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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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출족 인터뷰>
    제목 없음 자출족! 내가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이유 1. 자전거로 출퇴근한지는 얼마나?  3개월 정도 됐다. 홍제천을 따라 한강과 합류하여 양화대교를 거쳐 여의도로 들어온다. 편도 10킬로 정도 되고 40분정도 소요된다. 2. 자전거 출퇴근 하게 된 계기?  집에서 회사까지의 대중교통이 불편하고 자가용은 길이 많이 막혀 자전거를 타게 되었다. 3. 자전거 출퇴근의 좋은 점?  자전거를 타기전보다 체중이 확실히 줄었다. 물론 식이요법도 병행했지만 4킬로그램이나 줄었다 4. 자전거 출퇴근 불편한 점, 개선할 점?  대부분 자전거 전용도로로 다니기 때문에 크게 불편하지는 않지만 양화대교를 건너는 전용도로가 있었으면 좋겠다. 5. 자출을 마음먹은 사람에게 한마디?  일단 자전거 출퇴근을 결심했으면 자전거를 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입한 자전거가 아까워서라도 타게 될 것이다. 그리고 용도에 맞는 자전거를 구입해야 한다. 출퇴근만 할 것인지 여행, 레저를 겸해서 탈 것인지에 따라 자전거 구입이 달라진다. 그리고 안전에 필요한 장비는 꼭 구입할 것을 권한다.     김상하 / KBS 보도본부 영상취재팀 기자
    2009-01-05
  • YTN 조합원들은 슬퍼할 겨를도 없습니다
    YTN 33명 대학살 이후... YTN 조합원들은 슬퍼할 겨를도 없습니다  ‘YTN 노조원 33명 대학살’을 사측이 자행한 날, 자정이 휠씬 넘어서 집에 들어가자 어머니께서는 주무시지 않고 계셨습니다. 터벅터벅 걸어 들어오는 저에게 어머니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조심스FP 물어보셨습니다. “윤석이 너는 괜찮니?..”  YTN 사태를 걱정스럽게 지켜봐 오시면서도 내색을 안 하시던 어머니께서 그날만큼은 걱정이 많이 되셨던지 묻지 않고서는 못 배기셨나 봅니다. 가방을 내려놓으며 “예, 저는 괜찮아요...”라고 말씀드리자 더 궁금한 것이 많았을 텐데 어머니께서는 더 이상 아무 말씀 안 하셨습니다. 아마도 부끄럽고 미안해서 발개진 아들의 얼굴을 보니 ‘다행이다’ 라는 짧은 말씀조차 하시기 어려우셨나 봅니다.  각종 언론매체에 대대적으로 YTN 조합원 해고사태가 보도되면서 지인들로부터 안부전화를 많이 받았습니다. 수년간 전화통화 한 번 없던 친구가 걱정이 되었던지 회사 잘 다니고 있냐며 연락을 해 왔습니다. 부끄러웠습니다. 농담이었겠지만 몇몇 친구들의 “독한놈, 그래 너는 살아남을 줄 알았다...” 하며 웃는 친구들의 웃음소리 너머에서 전화기를 붙잡고 있는 저는 창피함과 미안함에 헛기침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살아남았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동료들을 戰場으로 등 떠밀고 살아남은 자가 평생 짊어지고 가야 될 슬픔이라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구나... 대책 없이 붉어진 눈에서 자꾸만 뜨거운 것이 꾸역꾸역 비집고 나왔습니다... '33명 대학살' 이후 YTN 아침은 외부인들의 예상과는 달리 매우 북적댑니다.  매일 아침 열리는 노조집회에 참여하는 조합원들의 숫자는 징계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늘었습니다. 징계를 당한 자, 아깝게(?) 징계를 못 받은 자 모두 그 어느 때 보다 뜨거운 동료애로 뭉쳐있습니다. 징계 받은 선배에게 미안해하는 후배들, 그 미안해하는 마음이 부담스러워 역시 미안해하는 선배들... 이 정도 되면 아침 집회 분위기가 매우 침울할 것 같기도 한데 반대로 YTN 타워의 아침은 조합원들의 공정방송 사수를 위한 외침이 그 어느 때 보다 우렁찹니다. 한 점 부끄러울 수 없는 낙하산사장 반대 명분에 동료애까지 더해져서 똘똘 뭉쳤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사측도 대량해고를 포함한 징계가 어이없는 惡手였음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조합원들이 너도나도 징계동참을 외치며 공정방송 사수를 위한 투쟁에 앞장서고 있는 YTN 에서 더 이상 슬픔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투쟁은 물론이고 본업인 취재까지... 하루를 둘로 쪼개 나눠도 모자랄 정도로 바쁜 와중에 징계 당한 동료 얼굴이 생각날 때면 이를 한번 악물어봅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다짐해봅니다. “구본홍씨가 사퇴하는 날 징계 당했던 동지들과 뜨거운 ‘기쁨’의 눈물을 흘리겠노라고...” 최윤석 기자 yseokc@ytn.co.kr
    2008-12-11
  • <칼럼>대기업 소유규제 완화와 공영방송의 위기
    대기업 소유규제 완화와 공영방송의 위기 시장자유주의 방송정책과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  이명박 정부의 방송정책은 전통적인 공익적·공공적 가치보다 ‘시장자유주의’(market liberalism)를 중시하고 있다. 시장자유주의 방송정책의 목적은 지상파(공영방송) 방송제도 개편, 미디어 겸영규제 완화, 진입규제 완화를 통한 시장경쟁의 활성화로 국가경제의 활력을 부여하고 글로벌 미디어그룹을 등장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방송통신위원회는 대기업 소유규제 완화를 목적으로 하는 방송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언론노조 등이 강력하게 반발하여 2차의 공청회가 무산되었다. 지난 10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전체 회의에서 방송법 시행령안을 의결하려 하였으나 국정감사에서 국회 의견수렴 및 공청회를 거치라는 민주당 의원들의 요구를 수용하여 의결을 보류하였다. IPTV법 시행령 제정에서 방송법 시행령 개정으로  방송의 대기업(집단) 소유규제는 신문방송 겸영 금지규정과 같은 취지로 만들어졌다. 여론독과점 기능을 방지하고 상호 견제와 균형을 통해 방송의 공익성, 공정성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이다. 