 마음을 풀 때가가 만장일치로수상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제주 4·3의 상흔을 품은 공동체의 기억과 치유를 기록한 이 보도는 시네마틱한 영상주체적인 여성 인물을 표현한 앵글내레이션 없이 텍스트와 현장음으로 흐르는 편집까지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AI로 재현된 화면이 넘쳐나는 요즘사진작가의 원본 이미지를 그대로 살리고 실제 촬영한 화면만으로 구성했다는 점도 신뢰를 더 했습니다김용민 기자가 기획·연출·촬영·편집 전 과정을 단독으로 맡은 이 작품은 보도 형식을 뛰어넘어 다큐멘터리의 문법으로 역사의 기억을 설득력 있게 기록한 수작입니다.

   지역 뉴스 탐사·기획인권·노동환경 보도 부문에서는 수상작을 선정하지 못했습니다보도 가치가 충분했음에도 목포 MBC 홍경석노영일 기자의 “‘불끄는 소방관이 없다’ 완도 화재 소방관 순직으로 보는 소방실태는 CCTV 자료화면에 의존한 점이 아쉬웠습니다. KBS 고진현 기자의 지연된 정의_부장판사 판결문 늦장 송달과 KCTV 좌상은 기자의 “4·3 연좌제 첫 진상규명 최초 보도는 공들인 화면 구성과 편집이 인상적이었으나 수상작으로 결정하지 못했습니다환경 보도 부문의 두 작품은 유럽 현지에서의 충실한 취재에도 불구하고 선진국 사례 소개에 그쳤다는 의견이 다수였습니다


   이번 회차 심사에는 매회 한두 편씩 보이던 AI 생성 영상을 사용한 보도물이 한 편도 없었습니다뉴스 영상에서만큼은 AI 활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현장에서 먼저 형성되는 것 같아 반갑다는 심사위원도 있었습니다앞으로 관련 기준을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해 반영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영상기자가 현장에 없으면 담을 수 없고담지 않은 현장은 세상에 전해질 수 없습니다그러나 세상의 진실을 마주하는 자리가 늘 안전하지만은 않습니다오늘도 가장 위험한 곳에 가장 먼저 서는 영상기자들의 무사한 퇴근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