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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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반인의 방송출연
    일반인의 방송출연  나는 어릴 때 퀴즈 프로그램을 즐겨 봤다. 일요일 아침마다 하던 ‘장학퀴즈’, 일요일 오후에는 대학생들이 출연한 ‘퀴즈 아카데미’, 혹은‘ 퀴즈 탐험 신비의 세계’를 매주 챙겨봤다. 처음에는 어렵다가 나중에는 비슷비슷한 질문이 많아 적당히 유추하면 정답을 2/3 정도 알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도전 골든벨’도 초창기 많이 시청했었다. 이들 프로그램 중에‘ 퀴즈 탐험 신비의 세계’를 제외하면 나 같은 평범한 사람도 출연 자격이 되기에 더 챙겨 봤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사회생활을 하기 전까지 일반인이 방송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방법은 많지 않았다. 라디오 프로그램에 신청곡을 적은 엽서를 보내거나, 길가다 혹은 사건 당사자가 되어 방송사 카메라 앞에서 모자이크 없이 인터뷰를 하거나, 그것도 아니면 학교별로 돌아다니던 퀴즈 프로그램 에 출연하거나가 전부였다. 그렇지만 ‘장학퀴즈’나 ‘도전 골든벨’은 학교의 추천이 없으면 안 되었기 때문에 자의로 출연하는 것에 제약이 있었다.  방송과 관련된 사람들만 출연하던 프로그램에 일반인들의 등장이 많아진 것은 1990년대 중반 케이블TV의 개국 이후일 것이다. 그전까지 지상파에서 방영됐던 프로그램 중에 오전이나 오후의 와이드 프로그램에서 지방 소개하는 코너에 시골의 어르신들이나 신동이 나오더라도 일회성이었다면, 이제 많아진 프로그램을 소화하기 위해 일반인들을 섭외하는 일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이후 지상파의 예능에서 일반인이 주인공이 되어 프로그램을 이끌어 가게 되면서부터 추세가 완전히 바뀌었다. ‘아빠 어디가?’나‘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시청자나 인터넷 언론의 관심은‘ 아기들’이지 어른 방송인은 아니었다. 사람들은 윤후나 이휘재의 쌍둥이는 좋아했지만 부모들은 그저 그런 예능인으로 취급됐고, ‘붕어빵’의 김구라 아들은 나중에 연예인이 되기도 했다. 대학생 또래의 딸을 둔 연예인이 나오거나, 고부 갈등의 소재를 들고 방송에 출연하고, 결혼 못한 노총각은 노모를 모시고 나와 고정 수입을 올리고 있다. 지금은 다시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예전의 인기를 회복해 주말 예능의 강자가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미운 우리 새끼’에 나온 노모들은 2017년 ‘SBS 연예대상’에서 일반인으로는 최초의 대상을 가져갔다.  한편으로 일반인들의 방송 출연에 대한 피로감도 동시에 생겨났다. 일반인들이 출연하는 컨셉은 거의 ‘관찰’이거나‘ 체험’에 집중되었고, 당연히 각본에 의한 연출을 불편해하고, 혹은 지나친 미화가 되는 것을 경계하는 시청자들이 생겨났다. 일반인들이 상상할 수 없는 부채를 가진 연예인이 방송에 출연해 나가면서 점차 빚을 갚는다는 소식에 ‘연예인 걱정은 안 하는 것’이라는 냉소가 생겼고, ‘부모 찬스’로 쉽게 연예계로 진출하는 케이스에 대한 반감이 커져갔다. 그렇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옛 것을 우려먹는 연출진의 아이디어는 고갈되지 않아서 당분간 관찰 혹은 체험으로‘ 일반인’이 출연하는 것을 막기 어려울 것 같다.  그런데 지금의 키워드는 전문가인 일반인 ‘강형욱’과‘ 백종원’일 것 같다.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와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통해 인지도를 알린 강형욱은 오로지 반려견 지도라는 장르로 월요일 시청률을 압도했고,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통해 ‘백주부’로 활약했던 백종원은‘ 3대천왕’과 ‘골목식당’, ‘맛남의 광장’이라는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만든 공로로 2019년 ‘SBS 연예대상’에서 무관이었지만 사실 상 ‘대상’이나 다름없는 인정을 받았다. 이 둘은 전공분야에 대한 자신감과 연예인과 무관한 대중성으로 자신의 영역을 만들어 나갔다. 비록 ‘소유진’과 결혼한 백종원의 경우 연예인 가족이라고 할 수 있으나 지금은 오히려 부인이 종속 변수가 되었고, 강형욱은 이경규로부터 ‘강 선생’이라는 칭호로 예우를 받을 정도가 되었다. 이 둘은 관찰이나 체험이 아니고 자신의 지식과 연륜으로 예능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고, 그래서 ‘일반인’ 들에게 피로감을 느낀 시청자들에게 진정성을 어필하면서 자신들의 프로그램에 집중하도록 만든다.  