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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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부모 찬조금에 대한 단상
    학부모 찬조금에 대한 단상 예전에도 그러했지만 지금도 촌지로 인해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자식을 낳고 기르면서 처음에 부모의 염원은 “건강하고 튼튼하게만 자라다오.”였다가, 점점 아이가 자라면서는 다른 아이들보다 뒤쳐지면 걱정이 태산이다. 이렇듯 자식에 대한 부모의 욕심은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간다. 나또한 여느 부모와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욕심 때문에 아이를 학교에 보내놓고도 안심하지 못하고, 있는 자들의 치맛바람에 휘둘려, 없는 학부모들은 안하자니 눈치 보이고 행여 우리아이가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울며 겨자 먹기로 촌지며 찬조금을 내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찬조금에서 약간 벗어난 얘기지만 자녀의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이민이나 유학을 택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여기에는 과외로 인한 사교육비의 부담과 우리 교육의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행여 자녀가 뒤쳐지지 않을까하는 노심초사로 외국 나가서도 과외를 시키는 아이러니를 연출하기도 한다. 다시 찬조금으로 돌아가서... 이러한 병폐를 없애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촌지에 대한 교육자들의 태도 변화이다. 촌지를 당연히 받는 것으로, 또 받아야 하는 것이라는 사고를 지닌 교사가 얼마 전 인터넷에 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킨 사건이 있었다. 우리의 교육 현실(공부만 잘 하면 된다는 사고방식)이 인성을 갖추지 못한 교사를 양성하고 있고, 현재 그런 교사들이 버젓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교육자로서의 사명감을 가진 교사가 아닌, 학생들을 자신의 수입원으로 생각하는 교사가 교단에 서있다는 사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그렇다고 모든 교사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참교육을 위해 헌신하는 교사들도 많다. 예로부터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 하였다. 그러나 우리사회가 모든 것이 성적순으로 되다보니, 교사라는 직업에 적합한 정도의 인성을 갖추기 못한 사람들까지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선생님은 우리 아이들의 내신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실력자가 아니다. 우리 아이들의 지식 뿐 아니라 인성을 높여주는 스승인 것이다. 그러므로 내 아이의 진정한 스승, 즉 인성을 갖춘 참교육자가 대접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 그것도 기자로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YTN 영상취재팀 김태운 기자
    2005-06-13
  • 검찰청사 내 영상 취재 논란! 그 해법은?
    검찰 청사 내, 영상 취재 논란! 그 해법은? 검찰청사 내에서의 영상취재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피의자, 참고인, 피내사자의 소환이나 출두가 있을 때 그들은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된다. 대부분의 경우 우리 사회의 지명도 있는 인사가 소환의 대상이 되었을 경우에 뉴스 가치가 높아지게 되고, 시청자의 관심도 높다. 따라서 뉴스를 제작하는 입장에서는 그들의 가장 최근 상황을 보여주어야 하는 것이 업의 개념이고 의무라 할 수 있다.   검찰내부에서의 촬영 제한은 지난해 7월부터 검찰 자체 규정에 의해 시행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올해 들어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사항을 인용하며 더욱 엄격하게 촬영을 규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검찰의 입장은 ‘기자의 촬영금지’가 아니다. 애초부터 검찰내의 일반인 출입과 촬영행위는 통제대상이고, 다만 검찰은 같은 규정을 적용하고 있으며 피의자 등의 인권보호를 위해 ‘취재협조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는 초상권 보호라는 대 명제에서는 이론을 제기할 수 없는 조치이고 , 언론의 입장에서도 무죄추정의 원칙에 의해 당연히 보호해야 하는 취재원의 권리이다. 