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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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입 카메라기자 인사말-mbn 보도국 영상취재팀 안석준
    세상을 밝히는 카메라기자가 되겠습니다!  부산 해운대 백사장에 홀로 멍하니 앉아있었습니다. 최종면접 이후 하루하루 긴장하고 살고 있었고, 무엇을 해야 할지 분간하지 못하던 시간이었습니다. 세상이 점차 어두워지면서 노을이 더욱 자신의 모습을 아름답게 변해가고 있을 때 핸드폰이 울렸습니다. “안석준 씨? 월요일부터 출근하시면 됩니다. 축하드립니다.”  세상을 다 가진듯한 행복감에 취해 백사장을 웃으면서 뛰어다녔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세상 어느 누구보다도 행복함에 흠뻑 젖어있었습니다. 부산에서 짐을 챙겨 급하게 서울로 상경한 후 짧은 시간동안 정말 많은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힘들고 지친다는 생각이 들었던 적은 없었습니다. 뷰파인더를 통해 바라본 세상은 저 혼자만의 세상이 아니었습니다. 방송을 통하여 시청자들과 함께 하는 순간만큼은 제가 바라본 세상을 시청자들도 곁에서 함께 바라보는 것이었습니다.  태안의 기름띠 속에서, 숭례문이 붕괴하는 순간에도 좁은 뷰파인더로 바라본 넓은 세상은 저 혼자만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순간순간 변하는 상황 속에서 ‘무엇을’ 찍을 것이냐 보다 ‘어떻게’ 찍을 것인지 고민하는 카메라기자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그렇게 쉽지 않았습니다. 누구나 찍을 수 있는 평면적인 그림을 찍어 와 제가 촬영한 현실을 다시 한 번 바라봅니다. 과연 이 세상이 시청자들과 공감할 수 있는 그림인지…  뛰어난 선배님들의 많은 조언과 질책을 통해서 하나씩 배워나가고 있지만 항상 저 자신의 부족함을 뼈저리게 느끼는 하루하루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Rec'버튼을 누르는데 급급해서 정작 무엇이 중요한지 잊어먹는 날이 태반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뵙게 된 수많은 선배님들은 무지한 후배에게 항상 편안하게 가르쳐 주시고 챙겨 주셨습니다. 그런 선배님들의 조언 하나하나로 제가 조금씩 다듬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카메라기자’라는 꿈을 이루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큰 오만이고 건방짐이었는지를 깨닫는 데는 그리 긴 시간이 필요치 않았습니다. 항상 공부하고 배우는 자세를 견지하지 못하면 저에게 부끄러워 감히 ‘카메라기자’라는 타이틀을 달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도 생겼습니다. 부족한 부분은 채워나가고, 꿈을 위해 걸어 나가는 진정한 ‘카메라 기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그 노력의 땀 한 방울이 세상을 조금이나마 밝혀주었으면 합니다. 안석준 / mbn 보도국 영상취재팀 기자
    2008-04-25
  • 오른쪽 어깨의 무게와 책임감에 대해 생각하며
    <안녕하세요? mbn 신입 카메라기자입니다!> 오른쪽 어깨의 무게와 책임감에 대해 생각하며  “왜 카메라기자가 되고 싶었니?”  질문은 면접 때에만 쏟아지는 것이 아니었다. 지난 3개월간 수습기자 생활을 해오며 선배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 중 하나가 바로 그것이다. “왜?”라는 질문은 늘 그렇듯 원인과 본질을 건드린다. 그저 지나가는 말로 묻는 것일 수도 있는데 답변이 오히려 너무 거창해질 것 같아 고민하게 만들곤 한다. 실은 대관절 언제부터 카메라기자가 되고자 마음을 먹었는지 그리고 어떠한 계기가 있었는지 명쾌하게 설명하기가 어렵다. 그저 멋져보였던 선배들의 모습에 대한 치기어린 동경에서 비롯되었다 해도 맞는 이야기이고, 언론인으로서 사회를 한걸음 더 나아가게 하는데 일조하겠다는 거창한 포부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카메라기자라는 직업은 언제부턴가 마음속에 스며들어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스스로의 미래상이 되었고, 마침내는 mbn의 신입으로서 카메라를 짊어지게 되는 행운을 끌어안았다.  