기업이익에 기울어 여론을 왜곡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방송법 시행령 제4조 제1항에서 지상파방송사업과 종합편성 또는 보도에 관한 전문편성채널 사업에 대해서는 상호출자제한제한기업집단중 자산총액이 3조원 이상인 대기업은 참여(겸영 및 주식 지분 소유 금지)가 금지 되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제정된 IPTV법 시행령은 자산총액 10억 이상인 대기업집단이 IPTV의 종합편성 및 보도전문PP를 소유할 수 없도록 완화한 바 있다. 완화 근거는 지난 2월 구 방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보고되고 부처 협의를 거쳐 방송통신위원회에 이관된  방송법 시행령안이었다. 사회적 논의과정도 거치지 않은 방송법 시행령안을 근거로 IPTV법 시행령이 제정된 희안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지난 7월에 방송법 시행령안이 입법예고되었다. 지상파방송, 보도·종합편성 채널사용사업에 참여할 수 없는 기업의 기준을 자산총액 기준 3조원 이상인 기업집단에서 10조원 이상 기업집단에 속하는 기업으로 완화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다. 개정사유는 상위 30개 정도의 기업을 포함할 수 있도록 ‘자산총액 3조원’으로 정하였지만 최근 경제규모 확대로 자산총액 3조원 이상인 기업이 늘어나면서 방송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진입규제를 완화하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여론형성과 관련된 보도를 포함한 방송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여론독점과 집중에 대한 면밀한 검토도 없이 ‘대규모 기업집단’ 기준의 잔재인 ‘자산총액 30위’라는 기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단순히 방송의 공익성이나 공공성은 고려 없이 산업적 시각만이 강조된 접근이다. 대기업 소유규제 완화는 공영방송의 위기로    대기업(집단)의 지상파방송, 보도·종합편성 채널사업 진입 규제 완화는 여러 가지 우려를 낳고 있다.  첫째, 대기업집단이 광고주로서 미디어의 편집권과 편성권에 가장 강력한 영향력자로 자리 잡고 있는 현실에 더해서 소유규제까지 완화된다면 대기업의 복합적인 미디어 지배력이 강화될 것이다.    둘째, 대기업 규제완화는 방송산업을 활성화 시킨다는 논리에 입각한 것이지만 그 타당성은 의심스럽다. 대기업이 진출한다고 성장 정체 상태인 우리 방송시장의 규모가 확대될 수 있을지, 광고시장과 시청자 시장이 확대될 수 있는지에 대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 우리가 글로벌 미디어기업을 육성할 수 있을 만큼 국내 시장, 해외 동일언어권시장, 문화콘텐츠를 갖고 있는지부터 검토되어야 한다. 대기업의 진입확대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은 위험한 생각이다. 한류의 성장과 침체과정에서 있어 지상파 공영방송의 역할과 대기업의 역할이 어떠했는지에 대한 진지한 검토가 해답이 될 것이다.      셋째, 자산총액 10조 이내에 들어가는 대기업(집단)중에는 MPP이자 MSP인 방송사업자들이 존재하고 있다. 일반기업보다 규제완화의 폭이 넓은 배경이 이들 유료방송 시장 진출 대기업집단을 위한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유료시장의 과점사업자들이 지상파방송, 보도·종합편성 채널사업까지 진출하게 된다면 국내 유무료 방송시장을 석권하는 거대 미디어기업의 등장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여론다양성(관점의 다양성)과 직결되는 보도 영역을 대기업이 장악하면서 민주주의에 위협적인 환경을 조성할 가능성이 높다.  넷째, 정부가 대기업집단 규제완화에 이어 일간신문 과점사업자들에게도 기회균등을 이유로 신문방송 겸영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과점신문과 대기업집단이 경쟁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 견제하는 측면도 있지만 짝을 맞춰 진출할 가능성도 있다고 하겠다.  다섯째, 지상파 공영방송 제도를 위협할 것이다. 사실상 ‘규제 없는 지상파방송’인 종합편성PP가 위협적일 것이다. 종편 PP는 전국을 단일 방송권역으로 하고 있고 시청가구의 85%가 가입되어 있는 유료방송의 의무전송 채널이다. 중간광고나 직접 광고영업도 가능하며 각종 규제도 약하다. 지상파방송과 같은 영향력을 갖고 있음에도 규제가 거의 없는 것이다. 집중 투자가 가능한 대기업이 진입하면 종편 PP의 출현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다. 이는 방송시장을 대기업중심으로 개편하고 지상파 공영방송을 약화시킬 것이다.  결국, 대기업 소유규제 완화는 보수적 과점신문을 위한 신문방송 겸영 허용의 전단계이며, 통제가 용이한 대기업 소유 방송을 통한 지상파 공영방송의 견제라는 정치적 맥락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정치적 맥락은 방송광고제도 개편과 방송시장개방을 경쟁 가열과 함께 공영방송의 위상을 크게 위협하게 될 것이다. 정부의 시장자유주의가 권위주의와 결합되어 있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된다. 단계적으로 접근하겠지만 대기업 소유규제와 신문방송 겸영 규제가 지향하는 최종적 목표가 지상파방송임이 분명하기 때문에 공영방송(K2와 MBC)은 민영화를 거세게 요구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용성 / 한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2008-12-11
  • <줌인> 아날로그 시청자를 위하여