그렇지만 40년 넘게 TV프로그램을 봐온 시청자 입장에서 연예인들이 자신들의 전공 분야로 만들어내는 재미와 감동을 받을 수 없는 현실이 마냥 좋지만 않다. ‘놀면 뭐하니?’에서 유재석은 라면을 끓이면서 후배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버티느라 수고했다”고. 연예인이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기도 쉽지 않았고, 오랜 무명 시간을 지나 비로소 연말 시상식에서 상을 받아 인기를 증명했으니 대견하다는 말일 것이다. 이 말은 동시에 일반인 예능에 피곤했던 시청자들에게도 무엇인가 메시지가 되었을 것 같다.                                                                                                      방종혁 / MBC
    2020-07-16
  • 문체부, 저작권법 전부 개정 작업 들어가
    문체부, 저작권법 전부 개정 작업 들어가 “영상 저작물, 창작자 권리 회복될까‘ 주목’                         ▲ 그래픽 / 서정호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문체부)의 저작권법 전부 개정 작업이 중반에 들어서면서 개정 법안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문체부는 지난 2월 한국저작권위원회(위원장 임원선), 한 국저작권보호원(원장 윤태용)과 함께 2030년까지의 저작권 분야 성과목표와 추진과제를 담은 ‘저작권 비전 2030 - 문화가 경제가 되는 저작권 강국’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문체부는 △인공지능산업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거대자료 (Big Data) 이용 면책 관련 규정 신설 △경미한 저작권 침해 형사처벌 대상에서 제외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 등 저작권법 개정 방향을 공개했다. 저작권법은 1957년 제정된 이래 1986년과 2006년 두 차례 전부 개정됐으며, 2006 년 전부 개정 이후 지금까지 14차례 부분 개정이 있었다.  앞서 문체부는 지난 1월 법학 교수 등 관련 전문가 14명으로 저작권법 전부개정 연구반을 꾸리고 논의에 돌입했다. 연구반은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쳐 저작권법 전부개정안 초안을 마련한 상태다. 문체부는 초안에 대한 검토를 거친 뒤 오는 9월 공청회를 열어 외부 의견을 수렴하고 12월 법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저작권법 개정을 앞두고 방송계 안팎에서는 창작 활동을 한 개인이 아니라 사용자(방송사)가 저작권을 갖도록 해 ‘창작자 원칙’에 위배된다는 지적을 받아 온 저작권법 조항이 개정될지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문체부 저작권법 전부 개정 연구반 반장인 이해완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 ‘구름빵’의 저작권 문제를 예로 들며 “창작자를 보다 중시하는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저작권법 제9조 ‘업무상 저작물의 저작자’는 “법인 등의 명 의로 공표되는 업무상 저작물의 저작자는 계약 또는 근무 규칙 등에 다른 정함이 없는 때에는 그 법인 등이 된다.”고 되어 있다. 이 조항에 의하면, 영상 기자들이 촬영한 영상은 업무상 저작물로 기자가 소속한 회사가 저작재산권은 물론 저작인격권까지 모두 갖게 되어 있다. ‘업무상 저작물’이란 “법인·단체 그 밖의 사용자(이하‘ 법인 등’이라 한다)의 기획 하에 법인 등의 업무에 종사하는 자가 업무상 작성하는 저작물”을 말한다.(저작권법 제2조 31호)   또한 저작권법‘ 영상저작물에 관한 특례’ 조항에 따르면 ‘영상제작자와 영상저작물의 제작에 협력할 것을 약정한 자가 그 영상저작물에 대하여 저작권을 취득한 경우 특약이 없는 한 그 영상저작물의 이용을 위하여 필요한 권리를 영상제작자가 이를 양도받은 것으로 추정한다.’고 나와 있다 (저작권법 제100조 1항). 기자가 촬영한 영상에 대해 회사 측이 모든 권한을 갖는다는 얘기다.  서울 소재의 한 대학 법학과 교수는 “저작권법에서 저작자는 ‘저작물을 창작한 자’라고 정의하고 있다.”며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한 기자가 아니라 회사가 저작권을 갖는다는 건 저작권법상 저작자의 정의에도 위배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희국제특허법률사무소 조성광 변리사도 “저작권법 제9조와 영상저작물에 관한 특례 조항이 저작물에 대한 권리 관계 설정과 저작물 이용의 편의성에 기여하는 바를 부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두 가지 특칙의 이면에 손실을 보완하는 장치가 없어 우리 저작권법의 대원칙상‘ 본래 권리자가 되야 했을 창작자들’은 편의를 이유로 일방적인 상실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영상기자협회(이하 협회) 한원상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하고 글로벌 시대에 맞는 저작권법 개정을 위해서는 창작자의 권리가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지 않으면“ 가짜 뉴스를 막지 못할 뿐 아니라,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는 아무리 열심히 뛰어봤자 퇴보할 수밖 에 없다”며“ 협회는 영상저작물 창작자 권리 실현을 위한 바람직한 저작권법 개정을 위해 노력할 것 이다”고 말했다.  