불과 입사 3개월짜리 수습이 카메라기자에 대해 이야기하고 스스로를 회고하는 것이 얼마나 우스운 일일까? 하지만 멋모르는 수습이기에 또한 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 세상에 대해 조금씩 눈을 뜨기 시작했던 대학시절, ‘사람만이 희망’이라는 이제는 구태의연하기까지 한 문구를 입에 달고 지냈다. 그리고 지금도 모든 가치의 원천이고 변화와 행동의 중심이 ‘사람’이라는 생각은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고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삶의 현장 최전선에서 땀 흘리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사람들은 누구보다도 떳떳하고 스스로에게 당당할 수 있다. 나는 카메라기자들이야 말로 바로 그러한 사람들이라 믿는다. 저널리스트로서 사회 곳곳을 누비며 TV뉴스를 생산해내는 최전방의 주인공들이다. 10년, 20년이 지나고 백발이 성성해도 카메라를 메고 현장에서 살아 숨쉬는 내 자신을 상상할 때면 전율이 느껴진다. 이것이 카메라기자가 되고자 했던 하나의 이유일 것이다.  저널리스트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오래전부터 지니고 있었다. “생각하며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말처럼 끊임없이 스스로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하며 표출하는 삶을 살고 싶었다. 하지만 어떠한 방법으로 표출해 나갈지를 비로소 발견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영상을 통한 표현이야 말로 그 무엇보다 힘 있고 매력적인 도구일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된 것이다. 나아가 내가 취재한 영상의 힘으로 세상의 부조리한 부분이 치유되고 고통 받던 누군가가 조금이라도 행복할 수 있다면 그만큼 보람 있는 일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것이 내가 카메라기자를 꿈꿨던 또 다른 이유인 것이다.  돌이켜보면, 지난해 내겐 첫 공채 도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카메라기자로서 mbn에 입사할 수 있게 된 것은 특별한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남들에 비해 그리 오랜 시간동안 준비를 한 것도 아니었고, 경험이 풍부하거나 남다른 감각을 지닌 것도 아니었다. 어찌 보면 ‘하고 싶다’는 열정만으로 도전한 것인데, 이를 기특하게 보아주신 선배들께 너무도 감사할 따름이다. 입사한 지 3개월, 아직도 많은 것이 낯설고 새롭다. 카메라를 다루는 것도 그리고 취재를 하는 것도 어색하고 실수투성이다. 하지만 쌓여가는 실수는 곧 스스로 만들어가는 교과서일터. 더욱 많이 시도하고 도전해보고 싶다. 우리들의 오른쪽 어깨가 무거운 것은 비단 카메라의 무게 때문만이 아닐 것이다. 뉴스 생산자로서의 책임 그리고 시청자들에 대한 책임이 바로 우리들의 어깨 위에 놓여있다. mbn의 그리고 한국 방송 뉴스의 든든한 ‘어깨’가 되도록 하루하루를 값지게 살아나가야겠다. 전국의 신입 카메라기자들 모두 건승하길 기원한다. 파이팅! 최진영 / mbn 보도국 영상취재팀 기자
    2008-04-25
  • 명예카메라기자 영상 교육을 마치고
    제목 없음 <명예카메라기자 마당> 명예카메라기자 영상교육을 마치고  2008년 2월 28일부터 3월 1일까지 기대하던 첫 대학생 명예카메라기자의 영상교육 일정이 있었습니다. 처음 나온 교육일정에 나는 기대감 반, 궁금함 반, 빨리 교육날짜가 다가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첫 교육이 있었던 28일 항상 머릿속에 그리기만 했었던 3기 명예카메라기자 동기들을 볼 수 있었고, 드디어 무언가를 한다는 생각에 즐겁기만 했습니다. 다들 모여 자리에 앉았고 준비해두신 자료를 받고나서 시작이 되었습니다.  정민환 사무처장님의 간단한 뉴스에 대한 이야기와 영상이야기로 수업이 시작되었는데, 그 이야기 속에는 아이템 선정 후 사전취재와 좋은 영상을 만들기를 위한 끝장토론, 어떻게 보여 줄 것인가? 에 대한 구성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항상 영상을 만들고 기획을 하게 될 때면 해야 되는 고민들이였습니다. “왜?” 