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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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메라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법
    <명예카메라기자 마당> 카메라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법 내 꿈에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는 기회, 대학생 명예카메라기자  수능 공부에 지쳐있던 19살 때는 너무나 멀게만 느껴졌던 20살이 그렇게도 빠르게 지나갈 줄은 몰랐다. 나이 타령을 하기에는 아직도 너무 어린 22살, 그렇지만 나에게는 23살이 되는 것도 버겁게 느껴질 때가 있다. 사람들은 흔히 지금보다 몇 살만 더 젊다면, 어리다면, 현재 이루지 못한 일들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젊을 때는 실패해도 괜찮으니까 조금 더 용감하게 부딪쳐 봐도 된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막상 ‘실패해도 괜찮은’ 20대의 나이에는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이 두렵고 망설여진다. 대체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을까,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일까 끝없이 고민하는 나이가 지금 내 나이인 것 같다. 그래서 ‘무슨 일이든’ 해보라는 어른들의 말대로 용감하게, 당당하게 나아가기가 쉽지 않다. 사실 지금도 누군가 나에게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묻는다면 그 대답은 짧고 명료하게 끝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다. 다만 내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카메라를 통해 세상을 보는 일이 너무 즐겁다는 것뿐이다. ‘카메라기자’에 대해 자세히 아는 것은 없지만, 명예카메라기자에 지원하게 된 것도 ‘카메라와 함께 할 수 있는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아직은 앞날을 향해 나아가는 것보다 앞날에 대해 고민하는 것에 더 익숙한 22살이지만, 명예카메라기자 활동을 마친 23살의 끝 무렵에는 내 꿈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카메라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법  내가 명예카메라기자 활동을 통해 꼭 배우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카메라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법이다. 언제부턴가 카메라를 들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일에 익숙해지게 되었다. 모르는 사람들에게 인터뷰를 요청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새로운 세상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  이번 여름, 두 명의 친구들과 함께 ‘점자도서관과 시각장애인의 정보접근성’이라는 주제로 짧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예전보다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를 청하고 촬영을 하는 데에 더 조심스럽게 행동하게 되었다. 자신이 화면에 어떻게 잡히는지 알 수 없는 시각장애우 분들을 촬영하려니 내가 실례를 범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점자도서로 출판되는 책이 너무 적어서 공부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시각장애 학생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자니 내가 그들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불편했다. 혹시 내가 아무렇지도 않게 건넨 질문에 상처 받지는 않으실까, 내 행동이 저분들을 불편하게 해드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계속 됐다. 하지만 시각장애우 분들은 카메라 앞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너무나 진솔하게 머뭇거리지 않고 말씀해주셨다. 맹학교에서 초등학생들과 학모님들을 인터뷰했을 때, 학생들의 어머님들은 점자 교과서가 없어 공부하는 것이 너무 어렵다며 불만을 갖고 계셨다. 앞은 안보이지만 남들과 똑같이 공부할 수 있는데 여건이 따라주지 않아서 할 수 없다는 것은 너무 불공평한 일이 아니냐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이 이야기를 꼭 사람들에게 전해달라며 좋은 작품이 나오길 바란다고 하셨다. 순간, 나는 내가 아직 대학생이고 내가 들고 있는 이 카메라에는 이분들의 의견을 사람들에게 알릴만한 능력이 없다는 것에 속이 상했다. 시각장애우 분들과 가족들은 누군가에게든 이 현실의 열악함을 알리고 싶어 하셨다. 우리들은 아직 촬영에 서툰 대학생 3명에 불과했지만 그분들의 눈에는 우리가 들고 있는 카메라가, 세상의 다른 수많은 사람들과 통할 수 있는 창문으로 보였을 것이다.  카메라를 통해서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는 것은 너무나 매력적인 일이다. 하지만 그것이 ‘내’ 이야기가 아닌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사람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그들이 진정으로 하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담아내는 것은 무척이나 중요한 일이다. 카메라를 들고 세상에 나갔을 때, 나는 내 눈이 아닌 카메라를 통해 다른 사람들을 보고, 카메라를 통해서 그들과 소통하게 된다. 이는 분명 내가 혼자서 세상에 나설 때와는 다른 힘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나는 아직 카메라를 통해 세상을 보는 법에 서툴고 배워야 할 것이 너무나 많다. 1년 동안의 대학생 명예카메라기자 활동을 통하여 카메라기자 선배님들의 그러한 능력을 조금이나마 배워보고 싶다. 그리고 그 1년이 지난 후에는 내 꿈에 대해서도 좀 더 당당히 말할 수 있었으면 한다. 아직은 너무 어리고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20대인만큼, 내게 주어진 명예카메라기자로써의 활동에 최선을 다해보고 싶다. 제2기 대학생 명예 카메라기자 한가람