협회는 영상저작물 창작자 권리 실현을 위한 저작권법 개정을 위해 조만간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안경숙 기자
    2020-07-08
  • 저작물이어도 성명 표시는 당연… 가짜뉴스에 악용 등 권리 침해 발생해도 대처 불가
    업무상 저작물이어도 성명 표시는 당연… 가짜뉴스에 악용 등 권리 침해 발생해도 대처 불가사례 1.  한 방송사의 영상기자 A씨는 얼마 전 사회관계망 서비스 (SNS)에 영상을 올렸다가 황당한(?) 경험을 했다. 업체 쪽에서 저작권 침해라며 강제로 영상을 삭제한 것이다. 이 기자는 해당 업체에 전화를 걸어 ‘내가 직접 촬영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업체 쪽에서는 ‘해당 영상의 경우 저작권을 방송사가 갖고 있기 때문 에 SNS에 올려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기자는 “촬영한 영상 가운데 방송에 나간 건 일부여서 취재 후기 형식으로 올린 영상이었는데 저작자로 인정해 줄 수 없다는 얘기를 듣고 정말 당혹스러웠다.”며 “기업에 재판매하겠다는 것도 아닌데 내가 촬영한 저작물에 대해 자기 이용권 정도는 인정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사례 2.  한 방송사에서는 영상기자가 정년퇴직을 앞두고 그동안 촬영한 것을 모아 DVD집을 내려다 포기한 일도 있었다. 당시 사내에서는 ‘업무의 일환으로 촬영한 것인데, 개인적인 용도로 이용하는 게 옳으냐’는 논란이 불거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인격권’은 정신적 권리… 업무상 저작물이어도 성명 표시해 줘야  법학계와 방송계 안팎에서는 ‘업무상 저작물’로 분류되는 영상저작물과 관련해 현행 저작권법이 사업자 보호에 치중되어 있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저작물에 대해 갖는 재산적인 권리인 ‘저작 재산권’뿐만 아니라 정신적·인격적 이익을 법률로써 보호받을 권리인‘ 저작인격권’까지 회사에 부여하는 것은 창작자권리를 보호하고 존중하겠다는 법의 취지와도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창작자 원칙’에 따라 창작 활동을 수행한 자연인 개인을 저작자로 인정하는 것이 당연하고, 인격적 권리인 ‘저작인격권’을 법인이 갖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것이다.  한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영상저작물의 경우 업무상 저작물로 처리되어 방송사나 소속 회사가 저작자로서 모든 권리를 갖고, 영상을 촬영한 사람은 아무 권한이 없다.”며 “돈이 많이 들고 다수가 참여하기 때문에 이용을 편리하게 해야 한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저작자의 지위도 주지 않고 정당한 보상도 해주지 않는 지금 상황에서는 법이 개입해 이를 강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영상저작물에 관한 특례’ 조항에 대해서도 “특약이 없으면 회사가 영상 저작물의 이용에 필요한 모든 권리를 갖게 되어 있는데, 현실적으로 기자들이 특약을 하는 게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한 뒤 “법을 개정하기 전이라도 방송사와 소속 기자들 사이에 협약을 체결해 저작권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업무상 저작물에 대해 사용자를 저작자로 보는 현행 저작권법상 영상기자는 성명표시권을 갖지 못하고 있다. 성명표시권이란 저작물의 원본이나 그 복제물, 또는 저작물의 공표 매체에 자신의 실명을 표시할 권리를 말한다. 영상기자들은 다행히 최초 보도의 경우 실명이 나가긴 하지만, 해당 영상이 다른 방송사 등에 제공되거나 다른 프로그램 제작에 쓰일 경우 기자의 이름은 사라진다.  그런가 하면 풀 기자단이 촬영한 영상의 경우 직접 촬영하지 않은 방송사들도 해당 영상을 공유하면서 자사 이름을 내보내거나, 관공서에 제공하는 영상의 경우 성명 표시 없이 무료로 제공 되고 있기도 하다.  