라는 의문점을 풀어내기 위해 많은 정보와 지식을 사전 취재해야 된다는 것 이였는데, 예전에 영상물을 기획할 때 ‘이정도면 됐지모.’ 라는 생각을 했던 내가 살짝은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카메라 장비와 기본용어에 대한 설명도 해주셨습니다. 간단하게 3기들과의 스피드퀴즈방식으로 기본용어에 대한 것도 익히며, 따로 장비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뷰파인터는 정보창이다.!’ 라는 말이 참 인상 깊기도 했습니다. 항상 카메라를 보면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부분인데 그걸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 하는 사람들은 드물기 때문이였습니다.  둘째 날 29일에는 직접 카메라를 만져보고 간단한 화면사이즈에 대한 이야기와 무빙샷, 그리고 인터뷰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3:3:3:3법칙에 대한 강조와 촬영 시 주의사항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직접 ENG 카메라도 만져보게 되고 카메라 각 부분를 직접 보면서 수업을 듣게 되니 쉽게 이해도 되고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대부분 6mm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촬영해서 그런지 ENG 카메라를 보면 뭔가 거대하고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직접 보게 되니 큰 카메라나 작은 카메라나 어렵기 보다는 굉장히 비슷하고 큰 카메라가 조금 더 단순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날, 3월 1일에는 이틀 동안 배웠던 이론을 기본으로 직접 카메라를 들고 찍어보고, 직접 만든 영상을 다 같이 보는 리뷰 시간도 갖게 되었습니다.  3기들의 직접 만든 영상을 보면서 어떤 부분이 좋고, 더 부족한 점인지 이야기도 하고 누군가 다른 사람이 만든 것을 본다는 것이 참 재미있었고, 사람들의 생각과 표현 방법은 다양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만든 영상을 보면서 촬영실습을 같이 하게 됬는데, 촬영을 할 때 꼭 트라이포드를 사용하며, 직접 다가가 찍어보는 방법으로 여러 컷을 찍는 실습을 했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줌인 줌아웃을 쓰면서 찍는 방법을 사용하다가 다리를 사용하고, 줌인 줌아웃 없이 직접 다가가서 찍는 방식은 답답하기도 했고, 불편하기도 했지만 레코딩을 누르기 전에는 어떤 화면구성을 해야 되는지 한번 더 생각을 하게 되고, 다음 화면은 어떤 화면을 보여줘야 될 것인가? 라는 그림을 계속 그리게 되었습니다.  이번 3일간의 교육을 받으면서 카메라와 영상에 대한 새로운 느낌을 다시 받은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한 컷을 찍는지에 따른 노력이 한 화면을 얼마나 잘 표현을 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교육에 참여하면서 많은 걸 느끼고 배운 것 같습니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라면 더욱 더 공부하고 노력해야 된다는 것... 사소한 것이지만 항상 기본을 생각해야 된다는 것...  이런 자리 마련해주신 모든 한국방송카메라협회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지선 / 제3기 대학생명예카메라기자
    2008-04-25
  • 부산에서 이윤성 회원입니다..
    카메라기자협회 홈페이지는 저의 즐겨찾기 첫번째에 있어서 매일 출근하면  열어 봄니다. 장금이 뮤지컬은 부산에 있어서 전 볼수 없지만 너무 기분이 좋네여  경제적인 도움 뿐만 아니라 협회원들을 위해 노력하는 회장님을 비롯한 집행부의  모습이 보여서 든든한 느낌입니다,,,계속 수고 하시고요..부산문화방송에서도 신입 회원을 몇년만에 배출 할  것 같습니다. 최종 확정은 되었고  아주 뛰어난 성적으로 합격되었다고 전해지며 좋은 신체조건을 지닌 재원입니다.. 입사하면 상세한 내용을 올리겠습니다.축하해 주세요..
    2008-04-16
  • 카메라기자존 어떻게 생각하나?