    아날로그 시청자를 위하여  [지상파 텔레비전방송의 디지털 전환과 디지털 방송의 활성화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어 시행되고 있다. 이 법은 2013년 12월 31일까지만 효력을 지닌 한시법이다. 텔레비전 수상기의 경우도 국내에서 판매하기 위하여 제조하거나 수입하려는 자는 그 제품에 지상파 디지털 튜너를 내장해야 하는 의무를 지닌다. 화면크기가 76센티미터(약 30인치) 이상인 경우에는 이미 지난 7월 1일부터 의무적으로 지상파 디지털 튜너를 내장해야 하고 2010년 1월 1일 이후에는 생산되거나 수입되는 모든 텔레비전 수상기에 내장해야 한다. 또한 지상파방송사업자는 2012년 12월 31일 이전까지 아날로그 텔레비전 방송을 중단해야 한다.  지상파 방송들이 이미 디지털 송출을 시작한지 오래지만 디지털 신호를 수신할 수 있는 텔레비전 수상기를 보유하고 있는 가정은 아직 많지 않다. HDTV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지만 DTV보급률은 아직 저조한 상태다. 미국의 경우도 작년 말에 DTV보급률이 50퍼센트를 넘기 시작했다. 중산층이상에서 HDTV 수요가 늘고 결혼하는 신혼부부의 경우 대부분 HDTV로 혼수를 장만하지만 저소득층이 디지털 수신이 가능한 수상기를 구입하는 것은 쉽지만은 않다. 정부가 디지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에 근거해 DTV보급률을 늘리려고 하지만 지원 대상과 지원 방법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고 디지털 방송이 의무적으로 시행되는 때에 임박해서나 지원 대책이 나올 것이다. 최근 미국은 저소득층을 위해서 기존 아날로그 텔레비전으로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있는 컨버터 박스를 보급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 우리 정부도 고려해야할 대목이다.  방송뉴스의 경우도 몇 년 전부터 본격적인 HD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SD급으로 촬영을 해 제작을 해왔고 작년에는 HD뉴스를 내세우고 본격적인 HD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DTV보급률이 저조한 상태에서 촬영을 하는 영상 기자들의 세심한 배려가 더 요구되는 시점이다. 16:9 환경에 익숙해져 자칫 4:3으로 시청하는 아날로그 고객들에게 친절하지 못한 서비스를 하는 경우를 종종 목격하게 된다. DTV보급률이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4:3의 화면에 유의미한 정보를 모두 담아내야 한다. 4:3의 화면비율이 16:9의 화면비율의 중심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주로 인터뷰 샷이나 기자 스탠드 업 샷에서 아날로그 화면으로 수신하는 경우에는 잘려나간 어깨와 잘려나간 귀가 눈에 거슬린다.  디지털 전환까지는 아직도 3년여가 남아 있다. 아날로그로 TV를 수신하는 시청자들을 위해 영상 기자들이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디지털 전환 전까지 불편함이 없도록 화면을 구성할 때 4:3의 화면 안에 유의미한 정보를 담아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빠르게 DTV 보급률에 늘어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우리의 최대 고객은 아날로그 시청자들이다. 또한 정부도 시청자와 방송사 그리고 텔레비전 수상기 생산자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고 특히 저소득층을 위한 배려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영상 기자들도 디지털 장비의 유저입장이 아니라 시청자들의 입장에 한 발 더 다가가야 할 시점이다.
    2008-12-11
  • YTN은 지금…,
    YTN은 지금… 나의 심장의 떨림이 손가락 끝까지 전해졌다  2008년 10월 8일 저녁 6시경 리포트편집을 하던 나의 손이 떨렸다. 나의 등 뒤에서 ‘인사위의 징계결과가 나왔다’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그 결과가 우리의 상식을 벗어난 경악할 만한 처벌이라는 것이다. 예상보다 일찍 발표된 징계결과에 심장이 떨리고 그 떨림이 손가락 끝까지 전해졌다. 편집을 마치자마자 메일센터에 접속하여 징계결과를 확인했다. 처참했다. 노종면 노조위원장, 권석재 사무총장 외 6명 해임. 정직 6명, 감봉 8명, 경고 13명.  6명의 해고. 공정방송을 부르짖은 정당한 목소리의 결과가 해고라니... 이는 대한민국의 언론자유를 뒤흔드는 경악할만한 징계이다. 사측은 칼자루를 쥐었다고 마구 휘둘러도 되는가? 인간으로서 양심도 죄책감도 없는가? 인사위원 그대들이 진정 한때는 펜을 들었던 기자가 맞단 말인가? 가증스럽다.  인사위원회의 징계를 받아들일 수 없다. 인사위원회는 그 절차와 징계대상자에 대하 조사과정에 커다란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인사위원회는 징계대상자에 대한 소명 시점을 경찰 출석 시간과 동시간에 배치하여 이를 무리하게 진행시켰다. 이로 인해 8명이 구두소명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또한 징계사유 해당 날짜의 투쟁에 정작 징계당사자는 휴가 중이었다. 뿐만 아니라 기록보존을 위해 캠코더를 들었던 조합원을 시위참가자로 오판한 경우가 있었는데, 이에 인사위원회는 어떻게든 자신들이 정해놓은 징계사유에 끼워 맞추기 위해 해당 징계자에게 ‘노조의 행동에 동조하느냐’는 사상을 묻는 말도 안 되는 반문을 할 뿐이었다. 인사위원회는 그들의 정당성을 비판하는 목소리에는 아랑곳없이, 구두소명은 단순 절차일 뿐 미리정해 놓은 징계수위와 일정에 따라 결과를 발표한 듯 한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사측은 인사위원회 결과 발표 직후 ‘YTN’이라는 이름으로 메일센터에 공지를 올렸다. 사측은 이 공지에서 ‘애통함을 감출 수 없다’, ‘불가피하게 징계...’, ‘인내에 인내를 거듭하여...’라는 등의 말로 스스로를 변명함과 동시에 ‘회사는 앞으로도 노조의 불법 행위를 관용하지 않을 것이며 법과 제도에 의존할 것입니다.’, ‘단순 동참자는 사규에 따라 징계 여부를 정할 것입니다.’라는 말로 조합원들을 위협하고 있다. 또한 ‘노조 지도부도 더 이상 노조원들의 동료애를 이용해 불법 행위를 선동하지 말고...’라는 같은 ‘YTN'이라는 이름하에 10여년을 함께 일했던 사람이 한 말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말을 하고 있다. 이 글을 쓴 사람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누구에게 그렇게도 모질게 당신의 사랑을 이용당한 아픔이 있기에 이런 슬픈 말을 하는가? 과연 당신에겐 동료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이 단 1명이라도 있는가?  징계가 발표된 이후 YTN은 분노와 눈물로 가득 차 있다. 징계의 명확한 이유를 듣기 위해 찾아간 인사위원 앞에서 우리 노조는 그들의 오만한 태도에 감당할 수 없는 분노와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쏟아내야만 했다. 답답했다. 슬펐다. 우리는 동료를 잃었다. 그래서 울었다. 인간이기에 울었다.  앞으로 우리는 우리의 동료를 지키기 위해 뭉칠 것이다. 공정방송을 위해 싸울 것이다. 곽영주 기자 kwakyj@ytn.co.kr
    2008-12-11
  • 디지털 세상, 진보하는 카메라기자