한 기자는 "방송사들이 타 방송사의 영상을 받아 쓸 때가 있는 데, 한 번 가져간 영상은 첫 회만 ‘○○○ 제공’이라고 밝히고 그 뒤부터는 어떤 표시도 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영상기자가 성명표시권을 갖게 되면 이런 잘못된 관행도 없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대학의 법학과 교수는 “업무상 저작물은 저작물에 대한 모든 권한을 회사가 가지기 때문에 실제 저작자인 영상 기자에게 실질적으로 남는 건 성명표시권뿐”이라며 “저작자의 성명을 표시하도록 법을 개정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가짜 뉴스로 동일성유지권 침해 가능성 높아 지난해 언론인권센터에 한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 아내가 자신과 전혀 상관없는 뉴스 보도의 자료화면에 나왔는데, 그 뉴스의 내용이 내연녀의 범행 사건을 다루는 것이어서 주위 사람들에게 부인과 이 사건이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을 해명하느라 너무 힘 들었다는 사연이었다. 이는 부인과 남편이 명예훼손과 프라이버시권 침해를 당한 사례이기도 하지만, 이 장면을 촬영한 기자도 해당 영상이 자신의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사용됨으로써 인격권을 침해당한 셈이다.  이렇게 저작자의 의도와 관계없이 저작물의 내용ㆍ형식 및 제호가 달라지지 않도록 하는 것을 동일성 유지권이라고 한다. 동영상을 기반으로 한 1인 미디어 시대가 열리면서 방송 영상의 동일성 유지권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개인이 직접 영상을 촬영하는 경우도 많지만, 방송 영상을 편집하여 새로운 내용의 영상을 만들거나, 기존 영상물과 사진을 편집한 ‘짤방’을 제작해 올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저작권위원회는 지난해 말 발행한 ‘1인 미디어 창작자를 위한 저작권 안내서’에서 △기존 영상물을 편집해서‘ 짤방’을 만들거나 △영상을 편집해 새로운 영상을 만드는 것 △텔레비전에 나온 영상을 줄여서 쓰는 것 등은 동일성 유지권을 침해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되는 ‘가짜 뉴스’와 관련해 뉴스 영상이 원래 의도와 다르게 편집되어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문제는 가짜 뉴스에 사용된 영상이 원래의 뉴스 영상에 약간의 편집 과정을 거치게 되면 원저작자인 영상기자가 아니고서는 출처를 알 수 없다는 점이다.  한 방송사 기자는 “풀단이 촬영한 영상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가짜 뉴스로 만들어지거나, 의도적으로 출처를 밝히지 않은 채 자기 논리를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할 여지가 크다.”며 “회사가 일일이 모니터할 수 없기 때문에 제때 적절하게 대응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성광 변리사는“ 현행법으로는 영상기자나 편집자에게 아무런 권한이 없다보니 어딘가에서 침해가 발생해도 회사가 나서지 않으면 방치할 수밖에 없다.”며 “회사가 이런 상황을 일일이 알아보거나 적극적으로 조치할 수 없기 때문에 권리 공백 상태에서 여러 가지 침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경숙 기자
    2020-07-08
  • 독일, 저작재산권·인격권 모두 ‘창작자 귀속’ 영국·미국·EU, 창작자의 저작인격권 ‘...
    독일, 저작재산권·인격권 모두 ‘창작자 귀속’ 영국·미국·EU, 창작자의 저작인격권 ‘인정’저작권법 전문가들은 사용자가 저작인격권까지 갖도록 한 것은 우리나라와 일본뿐이라고 지적한다.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이해완 교수는 지난해 작성한 논문‘ 창작자 권리의 존중과 보호를 위한 업무상 저작물 규정의 개정방안’(미발표)에서 우리나라가 업무상 저작물에 있어 창작자 원칙을 채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일본의 독특한 법 제도를 비판 없이 모방한 측면이 크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일본과 우리나라의 저작권법은 거의 유사하다.  이 교수는 “중국의 저작권법도 일부 사용자가 저작인격권을 가지는 경우가 있지만, 우리나라와 일본의 경우보다는 제한적으로 규정하고 있고, 유럽 국가 중에서 프랑스가 집합 저작물에 대한 규정에서 법인 등을 저작자로 하여 저작인격권도 인정하는 듯한 규정을 두고 있긴 하지만, 그 범위는 극히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논문에 따르면, 창작자 원칙을 가장 확고하게 적용하는 곳은 독일이다. 독일은 직장에 고용된 창작자라도 창작자 원칙에 따라 자신이 창작한 저작물에 대해 저작자의 지위가 인정될 뿐만 아니라 저작재산권과 저작인격권이 모두 창작자에게 귀속되게 되어있다. 다만, 방송의 경우 소속 방송사에 일정한 이용권이 부여되고, 저작인격권의 행사에 있어 적절히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정도다. 