    카메라기자존, 어떻게 생각하나? 응답자의 95%, 카메라기자존 긍정적으로 생각해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회장 전광선)는 최근 몇 년 사이 급증한 취재진으로 인해 취재 현장의 혼잡이 극심한 현 시점에서, 그 질서를 바로잡고 안전한 취재 환경을 확보하고자 ‘카메라기자 존(가칭)’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협회는 회원들의 카메라기자존에 대한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 서울지역 회원 21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관련기사 4~5면) ※ ‘카메라기자 존’이란?  약 5팀의 카메라기자가 자리를 잡고 안정된 취재를 할 수 있도록 바닥에 단이나 깔개를 놓고 접근 금지 팻말이나 바를 세워 만든 공간. 기자실이 존재하는 모든 곳에 설치하며 지속적인 브리핑과 중요 발표 및 인터뷰 장소로 활용함.  카메라기자들은 ‘카메라기자 존 설치’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이번 설문 조사에서 주목할 만 한 점은 카메라기자 대부분이 ‘카메라기자 존’의 필요성에 대해 인정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카메라기자 존의 필요성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이라는 질문에서 “반드시 필요하다”에 59%, “있으면 좋다고 생각한다”에 36%가 답을 해 총 95%가 ‘카메라기자 존’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설치시기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기자실 재 설치와 맞물려서”라는 대답이 40%로 가장 많았고, “실용정부 출범과 함께”라는 답과 “충분히 준비해서”라는 답이 각각 22% 정도 나와 카메라기자 존이 설치된다면 기자실 재 설치와 함께 이루어지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설치장소는 어디까지가 합당하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주요 취재 현장”이라는 답이 55%를 차지했고, “협조 가능한 곳”이라는 답이 24%, “기자실 브리핑 룸”이라는 답이 11%, “촬영 포인트라면 모두”라는 답이 9%로 기자들이 많이 모여 혼잡의 가능성이 있는 모든 취재현장에 ‘카메라기자 존’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과반수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 및 관리의 주체에 대해서는 58%가 “각 출입처 간사”라고 답했고, 20%가 “각 출입처 직원”, 13%가 회원사 출입기자들이 순번제로 담당하는 것이 좋다고 대답했다.  “협회 회원(카메라기자)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의 사용은 어디까지 허용하는 것이 합당할까?”라는 물음에는 40%가 사용허가제(카메라기자 외 취재진이 사용을 원할 때에는 허가를 받은 사람에 한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허가는 매번 이루어지며 취재 질서가 무너지지 않는 범위에서 허용 인원수를 정한다)를 도입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대답했다. 이어 회원(카메라기자) 외 사용은 금지한다는 의견이 26%, 사진기자협회와의 조율을 통해 사진기자협회 회원(사진기자)와 함께 사용한다는 의견이 23%로 비슷했으며, 카메라기자가 없을 때만 사용 가능하게 한다는 의견이 10% 정도 있었다.  이 외 브리핑 룸이 갖춰져 있는 취재 현장을 제외하고 카메라기자 존이 꼭 설치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곳을 적어달라는 질문에 공항입국장(25명), 검찰(20명), 경찰서(19명), 스포츠 경기장(12명), 영화시사회장(12명), 시민단체 기자회견장(9명), 기업체(5명) 등의 의견이 있었으며, 코엑스, 대학, 비상설 사건사고 현장, 시위현장, 국회 각 분과별 상임위장 등 답도 있었다. 안양수 기자 soo179@hanmail.net
    2008-02-18
  • <줌인> 모자이크 전성시대
    <줌 인> 모자이크 전성시대  얼마 전 휴일근무를 하는데 저녁 무렵 회사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중년 남성이 음성이었다. 그는 ‘지방에 사는 사람인데 아내 몰래 서울에 올라와 데이트를 하다가 방송카메라에 찍힌 것 같다’며 꼭 좀 지워달라고 부탁했다. 나는 그의 부탁대로 휴일스케치를 나갔던 기자를 찾아서 우여곡절 끝에 문제의 화면을 찾아내 지우는데 성공했다. 그 중년 남성은 고맙다는 인사말을 남겼고, 그와 우리 모두 한숨을 돌리며 화를 면할 수 있었다. 