    2007-01-03
  • 뉴스, HD 제작 늦어진다
    뉴스, HD 제작 늦어진다 장비선정 시기 놓고 저울질  방송시간의 HD제작 의무비율이 점차 확대되어 가면서 각 방송사별로 뉴스의 HD제작 시기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새롭게 갖추어야 할 장비 선정과 도입 시기를 두고 기술적인 문제 뿐 아니라 자사와 타사의 사정을 저울질하는 등 방송사내 담당자들의 고민이 많아지고 있다. 최근에 HD를 겨냥해서 제작된 소니, 파나소닉, 톰슨 그래스밸리 등 3사의 테이프리스 카메라에 대한 평가를 통해 서서히 윤곽이 잡히고 있는 장비 선정문제와 함께 언제 도입을 할 것인가가 최대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도입 시기를 늦추려는 분위기가 높다. (관계기사 4 면)  각 사별 상황을 보면, 우선 KBS는 MBC와 SBS가 이미 시작한 SX 카메라에 의한 16:9 방송을 아직 시작하지 않아 다소 서두르는 입장이다. 최근에 소니사의 ‘XD-CAM’과 톰슨 그래스밸리 사의 ‘인피니티’, 두 모델을 갖고 장비 비교를 하고 도입 시기를 고민하고 있는 상태다. 일부에서는 KBS가 기술적으로 선도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가지고 올해 안에 시험 삼아 일부 장비를 도입해서 점진적인 HD 방송전환을 하자는 입장인 반면에, 현업에 종사하는 일부 부서에서는 아직 기술적인 보완이 필요한 장비를 서둘러 도입해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으므로 내년 이후로 도입 시기를 늦추자는 입장이다. 결국 전반적인 현업자의 의견을 조금 더 수렴해서 결정할 계획이다.  이에 반해 MBC의 경우는 지난 5월부터 HD방송에 대비해 뉴스에서 16:9 촬영을 해왔고, 그 자료가 이제는 상당히 많이 확보되어 있는 상태로 서두를 것이 없다는 게 중론이다. 아직 전체적인 디지털 뉴스 시스템도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하게 HD방송을 시작하는 것이 꼭 좋은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MBC의 이창훈 기자는 지난달 열린 카메라기자협회 정기세미나에서 특히 지금처럼 다양한 카메라가 공존하고  촌각을 다투는 뉴스환경에서 수차례의 컨버팅을 해야 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가 될 것이라며, MBC는 뉴스제작 과정 전반에 걸친 HD라인업이 갖춰질 때까지 조금 더 기다리자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SBS도 MBC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 SBS 뉴스텍의 태양식 기자는 같은 자리에서 “현 시점은 우리나라의 어느 방송사도 HD 영상을 원활하게 뉴스에서 만들어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SD급으로 사용되는 소니사의 SX 카메라를 가지고도 16:9의 뉴스 영상을 만드는 데 크게 지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현재의 16:9 SD급 제작을 이용해서도 아직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태 기자는 또 “아직 HD급 뉴스영상을 만들기 위한 완전한 제품이 없다. 우리는 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2008년  NAB(국제방송장비전시회)까지 지켜본 후에 생각할 것이다.”라며 아직은 시기상조임을 강조했다.  케이블 방송인 YTN도 연구팀을 만들고 새로운 HD장비에 대한 연구는 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도입 장비나 시기는 아직 정하지 못한 상태다. 지상파의 전반적인 진행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선발주자로서 나가기보다는 안정적인 전환을 추진하자는 입장이다.  현재 HD 방송에 대한 각 사의 생각은 장비가 완전하지 못하다는 측면에서는 비슷한 입장이지만 속사정은 조금씩 다르다. KBS는 기술적인 선도 역할을 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다소 서두르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MBC는 사전 준비가 되어 있으니 여유를 부리며, 상암동 DMC로 이전할 때 장비를 갖출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SBS는 2년 전 목동 사옥으로 이전하면서 마련된 현재의 디지털 뉴스시스템을 또 다시 바꿔야하는 현실에 HD도입 시기를 늦추면 늦출수록 이익이라는 생각도 있는 게 현실이다. 결국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방송사들의 HD 뉴스 제작은 완전한 시스템이 갖춰지기까지 2년에서 3년 이상의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편집위원 공동취재    
    2006-11-22
  • <줌인>어른이 된 협회, 이제부터 시작이다
