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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심사평

관리자 2026-08-12 조회수 66

발로 뛴 현장취재의 힘… 

영상기자가 완성하는 보도의 본질

최선영 이달의 영상기자상 심사위원




  뉴스 탐사·기획 보도 부문은 SBS 설민환 기자의 “산불 카르텔”을 수상작으로 선정했습니다. 대형 산불 이후 진행된 복구 사업의 부실을 고발한 보도로, 

나뭇가지 사이 간격을 직접 자로 재고 묘목의 생사를 하나하나 확인하는 등 발로 뛴 취재가 돋보였습니다. 익히 알려진 문제였음에도 영상의 힘으로 

심각성을 체감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MBN의 무지개다리 보도는 AI 합성 영상에 의존해 오히려 취재의 현장성을 스스로 지워버렸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문화·스포츠 보도 부문에서는 JTBC 정상원 기자의 월드컵 “2026 북중미 월드컵 밀착카메라”가 수상작으로 결정되었습니다. 타 방송사에서는 담아낼 수 없었던 

현장을 폭넓게 포착한 대응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고, 해외 취재임에도 초상권과 사생활 보호를 놓치지 않았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언급되었습니다. 

KBS “월드컵 현장영상”은 자체 취재 영상 없이 중계 화면 위주로 구성된 데다 중계 방송 중에 협찬 제품이 그대로 노출되어 수상작에서 제외되었습니다.

  뉴스 특종·단독, 지역 뉴스 탐사기획, 환경 보도 부문, 보도특집 다큐멘터리에서는 표결에서 과반을 얻은 작품이 없어서 아쉽게도 수상작을 선정하지 못했습니다. 

뉴스 특종·단독 부문에 출품된 MBC 변준언 기자의 “[단독] 윤석열, 종합특검 첫 피의자 출석”은 촬영의 기술적 난이도가 돋보인 특종이었으나 자료화면 표기 문제와

 스케치성 흐름이라는 심사의견이 있었습니다. SBS 최대웅 기자의 “음주 강요 감찰 묵살, 광주 여성 소방관 사망 보도”는 보도가치가 충분하고 취재도 충실하게

이루어졌지만 현장감이 잘 살아나지 않은 점과 자료화면 표시 미흡이 지적되기도 했습니다. 

  지역 뉴스 탐사기획 부문 출품작인 목포MBC의 “내가 먹은 김, 어떤 물로 만들었나”, G1방송의 “2만7000건 수의계약 전수 분석...의혹 투성”, MBC경남의 

“의료폐기물 주민 동의는 없었다 연속보도”에 대해서도 심사위원 과반 찬성이 넘는 작품이 없었습니다. 

  환경보도 부문 제주 MBC의 “LNG발전소의 배신”은 핵심 장면인 제보 영상의 출처 표기가 불분명해 선정에서 제외했습니다. 

보도특집 다큐멘터리 부문 출품작인 일제강점기 제사 공장 여공들의 노동을 그린 KBS 대전 심각현 기자의 특별기획 “누에고치 소녀들”은 심혈을 기울인 촬영과 연출, 스토리텔링 전반에 호평이 이어졌으나, 과도한 AI 생성 영상이 몰입을 해친다는 지적도 다수였습니다. 뉴스 리포트에서는 AI 활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고, 

보도 다큐멘터리 영역에서의 활용에 대해서는 심사위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습니다. 장시간    논의 끝에 표결했으나 과반을 채우지 못해 수상작으로 

선정할 수 없었습니다. 이미 여러 매체에서 다뤄진 소재인 KBS 순천의 “차가워진 심장 다시 뛰어야 한다”는 영상적 성취를 짚어낸 심사 의견이 없었습니다. 


  앞으로 AI가 만들어낸 장면은 점점 더 진짜처럼 보일 것입니다. 무엇이든 그럴듯하게 만들 수 있을수록 AI로 무엇을 만들고, 무엇을 만들지 않을지에 대한 판단이 더 중요해집니다. 이 상의 이름에 ‘영상기자’가 들어가는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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