만약 문제의 장면이 전파를 타고 그 남자의 부인이나 주변사람들이 시청해서 문제가 되었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며칠 전 법원에서 한 방송사와 외주제작사 그리고 담당 PD에게 ‘원고한테 피고들이 연대해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외주제작사의 PD가 병원취재를 하는 도중에 내용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신생아를 촬영하려고 하자 신생아의 부모가 촬영 거부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하지만 담당PD는 간호사가 한 손으로 신생아의 얼굴을 감싸 쥐듯이 받치고 다른 한 손으로 등을 두드린 장면 그리고 부모가 신생아를 안은 채 젖병을 물리는 장면 등을 촬영해서 방영했다. 재판부는 방송의 내용이 공익적이라고 해도 원고가 공인이 아닌 이상 초상권 침해의 위법성이 조각된다고 할 수 없고 방영시간이 짧고 내용이 부정적이지 않더라도 촬영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촬영 및 방송했기 때문에 원고의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병원아이템을 취재하면서 영유아를 촬영할 기회가 많은데 지금까지는 영유아의 모습을 촬영할 때 초상권은 무시되어 온 것이 현실이었고 부모의 동의도 없이 촬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물론 모자이크도 없었다. 하지만 이번 판결로 부정적인 내용이 아니고 공익성을 동반하고 있더라도 당사자나 영유아의 친권자가 동의 없이는 촬영하기가 어려워졌다. 하지만 보도의 경우 밀착성 아이템이 아닌 경우가 많아 스케치성 영상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데 이런 경우에는 반드시 모자이크처리를 해서 초상권을 보호해야겠다.  지금까지는 명시적인 동의가 아니더라도 묵시적인 동의인 경우에도 위법성의 조각사유에 해당되었지만 앞으로는 묵시적인 동의가 있는 경우 즉, 카메라렌즈 앞에서 호의적인 모습을 보인 경우, 휴일에 거리스케치에 촬영된 연인 그리고 휴가철에 해수욕장에서 화면 앞쪽에 비교적 가깝게 촬영된 경우 등은 묵시적인 동의로 봐왔는데 앞으로는 위와 같은 경우에도 항상 위법성이 조각된다고 장담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가급적 특징이 없는 일반적인 스케치의 경우 특정적으로 인물을 부각시키지 말고 인물의 크기도 비슷하게 비율을 맞추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자료화면으로 편집을 할 경우엔 더욱더 각별히 신경을 써야할 것이다. 화면에 노출된 사람이 이미 사망했다고 항의전화가 온 적도 있었다.  
    2008-02-18
  • <외부기고> 새 정부에 바라는 방송정책
    <외부기고> 새 정부에 바라는 방송정책  방송카메라기자협회 입장에서 볼 때 새로운 정부 들어 가장 크게 변화될 방송정책은 첫째, 방송·통신융합에 따라 새롭게 발족되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역할과 방송정책 독립성에 관한 이슈를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둘째, KBS 2TV, MBC 민영화와 같은 공?민영, 국책방송 등 방송 산업구조 개편 방안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마지막으로 신문?방송 겸영허용 가능성에 따른 종합편성 채널 정책 변화는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등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가운데서 방송정책에 관한 문제는 나중에 논의하고, 신문과 방송 겸영허용에 따른 방송계의 변화와 이에 대한 해결책에 관해서 선진언론 사례를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미국 플로리다 주는 일 년 내내 따뜻한 날씨와 수려한 풍광으로 은퇴한 사람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지역이다. 그중에서도 탬파(Tampa)만(灣)은 바다와 늪과 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한반도를 연상케 하는 자연환경에 갈매기가 유유히 떠다니는 낙조(落潮)를 보고 있노라면 세상근심이 다 사라져 버리는 지상 천국과도 같은 곳이다. 이 지역의 대표적인 신문사인 탬파 트리뷴(Tampa Tribune)과 NBC 지역방송국인 채널 8 WFLA-TV 그리고 온라인 매체인 TBO(Tampa Bay Online).COM은 신문방송 겸영허용 정책에 따라 미디어제너럴 언론그룹에 속해있는 언론사이다.  지난 2000년부터 성격이 다른 3개의 언론사가 한 지붕 밑에 ‘슈퍼데스크’를 만들어 신문, TV, 온라인을 통합하는 뉴스룸을 최초로 구축하였다. 신축건물 2층에는 온라인과 TV 보도국, 3층에는 신문사 편집국을 만들었으며 2, 3층은 서로 중앙 홀을 마주 볼 수 있도록 개방하여 이질적인 기자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의도적으로 많이 하도록 설계하였다. 