    어른이 된 협회,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번 달로 한국카메라기자협회가 19돌이 되어 사람으로 보면 성인이 되었다. 성인이라는 말은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진다는 뜻도 있고 이제는 모든 면에서 성숙했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본 협회가 창립 당시 KBS와 MBC 두 회사의 카메라 기자들만의 친목성격이 강한 모임으로 시작하여, 현재 방송뉴스를 담당하는 카메라기자 거의 대부분이 참여하는 주요 언론단체로의 위치에 서기까지 19년의 세월이 필요했던 것이다.  19년 동안 본 협회는 우리나라 방송발전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해왔다. 특히 뉴스 영상의 객관성 확보와 국민들의 권리 보호, 조작적 영상의 금지, 포토라인 설치를 통한 뉴스 품격의 향상 노력 등 실로 헤아릴 수 없는 방송발전 노력이 있었다. 또한 본 협회 신문의 발간을 통하여 카메라기자 뿐 아니라 학계, 방송계 전반에 걸쳐 다양한 정보와 의견을 전달하는 기회를 가지며 앞으로 방송계에 진출하고자하는 예비 방송인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방송계와 우리 카메라기자의 현실에는 아직도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 우리 신문의 지면이나 협회의 세미나 등을 통해 다루었던 많은 과제들 속에는 목소리만 있고 현실에서는 외면당하는 그런 문제들이 우리 방송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카메라기자의 영상 공유 문제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주요 출입처부터 영상공유를 하지 않기로 합의하고 실행에 옮겨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으나 아직도 개인적인 이유로 편의상의 영상공유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또 재교육 문제 역시 많은 기자들에 의해 문제제기 되어왔으나 각 사별 인원부족 문제로 인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미래에 대비하여야 할 카메라기자들의 복지문제는 감히 언급하지도 못하는 실정이다  카메라기자협회는 한국의 주요 언론단체로서 안팎으로 많은 역할을 해야하지만 아직도 부족한 면이 많다. 최근 포토라인 설치에 관한 규정을 사진기자협회와 인터넷 기자협회  등과 함께 합의를 이뤄낸 것은 정말 커다란 발전이다. 하지만 각 방송사들을 상대로 강력한 압력단체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는 현실은 안타깝다. 카메라기자의 인력부족, 재교육 부족, 카메라기자의 업무환경 개선 등은 외부의 압력으로서 본 협회가 맡아줘야 한다.  이런 압력이 가능하기 위해서 우선 필요한 것은 모든 협회원의 적극적인 협회활동 참여에 있다. 협회는 회장과 일부 간부들에 의해서 모든 활동이 이루어지는 조직이 아니다. 명실상부한 협회의 활동은 바로 모든 회원들의 문제제기와 그 문제에 대한 해결책 논의 그리고 함께 해결하는 행동에서 나온다. 19살 성인이 된 본 협회가 카메라기자의 문화 발전과 더불어 미래의 방송발전에 없어서는 안될 조직이 될 수 있도록 이제부터 새롭게 고민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2006-11-22
  • 디지털 다매체 시대의 뉴스 영상에 바라며
    <외부 기고> 디지털 다매체 시대의 뉴스영상에 바라며  지난 권위주의 정부시설 방송뉴스는 사회적 뉴스생산 구조 속에서 중요성을 인정받지 못했다. 개별 매체가 생산하는 뉴스에 대한 평가에서 신문뉴스에 대한 사회적 신뢰도는 절대적이었고, 방송뉴스는 신문의 영향력을 따라가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실시되는 연구조사결과들을 보면 일반 수용자들은 신문?인터넷 매체가 생산하는 뉴스보다 방송매체가 생산해내는 뉴스를 더 신뢰하고 더 영향력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즉, 인터넷의 사회적 영향력이 확산되고 있지만, 방송뉴스는 신문을 제치고 사회적으로 가장 중요한 뉴스 생산매체가 된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신문이 공정성을 일어버리면서 시장규모가 급속도로 축소되는 이유도 있지만, 영상매체에 익숙한 세대들이 늘어나면서 보도영상이 포함된 뉴스에 대한 선호도가 늘어난 까닭도 있다.  방송뉴스의 가장 큰 강점은 보도영상을 중심으로 뉴스를 전달한다는 것이다. 하나의 사건을 보도하면서 그 사건에 관련된 장소, 인물, 전문가의 견해를 단순히 글로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적인 영상과 함께 제공한다는 것이다.  영상이 포함된 뉴스는 일반 시청자들에게 현장에 대한 직접적인 해석의 기회를 제공하는 강점을 지니고, 시청자의 정서적인 감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측면을 고려해 볼 때, 방송뉴스에서 영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언어적 보도내용 이상이라 평가된다.  따라서 보도영상을 생산하는 카메라기자들도 취재나 촬영과정에서 영상저널리즘을 지켜나가야 할 원칙들에 대해 고려하고, 내부적으로 보도촬영의 원칙들을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보도촬영의 원칙들은 시청률이라는 외적 강제성에 억매여 있고, 향후 첨예한 경쟁논리가 판칠 디지털 다매체 환경에서 영상저널리즘의 왜곡은 더욱 심해질 우려가 있다.  보도영상에서 혹은 영상저널리즘에서 추구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가치 덕목은 현실의 왜곡을 최소화 하고, 시청자들에게 현장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전달하는 것일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시청자들에게 하나의 사건 혹은 사회적 문제에 대해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근거로 판단하고 할 수 있는 소스를 공급해 주는 것이다.  그런데 현재 보도영상을 보면 몇 가지 우려할 만한 점이 있다. 첫째, 뉴스 화면편집이 너무 역동적이라는 것이다. 국내에서 하나의 뉴스 꼭지는 평균 1분 20초 정도인데 평균 10여 컷의 화면으로 구성된다. 즉, 하나의 컷이 7초를 넘기면 안 된다는 7초의 법칙이 적용되고 있다. 