    디지털 세상, 진보하는 카메라기자   "카메라기자 직무 교육, 개발 및 상시화 필요 있어" 프롤로그  가장 신뢰하는 매체 1등,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사 1등 KBS, 2등 MBC 2008년을 살아가는 지금 지상파 TV 뉴스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신뢰도와 영향력으로 한국 사회의 대표 언론으로 확고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이는 한국적인 현상이 아니라 전세계적인 현상으로 중요한 일이 발생하면 전세계가 BBC와 CNN에 눈과 귀를 기울이고 매체 홍수의 시대에도 밤 9시만되면 많은 사람들이 TV앞에 앉아 저녁 종합뉴스를 시청하는 등 TV전성시대다. 이처럼 TV뉴스가 사실을 보도하는 매체로 높은 신뢰를 얻고 주요 정보원으로 역할을 하게 된 계기는 ENG 카메라의 개발과 함께 시작되었다. ENG카메라 전에는 동시녹음을 할 수 없어 촬영하는 사람과 함께 녹음하는 사람이 별도로 있어야 했기 때문에 취재현장을 기동력있게 보여주지 못했다. ENG카메라의 등장으로 마침내 카메라기자 한명이 기동력있게 취재현장을 샅샅이 누비며 취재한 생생한 영상을 브라운관을 통해 보여주게 되었다. 카메라의 높은 현실모사성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TV를 통해 보는 것이 사실이라는 믿음을 주게 되었고 사람들은 자신들이 직접 경험할 수 없는 세계를 TV를 통해 봄으로써 정보를 취득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실세계를 재구축하게 되었다. 즉 카메라는 사건과 현장을 한치의 가감이나 조작없이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기록하기 때문에 TV를 통해 보는 것은 사실이라는 TV 뉴스에 대한 신화가 구축된 것이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TV뉴스가 보여주는 것이 있는 그대로의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현장을 취재하고 기록하는 카메라기자 역할은 TV 뉴스의 높은 신뢰도와 영향력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지금 TV뉴스의 핵심인 카메라기자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도전을 받음과 동시에 기술발전을 토대로 진보하며 변하고 있다. 기술발전은 가벼우면서도 화질이 좋은 디지털 카메라가 대중에게 보급시켰고, 누구나 들고 다니는 휴대폰에 비디오 카메라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되고, 쉽게 컴퓨터에서 영상을 편집하는 등 실질적인 영상의 대중화를 실현시켰다. ENG카메라, 편집기와 같은 비싼 장비를 이용해야만 했던 영상제작의 일반인들의 진입장벽을 완전히 허물어 버려 높은 진입장벽 속에서 안주하고 있던 카메라기자의 위상을 크게 흔들고 있다. 하지만 기술발전은 카메라기자에게도 큰 도약의 기회가 되었다. 노트북에서 영상을 편집하고 인터넷, 위성인터넷을 이용해 영상을 송출하고 생방송까지 카메라기자 한명이서 해내고 있다. 카메라기자는 지난 수 년 동안 진보하며 10년 전 카메라기자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앞으로 이런 진보와 변화는 계속, 그리고 더 빠른 속도로 이루어질 것이다. 지금부터 세 번에 걸쳐 최근 수년간 벌어진 카메라기자의 진보를 되돌아 보고 앞으로의 건설적인 발전 방향에 대해 이야기해보기로 하자. 그 첫 번째 이야기로 디지털 기술발전과 함께 변해온 영상취재의 변화와 문제점에 대해 알아보자. 디지털 영상취재를 바꾸다.  카메라기자의 영상취재는 대략 2000년을 기점으로 큰 변화가 시작됐다. 2000년 이전까지 방송제작은 당연히 고가의 하드웨어 기반의 장비를 이용해야만 했다. 카메라는 소니사의 ENG카메라를 써야하고 편집도 고가의 VTR이나 더 고가의 비디오믹싱 스위처 장비를 이용해야만 했다. 그러나 2000년을 기점으로 컴퓨터 기능이 팬티엄기반으로 획기적으로 발전하고 저장장치도 기가급으로 발전하면서 일반 컴퓨터에서 영상을 편집하는게 가능해지기 시작했다. 본인도 그 무렵에 노트북 컴퓨터에 프리미어와 외장 하드장비를 이용해 영상편집 연습도 했고 EDIT라는 넌리니어 편집기가 편집실에 보급되기 시작했다. 디지털 기술발전은 한층 가속화돼 누구나 쉽게 노트북 컴퓨터에 넌리니어 편집기를 설치하고 편집이 가능해졌고 인터넷기술도 DSL급으로 발전했다. 그러면서 점차 노트북을 이용한 취재 현장에서의 편집과 송출의 가능성이 논의되고 본격적으로 시도되기 시작했다. 대략 2003년부터 해외취재시 위성송출의 비용, 위치의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인터넷 송출이 시작되었고 2006년을 기점으로는 국내에서도 인터넷 송출이 활성화되었다. 즉 카메라기반의 ENG취재가 이제는 카메라와 노트북 컴퓨터가 결합된 소위 LNG(Laptop News Gathering)취재로 변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제까지 장비의 제약이 취재의 제약이 되던 취재패턴도 크게 변했다. 더 이상 독도 취재에 위성송출장비를 사용하지 않게 되었고, 송출을 위한 중계차나 송출장비가 없어 방송을 못한다고 취재를 포기했던 취재가 노트북과 무선인터넷 장비만 있으면 가능해졌다. 출입처에서 마이크로웨이브를 사용하지 않고 인터넷과 웹하드를 이용해 영상을 보내기도 한다.  지금까지의 이런 변화는 카메라기자의 취재시 불편한 점들을 개선시키기 위한 노력에서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아직 영상취재 전체를 변화시키지는 것은 아니었다. 아직 대부분의 영상취재는 여전히 카메라로 촬영하고 테이프를 마이크로웨이브나 퀵서비스로 보내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중계차도 여전히 많이 사용된다. 기존의 시스템이 완전히 변하기 위해서는 비용이 획기적으로 절감되거나 기존 방식에 비해 편리하고 쉬워야 한다. 해외취재시는 비용과 편익 모두 LNG방식이 앞서지만 국내에서는 모두 기존 영상취재 방식이 앞선다. 카메라가 테이프리스 방식으로 변하고 무선인터넷도 유선인터넷만큼 빨라져 말그대로 촬영한 메모리카드를 그냥 노트북에 끼워 몇 분내로 인터넷으로 보낼 수 있어 편이성이 지금보다 훨씬 개선돼야 큰 변화가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디지털 기술은 영상취재를 매우 편하게 하면서도 비용도 저렴해 쉽게 중요 영상취재수단으로 자리잡았다. 대표적인 예는 휴대폰 영상 제보 시스템이다. 