중앙 홀에 위치한 타원형 책상에는 이들 3개의 뉴스룸을 통합하는 슈퍼데스크 에디터가 근무하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물리적인 통합은 이룩하였지만 어언 8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소속이 틀린 기자들 간의 반목은 여전한 것 같다. 이곳에 근무하는 필자의 지인은 슈퍼데스크 설립의 본래 취지는 “성격이 다른 각 매체의 뉴스룸을 통합하여 각종 정보와 취재를 공유하고 기획부터 매체별 특성에 맞는 기사를 생산해 낼 목적”으로 물리적 통합이 이루어 졌지만 진정하게 마음이 왕래하는 화학적 통합은 아직도 요원하다고 한탄하였다. 신문카메라기자가 방송카메라기자로 변신하여 업무를 주고받고, TV앵커가 신문칼럼을 쓰고, 신문기자가 하루아침에 방송기자로 변신하는 과정은 순탄하지 않고 아직도 여러 곳에서 문화적 충돌이 발생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외국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방송과 다른 조직과의 통합은 외형적으로 보기보다는 복잡하고 어려워 보인다.  국내에서도 신문과 방송 겸영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데 첫 번째 시나리오는 케이블 TV와 위성방송 등 뉴미디어 방송 보도 채널에 진입하는 방안. 두 번째는 종합 PP(Program Provider) 채널이 허용될 경우 신문사가 진입하는 방안과 세 번째로 신문과 지상파방송의 겸영을 허용한 방법을 검토해 볼 수 있겠다. 우리의 현실에서 만약 신문과 방송의 겸영이 가능하다고 하면 재력이 있는 몇몇 신문사들이 기존의 방송국을 인수하거나 새롭게 방송국을 설립할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현상은 전 세계적인 추세인데 대체로 신문은 방송매체로 진입하는 추세이고, 통신사업자는 방송매체로 진입하고 있고, 방송매체는 수평적 결합을 추진하고 있어 궁극적으로 미디어 사업자의 다각경영은 방송매체에 집중되고 있는 현실이다. 방송에 집중이 되고 있으나 실제적으로 신문이 방송 겸영을 허용할 경우 신문의 문화가 고스란히 방송경영과 보도에 스며들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방송이 정치권력과 무관할 수 없는 정치적 이데올로기 성격이 강하다는 것과 다른 한편으로는 방송영상산업이 경제적으로도 중요한 핵심전략산업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문제를 간단히 생각해서는 안 된다.  신문·방송의 겸영 문제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언론시장에서 신문사의 여론시장 지배력이 가장 큰 곳이 일본이다. 예를 들어 일본 5대 신문사들은 5대 지상파 민방의 대주주이며 영화사, 뉴미디어 방송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신문사들은 여론형성 과정에서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대체로 소유권이 지방지 형태이며 동일 지역에서는 신문과 방송의 겸영을 배제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 미디어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은 가장 낮은 편이다. 독일의 신문과 방송의 겸영은 지방단위에서는 있으나 전국 규모 수준에서는 없는 상태이다.  신문방송 겸영을 포함한 향후 진행될 새 정부의 방송정책은 기본적으로 ‘합리적 의견수렴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할 것이다. 이를 지키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 첫째, 방송정책결정과정에서 공개와 개방의 원칙이 준수되어야 한다. 둘째,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전국 순회 공청회를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 반대 논리나 이론이 지배적 여론을 형성할 경우, 허가 대상자는 ‘자발적 양보 조치’(voluntary concession)를 취해 사회적 반발의 무마를 시도한다.  향후 성공적인 방송정책 수립을 위해서는 여론 수렴 절차와 공개적이고 투명한 행정,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전문가들의 참여와 치열한 이론적 논쟁, 위원들 간의 갈등과 이론 대립의 표출, 국회와 법원, 공익위원회와 같은 다양한 관련 집단의 참여 등이 필수적이다. 지상파방송에 대한 새 정부의 정책은 올바른 지형정립(mapping)에서 시작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간헐적으로 주장되고 있는 다분히 정치적이고 어떤 면에서는 감정적인 개혁적 주장들은 정책의 합리성을 도리어 위협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민규 /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부 교수
    2008-02-18
  • 올해엔 어떤 연수를 받아볼까?