이러한 뉴스화면 구성은 시청자에게 지루함을 덜어내고, 뉴스내용구성에 역동성을 부여한다는 측면에서 한국 뉴스화면 구성의 기본적인 틀이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화면구성은 시청자가 화면의 움직임에 지나치게 주목하면서 감정적 소구를 발생시키고 뉴스내용을 이해하고 판단하는데 부정적인 효과를 발생시킨다. 따라서 어떠한 화면편집 방식이 뉴스의 공공성을 강화시킬 수 있는 방안인가에 대한 모색이 필요하다.      둘째, 사실성을 전달하기에 부적합한 앵글 사용이 빈번하다는 것이다. 즉, 앞서 언급한 역동적인 편집문제와 연장선상의 문제인데, 사건 현장이나 대상을 촬영하는 과정에서 클로즈업의 사용이나 빠른 줌이나 팬의 사용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영상촬영 기법을 공부할 때 가장 처음 배우는 내용 중의 하나가 클로즈업은 대상 감성 묘사에 적합한 촬영기법이고, 빠른 줌이나 팬은 시청자에게 심리적 효과를 발생시킬 때 사용이 된다. 따라서 대상을 객관적으로 다룰 의무가 있는 보도영상에서는 이러한 앵글의 사용은 부적당하다.  셋째, 재연화면이나 자료화면의 촬영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재연화면은 보도영상의 질 향상을 위해 방송 3사가 사용하지 않기로 협약을 맺은 적도 있지만, 최근 화면에서 자주 등장하고 있다. 또 한 사건에 대한 지속적인 보도가 이루어지는 경우 과거의 화면이나 건물, 문양, 깃발 등 사건의 본질과는 관계없는 자료화면을 지속적으로 배치하는 경향이 있다. 이 역시 사건의 본질을 전달하는데 왜곡의 기제로 사용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보도영상의 문제점들은 단지 영상을 촬영하는 카메라기자의 노력만으로 해결될 사안은 아니다. 보도국내에서 뉴스영상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고, 뉴스프로그램 구성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또한 시청률에 주목할 수 밖에 없는 환경 변화 등이 이루어져야 해결될 수 있는 사안들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러한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가장먼저 현재 주로 이루어지고 있는 촬영 편집방식에 대한 문제의식 공유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를 토대로 작은 부분부터 의식공유를 이루어나가고, 이를 기반으로 개선방안에 대한 모색이 필요하다. 이러한 노력은 단지 지금의 현상에 대한 개선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앞으로 전개될 다매체 다채널 환경에  대비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사안이다.  치열한 경쟁 환경에서도 방송뉴스가 오늘날과 같이 일반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뉴스의 공정성을 기하는 것이 최선이고, 이러한 뉴스 공정성 강화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변화모색 중의 하나가 영상구성방식에 대한 고민이기 때문이다.   최민재 (한국언론재단 연구위원, 성균관대학교 언론학 박사)  
    2006-11-22
  • 국회의원 ... 텔레비전에서 만나다
    국회의원 … 텔레비전에서 만나다  10월 중순 메인뉴스 시간에 방송되는 정책기사.  “지난번에 한번 다룬 아이템 같은데...”,  “방송 기사 치고는 팩트가 부실한데...”,  “단독 아이템 치고는 논조가 약한데...”  선수(?)들이 보기에 어딘지 부족해 보이고 뭔가가 부정확해 보이는 아이템들이 지난달 초순부터 어느 방송사를 막론하고 이틀이 멀다하고 전파를 탔다. 그런 리포트는 다양한 주제와 각기 다른 사례들로 만들어 진다. 하지만 공통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리포트 가운데 내용과 직접적 상관관계가 약한 국회의원 인터뷰가 반드시 있다는 것과 한 방송사에만 취재가 이뤄진다는 것이다. 일명 ‘국감용 보도 자료’를 한 방송사에만 제공하고 그 공로로(?) 의원님의 얼굴이 방송을 타기 때문이다. 국회의원 - 얼굴 알리기에 활용  국정감사를 앞두고 여러 가지를 조사하다보면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사안이 시급하거나 중대하지 않은 경우 국감장에서 수많은 의원들의 감사내용에 묻혀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특정위원회의 국감은 이미 새로운 내용보다 각 정당의 정쟁의 장으로 변질되기도 하기 때문에 자신의 얼굴을 알릴 기회가 없다는 사실을 그들은 잘 알고 있다.  국회의원이 방송에서 언급한 자료가 국감장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물론 많은 질문들이 오가는 국정감사에서 자신이 정한 우선순위에 들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제기와 그와 관련된 대안모색이 주목적이 아니라 얼굴을 알리는 부차적인 목적이 이미 달성된 때문으로 생각하는 것은 정말 오해이기를 바란다. 방송사 - 고급 정보원의 관리  국회의원은 대한민국에서 정보 접근권이 가장 많이 보장된 기관이다. 또 그들의 면책특권은 방송사들이 시달리는 다양한 법적 분쟁도 교묘한 수사로 피해갈 수 있다. 이런 국회의원이 제공하는 제보는 손쉽게 제작이 가능하고 특히 완벽하게 정확하지 않은 데이터에 근거하더라도 논리적인 개연성과 그들의 인터뷰만으로 신뢰도를 충족시킬 수 있다.  국회의원의 정보는 기본적으로 신뢰성을 가진다. 하지만 그 신뢰 역시도 구체적 사실들로 연결된 데이터가 있을 때에만 유효하다. 미미한 수준의 샘플링을 통한 데이터나 오류를 가진 데이터 또는 어떠한 데이터도 갖지 않고 단지 논리적 추론에만 근거한 정보는 이미 정보가 아니다. 그들이 주는 정보에 대해 꼼꼼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보도 한다면 방송뉴스가 그간 쌓아온 영향력과 신뢰는 침몰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카메라 기자는 방송뉴스에 있어 사실의 최종 확인자여야 한다. 우리는 사실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많은 전문가들과 당사자 그리고 목격자를 만난다. 또 현장에 남겨진 사실의 흔적을 렌즈에 담는다. 카메라기자가 확인할 수 없는 정보(?)가 보도된다는 것은 어쩌면 우리의 존재 가치에 대한 도전이 아닐까?  국회의원과 방송사. 서로의 필요를 충족하는 접점이 바로 국감 시즌용 리포트 들이다. 이런 결과로 구체적이고 정확한 팩트가 받쳐주지 않고 대안이라고는 전문가가 아닌 국회의원의 원칙적이고 근엄한 표정만이 시청자들의 안방으로 전해졌다. 그렇게 2006년 국정감사는 끝났다. 하지만 내년 국정감사 시즌에는 특정 방송사 카메라 앞이 아닌 국정감사장을 가득 메운 카메라기자들 앞에서 날카로운 분석과 그를 뒷받침하는 증거들로 번뜩일 국회의원의 눈빛을 기대한다. 권혁용 기자 dragonk@imbc.com