뉴스제작에서 카메라기자가 직접 잘 찍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요한 외부 소스를 잘 확보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의 경우 사건 사고가 발생한 후에 취재가 시작되기 때문에 카메라기자가 중요한 순간에 현장에 있고 촬영을 한다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때 현장에 있는 사람들의 제보는 뉴스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소스다. 요즘 사건사고현장에는 사람들 모두 휴대폰을 들고 촬영하는데 여념이 없다. 현장의 순간을 포착한 이런 영상을 보다 쉽고 빠르게 확보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 바로 휴대폰영상제보 시스템이다. 제보자입장에서 보면 편리하고 제보에 대한 사례도 받을 수 있고 방송사 입장에서는 쉽고 편리하게 제보영상을 확보함은 물론 제보자들 찾기 위해 들여야 하는 수고와 막막함으로 인한 불편으로 인한 기회비용을 고려하면 제보자, 방송사 모두 비용, 편익 측면에서 윈 윈 하는 시스템으로 이미 중요한 영상취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또 다른 예는 웹하드를 들 수 있다. 제보자들이 쉽게 비용을 들이지 않고 방송사에 사진 영상 자료를 제공할 수 있고 기자들도 여러 가지 용도로 웹하드를 사용함으로써 취재 효율을 높혀 초기 2기가 수준에서 사용되던 게 지금은 방송사마다 수십기가의 용량을 사용하고 있다. 테이프리스 HD에서 꽃 피우다.  디지털 취재에서 가장 혁신적이면서 가장 진부한 표현이 바로 테이프리스다. 디지털기술발전과 함께 초기부터 나온 개념으로 디지털 기술 이야기만 하면 테이프리스가 언급되기 때문에 이제는 정말 진부하기까지 한 용어다. 하지만 이 진부한 용어는 실제적으론 현업에 적용되지 못했고 HD시대를 맞아서야 비로소 꽃이 피고 만개하고 있다. 2007년 HD뉴스를 시작한 KBS와 MBC가 테이프리스 방식 HD카메라를 도입했고 2008년 SBS와 OBS 등이 테이프리스방식 HD카메라를 도입하면서 뉴스 HD방식으로 테이프리스 카메라가 표준이 되고 있다. 테이프리스 방식 카메라는 디지털 영상취재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LNG 취재시 테이프의 아날로그방식 영상을 노트북 컴퓨터에 디지털화하기 위해서는 번거러운 점들이 많았는데 테이프리스 방식에서는 그런 점들이 말끔히 사라진다. 카메라를 노트북 컴퓨터에 직접 연결하고 메모리카드를 노트북 컴퓨터 슬롯에 바로 장착할 수 있어 각종 컨버터 장비와 복잡한 케이블들이 사라진다. 메모리카드는 영상을 하드디스크에 임포트조차 할 필요가 없고 심지어는 그냥 PC방에 카메라만 가지고 가서 영상을 송출하고, 편집실에 갈 필요없이 자기 책상에 앉아 카메라와 노트북 컴퓨터를 연결해 HD급 편집을 아무런 문제없이 수행한다.    일반적으로 HD는 6배이상 화질이 좋은 만큼 HD(145Mbps)는 SD(IMX 50Mbps)에 비해 3배나 데이터 용량이 커 디지털화하면 방대한 저장용량과 높은 사양의 컴퓨터 프로세서를 필요로 해 디지털화에 걸림목이 될 것이라 예상됐다. 하지만 뛰어난 압축기술 발전은 100Mbps급, 50Mbps급, 35Mbps급 등 다양하고 적은 용량의 HD코덱을 내놓아 큰 기능향상없이 현재의 노트북컴퓨터에서 HD편집과 영상송출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테이프리스 카메라의 또다른 큰 장점은 광학장비와 컴퓨터 장비가 결합돼 기존의 광학장비로서 제한된 카메라의 기능을 크게 확장시켰다는 점이다. 다양한 특수촬영 기능들이 추가되었고 컴퓨터와 자유롭게 연동돼 카메라와 컴퓨터의 장점들이 합쳐져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카메라기자들도 전원켜고 녹화버튼 누르고 멈추는 기계적 장비라는 시각에서 벗어나 다양한 기능들을 이용해 창조적인 영상을 만들고, 프리레코드, 어싸인 기능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영상취재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있다. 각종 세팅기능들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기능을 개발해 이제까지 장비사에서 제공하는 매뉴얼에 의존하는데서 벗어나 카메라기자들이 자체 매뉴얼을 만드는 등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유저로 진보하고 있다. 게다가 비용까지 저렴해 테이프리스는 HD시대의 표준이 됨은 물론 디지털 영상취재를 한층 더 진보시키고 변화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 벽을 허물자.  디지털 기술, 테이프리스카메라 이런 모든 기술과 장비는 궁극적으로 카메라기자의 물리적 시간적 취재 장벽을 허물기 위한 것이다. 너무 급변하는 기술과 취재방식의 변화로 적응하지 못하는 구성원들로 생겨나고 이로 인해 조직내부의 갈등요인이 되기도 하는 등 일부 부작용도 있지만 이런 기술 이용의 태생적인 이유는 카메라기자가 불편하기 때문이고 하고 싶은 취재가 제약되기 때문이다. 취재의 장벽을 허물기 위한 디지털 기술과 장비가 조직 내부에서는 또 다른 벽을 쌓고 있는 모순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무관심, 무기회, 생소함, 디지털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선배가 후배에게 배워야하는 역전된 관계에 대한 불편함 등으로 인한 조직내부의 갈등은 기술의 급변하는 속도에 비례해 더 커질 것이다. 그렇다고 이런  변화를 거부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기 때문에 이제는 체계적이고 상시적인 직무교육을 통해 선배의 경험과 후배의 기술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가는 노력을 시작해야 할 것이다. 거의 전무하다시피한 카메라기자의 직무교육을 개발하고 상시화시켜 구성원 누구나 언제라도 교육이 필요할 때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KBI(방송영상산업진흥원)와 같은 교육기관 연계해 교육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조직적인 차원에서 상시적으로 배우고 발전하는 조직으로 변해야만 기술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진 정말 항상 진보하는 카메라기자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이창훈 / MBC 보도국 영상취재2팀 기자
    2008-12-11
  • 선정 보도 계속 되야 하나?