    연수기획 2_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한국기자협회 올해엔 어떤 연수를 받아 볼까?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이하 KBI) 연수센터는 문화관광부 산하 공공 연수기관으로서 창의적인 디지털 방송 전문 인력을 양성하며 HD스튜디오와 비선형 편집시스템 등 최첨단 장비를 활용해 교육하고 있다. KBI의 연수는 크게 방송 전문인연수와 사이버 방송영상아카데미, 수탁교육이 있으며 국제공인 오디오 전문 프로스쿨을 운영한다. 카메라기자가 주목해야 할 연수는 방송 전문인 연수로 매년 2월말 KBI홈페이지를 통해서 연수 일정이 공고된다. KBI 연수센터는 지난 16년간 8,000여명의 디지털 방송 전문 인력을 육성했으며 HD제작, 뉴미디어, HD조명, 수중촬영(해외), 특수촬영, 디지털영상편집( 아비드, 파이널 컷 프로), 그래픽, 마케팅 등 다양한 직무프로그램이 있다. 특히, 디지털 방송제작 부문은 국제공인 인증 코스로 디지털영상편집과 그래픽 분야, HD Santafe 과정 등이 운영되고 있다. KBI의 방송 전문인 연수는 유료 프로그램으로 직무교육인 경우 30만원에서 60만원정도의 교육비가 있다. ( 단, 디지털 편집교육 등 일부 교육은 국비지원 환급 ) KBI의 사이버 방송영상아카데미는 온라인 강의와 오프라인 강의를 병행하며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언제든지 재교육을 할 수 있는 열린교육 공간이다. 교육내용은 미디어교사 양성과정, 비주얼 스토리텔링, 영상촬영기본, HDTV제작, 영상편집, 영상효과, 글쓰기, 미디어경영, 저작권 실무 등 다양한 과정이 있으며 수강신청에 맞춰 접수하면 선착순으로 수강이 가능하다.(미디어 교사 양성과정 제외) 수탁교육은 각 직능별, 방송사별 맞춤교육으로 수요에 의해서 최적의 커리큘럼을 개발하여 위탁교육을 진행한다. www.kbi.re.kr 02)3219-5425 한국기자협회는 기자회원들의 전문성 강화와 국제화시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년 해외연수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한국기자협회의 해외연수는 SK펠로(7명), 교보생명(5명), 연변과학기술대학(5명) 등이 있다. 이 연수는 회원을 대상으로 어학테스트와 서류심사, 면접을 통해 선발되며 연수공고는 매년 11월 중순 경 기자협회보와 홈페이지를 통해서 공고 된다. 특히, 연변과학기술대학 연수는 2004년 KBS 고성준 기자, 2006년 KBS 진만용 기자, 2007년 부산MBC 최병한 기자, 2008년 KBS 이경구 기자가 선발되었다. 한편, 한국기자협회는 방송기자에 한해 방송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아 석, 박사학위 과정을 지원한다. 방송발전기금의 지원 여부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당해 연도 상반기에 공고(2007년도 6월 공고)되며 대학원 재학생으로 성적 B0(3.0) 이상인 회원만이 지원 할 수 있다. 선발인원은 7명 내외로 1인당 3백만원 이내의 금액이 지원된다. www.journalist.or.kr 02)734-9321 이정남 기자 newscams@korea.com
    2008-02-18
  •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참사 - 이천 물류 창고 화재