현재 대검찰청이나 서울중앙지검 등의 수사 주체들은 브리핑이라는 형식을 빌어 수사중간상황을 언론에 공개한다. 대부분의 경우 브리핑은 문자 기사화를 전제로 하며, 사진기자와 카메라기자를 배제한 상태로서 영상취재는 불허하고 있다. “주기적으로 수사 주체가 진행하는 브리핑이 있습니다. 브리핑이 있고 나면 그 내용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기사가 나오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새로운 영상을 구성하기 위해 고심하게 됩니다” 검찰출입 경험이 있는 한 카메라기자의 말이다. 이 기자는 또 “ 초상권 보호라는 검찰 측의 원칙론은 이미 깨어 진지 오래된 일입니다. 지금은 촬영의 허가 여부를 서로의 이해관계에 의해 이용하는 관계가 되었지요”라고 말한다. 공인 취재에 관한 판단도 각자의 입장이 다르다. 취재하는 방송사의 입장에서는 뉴스 제작이 필요한 경우는 대부분 소환 대상자가 공인이기 때문이고, 공인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의 알 권리가 보장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검찰의 입장은 ‘속지주의’가 원칙이다. 청사 건물 내에서는 개인을 향한 어떠한 촬영도 이루어 져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과거에 소환자를 엘리베이터 앞까지 따라가면서 촬영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원칙에 어긋났던 것이고 지켜져야 할 약속이 지켜지지 못한 것입니다. 지금 실시하고 있는 청사 내 촬영금지조치는 다시 원칙으로 돌아간 것이고, 이 원칙은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대검찰청 강찬우 홍보담당관의 말이다. 그는 또 “지금은 현관 내부에서의 촬영을 불허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그 바깥의 상황은 취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청사 내에서는 공식적 회의나 이,취임식 등 촬영이 허용되는 행사에 대해 사전에 기자실에 공지하고 있습니다” 라며 영상취재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검찰의 이러한 입장은 초상권 보호라는 대원칙을 사수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으나 국민의 알 권리 보장에 관하여 고민한 흔적을 찾기는 어렵다. ‘현관 내 촬영불허’와 ‘현관 밖 촬영허용’이라는 두 가지의 기준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초상권보호를 언급하는 것은 논리가 약하다. 실제 법원의 경우 청사 내 외부를 구별하는 것이 아니라 검색대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재판정은 담당 판사의 촬영 허가가 별도로 있어야 하는 현행법 상 내부 촬영은 불허하되 재판정 입구에 있는 검색대 안쪽지점부터 재판정으로 보는 관행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최근 서울 남부지청 등 지방검찰청에서 카메라기자들이 처했던 상황을 보면 검찰의 원칙을 찾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지방검찰청을 취재하는 카메라기자들은 지방검찰청 촬영을 위해 사전허가를 요구 받았다. 청사 내부는 원칙적 불허이고 외부에서의 촬영도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지방검찰청의 주장이었고 실제로 허가 이후에 촬영할 수 있었다. 그러나 대검찰청 강찬우 홍보담당관은 “외부에서의 촬영은 별도의 허가가 필요하지 않은 취재행위”라며 “지방검찰청도 대검찰청과 같은 원칙으로 적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강 홍보담당관은 “관공서 내부에서 공무원의 관리 권한이 미치는 한도 안에서 촬영 행위가 이루어지는 것은 허락되지 않을 것”이라며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이러한 조치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사항과 시민단체, 검찰 내 자문위원회의 토의사항에 의한 것”이라 밝히고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와 검찰, 그리고 방송사의 책임간부로 구성된 3주체가 논의하는 기회가 있다면 참여할 것”이라며 개선 노력에 동참할 뜻을 나타냈다. 공판주의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 우리나라와 같이 소환 자체가 떠들썩하게 이루어지는 경우는 흔치 않다. 배심원의 평결이 이루어지기 전에는 언론이 공표할 수 있는 내용이 지극히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평결 이후 보도자료 배포와 기자회견으로 이루어지고 공판 내용은 삽화로 대신하는 것이 관례화 되어 있다. 