    2006-11-22
  • 공정하고 신뢰성 있는 전달자, 환경 감시의 첨병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창립 19주년 축하 메시지> 공정하고 신뢰성 있는 전달자, 환경 감시의 첨병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창립 19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방송발전에 기여해 오신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와 격려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협회가 단순한 친목단체가 아니라 보도영상의 건전한 발전, 나아가 방송문화를 한 단계 높이는 하나의 축으로서 역할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다매체 다채널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방송통신융합 미디어가 도입됨에 따라 개인의 방송참여는 물론이거니와 혼자만의 방송도 가능해졌습니다.  그러다보니 영상물은 양적으로는 이제 범람의 수준으로까지 넘치고 있으나  대종을 이루는 것은 신변잡기식 오락물에 그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영상시대가 진전되고 있는 이러한 때일수록 언론으로서 정확성과 신뢰성을 담보하는 전문 카메라 기자들의 역할이 더없이 중요하다고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공정하고 신뢰성 있는 전달자, 환경감시의 첨병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여러분이 서 계신 그 곳이 바로 역사의 현장임을 명심하시고 강직한 사관의 자세로 역사의 매 순간을 기록하시기 바랍니다.  지금 디지털 전환이나 방송통신융합이 한창 논의되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환경은 여러분이 그간 익히고 경험했던 모든 것들을 바꾸도록 요구할 것입니다. 그러나 방송카메라기자로서, 언론인으로서의 사명감과 초심을 잊지 않고 미래에 능동적으로 대처한다면 외형뿐 아니라 내용에서도 디지털 방송시대, 방통융합시대를 선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한번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창립 19주년을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회의 발전과 여러분 개개인의 성취를 기원합니다.   방송위원회 위원장 조창현  
    2006-11-22
  • 카메라기자는 사회의 파수꾼이며, 민주주의의 보루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창립 19주년 축하 메시지> 카메라기자는 사회의 파수꾼이며, 민주주의의 보루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창립 19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방송저널리즘 발전에 열정과 헌신을 아끼지 않으신 카메라기자협회와 기자들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TV뉴스를 볼 때마다 카메라 기자들을 생각합니다. 사건과 사고의 현장, 기자회견 등 뉴스의 현장에 언제나 육중한 카메라를 메고 나타나 생생한 현장을 카메라에 담아 국민들께 전해주는 여러분을 생각합니다. 그래서 영상이 없는 TV뉴스는  상상할 수 없습니다. 영상은 바로 뉴스 현장 그 자체입니다. 뉴스영상은 뉴스의 가치를 좌우하고, 또 그 영향력을 증폭시키기도 합니다. 그만큼 뉴스영상의 비중이 커지고 카메라 기자의 역할과 영향력은 막중해 지고 있습니다.  영상은 거짓 없는 생생한 역사의 기록입니다. 우리는 낡은 필름을 통해 역사적 상황을 되돌아보며 반성하고, 때론 새롭게 합니다. 이는 천 마디의 말 보다 한 편의 영상이 우리에게 주는 진실의 깊이가 크기 때문입니다.  국민들은 카메라 기자들의 따뜻한 마음과 냉철한 눈으로 세상과  만나고 소통합니다. 그래서 카메라기자들의 역할과 책무는 매우 중요하고 크다 하겠습니다. 누구보다 높이 요구되는 도덕성, 일반의 세상과 뉴스의 현장을 통찰하는 안목, 그리고 영상에 대한 전문성 등이 절대 필요합니다. 참으로 값지고 중요한 직종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방송 통신의 융합, 인터넷, 모바일의 확산, 기존 신문 등 인쇄매체의 쇄락 등 미디어 전반에 급격한 환경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신문과 방송저널리즘의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저널리즘의 위기는 사회 내 의사소통을 단절을 가져오게 하고, 소통의 단절은 민주주의 사회를 위태롭게 합니다.  참된 저널리즘은 민주사회를 유지 발전시키는 기본 요소입니다. 카메라기자는 사회의 파수꾼이며, 민주주의의 보루입니다. 방송카메라기자협회와 카메라기자들의 역할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음이 여기에 있습니다.  다시 한번 창립 19주년을 축하드리며, 협회와 카메라 기자들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한국언론재단 이사장 정남기  
    2006-11-22
  • HD 디지털 카메라 삼국시대!