    제목 없음 선정보도, 계속 돼야 하나? 연예인 취재 현장에서의 문제점  지난 9월 8일, 탤런트 고 안재환 씨의 사망 현장. 안 씨가 사망한 차량 주위로 취재진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현장은 차의 운전석 창문이 열린 곳을 통해서만 스케치할 수 있었고 일부 취재진들이 창문을 통해 차량 내부로 팔을 뻗으려고 하면 뒤에서 경찰이 구두경고로 제지했다.  하지만 취재진이 늘어날수록 취재는 차량 내부를 한 컷이라도 더 찍으려는 경쟁의 양상을 띠기 시작했고 그 중 일부는 운전석 안으로 6mm카메라 혹은 디지털 카메라를 든 손을 뻗어 촬영하기도 했다. 물론 그들에게도 경찰의 경고가 있었지만 소용없었다.  인터넷 매체를 비롯한 언론사가 증가하면서 각종 취재현장에서 6mm카메라를 보는 것은 이제 흔한 일이 되었다. 특히 촛불 집회 때는 이를 이용해 1인 미디어 시대가 열렸고 인터넷이라는 도구는 뉴스와 정보를 가감 없이 쏟아내는 통로가 됐다. 더 이상 취재를 ‘하는 것’과 취재한 정보를 ‘공유하는’ 일이 특정 언론만의 것이 아니라는 인식도 확산된 지 오래다.  하지만 이번 연예인 자살 사망과 관련된 취재는 좀 달랐다. 지난 10월 2일 사망한 최진실 씨에 관한 기사 중 「…최 씨의 지인들은 현장 건물 앞에 몰린 200여명의 취재진 질문에는…」(연합뉴스, 10월 2일)이라는 부분에 나오는 그 200여명의 취재진들이 도대체 누구인지를 생각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 현장의 수없이 많은 카메라들. 그들 사이에는 분명 신문 기자도, 카메라 기자도, 인터넷 기자도 아닌 사람들이 섞여 있었다.  뉴스의 내용이 ‘연예인 관련’ 사건이다 보니 이 소식을 전하는 매체들이 연예 채널을 비롯해 각종 아침 정보 프로그램들까지 두루두루 얽혀있었던 것이다. 그들로서는 톱 클래스에 속한 연예인의 사망 소식이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인터넷 속으로 끌어올 수 있는 화끈한 기회였을 것이다. 그래서 부검을 위해 떠나는 병원 구급차에도 슬픔을 이기지 못하는 고인의 유족들에게도 바짝 달라붙어서 촬영하고, 누군가가 자신을 고인의 지인이라고 밝혔다면 그 사람의 인터뷰를 검증도 하지 않은 채 몇 분간이나 내보내기도 한다. 더 말할 것도 없이 흥미를 최우선으로 자극하는 정보요, 이를 보도로 본다면 극도의 선정 보도다.  그러나 이런 프로그램의 내용보다 더 큰 문제는 해당 사건사고 현장에서 그들의 취재 태도였다. 현장에서도, 빈소에서도 무엇을 위한 것인지 모르는 ‘달라붙기’ 경쟁은 극심했다. 그들 대부분이 경호원들로부터 ‘달려들지 말라’는 말을 듣기 일쑤였고 특정 언론사명이 뚜렷이 써있는 사다리를 마음대로 쓰고서도 이를 지적하면 눈을 부라리고 지나가기도 했다.    다른 현장에서는 제한된 환경에서 많은 인원이 취재를 하게 되면 대부분 현장에서 포토라인이 생성됐고 그 와중에 혼자만 찍겠다고 뛰쳐나가면 약속을 어긴 것에 대한 항의가 가능했다. 언론사 간 다툼이 일어나도 후에 해당 언론사나 협회를 통해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달랐다. 본인의 소속 프로그램, 혹은 회사를 알리는 표시가 아무것도 되어 있지 않은 6mm 카메라가 난무했고 이들이 마구잡이로 취재를 해도 본인들에게 그때마다 직접 항의를 하는 것 외에는 딱히 방법이 없었다. 게다가 일부 매체 및 네티즌들은 보통 ‘카메라를 든 사람=카메라기자’라고 표현하곤 하는데 ‘정체불명 6mm’들의 이런 취재 태도가 카메라 기자에 대한 인식에 미칠 영향도 우려해야할 부분이다.  연예 정보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들도 연예인 사건 관련 현장에서는 ‘취재진’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들은 ‘기자’는 분명 아니다. 연예 정보 프로그램과 뉴스가 최근 일어난 연예인들의 사망 소식을 전달하는 내용에는 별 차이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프로그램들의 목적이 공익보다는 시청률 혹은 조회 수에 더 관심이 있는 한 앞으로도 이런 일은 반복되기 쉽다. 따라서 앞으로는 연예인 관련 소식일지라도 사건사고 현장에서는 연예정보 프로그램 제작진들은 뉴스 매체들의 방식을 따라야하는 것이 옳은 것 아닐까. 후에도 이런 사건이 충분이 생길 수 있는 일인데 그 때도 이러한 문제를 또 겪기보다는 미리 취재규정을 마련해 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오 령 기자 ringring@mbc.co.kr
    2008-12-11
  • <릴레이 인터뷰> SBS 홍종수 기자
    <이어지는 인터뷰 - SBS 홍종수 기자> "내 목표는 매순간 즐겁게, 열심히 사는 것" 1. YTN 하성준 차장이 ‘웃는 모습이 멋있는 후배, 일에 대한 열정과 실력, 그리고 인간미를 함께 갖춘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이번 이어지는 인터뷰 주자로 추천했다. 그에 대한 소감 한 말씀.  우선 너무 감사했다. 그리고 ‘내가 헛살지는 않았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스스로 생각할 때 내가 남들보다 특별히 많은 노력을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내 인생관이 ‘즐겁게 열심히 하자’이기 때문에 그렇게 살려고 할 뿐이다. 그러다 보니 현장에서 만나는 동료들에게 먼저 다가가서 말도 붙이고 인사도 하게 되었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의 분위기가 좋아야 일도 즐겁게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저런 모습들이 하성준 선배께 ‘예쁘게(?)’ 보였던 것 같다. 2. 홍종수 기자가 생각하는 ‘하성준 차장’은?  사실 ‘하성준 선배’와는 현장에서 만난 것이 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배가 나를 추천해 주셨다는 데 대해 다시 한 번 감사한 마음이 든다. 내가 본 하성준 선배는 ‘매력적인 사람’이다. 현장에서 몇 번 봤을 뿐인데 굉장히 친하게 대해주셨다. 나이나 연조로 봐서 다가가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참 편하게 이끌어 주셨다. 