그들의 이러한 관행의 배경에는 언론사에 대한 민사소송의 활성화가 있었고, 이것이 취재 행위를 위축시키기보다는 오히려 건전한 방향의 취재 관행을 고착시키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현재 검찰이 내세우는 대원칙에는 불복할 근거가 없다. 그러나 지켜지지 않을 원칙이라면 존재의 의미도 없고 주장의 정당성도 약해진다. 우리나라의 경우 소환 자체가 큰 뉴스가 되고 방송이나 신문에 영상화되는 것이 정치적, 사회적으로 결정적 영향을 주는 행위가 된다. 이런 특수한 사회 분위기를 이용하여 검찰이 평소 금지하던 영상취재를 수사실적 홍보를 위해 허용하는 경우가 생겨서는 안된다. 매체의 다양화와 영향력의 강화를 통해 방송 뉴스는 발전한다. 그에 못지않게 현장취재의 원칙을 바르게 세우고 그것을 실천하는 일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시청자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관공서의 무한개방을 요청할 수는 없다. 우리나라 방송뉴스의 질적 발전을 위해 취재방법, 새로운 보도방법 등의 연구가 거듭되어야 함은 당연하다. 검찰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 권력은 국민의 뜻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인식하여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수사활동과 관련하여 시청자의 알 권리까지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더 나은 방송뉴스를 위해서는 현장취재의 담당자와 관공서의 공보 담당자, 각 방송사의 보도담당자 등 행위의 주체들이 함께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그것을 지켜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성숙한 취재문화를 이루어내는 것이 각 방송사의 작은 이익보다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주 범 기자 joobum@sbs.co.kr
    2005-06-13
  • 비용 절감과 뉴스의 경쟁력
    비용절감이 뉴스경쟁력을 약화시킨다 최근 MBC 보도국에서는 회사 차원의 예산 절감의 일환으로 해외 출장 시 오디오맨이 없이 취재기자와 카메라기자만이 출장을 가는 2인 출장제를 선별적으로 도입하겠다고 결정했다. 소위 원맨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카메라기자들은 ‘뉴스의 질’ 저하가 초래될 것이며, 보도국 차원의 비용 절감의 부담을 보도영상부문에게 일방적으로 떠넘기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였다. 실제 창사 초기 경영상의 이유로 원맨 시스템을 운영하던  YTN의 경우도 현재 26명의 오디오맨을 충원한 상태이고 내년까지 10명 이상의 오디오맨을 충원할 계획인 상황이다. 취재현장에서의 기동성과 현장 장악 능력이 점점 더 중요해 지기 때문에 이 같은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취재장비의 경량화가 이루어지기는 했지만, 제작 시간의 단축 등의 문제로 취재 현장의 여건은 더욱 안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러한 시기에 오디오맨 없는 뉴스 취재 시스템을 제도와 시키겠다고 하는 것은 시대 역행적인 조치가 아닐 수 없다. 방송 환경이 급변하면서, 매체 간의 구분이 없어지고 다양한 취재 장비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더 이상 뉴스 현장은 대형 언론사 기자들의 전유 공간이 아니다. 소형 캠코더에서 카메라폰까지 취재장비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시청자들은 더 이상 공중파의 뉴스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렇듯 다양한 매체가 경쟁하고 있는 현실에서 공중파의 뉴스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더 나은 품질로 경쟁을 해야 한다. 프로그램으로 차별화와 고급화로 경쟁우위를 점해야 하는 것이다. 방송사들의 경영상의 어려움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다. 방송환경의 변화와  맞물려 있는 구조적인 문제이다. 따라서 회사 차원의 비용 절감은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취재보조인원 감축 등의 단편적인 원가 절감 방식은 방송의 품질을 떨어뜨려 오히려 방송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다. 그러므로 불요불급한  예산을  방송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부문으로 재투자 하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오디오맨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재교육과 역할분담이 필요하다. 저임금의 파견 용역직신분의 오디오맨들에게  취재현장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이다.  열악한 근무여건을 개선해 주고, 취재 요원으로서의 합당한 책임을 부여하는 것이 현장취재력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는 길이다.   최경순 기자 urisuny@imbc.com