    제목 없음 <HD 카메라 살펴보기> HD 디지털 카메라 삼국시대!  카메라기자들이 일선에서 취재활동을 하면서 자신이 가지고 다니는 취재장비인 ENG에 대해 사용기능들을 숙지하고 있지만 성능까지 구체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은 적은 듯하다. 카메라기자는 엔지니어가 아니므로, 또는 취재하는데 장비의 구체적 스펙까지 알 필요를 못 느끼기 때문에, 나는 취재만 잘 하면 되니까 등등의 이유로 ENG에 대한 분석을 게을리 하지는 않는지 한 번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급격한 기술의 발달은 방송환경을 변화시키고 우리의 취재상황도 그에 따라 급격히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장비업체들은 새로 출시하는 ENG에 대해서 ING(IT Based News Gathering)라 칭하는데 주저함이 없다. 대체로 ENG 성능을 CCD, 칼라샘플링 비율 등에 의존했지만 이제는 기록 매체를 무엇을 사용하는가, NLE 편집을 위한 지원 포맷은 무엇이가에도 상당한 관심을 두어야 하는 때인 것이다.  현재 생산되고 있는 tapeless 장비는 소니사의  PDW-F350이 유일하다. 소니는 이 장비를 2006년 현재 전 세계적으로 1,500여대를 공급했다고 발표하지만 이는 경쟁업체가 없는 상태를 감안해야 하는 수치이다.  소니사의  Tapeless 카메라에 대해 특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모델 : XDCAM HD (PDW-F350) - 출시 : 2006년 - 저장매체 : 광디스크  소니사가 자체개발한 블루레이 방식을 채택하여 내구성을 강화하고 파  일에서 테입으로 또는 그 반대로 전환을 손쉽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생산되고 있는 23G 광 디스크 한 장에 60-120분 가량의  영상을 저장할 수 있다.  - 전송속도(압축비율) : 최고 35Mbps 가능  - CCD : 1/2인치 3ccd 채택  - 기록규격 : MPEG-2 MP@HL 압축기술에 기반한 MPEG HD 사용                    Long GOP 형식으로 기록                    MXF 파일 포맷으로 기록                    샘플링레이트는 4:2:0  소니에 이어 HD 제품군을 선보인 곳은 Thomson Grass Valley이다. 톰슨사는 이미 올 봄 NAB에 INFINITY 시리즈를 선보이며 IT에 기반한 HD제품군에 강한 의욕을 나타내고 있다.  - 모델 : INFINITY  - 출시 : 2006년 12월(예정)  - 저장매체 : REV PRO(Disk)와 플래시 메모리 중 선택 가능  REV PRO는 lomega 사와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 팩 안에 디스크와  모터가 봉합되어있는 상태이며, 헤드 및 관련련 전자부품들은 모두   드라이브에 있기 때문에 부피를 줄이고 고장률을 낮추었다. 시중에   서 손쉽게 구입이 가능하며 기록량은 35G REV PRO 하나에 45-120분 정도의 영상을 저장할 수 있다. REV PRO와  동시에 보조 기록장치라 할 수 있는 플래시 메모리는 카메라 한 대에 두 장까지 장착이 가능하다.(예, 16G+16G)  - 포맷: JPEG2000, MPEG-2  - JPEG2000 : INFINITY 시리즈는 우선적으로 JPEG2000 압축을 지원한다. 이때 칼라 샘플링은 4:2:2이며 최고 100Mbps의 전송비율을 지원한다.  - MPEG-2 : 보완적으로 MPEG-2 코덱을 지원하며 이때 칼라샘플링은 4:2:0이며 전송비율은 최대 80Mbps 까지 가능하다.  - 기록규격 : i-frame /Long G.O.P 형식으로 기록, MXF 파일 포맷으로 기록  - CCD : 2/3인치 3CCD 채택  마지막으로 후보군에 드는 것이 파나소닉의 제품이다. 파나소닉은 가장 후발 주자로 나섰지만 그만큼 인터페이스가 가장 개방적이다. - 모델 : DVCPRO P2 HD - 출시 : 2007년 봄(예정) - 저장매체 : 역시 파나소닉에서 자체 개발한 P2 메모리 카드를 사용한다. PCMCIA의 PC카드 규격에 준거하여 접근과 활요이 용이하고, MXF 파일 포맷으로 영상을 기록한다. NLE 편집에 강점을 보인다. - BIT RATES : 100Mbps - 코덱 : MPEG-2 - CCD : 2/3인치 3CCD 채택  - 칼라샘플링 : 4:2:2  현재 방송사들의 가장 큰 고민은 HD로의 전환이다. 이미 지상파 방송사들은 HD방송을 전면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촬영기자들이 속해 있는 보도분야만이 취재시스템과의 연계등을 이유로 HD전환에서 가장 늦은 행보를 하고 있다.  보도 분야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네트워크를 통한 취재물의 공유와 신속한 보도이다. 이를 위해 대부분의 방송사가 HD 포맷의 기준으로 정하고 있는 것은 ‘TAPELESS’이다.  그러나 현재 어는 장비 회사도 흡족할만한 수준의 TAPELESS HD ENG(ING)를 생산하고 있지 못하다. 위에 열거한 스펙도 소니사는 현재 나와있는 제품을 기준으로 분석한 자료이고, 나머지 제품들은 앞으로 출시될 제품에 대한 자사의 홍보자료를 인용한 것이다. 내년 봄, 늦어도 상반기에는 최소한 3개의 HD제품군이 IT 시대를 이끌 취재장비로 선보일 것이다. 아날로그 방송에서 디지털 방송으로의 전환점에 있는 촬영기자들은 이제 현장 취재뿐 아니라 변화된 방송환경에 맞춰 취재물의 제작, 송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편집위원 공동취재
    2006-11-22
  • <대담> 풀 해체 이후 카메라기자의 일과 영상