프랑스는 법인이 발의해 여러 저작자가 참여한 ‘집합저작물’의 경우 법인에 권리를 주지만, 단체가 창작자와의 계약없이 저작권을 행사하는 경우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영국은 업무상 저작물의 경우 저작재산권은 사용자에게 원시적으로 귀속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저작인격권은 창작자가 갖는다. 다만, 사용자의 이해관계를 고려하여 저작인 격권의 행사를 제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미국도 사용자를 저작자로 간주하는 취지의 규정을 두고 있지만, 적어도 법인 등 사용자가 저작인격권을 갖지는 않는다. EU 저작권법은 회사의 종업원이 업무상 작성한 저작물이어도 종업원이 저작자이고 저작인격권도 종업원에게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저작재산권은 특약이 없을 때는 사용자에게 이전된 것으로 본다.  이 교수는 △창작자에게 저작재산권과 저작인격권을 주되 다른 규정이나 계약 등이 없는 한 사용자에 저작재산권을 양도한 것으로 추정하고 △사용자나 창작자에 대해 명예를 훼손하는 변경만 동일성유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저작권 법을 개정해야한다고 주장했다.안경숙 기자
    2020-07-08
  • AI, 인류의 새로운 미래
    AI, 인류의 새로운 미래         ▲ 카네기 멜론 대학교 AI기반 로봇을 시연하며 인터뷰 중이다<사진>.      2016년에 전 국민, 나아가 전 세계에 AI의 위력을 각인시킨 세기의 이벤트가 개최되었다. 바로 구글 딥마인드의 AI ‘알파고’와 세계 최고의 바둑기사인 ‘인간대표’ 이세돌의 바둑 대결이다. 압도적인 ‘알파고’의 승리는, 대결 이전까지 AI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이들에게는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는 앞으로 AI가 우리 세상에 얼 마나 큰 영향을 미칠 것인지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남아 있다.     ‘미래’에 인류 중심에 서게 될 AI, 과연 그 AI가 우리에게 득이 될 것인지 실이 될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 미국 취재길에 올랐다. 나 역시도 알파고 대국 당시 현장을 취재했었기 때문에, AI 위력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한 터였다. 그래서 더욱이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AI가 현대사회의 ‘직업’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 이를 알아보고 동시에 2020년 CES 현장 취재도 해야 했다. 첫걸음은 라스베이거스에서 뗐다.    라스베이거스(Las Vegas)는 흔히 ‘도박의 천국’이라고 일컬 을 정도로 화려한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현재는 AI 등장으로 인해 서비스 직종의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었다. 라스베이거스 (Las Vegas) 중심가의 일부 매장들이 이미 AI를 기반으로 한 로봇으로 매장을 운영 중이고 호텔 산업도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려는 추세가 읽혔다. 4차 산업 혁명의 가장 핵심인 AI 가 이미 우리의 삶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자연스레 ‘인간’ 노동자들에게 위기를 던지고 있다. 현지 노동자들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찾아간 라스베이거스 서비스업 노동조합은 이러한 현실을 상당히 우려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앞으로 자신들의 일자리를 뺏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했다. 라스베이거스라는 지역 특성상, 관광·서 비스업 일자리가 대부분인데, AI 생태계는 앞으로 이 지역 경제에 큰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 자명하다. 인건비 절감과 효율적인 경영을 위해 AI를 도입하고자 하는 경영진과 AI로부터 자신들의 위치를 사수하고자 하는 노동자 간 대립은, 앞으로 세계가 부딪히게 될 미래의 중요한 단면이기도 하다.    하지만, 위기의식만 발견된 것은 아니다. ‘인간에 대한 새로운 도전’인 AI를, ‘인간과 함께 하는’ AI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 역시 한창이다. 미국 유수의 대학들은 일찌감치 AI 관련 연구소를 설립하여, 어떻게 하면 긍정적인 방향으로 AI와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가 연구 중이다. 