    2005-06-13
  • <칼럼> 가벼운 뉴스, 무거운 뉴스
    가벼운 뉴스, 무거운 뉴스 뉴스가 가벼워지고 있다고들 한다.  TV뉴스 프로그램의 문제점으로 늘 지적되는 것이 연성화와 선정적인 보도, 사건 나열 중심의 단순보도이다. 그리고 속보 경쟁으로 인해서 부정확한 보도가 되기도 한다. TV뉴스도 시청률 경쟁에서 자유롭지 못 하다 보니,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만한 뉴스를 위해서 가벼운 뉴스를 양산해내고 있다.    그림이 되는 뉴스, 비주얼이 훌륭한 뉴스 아이템이 그렇지 않은 아이템에 비해서 선호되기도 한다. 같은 맥락에서 미국의 TV뉴스에는 UN이 없다는 평을 하기도 한다. UN에서는 중요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지만, 그것이 TV뉴스가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역동적이고 볼만한 그림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역동적이고 볼만한 그림이면, 동물원에서 어린이가 사고를 당하는 장면을 여과 없이 내보내기까지 한다. 시청자들의 눈길을 붙잡아드려는 안간힘은 연성뉴스 보도의 증가에서 찾아볼 수 있다. 건강 관련 뉴스에서 감기 조심하라는 식의 보도는 도대체 뉴스의 가치 판단 기준이 어디에 있는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신문에서는 조그마한 ‘휴지통’ 등의 상자 안에 처리될 만한 엽기적인 사건 등이 방송 뉴스에서는 ‘그림이 되기 때문에’ 크게 다뤄지기도 한다. 드라이버로 자동차 문을 따고 있는 범죄자의 모습이 ‘재연’의 형식을 빌어서 그대로 나온다. 드라이버로 문 여는 방법을 알려주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영국 BBC에서는 뉴스 아이템을 선정할 때, 영국 국민의 3분의 1 이상이 반드시 알아야 할 뉴스인가를 먼저 따진다.  재미있는 뉴스지만, 영국 국민의 3분의 1이상이 반드시 알아야 할 뉴스가 아니라면 뒤로 밀린다. 꼭 알아야 할 뉴스, 알면 좋지만 몰라도 그만인 뉴스, 알 필요도 없는 뉴스 등이 뒤섞여서는 곤란하다. 뉴스가 무겁기만 하라는 법은 없지만, 뉴스의 가벼움이 도를 지나치면 곤란하다. 매스 미디어의 오락 기능만 부각되기에는 TV뉴스라는 매체의 공익적 성격이 너무도 짙다. 무거움의 짐을 신문과 시사고발 프로그램에만 떠넘겨 버리기에는 TV뉴스의 의제설정 기능이 너무나 강하다. 뉴스 제작 현장의 어려움이 있지만, 언제까지나 제작 현실만을 탓할 수는 없지 않은가? 시청률 경쟁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겠지만, 방송의 공공성을 벗어버릴 수는 없다.  시청자들에게는 알 권리가 있고, 제대로 알 권리가 있다. 공공재인 전파를 사용하는 TV뉴스를 통해서 시청자들은 공적인 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다. 제대로 알고자 하는 시청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어야 한다. TV뉴스의 가벼움과 무거움은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강미은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2005-06-13
  • 불황엔 모든 것이 돈으로 판단되는가?
    <취재 포커스> 불황엔 모든 것이 돈으로 판단되는가? 며칠 전 아침 나는 KBS의 구조조정 관련 글을 인터넷에서 찾아보다가 모니터 앞에서 몸이 딱 굳어버렸다.  그 글은 KBS의 경영에 관해 논하면서 인력의 효율적 배치가 중요하다는 논지의 글이었는데 마지막 부분에 거론된 문장에서 난 경악을 금할 수가 없었다. ".... 역량 있는 VJ들이 있는 현실에서 여전히 기자들은 카메라기자와 조명까지 대동해야 일이 되는 건지 ...." (윤태진의 미디어비평 : 한국일보 2005-06-07) 이런 현실인식이 방송의 문외한도 아니고 방송의 현 사정을 잘 안다고 생각되는 서울의 한 대학교 방송관련학과 교수의 글이라는데 더 충격이 컸다.(이 교수는 우리협회의 세미나에도 참석한 적이 있어 우리 카메라기자의 사정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북받치는 감정을 억누르고 연락처를 알아내 글쓴이에게 전화를 했다. 30분이 넘는 통화를 통해 글쓴이는 우리 카메라기자에게 갖고 있는 오해를 불러일으킨 데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물론 글쓴이가 사과를 하긴 했어도 문제는 남았다. 