    <대 담> 풀 해체 이후 카메라기자의 일과 영상  지난 7일 협회 사무실에서 ‘풀 해체 이후 카메라기자의 일과 영상’을 주제로 대담이 이루어졌다. KBS 성인현 기자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대담에는 국회에 출입하고 있는 KBS 이영재 기자와 MBC 고현준 차장, 검찰에 출입하고 있는 SBS 황인석 기자, 청와대에 출입하고 있는 YTN 최영욱 기자가 참여했다. 참석한 각 기자들은 올해 본격적으로 풀이 해체된 이후 일을 하면서 느꼈던 여러 가지를 기탄없이 털어놨다. 특히 영상 취재 인력 부족에 의한 업무의 과부하에 대해 공감하며 심층적인 논의가 이루어졌다. 사회자 : 이렇게 본격적으로 풀이 해체된 것은 약 5개월 정도 된 듯하다. 현재 각 출입처의 취재 상황은 어떠한가? 황인석 : 검찰의 경우, 풀은 완전히 와해된 상태이다. 전에는 시간 풀, 공간 풀을 나누어서 했었는데, 요사이에는 검찰 측에서 소환, 구속 집행 일시를 비밀로 하고 있어 시간과 동선을 알 수 없기 때문에 풀이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고도 볼 수 있다. 이영재 : 국회 역시, 윤의는 ‘풀은 없다’는 것이다. 단, 취재원이 원하는 경우나, 장소가 협소한 경우, 그리고 주말에는 풀을 하고 있다. 특히 국회의 경우는 주말에 한꺼번에 많은 일정이 발생할 때가 종종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서로의 협의 하에 계속되고 있다.  한 가지 더 말하자면, 그림을 받는 경우도 문제이다. 그림을 받는 경우는 ‘내 위치가 좋지 않아 필요한 영상을 찍지 못했을 때’, 혹은 ‘취재기자의 요구에 의해서’ 등의 이유에서 일 것이다. 이 역시 문제가 크다고 본다. 분명 해결 돼야 할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최영욱 : 청와대도 풀은 해체됐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다른 출입처에 비해 청와대는 특수성이 강한 곳이기 때문에 모든 취재가 춘추관과 논의가 되어야 하며, 청와대 취재는 ‘풀’ 취재가 기본이 된다. 그러나 취재원의 요구에 의해 이루어지는 풀이기 때문에 다른 경우와는 조금 다르다고 본다.  현재 청와대 취재는 케이블과 공중파로 나누어 풀을 하고 있으나, 춘추관 측에서 1팀만 요청하는 경우에는 대표 풀을 한다. 대표풀의 경우에는 순번을 정해서 돌아가며 하며, 대표를 정하는데 있어 케이블과 공중파 사이에 이견이 있을 경우 전속팀이 대표로 취재를 해 풀을 한다. 사회자 : 청와대는 취재원이 원하는 경우에 해당하기 때문에 예외로 한다고 해도, 부분적으로 풀이 계속되고 있는 것 같다. 이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을 듣고 싶다. 이영재 : 분명이 풀은 없어져야 한다. 내가 말하는 ‘풀’이라는 것에 ‘취재원이 요구 하는 경우’는 제외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는 쉽지 않은 문제이다. 왜냐하면 이는 각 사의 인력 수급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국회처럼 막대한 양의 취재 사안이 발생하는 곳을 카메라기자 4명이 감당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게다가 선거와 같이 대규모 아이템의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인력 수급에 대한 문제가 해결이 되어야 이에 대한 완전한 해결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고현준 : 그렇다. 인력 수급의 문제가 가장 큰 핵심인 것 같다. ‘풀’이라는 것이 카메라기자들이 편하기만 하자고 만든 것은 아니다. ‘대형사건’을 경험하면서, 배정된 각사의 인력으로는 불가능했기 때문에 서로의 협의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본다. 그런데 그것이 너무 당연시되고, 하나의 영상취재 시스템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국회 얘기만 해서 그렇지만, 현재 국회의 경우 각 사에서 인원 충원이 없다면 풀을 전혀 하지 않기는 어렵다. 다만, ‘풀은 없다’는 원칙을 세웠기 때문에 전처럼 당연시 하지는 않는다는 점이 변화된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황인석 : 검찰의 경우, ‘풀’의 효용성이 크게 떨어진데다가, SBS와 YTN이 단독 취재를 하게 되면서 ‘풀’은 하지 않는 분위기다. 전체적으로 풀을 하지 않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나, 가끔 일에 부하가 걸릴 때가 있다. 일에 부하가 걸린다는 것은 평소에 해내는 일의 양이 너무 많아 한계에 도달했다는 의미일 것이다. 지금까지는 큰 문제없이 꾸려오고 있으나 ‘카메라기자’들이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상태로 계속 가기는 어려울 듯싶다. 앞에서 말씀하신대로 인력 수급의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본다. 사회자 : ‘풀’ 문제의 핵심은 ‘인력 수급’이다. 일에 부하가 걸려 제대로 된 취재가 어렵게 되면 카메라기자들 스스로 ‘풀’ 이라도 해서 ‘뉴스’를 만들어 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대폭적인 인력 충원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본다. 대폭적인 충원 외에 어떤 방법이 있다고 생각하나? 황인석 : SBS의 경우, 사안에 따라 검찰 취재에 지원을 했다가, 검찰청 근처에 있는 서초경찰서나 강남경찰서의 취재를 담당하는 기자가 두 명 있다. 다시 말해 검찰 지원 기자들은 유명 인사 소환 등의 국민적 관심이 큰 아이템의 경우에는 검찰에 취재를 지원하고, 그 외의 시간에는 사건, 사고 취재를 하는 것이다. 단편적인 예지만, 이런 식의 탄력적인 인력 운용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영재 : 그렇다. 각 사의 인력 운용 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 지금의 시스템은 불합리한 점이 매우 많다. 인력이 상시 배정되어 있을 필요가 없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배정되어 있는 곳도 있고, 배정된 인력 모두가 열심히 일을 하고 있지만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한 곳이 있다. SBS의 예처럼, 신축적인 인력 운용이 가능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영욱 : 어느 회사나 ‘인력 수급’에 대해서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영하는 측에서는 ‘인력’이 곧 ‘비용’과 연결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필요한 만큼의 인력을 채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이 자리에서 논의하고 있는 이러한 문제가 향후 ‘카메라기자의 채용’에 있어, 당장은 아니더라도 점진적으로 반영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력 운용 시스템의 개선이 어느 정도 도움은 줄 수 있겠지만, 새로운 인력의 채용 없이는 어려운 일일 것이다. 