하 선배는 그 ‘인간적인 매력’으로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다가가지 않을 수 없게 한다. 나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부분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3. 요즘 근황은 어떠한가?  요즘은 스포츠 팀에서 일을 하고 있다. 그래서 사회 팀에 있을 때보다는 마음의 여유가 있다. 그리고 내가 워낙 스포츠를 좋아하다 보니 더욱 즐겁게 일을 하고 있다. 스포츠 팀은 주말에 일이 많은 것이 단점이라고 하지만 내 입장에는 오히려 좋다. 여자 친구가 유학 중이라 주말에 만날 사람도 없고... 평일이나 휴일이나 나에게는 무차별하다.   4. 카메라기자로 일한지 몇 년이 되었나? 일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은?  만 5년, 햇수로 6년째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뭐냐고 물으신다면, 얼마 전에 있었던 베이징 올림픽 취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하겠다. 본래 내가 뭔가를 기억하며 사는 성격이 아니지만, 이번 취재는 잊으려고 해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5. 지난 베이징 올림픽을 취재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지금은 담담하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 일이 이슈화되면서 많은 루머가 돌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내가 6mm 캠코더를 들고 들어가 2박3일을 의자 밑에 숨어 있다가 개막식 리허설을 찍었다는 설, 뒷거래로 영상을 샀다는 설 등 기가 막히는 이야기들이 내 귀에도 들려왔다.  나는 그 영상을 몰래 들어가서 찍은 것도, 누구에게 산 것도 아니다. ENG를 가지고 당당하게 언론 출입구로 들어가 촬영을 한 것이다. 내가 카메라를 가지고 주경기장 안으로 들어가는데 대해 공안도 저지하지 않았다. 다만, 트라이포드는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고 해서 카메라만 가지고 갔다. 사실 그날 그곳을 간 목적은 ‘스케치’였다. 기본적인 자료화면 확보가 필요했기 때문에 간 것이다. 여기저기를 한참 촬영 하고 있는데, 날이 어둑어둑해졌다. 그런데 갑자기 내 앞에서 전율이 느껴질 정도의 장면이 펼쳐졌다. 실전을 방불케 하는 개막식 리허설이 시작된 것이었다. ‘Fantastic’ 그 자체였다. 그런 광경을 보고 어떤 카메라기자가 'REC' 버튼을 누르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 당시에는 이것을 영상으로 담아도 되는 것인지 안 되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없었다. 고민을 했다고 해도 촬영은 했겠지만 말이다. 올림픽 취재 규정에도 ‘리허설’을 취재하면 안 된다는 규정은 없다. 중국 측에서 이 뉴스를 이유로 취재 제한을 하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들었지만, 개막식 취재를 제외하고 다른 취재에 대한 제제는 없었다. 아마도 그들의 잘못이 컸기 때문에 크게 문제 삼을 수 없었던 것 같다.  지금도 이 일에 대해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 정확한 내용을 알리고 싶었지만, 잠잠해지고 있는 일을 괜히 키우는 것 같아 조심스러웠다. 지금 이야기를 하면서도 이것이 과연 잘 하는 일인가하는 생각이 든다. 6. 앞으로 계획, 또는 바람이 있으시다면?  예전에는 참 계획을 많이 세웠었다. 그런데 계획대로 지키지 못했을 때 받는 스트레스가 커 차라리 ‘무계획’으로 살기로 했다. 그러니까 편하다. 대신 그때그때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딱 하나 ‘계획’이 있긴 하다. 이제 나이도 있기 때문에 장가를 가려고 한다. 여자 친구가 아직 공부 중이라 언제라고 확정을 짓기는 어렵지만, 떨어져서 지내는 것도 힘들고 평생 함께 하고픈 사람이기에 빨리 ‘계획’하고 싶은 게 내 생각이다.  내년쯤? 그러나 어디까지나 나 혼자만의 ‘계획’이다. 7. 협회에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협회에도 딱 한가지 하고 싶은 말이 있다. ‘포토라인’이나 ‘풀 취재’ 등에 대한 개별 준칙뿐 아니라 ‘취재 윤리’나 ‘취재 예절’에 대해서도 준칙을 수립했으면 한다. 특히 취재를 가도 되는 곳과 가지 말아야 할 곳에 대한 규정을 명확히 해 ‘분별없는’ 취재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상가(喪家) 취재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분별 있는’ 취재로 더 이상 ‘후진 언론’이 아닌 ‘선진 언론’으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8. 다음 이어지는 인터뷰 주자를 추천해 주세요!  다른 것보다 다음 주자 추천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 훌륭하신 선배들 이야기도 좋고, 열의에 찬 후배들의 이야기도 좋지만, 너무 배울 점이 많은 동기 MBC 박동혁 기자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 누구나 말은 하기 쉽다. 그러나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그는 말한 모든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보기 드문 친구다. 마침 그가 다음 달에 결혼을 한다. 그래서 더욱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이 나올 것 같다. 안양수 기자 soo179@naver.com  
    2008-11-03
  • <칼럼> 조중동과 명박산성으로는 소통할 수 없다