이미 신문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우리 카메라기자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갖게 되었고, 사과를 한 글쓴이 본인도 사과의 직접적인 원인인 " 카메라기자에 대한 오해"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문맥을 아무리 살펴보아도 두 가지 해석이 가능했다. 1) 취재기자는 역량 있는 VJ들과 일을 하라. 혹은 2) 역량 있는 VJ들처럼 기자들이 직접 6mm 카메라를 들고 취재하라.  어떤 해석을 하던지 공통되는 점은 카메라기자와 조명은 잉여인력이라는 것이다. 역량 있는 VJ. 이른바 "역량 있는 VJ"에 대해서는 그동안에 우리 카메라기자 사이에서도 논란이 많았다. 항간에 VJ프로그램들이 맛있는 음식이나 희한한 행태, 동물생태 등의 말초적인 눈요기를 내세워 시청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것이 앞에 말한 역량인지 잘 모르겠지만 우리가 만드는 뉴스에서는 이런 행태는 선정적 보도(옐로우 저널리즘)라고 금기시한다. 기술적인 면에서도,  느린 오토포커스에 의해서 포커스가 맞지 않은 화면,  귀찮아서 그러는지 끝까지 조리개를 열지 않아 시커먼 역광화면, 왕가위 영화로 착각했는지 줌인, 줌아웃, 팬, 틸트 업, 다운을 한번에 구사하는 불안정한 화면,  배경음과 인터뷰 음성이 혼합되어 자막을 알아들을 수 없는 오디오, 우리들에겐 모두 잘라내 버려질 NG샷들이 이들에겐 자연스럽게 사용된다.  지금은 이런 무절제를 용인하는 시청자들이 원망스럽기만 하지만 언제까지 용인될 수 있을까?  한 시간 짜리 뉴스를 매일 이런 화면으로 채운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  단순히 촬영만 하면 뉴스가 되리라는 단편적인 생각이 이들을 대안으로 떠올렸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뉴스의 객관성이라는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샷 하나하나를 계획하고 촬영하며 때로는 취재기자와 싸워가며 편집하는 우리의 절제와 노력을 과연 알고 있을까? 카메라+기자=카메라기자 기자가 카메라를 들면 카메라기자를 대신하리라는 단순한 등식은 초등학생식 발상이다. 취재기자와 카메라기자, 오디오맨의 팀 구성은 수십 년 간에 걸쳐서 우리 뉴스시스템에 구축되어 검증된 가장 효율적인 제작시스템이다. IMF 관리체제 당시 무자비한 감원태풍이 몰아쳤을 때 일단 오디오맨들이 해고되었었다.  그러나 급박하게 돌아가는 취재현장에서 기사 챙기기도 바쁜 취재기자들이 촬영을 부분적으로 돕는 것도 얼마가지 못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오디오맨들은 다시 현장으로 돌아왔다.  단순히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일의 효율을 떨어뜨리면 오히려 보이지 않는 비용이 발생하는 것을 알게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취재기자들에게 비용절감을 위해서 6mm카메라를 들게 한다는 발상은 정말 단순하다. 오히려 심층취재를 위해 자료조사요원의 확대를 요구하는 이들에게 비웃음을 살만한 아이디어이다. 새벽 찬 공기를 가르며 경찰서와 살인사건 현장 사이를 누비던 열정과 섭씨45도의 이라크 사막에서 언제 날아올지 모르는 총탄사이를 비켜나가던 무모하기까지 한 용기와 검찰청사 계단 앞에서 수위아저씨와 주변 분위기만 보아도 영장집행시기를 맞추던 센스, 그리고 경찰, 검사, 고위 공무원, 조직폭력배 등 다양한 계층의 취재원들의 부당한 압력을 제압하던 기지와 그 무엇이 될 때까지 테이프가 닳도록 컷을 붙였다 떼었다 코피를 흘리고 밤새우며 편집하던 광기로 다져진 우리의 기자정신이 한낱 예산타령에 쉽게 간과되어버릴 가치들인지, 그 얼마나 대단한지 모를 역량을 가진 VJ들이나 취재기자들한테 그냥 넘겨줘야할 것들인지 아무리 자문해도 답변은 절대로 'NO' 다. 한편으로는 일부 지식인들에게 이런 인식을 자리잡게 한 우리의 반성도 필요하다. 이들은 분명 우리 "카메라기자"를 잘 모르고 있을 뿐 아니라 그동안 왜곡된 정보를 주변으로부터 얻어 왔을 것이라 생각된다. 지식인이라는 사회의 헤게모니를 구축하려는 이들의 연대 속에는 아마도 카메라기자는 없을 것이다.  이 대목에서 카메라 기자협회의 대외홍보국장이라는 직분을 맡고 있는 본인에게 죄책감이 느껴진다.  다시 한번 협회 임원진이나 회사 간부들의 대외활동이 대폭 강화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아울러 회원들도 우리 직업의 자부심을 혼자 간직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인터넷이나 활자매체 등을 통해  알리려 노력한다면 작금의 뇌경색을 유발하는 사태는 재연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카메라기자협회 대외협력국장 최연송
    2005-06-13
  • 학부모 찬조금에 대한 단상