사회자 : 아무래도 비효율적인 인력 운용 때문에 ‘풀 해체’ 후 카메라기자 개개가 느끼는 업무 부담이 더 큰 것 같다. 인력 운용 시스템 개선에 대한 논의는 앞으로도 계속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본다. 그러면 마지막으로 ‘풀 해체’에 대한 각 자의 자유로운 생각을 듣고 싶다. 고현준 :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풀’은 시청자의 채널 선택권과 알 권리를 제한하는 것이다. 해야 할 일의 분량은 늘어났으나, ‘풀’이 없어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계기로든 시작을 했기 때문에 ‘풀은 없다’는 원칙만 고수해 나간다면, 앞으로 ‘풀’을 하는 경우가 갈수록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모로 힘들더라도 원칙을 지켜내려는 카메라기자들의 의지가 중요하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시작을 했으니, 끝을 봐야 하지 않겠는가? 황인석 : 나는 ‘풀 해체’의 경위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다. 다른 회사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 회사 영상취재팀 내에서도 ‘풀’이 지양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는 계속 있었다. 그러던 중, SBS의 자회사인 SBS인터내셔널이 국제축구연맹과 2014년 월드컵 중계권을 포함한 2007~2014년 FIFA 주최 경기의 한국 내 중계권 계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해 SBS가 ‘풀’에서 빠지게 됐다. 그리고 이것이 검찰 풀 해체의 직접적 계기가 되었다. ‘풀’이 당연히 해체되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이유로 든 해체되었으니 이를 유지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지만, 해체 과정에는 분명 문제가 있었다. ‘풀’이 각 사의 이해관계에 의해 만들어지고 해체되는 것이라고는 하나, 타 직군에 의해 발생한 문제의 책임을 SBS 카메라기자들에게 ‘풀’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지우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명분을 가지고 시작을 해도 쉽지 않은 일인데, 이런 감정적인 사안으로 시작이 되었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이영재 : ‘풀 해체’된 경위를 보면, 우리가 어떤 의지를 가지고 했다기보다는 감정적인 요인이 컸던 것 같다. 하지만, 나 역시 고현준 선배와 같은 생각이다. 어떤 이유로든 시작을 했으므로 계속 유지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무슨 일이든 시작이 가장 어려운 법이니까.  나는 일하면서 느꼈던 점을 얘기하고 싶다. 내가 느낀 ‘풀 해체’의 단점은 두 가지 정도 이다. ‘전에 비해 소화해야 하는 일의 양이 많이 늘어났다는 것’과 ‘타사와 비효율적인 경쟁을 벌이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실질적인 일의 양이 많아지기도 했지만, 타사와 함께 취재를 할 때, 그 쪽이 카메라를 접지 않으면 나도 접지 못하고 계속 잡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일이 더 늘어난 것 같기도 하다. 전에는 필요한 그림이 있는 경우, 타사에서 찍은 것을 받으면 되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기 때문이다.  좋은 점은 일을 하고 난 후 보람이 크다는 것이다. 타사와 영상 비교도 가능하기 때문에 스스로에 대한 자극이 된다. 또 모든 발생하는 모든 아이템을 소화할 수 없지 때문에 사안의 경중을 가려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생겼다. 이것이 ‘카메라기자의 위상’ 강화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최영욱 : 카메라기자들이 이제야 진정한 실력을 발휘하는 느낌이다. ‘풀’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풀’을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가 아니다. 마치 공식적인 것처럼, 혹은 당연한 것처럼 여기면 안 된다는 것이다. 풀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그 현장에 나가 있는 카메라기자의 판단에 의해 가부를 결정해야 한다. 사회자 : 그렇다. 우리가 ‘풀’을 할 때, 취재원의 요구가 아닌 타의에 의해 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이것은 그들이 ‘풀’이나 ‘그림 교환’에 대해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이 역시 그들의 책임이 아니다. 바로 우리가 그렇게 생각하게 만든 것이다. 사람들의 생각이 쉽게 바뀌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먼저 원칙을 가지고 밀고 나가다 보면 서서히 그들의 생각도 바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더 이상 이런 논의가 필요하지 않은 날이 올 것이라고 본다.  이렇게 ‘풀 해체 이후 카메라기자의 일과 영상’ 대담은 마무리가 지어졌다. 대담 참석자들 ‘풀’이 해체된 현 시점에서 이를 유지해 가기 위한 방법으로 ‘유연성 있는 인력 수급 시스템 운용’과 ‘카메라기자 스스로의 의지 고취’를 꼽았다. 특히 업무량이 한계에 다다른 카메라기자의 경우, 점진적인 인력 충원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의견이었다.    ‘풀’ 해체 이후, 카메라기자들은 힘들지만 잘 해오고 있다. 그것이 기자로서 ‘국민의 채널 선택권’과 ‘알 권리’를 지키는 길이기 때문이다. 명분이 있고, 원칙이 있는 한 ‘꿈’은 이루어질 것이다. 안양수 기자 soo179@hanmail.net      
    2006-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