사회 각층에 AI를 접목해 활용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인간의 삶을 더욱더 풍요롭게 영위할 수 있도록 여러 연구가 진행 중이다. 아이비리그 명문대 중 하나인 브라운 대학교에서는 노인들을 위한 AI 연구 개발이 한창이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기억력 감퇴로 행동이 제약된 노인들을 위한 AI 로봇을 개발하여, AI가 인간의 실질적인 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면을 부각하고 있다. 지속해서 사용자 행동 패턴을 학습하여 사용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다. 아직은 초기 단계에 불과하지만, 연구진들은 단순히 이러한 제한적인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더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연구로 발전시 키려 하고 있다. 피츠버그 명문 카네기 멜론 대학교 내 인간 중심 연구소에서는, 인간 행동을 이해하고 예측하여 삶을 좀 더 풍요롭게 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가령, 인간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어디있는 음식을 먹고자 하는가,를 예측한다. 또 한 AI를 기반으로 작동되는 로봇을 바탕으로 인간의 활동 반경을 넓히는 방안을 연구한다. 표면적으로는 단순해 보일 수도 있지만 결국 인간 행동에 기여할 수 있는 AI 기술이 실현될 수 있으리라고 연구진들은 내다보고 있다.     AI 연구자들의 공통된 목표는, AI가 단순히 기계적인 측면을 넘어서, 인간과 공존하는 세계다. 곧 AI를 통해 인간이 좀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라스베이거스 노동자들에게 닥친 현실의 어두운 면과 여러 대학의 연구진들이 얻은 결과는, 분명히 상충하는 측면이 있다. 앞으로 논의의 여지가 남아 있다.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는 AI를 어떤 방식으로 우리의 삶에 접목할 수 있을까? 이러한 변화는, 방송 뉴스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지만 취재를 계속하면서, 나 자신도 현재 몸담은 세계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쉽게 가늠할 수가 없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어떤 식으로든 확실히 이전과 다른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는 점 한 가지뿐이리라. AI가 기사를 쓰고, 취재하고 뉴스를 만드는 세상도 곧 올 것이다.     AI와 더불어 살게 될 미래. 하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기회가 있다. 긍정적인 관점, 노력으로 이를 찾고 개척해 나가야 한다.     임현정 / 아리랑 국제방송        
    2020-07-03
  • 현장에서 만난 유투버
    현장에서 만난 유투버       ▲ 지난 4월 28일 채널A 압수수색 현장에 나타난 유투버의 모습       4월 27일 연희동, 전두환 자택 앞  피고인 전두환의 광주 법원 출석을 앞두고 연희동 골목이 시끄럽다. 기자들과 방송 중계진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뒤섞여 있다. 현장 통제를 맡은 경찰은 골목 입구에서 조그만 카메라나 스마트폰을 모노포드에 꽂고 이어폰을 연결한 채 혼잣말을 크게 하면서 진입하는 ‘유튜버’들과 피켓을 소지하고 걸어오는 사람들을 ‘분류’한다. 전두환 자택 정문을 등지고 왼쪽과 오른쪽. 내가 맡은 취재는 왼쪽이다.     전두환 규탄집회 장소로 폴리스라인을 친 ‘왼쪽’은 옹호 집회를 위한 폴리스라인과 비교했을 때 정문과의 거리가 조금 더 멀다. 양쪽 모두 ‘유튜버’ 2~3명에 집회 인원 이십여 명으로 구성이 비슷하다. 전두환 규탄집회를 실시간 방송하는 ‘왼쪽’ 유튜버들은 5·18 단체들의 구호와 현장에 모인 언론인들 모습을 번갈아 비춰가며 열심히 설명한다. 상황이 고조된 오전 8시 20분. 갑자기 ‘오른쪽’에서 전두환 5·18 탄압을 규탄하는 고함이 들린다. 전두환 옹호 집회자들 사이에서 그의 목소리가 두드러진다. 주변에서 욕설이 터져 나온다. 규탄집회 참가자들에게 물어보니 아는 사람이라고 한다.     “저분 위험하지 않을까요?”     궁금해했더니 통쾌한 여운을 담아 친절히 답해 주신다.    “다들 라이브 하고 있는 거라 함부로 때리진 못해요. 소리 지르고 욕만 하지. 뭐라도 하면 라이브로 증거가 남아요.”     10여 분이 지나 전두환을 태운 차량이 경호 속에 집을 나서며 왼쪽과 오른쪽의 구호가 절정에 이른다. 잠시 후 폴리스라인이 느슨해졌다. 전두환 피고인 옹호 유튜버가 ‘왼쪽’으로 난입했다.     ‘복수?’     