    학부모 찬조금에 대한 단상  예전에도 그러했지만 지금도 촌지로 인해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자식을 낳고 기르면서 처음에 부모의 염원은 “건강하고 튼튼하게만 자라다오” 였다가, 점점 아이가 자라면서는 다른 아이들보다 뒤쳐지면 걱정이 태산이다. 이렇듯 자식에 대한 부모의 욕심은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간다. 나또한 여느 부모와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욕심 때문에 아이를 학교에 보내놓고도 안심하지 못하고, 있는 자들의 치맛바람에 휘둘려, 없는 학부모들은 안하자니 눈치 보이고 행여 우리아이가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울며 겨자 먹기로 촌지며 찬조금을 내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찬조금에서 약간 벗어난 얘기지만 자녀의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이민이나 유학을 택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여기에는 과외로 인한 사교육비의 부담과 우리 교육의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행여 자녀가 뒤쳐지지 않을까하는 노심초사로 외국 나가서도 과외를 시키는 아이러니를 연출하기도 한다.  다시 찬조금으로 돌아가서...  이러한 병폐를 없애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촌지에 대한 교육자들의 태도 변화이다. 촌지를 당연히 받는 것으로, 또 받아야 하는 것이라는 사고를 지닌 교사가 얼마 전 인터넷에 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킨 사건이 있었다.  우리의 교육 현실(공부만 잘 하면 된다는 사고방식)이 인성을 갖추지 못한 교사를 양성하고 있고, 현재 그런 교사들이 버젓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교육자로서의 사명감을 가진 교사가 아닌, 학생들을 자신의 수입원으로 생각하는 교사가 교단에 서있다는 사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그렇다고 모든 교사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참교육을 위해 헌신하는 교사들도 많다. 예로부터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 하였다. 그러나 우리사회가 모든 것이 성적순으로 되다보니, 교사라는 직업에 적합한 정도의 인성을 갖추기 못한 사람들까지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선생님은 우리 아이들의 내신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실력자가 아니다. 우리 아이들의 지식 뿐 아니라 인성을 높여주는 스승인 것이다. 그러므로 내 아이의 진정한 스승, 즉 인성을 갖춘 참교육자가 대접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 그것도 기자로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YTN 영상취재팀 김태운 기자  
    2005-06-13
  • 브리핑 제도, 초심으로 돌아가라!
    브리핑 제도, 초심으로 돌아가라!  참여정부 출범 이후 야심차게(?) 진행되고 있는 정부 부처의 브리핑 제도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여전히 높다. 선진 언론 취재 시스템이라는 거창한 제도적 배경에도 불구하고 그 운영에 많은 허점을 노출시켜 제도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미국과 같이 정례 브리핑이 활성화 되어있고, 엄청난 양의 공보 자료를 제공하는 나라의 경우에도 기자들의 개별접촉을 통한 정보 수집이 주요 취재원이 되는데, 지금까지의 참여정부 브리핑 제도는 정부의 정보 비공개라는 좋지 않은 결과만을 양산했다는 평가다. 텅 빈 브리핑실에서 국민의 알권리를 제대로 충족시켜주지도 못하면서 이른바 통합 브리핑 제도라는 시스템 하에 보도 자료를 배포하고 일방적으로 설명하면서, 취재기자들의 불만뿐 아니라 브리핑을 취재하는 영상취재기자까지 김빠지긴 마찬가지이다. 일부 부처에선 일방적인 홍보에만 초점을 맞춰 생색내기용 브리핑이 늘고 있어 기사 감 안되는 품팔이만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각 부처마다 브리핑을 준비하는 단계에서부터 차이를 보여 비교가 되고 있다. 예컨대 외교통상부는 정례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의 굵직한 사안들을 가지고 반기문 장관이 직접 브리핑을 진행하고,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하는 등 성의 있는 모습을 보여 좋은 평가를 받지만, 통일부의 경우 정동영 장관 취임 이래 정장관이 한 차례도 정례브리핑에 나온 적이 없으며, 그나마 차관의 정례 브리핑도 한달여만에 재개된 후 부정기적으로 진행되는 등 북핵 문제나 남북대화 재개 등 부처가 담당하고 있는 사안의 중요성에 비춰 볼 때 많은 문제를 노출시키고 있다.  취재를 위해 취재원을 만나고, 제대로 된 내용을 심도 있게 보도하는 것은 기자들의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이다. 최근 불거져 나오고 있는 유전사업 비리와 행담도 개발사업 의혹 같은 국정운영 시스템의 파행은 정부의 감추기 식 공급자 위주의 정책홍보의 난맥상을 보여준 다. 이제는 정부가 초심으로 돌아가 무성의와 권위주의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진실을 밝히려는 적극적인 의지와 아울러 그 취지에 걸 맞는 적극적인 취재 협조의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김태원 기자 taewoen@arirangtv.com