    '이명박 정부와 언론' 조중동과 명박산성으로는 소통할 수 없다  이명박 정부의 언론 장악시도가 무르익어 가고 있다. 얼마 전 정부와 한나라당이 인터넷 포털에 대한 다중 규제 장치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지난 4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청와대업무보고를 통해 민영미디어렙 허가, 대기업 방송사업진입규제 완화, 케이블TV 겸영규제 완화, 신문방송 겸영규제 완화 등을 천명했다. MB는 방통위 보고를 받은 후 뜬금없이 이제 세계적 수준의 미디어 기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고의 핵심은 주요 미디어에 대한 규제완화, 민영화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거대규모 미디어 기업을 만들라고 주문하는 형국이다. 사실 일자리 창출이나 부가가치는 슬로건이고, 실제로 MB정부가 원하는 것은 현행 미디어 구조를 조중동을 중심으로 재편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잃어버린 10년의 주범’ 방송 장악과 시민의 새로운 민주주의 공간, ‘사이버 아고라’ 무력화가 필수적일 것이다.  오죽하면 문규현 신부님과 수경스님은 지난 3일 “천지간이 불통이고 사방이 명박산성입니다.”라는 글을 남기고 목숨을 건 ‘오체투지’에 나섰다. MB정권 출범 6개월 만의 일이다. 문민시대 이후 참여정부를 거치며 한국 방송은 처음으로 제목소리를 내게 되었다. 이런 방송은 ‘거짓과 의혹’으로 점철된 MB정권에게는 눈엣가시다. 게다가 공영방송 KBS와 MBC는 국내언론 중 신뢰도와 영향력에서 수위를 다투고 있다.  MB정권은 우선 50명이 넘는 언론특보들을 순차적으로 공공미디어 영역에 투입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아리랑TV, KTV, 광고공사, YTN, 위성방송 Skylife에 투입이 완료되었고 KBS에는 진통 끝에 ‘제3의 인물’이 투입되었다. 정권의 핵심부에는 출신 방송통신위원장, 출신 문화부차관, 출신 국회 문광위원장이 포진해 있다.  정권입장에서 봐도 KBS 정연주 사장 축출과정은 ‘상처뿐인 영광’이었다. 임기가 보장되어 있는 공영방송 사장을 몰아내기 위해 뉴라이트전국연합, KBS이사회, KBS노조, 감사원, 국세청, 교육과학기술부, 동의대, 검찰, 경찰, 방송통신위원회가 모두 동원되었다. 정사장 해임 15일 만에 새로운 사장이 선임되었고, 새 사장 취임 일주일 만에 대통령이 KBS에 갔다.  9일에는 KBS에서 생방송으로 국민과 대화를 나눈다. 그러나 아직 샴페인을 터트리기는 이르다. KBS를 '땡박방송‘으로 바꾸려면 KBS 기자와 PD 대다수를 해직시켜야 할 것이다.  MBC 에 대한 압박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도 상대를 잘 못 골랐다. 에서 ‘미국산 쇠고기 편’을 내보낸 것은 지난 4월 29일이다. 이후 수난시대가 시작된다. 청와대와 농수산식품부의 ‘정정 및 반론 보도’요구, 법원과 검찰의 지속적 출두 및 자료제출 요구, 방송통신심의위와 방송통신위의 ‘시청자에 대한 사과’ 압박, ‘시민과함께하는변호사들(시변)’과 ‘불법촛불시위반대시민연대’의 26억원 청구 소송 등이 이어지고 있다.  MBC경영진은 이러한 총체적 압박에 굴복하여 지난 8월 12일 직원들의 봉쇄를 뚫고 ‘사과방송’을 기습적으로 내보냈다. 이어 관련자들을 다른 곳으로 ‘유배’보내며 ‘확인사살’까지 한다. MBC노조는 ‘배수진’을 치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경영진은 법원의 정정보도 결정에 대해서는 항소했다. 국가권력의 침탈을 견디다 못한 MBC노조는 에 대한 부당한 공격과 관련자들에 대한 인권탄압에 대하여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했다.  국내 유일의 뉴스전문 채널 YTN도 낙하산 인사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YTN노조는 사장의 출근을 저지하며 부당한 인사권 행사에 대해서도 반발하고 있다. 이 와중에 정부는 관련 지분 매각을 통해 YTN을 ‘민영화’하겠다고 밝혔다. ‘구본홍 일병구하기’ 치고는 너무 속이 보인다. 때문에 촛불시민들은 여의도 KBS본관과 남대문 YTN사옥을 오가야 하는 분주한 상황이다.  인터넷 공간, 포털미디어에 대한 규제와 네티즌 탄압도 위험 수준이다. 다음 카페 언론소비자주권연대 홈페이지 등에 광고주 관련 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24명의 네티즌이 사법처리 되었다. 한나라당과 법원은 포털이 신문법상 언론이라고 규정하고 인터넷 실명제 확대와 사이버 모독죄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잃어버린 10년’을 외치며 집권한 국내 수구세력의 방송사에 대한 ‘복수혈전’의 끝은 어딜까? 9월 정기국회 개원이후 지상파 방송 영역에 재벌기업 참여범위 확대, 신문과 방송 겸영 허용, MBC와 KBS 2TV 매각이야기가 이어지고 있다.  MB정부와 조중동이 꿈꾸는 시나리오는 방송과 인터넷을  ‘조중동화’하는 거다. 우선 뉴스전문 채널 YTN은 에서 접수하고, 네이버와 다음이 떠난 이후 인터넷포털 뉴스사업은 와 이 분점한다. 이어 법 개정을 통해 신문방송 겸영을 가능해 지면 은 MBC를 접수하고, 은 KBS 2채널 ‘회복’하고, 는 SBS를 겸영한다. 전체 미디어 시장이 조선울트라라이트미디어(가칭), 중앙미디어컴플렉스(가칭), 동아미디어비지니스(가칭)로 딱 정리된다. MB는 여론을 장악하고 조중동은 시장을 장악한다는 것이다. 왜 조중동이 MB정부에 그토록 충성을 다하고 있는 지 이해가 간다.  문제는 이러한 MB정권의 방송장악 기도를 방치할 경우 한국의 미디어 시장이 붕괴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공영방송, 인터넷 미디어, 지역미디어, 전문미디어, 시민미디어가 급격하게 몰락할 수밖에 없다. 나아가 대한민국의 국가 조기경보시스템이 사라지고, 한국 민주주의도 1987년 이전수준으로 후퇴하게 될 것이다. 상상만 해도 끔직한 일이다. 최영묵 / 성공회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2008-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