서로 험한 고성을 내뱉는다. 4월 28일 채널A 본사 입구 앞  새벽부터 검찰이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검언유착 의혹 수사를 위해 기자들의 핸드폰 등을 조사하겠다는 것. 채널A 건물 안에선 검 찰 수사진과 수색을 막는 기자들이 대치하고 있다. 이미 어두워진 저녁 8시. “검찰과 짜고 치는 채널A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 이들을 실시간으로 ‘인터넷 라이브’를 진행하는 유튜버도 있다. 낮부터 계속된 상황이라 방송사들은 수색 결과가 나오는지 교대로 지켜보기로 했다. 공동취재 혹은 일명 ‘풀 취재’다. 건물 안에 대치 중인 검찰이 당장 나올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현장에 막 도착한 나는 (교대를 기다리며) 채널A 입구만 주시하면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때 청계천 명물(?) 스프링 조각 쪽에서부터 누군가 크게 떠들며 걸어온다. 한 손에는 스마트폰 에 모노포드를 연결해 들고 있다. 또 다른 ‘유튜버’다. 채널A 규탄 집회를 하던 시위 인원들도 이 유튜버를 발견하곤 목소리가 커진다. 이들에겐 익숙한 유튜버인 것 같다. 서로를 부르는 호칭이 심상치 않다.  “네가 여길 왜 와?”     “저거 꼴 x인데... .”    새로 나타난 ‘유튜버’가 대응하는 방송 멘트를 날린다.    “제가 공격받고 있습니다. 경찰에 신고해야 할 것 같습니다. 회원님들도 이쪽 현장에 와주세요. 우리 채널A를 지켜야 합니다!” 채널A를 지키자는 이 유튜버는 경찰이 출동하자 본인이 신고자이고 위협을 받고 있다며 신고 이유를 설명한다. 규탄 집회 참가자들에게 다가가 몸싸움을 할 것처럼 달려들며 ‘충돌’ 상황을 연출한다. ‘라이브’로 비속어도 날린다.     “여긴 누구나 서 있을 수 있는 곳이야. 왜 못 가게 막아?”    경찰은 둘 사이를 갈라놓으려 한다. 경찰이 상황을 파악하는 몇 분간 현장은 ‘난장판’이 된다. 어디선가 ‘채널A 사수’를 외치는 유튜버 서너 명이 또 나타났다. 아주머니 회원 대여섯 명도 바람처럼 등장한다. 경찰이 중간을 막아주자 일부러 반대쪽 집회 참석자들에게 다가가려는 거친 쇼잉을 또 보여준다. 이 모습은 ‘생생하게(?)’ 유튜브로 중계된다. 경찰은 이용당하고, 판세는 뒤집히고 있다. 한 경찰이 참다 참다 버럭 소리 지른다.    “아, 좀 저쪽으로 가시라고요!”    “경관님, 이거 라이브예요.”    “아 진짜 그놈의 유튜버!! 유튜버 진짜!! 아오. 저쪽 인도로 이 동하세요!!!”    또 다른 유튜버가 언제 손에 들었는지 성조기와 태극기로 라이브 화면을 채우고 있고 ‘우리 채널A를 협박하는 무리를 몰아냈다’며 스마트폰을 향해 외친다. 5월 20일 일본대사관 앞 자정   1,440차 수요집회가 열렸다. 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인에 대한 이용수 할머니의 의혹 제기 기자회견 이후로 수요집회에 대한 관심 이 뜨겁다. 이런 현장을 ‘정치 유튜버’들이 놓칠 리 없다. 서로 입장이 다른 양쪽의 유튜버들만 진영마다 십여 명이 넘는 듯하다. 윤미향 당선인을 공격하는 규탄 집회 참여자들은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낯뜨거운 속어를 남발한다. 같은 진영 유튜버들도 덩달아 목소리를 높인다. ‘그래도 라이브로 누군가에게 전달되는데, 저런 표현을 써도 되나? 어린 학생들이 유튜브를 볼 수도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xx 년’은 우스울 정도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모욕하는 말도 서슴지 않는다. “할머니 팔아 화장품 샀냐? 윤미향 xx 년, 네가 가라 x창” 부끄러운 구호가 시내 한복판에서 울려 퍼지는데, 나름 라이브 온에어라고 큰소리치며 방송국 기자들을 혼낸다. “다음 방송에서는 기레기 참교육 시전하는 모습도 라이브 하겠습니다”라고 유튜브 공약을 큰소리로 내건다.    현장 취재를 하면서 만난 유튜버는 대부분 정치적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경향성이 분명하다. 시위, 집회, 사건 현장의 특성상 정치적으로 이용할 만한 여지가 큰 탓도 있을 것이다. 채널A 압수 수색 상황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 피고인소환 장소에서, 수요집회 현장에서는 일상 브이로그 같은 말랑말랑한 주제로 ‘끼’를 ‘뿜뿜’하는 유튜버가 활약하기는 어렵다.    정치적 성향을 드러낸 유튜버는 특정 주장을 강하게 전달하는 특징이 있다. 같은 성향을 가진 구독자들이 시원해할 만한 소위 ‘센’ 말을 많이 하는 것이다. 심의 없는 방송이라 욕설과 비속어도 자주 등장한다. 경찰이나 반대편 주장을 가진 이들과의 충돌 장면을 구독자들을 유입시키는 용도로 이용한다는 점에서 기자들 입장에서 달갑지 않은 부분도 있다.     그들은 또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다는 점을 무기로 사하곤 한다. ‘나에게 하는 모든 행동과 대화가 지워질 수 없는 서버에 기록되는 동시에, 실시간으로 내 구독자들에게 방송으로 전달되고 있다’는 사실을 파워 게임에 이용한다. 