    2005-06-13
  • “공공성 빠진 저급미디어 난립 우려”
    천영세 의원 “이대로면 뉴미디어도 난개발” 10회 연속 공개 세미나 “공공성 빠진 저급미디어 난립 우려” “지금 모두가 위성 디엠비(DMB·디지털미디어방송)나 지상파 디엠비 등 뉴미디어에 대해서는 ‘수출주역이 된다’, ‘고용창출이 늘어난다’는 식의 장밋빛 환상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정작 가장 중요한 수용자(시청자)의 참여 문제는 논의되지 않고 있습니다.” 천영세 민주노동당 의원은 최근 통신과 방송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만들어지고 있는 디엠비 등 이른바 ‘방-통융합’ 이후의 뉴미디어에 대해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31일 국회에서 ‘뉴미디어 난개발! 그 현실과 대안’이란 주제로 열린 첫 세미나 장에서 천 의원을 만났다. 진보적인 관점에서 미디어 공공정책을 연구하는 모임인 미디어정책포럼과 함께 주최하는 이 공개세미나는 오는 8월2일까지 10주 동안 매주 화요일마다 열리게 된다. 천 의원은 ‘뉴미디어 난개발’이란 의미가 시청자들의 참여 문제와 공공성 문제는 배제된 채 자본과 기술의 논리에 따라 뉴미디어들이 난립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뉴미디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콘텐츠입니다. 지금의 논리대로면 적은 비용으로 돈이 많이 벌리는 콘텐츠에만 집중될 수밖에 없는데, 그러면 오락이나 성인물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디엠비 등을 통해 역사와 문화·예술을 다루는 고급 콘텐츠들이 만들어지고 공급되려면 이 부분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천 의원은 또한 방-통융합을 통해 통신재벌들이 앞 다퉈 방송에 진출하면서 공공성을 훼손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재벌들이 방송을 장악하게 되기 전에 정부 차원의 기구가 빨리 정립되어서 적절한 통제가 이뤄져야 합니다. 지금 통신위원회와 방송위원회, 정보통신부와 문화관광부로 나뉜 역할들을 통합해야 하고, 방-통융합을 총괄할 위원회를 대통령 직속 기구로 둬서 국가 전체적인 전략을 마련하는 쪽으로 가야 합니다.” 공개 세미나 관련 문의: 천영세 의원실(02-788-2874).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자료출처 : 한겨레 6.2
    2005-06-02
  • 제목 없음 “KBS 현장포착”의 선장, 최현주 차장 인터뷰 5월 31일, 기자는 KBS 영상편집제작팀을 방문하게 되었다. 방문 목적은 “현장 포착”을 제작하는 최현주 차장을 인터뷰하기 위함이었다. 기자가 방문하는 순간에도 최현주 차장은 편집에 열중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20년가량 근무한 최현주 차장은 KBS 영상편집제작팀의 산증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또한 이 분야의 베테랑임은 재론할 여지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기자는 “영상 취재” 분야 저변 확대의 디딤돌이라고 할 수 있는 “현장 포착”에 대한 모든 것과 앞으로의 보도가 지향해야 할 방향에 대해 물어보고, 최현주 차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위 : 현장포착팀 사진]   1. 현장포착을 기획하게 된 동기가 무엇입니까? TV는 영상 중심의 매체이다. 그리고 보도는 사실을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다. 불필요하게 많은 말이 들어가지 않아도, 영상의 구성만으로 충분히 시청자들에게 사실을 전달할 수 있다. 우리가 사견의 개입이나, 왜곡 없이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전달해주었다면 그에 대한 2차적인 해석의 몫은 시청자에게 있다. 시청자의 2차적 해석의 권리를 빼앗지 말자는 것이 우리가 현장 포착을 기획하게 된 첫 번째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이유는 하루에 카메라 기자들이 취재해오는 100여건의 아이템 중 재미와 볼거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장되는 아이템이 많다. 