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기자협회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영상기자 협회보

NEWS

지속가능경영

순간을 기록하는 영상기자의 책임

관리자 2026-06-25 조회수 8


안녕하십니까. MBN 영상기자 박양배입니다.


입사한 지 어느덧 10개월이 되어 갑니다. 아직도 현장에서는 배워야 할 것이 많고 부족함도 많이 느끼지만, 하루하루 카메라를 들고 현장을 뛰며 영상기자라는 직업의 무게를 조금씩 체감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영상기자라는 직업을 단순히 '장면을 기록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 나가 다양한 상황을 직접 마주하면서 생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영상기자는 단순히 화면을 담는 사람이 아니라, 어떤 장면을 어떻게 전달할지 끊임없이 판단해야 하는 직업이라는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특히 뉴스 현장은 늘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사고 현장은 도착하기 전까지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없고, 중요한 인물 촬영은 순간적인 판단 하나가 결과를 좌우하기도 합니다. 변수가 많은 현장에서 장비 운용은 물론이고 순간적인 판단과 집중력, 그리고 빠른 대응까지 모두 필요하다는 점을 매일 실감하고 있습니다. 좋은 영상을 만든다는 것이 단순히 촬영 기술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라는 것도 현장에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경험도 있습니다. 지난겨울 아침 7시 뉴스 중계를 준비하던 날이었습니다. 아침 7시 뉴스 생중계를 위해 새벽부터 현장으로 향했고, 중계 전 시민들의 출근길 모습과 강추위 상황을 스케치해야 했습니다. 그날은 유독 추운 날이어서 기온이 영하 14도까지 내려갔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촬영하는 동안 손이 얼어붙는 수준을 넘어 찢어질 듯한 통증까지 느껴졌습니다. 잠시 손을 주머니에 넣어 녹였다가 다시 꺼내 촬영하기를 반복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솔직히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에도 '내가 담지 않으면 시청자들은 이 현장을 볼 수 없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화면을 담아야 한다는 책임감과 사명감이 영상기자라는 직업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현장을 다니다 보면 영상 하나에도 얼마나 많은 고민과 판단이 들어가는지 조금씩 알게 됩니다. 어떤 장면을 선택할지, 무엇을 더 보여주고 무엇을 덜어낼지에 따라 뉴스의 분위기와 전달 방식도 달라집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선배들의 취재 결과물을 보고 현장 경험을 통해 더 나은 영상기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현장의 목소리를 충실히 기록하는 영상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순간을 놓치지 않는 것은 물론, 그 안의 맥락과 의미까지 담아내며 카메라 뒤에서 느끼는 책임감을 늘 잊지 않고, 배우는 자세로 현장을 마주하며 한 걸음씩 나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MBN 박양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