    <이천화재 취재기 Ⅰ>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참사 이천 물류창고 화재 ‘이천에 있는 물류창고 화재. 10여명 부상 30여명 대피’  무조건 이천으로 출발하라는 데스크의 지시와 함께 내가 들은 정보는 이게 전부였다. 화재가 발생한지 이미 수시간이 흘렀고 서울에서 이천까지 두 시간 정도 더 소요될 것이기 때문에 도착할 때쯤이면 상황이 끝나 있을 그렇고 그런 화재 취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멀리서 보이기 시작한 거대한 검은 연기 기둥은 이런 내 예상을 여지없이 깨버리고 말았다. 생각보다 몇 배는 큰 물류 창고, 태양을 가려버릴 정도로 한없이 쏟아져 나오는 검은 유독 연기, 창고 앞 마당을 가득 채운 소방차와 구급차, 정신 없이 오가는 소방관과 취재진들. 그 동안 수많은 화재현장을 누볐지만 이건 차원이 다르다는 걸 직감했다.  현장에 도착해 겨우 상황을 파악하고 여전히 엄청난 연기를 뿜고 있는 물류 창고 앞의 취재를 담당하기로 했다. 소방관들의 작은 움직임도 놓치지 않기 위해 취재진들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얼마 후 창고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 30여명이 모두 사망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고 곧 사망자의 시신을 수습해 나올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그러자 불이 난 물류창고 앞의 모든 취재진은 지독한 유독가스에 아랑곳하지 않고 창고에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 모였다. 처음 면 마스크만 하고 시커먼 연기가 쏟아져 나오는 현장으로 들어간 나는 결국 참지 못하고 뒤로 물러선 후 방진 마스크를 하나 더 착용하고서야 창고 앞까지 다가 갈 수 있었다.  수 십명의 소방관들이 혹시 모를 생존자를 위한 구호 장비와 소방 장비를 들고 물류창고 안을 바쁘게 오갔다. 나를 비롯한 여러 명의 영상기자와 사진기자들은 가쁜 호흡과 따가운 눈을 참아가며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 소방관들에 의해 수습된 시신이 하나 둘 들것에 실려 나오기 시작했다. 비록 시신은 하얀 천으로 덮여 실려 나왔지만 시커멓게 타버린 팔다리를 완벽히 가리지는 못해 그 참혹한 모습을 계속 지켜봐야만 했다. 그렇게 수습된 시신은 모두 40구. 어떤 시신은 여전히 불길에 휩싸여 있는 듯 계속 연기를 내고 있었고 어떤 시신은 뼈만 남은 듯 앙상한 모습이었다. 새까맣게 타버린 신체의 일부를 드러낸 채 일렬로 늘어선 시신들은 오히려 내 오감을 마비시켜 마음을 무덤덤하게 만들어 버렸다.  진화는 다 됐다는데도 여전히 연기가 심하게 뿜어져 나오는 상황. 잔불 정리 및 시신 수습을 하는 소방관들을 따라 물류창고 안까지 들어가는 등 다소 위험한 취재가 계속되자 결국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기 시작했고 우리는 폴리스라인 밖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취재를 해야만 했다. 소식을 듣고 찾아온 사망자의 유가족들이 모여들었다. 현장 앞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울부짖는 가족들도 있었고 맥없이 주저 앉는 사람도 있었다. 그 모습을 아무런 동의 없이 다른 취재진들과 몸을 다투며 담아야 하는 내 마음은 무척이나 착잡했다. 해가 지고 연기는 조금씩 잦아들었다. 그날 뉴스를 위한 스트레이트 취재는 거의 마무리 되었지만 이것은 끝이 아니라 화재 원인과 책임 소재, 그리고 사망자에 대한 보상과 장례 문제 등 화재에 관한 본격적인 취재의 시작일 뿐이었다.  이천으로 달려가는 차 안에서 머릿속에 그린 그림과는 규모부터가 달라 나를 당황하게 만들었던 현장 상황. 계속해서 수습되어 나오는 시신들을 무감각하게 바라보며 취재를 해야만 했던 순간.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화재 현장이었다. 유독가스를 잔뜩 들이 마시고 위험한 현장으로 뛰어들어야 했기 때문이 아니라 이번 화재는 너무나 어이 없이 40명의 목숨이 사라져간 이 땅에서는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참사였기 때문이다. 주용진 / SBS 영상취재팀 기자
    2008-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