그래서 이러한 부분을 살릴 수 없을까 의견을 모으던 중 우리가 전부터 생각하고 있던, 첫 번째 이유와 맞물려 실질적으로 “현장 포착"을 시작하게 되는 이유가 되었다. 2. 현장 포착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십시오. 현장포착이 시작된 것은 약 2년 전이었다. 그때는 YTN에서 “돌발 영상”이라는 영상구성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었던 시기였다. 그래서 처음에는 “현장 포착”도 YTN의 돌발영상을 상당 부분 벤치마킹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돌발 영상”은 정치적 사건을 말풍선으로 제작자의 의도를 개입시키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여 희화화 하는 성격이 강했다. 이는 우리의 제작 의도와는 전혀 다른 방향의 것이었다. 우리는 우리의 기획의도에 적합한 우리만의 영상 구성물을 만들어내기로 했다. 그것이 지금에 이른 것이다. "현장 포착“의 미래 또한 ‘처음의 기획 의도에 더욱 충실한 모습’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뉴스적 가치“와 ”충분한 볼거리“를 가진 영상 구성물로 자리매김하는 것도 ”현장 포착“의 숙제라고 생각한다. 뉴스는 주입식 강의가 아니다. 이것도 시청자의 시청률을 먹고 사는 한 프로그램으로서 시청자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책임이 있는 것이다. ”현장 포착“도 뉴스의 일부분이긴 하지만, 앞으로 ”현장 포착“이 이러한 부분을 해결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3. 앞으로 뉴스의 모습이 어떤 방향으로 변화 , 발전했으면 하는지 이야기해 주십시오. 앞서 말했듯, 뉴스는 주입식 강의가 아니다. 지금의 뉴스는 올바른 것, 그리고 어려운 것을 가르쳐 주려는 선생님 같다. 그러나 우리의 시청자는 무지한 학생이 아니다. 누가 인도해주지 않아도 어떤 사실에 대한 판단은 스스로 내릴 수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뉴스는 지나치다 못해 넘친다. 90%이상의 리포트로 50분 동안 너무 많은 내용을 시청자에게 전달하려 한다. 이는 시청자들이 원치 않을 뿐 아니라, 시대의 흐름에도 역행하는 것이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뉴스 대부분에서 리포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3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나머지는 스트레이트 아이템인 것이다. 적절하게 촬영되고, 편집된 영상을 보고, 시청자는 사실을 전달 받으며, 그에 대한 해석은 시청자 스스로 하는 것이다. 나는 이것이 우리 뉴스가 지향해야 할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덧붙여 이야기 하자면, 현재 시청자들은 뉴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는 뉴스의 시청률이 떨어져 가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특히 젊은 층으로 갈수록 더욱 뉴스를 보지 않는다. 이것은 커다란 문제이다. 젊은 층이 뉴스를 보지 않으면, 앞으로 우리 보도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률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보는 사람이 없는 프로그램이 어떻게 되는지는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뉴스는 새로워져야 한다. 젊은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수 있는 아이템을 개발해내야 하는 것이다. 보통 뉴스는 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요즈음은 뉴스에 나오는 아이템 자체가 스트레스인 경우가 많다. 그런데 거기에 많은 말들을 더해 시청자의 스트레스를 가중시킬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시청자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뉴스, 젊은 층을 시선을 집중시키는 뉴스를 만들어내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뉴스 포맷의 변화도 필요하겠지만, 우선적으로 카메라 기자와 편집 기자의 아이템 발굴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 좀 더 볼거리 있는 아이템, 재미있는 아이템을 탁월한 촬영과 편집으로 시청자에게 뉴스가 한 발 다가갈 수 있게 하는 노력 말이다. 나는 “현장 포착”이 그러한 영상 취재물의 기준이 되어 주었으면 한다.
    2005-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