취사선택하고 데스킹을 거치고 심의에 어울리는 형태로 ‘순화’된 방송기자들의 뉴스보다 더 직설적이고 날것의 콘텐츠가 그들의 힘이다.     ‘정치 유튜버의 민낯’은 (인터넷 라이브 방송의 모든 긍정적인 가능성을 떠나) 개인적으로 씁쓸할 때가 많다. 위기감도 든다. 이들의 자극적인 라이브를 보며 ‘통쾌함’을 느끼는 시청자들에게 ‘순화’된 방송 뉴스가 성에 찰까? 시청자들과 현장을 연결하는 중간 역할의 ‘미디어’로서의 기득권은 사라지고 기존의 제약들만 남아 심심하고 재미없는 방송을 하는 신세가 된 것 같다. 이미 자극적인 취향 저격 경쟁에서는 게임이 안 된다. 누구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현장 라이브를 할 수 있는 시대가 된 지 오래되었다. ‘중간기록 전달자’ 이상의 식견으로 무장할 방법이 무엇인지 심각하게 고민하게 된다.     공진구 / SBS      
    2020-07-02
  • 오거돈 부산시장 사퇴 기자회견
    오거돈 부산시장 사퇴 기자회견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지난 4월 23일 여성 공무원을 강제 추행한 사실을 인정하며 전격 사퇴했다. 기자회견 시간은 오전 11시. 시청 내부에서도 20분쯤 전에 상황을 파악할 만큼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각 언론사에는 10시 35분에 공지되어 서둘러 가기에도 시간은 촉박했다.    폭풍전야, 유난히 조용했던 부산 보도국이 갑작스레 분주해졌다. 부산시청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빨리 가야 한다는 조급함에 쫓겼다.    “최대한 빨리 가주세요!”    부산시청에 도착한 시간은 10시 50분, 세 번째로 자리를 잡았고 5분도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에 기자회견장은 카메라와 기자들로 꽉 찼다. 입사 후 2년 동안 재난 및 사건ㆍ사고 등의 취재기자 생중계 참여는 무수히 많이 해보았지만, 지역 총국에서 전국 톱뉴스로 나가는 현장을 그대로 생중계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ENG 카메라에 연결된 이어폰에 심장 소리가 쿵쿵 들렸다. 입장과 회견 발언을 예상하며 카메라 워킹, 동선을 미리 그리고 연습했지만 만족할 만큼 뜻대로 되진 않았다.     기자회견은 긴급하게 준비된 것만큼 순식간에 끝났다. 오거돈 전 시장은 질의응답도 받지 않은 채 미리 준비한 원고만 낭독한 후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갑작스러운 사퇴, 짧은 기자회견. 당혹감과 안도감이 교차했다. 촬영 디스크에 저장되었을 단 하나의 클립이 여느 수백 컷 클립보다도 무겁게 느껴졌다.    성희롱은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는 소위 ‘무관용의 원칙’을 공언했던 오거돈 시장이 도리어 성폭력 가해자가 되었다. 부끄러움은 부산시민들의 몫으로 돌아갔으며 나 역시도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시장이라는 지위로 위력을 행사하여 성폭력을 한 것은 그의 공언대로 무관용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다.     최진백 / KBS부산    
    2020-07-02
  • 선거, 새로움을 탐하다(1)
    선거, 새로움을 탐하다(1) "6개월 간 대장정, 선거 방송을 준비하며..."       선거 방송기획단으로 발령 작년 11월, 21대 총선 개표 방송을 위한 선거방송기획단으로 발령이 났다. (선거 방송에서 영상 비중이 갈수록 확대됨에 따라 2014년 지방선거 때부터 영상기자가 선기단 멤버로서 참여해 왔다.) 선기단에서의 영상담당자의 역할을 선거 방송 전체 영상을 총괄하는 것이다. 전임 선기단 영상 담당자들이 워낙 두드러지게 활약을 해 부담스럽기도 했고 입사 후 영상취재 말고는 딱히 다른 일을 거의 해 본 적이 없던 터라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지 막막하기만 했다. 다행히 전임자들이 남겨둔 자료와 조언이 있어 전체 방향을 잡아가는데 큰 도움을 되었다. 그렇게 6개월간의 선기단 생활이 시작되었다.    MBC 선거 방송에서 (나와 같은) 영상 부문 담당자의 역할은 크게 3가지다. 첫째, 전체 후보자 포맷용 실사 촬영. 둘째, 선거 방송 당일 현장 중계 운영. 그리고 마지막으로 노멀 출연 포맷에 사용되는 실사 촬영. 후보자만 1000여 명이 넘는 총선에서는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 준비해야 할 부분이 실제로 엄청났다. 우선 전체 선거 방송 영상의 톤과 밸러스를 조절하고 선택과 집중을 위해 선거방송 영상에 대한 전반적인 컨셉을 먼저 잡았다. ‘뉴트로한 카니발!’ 가면을 쓰고 벌이는 축제인 카니발을 적용하면 어떨까? 선거도 결국 정치라는 가면을 쓰고 국민들에게 소구하는 거대한 쇼이자 축제가 아닌가? 정치인들에게는 이겨야만 하는 전쟁이면서 시민들에게는 내 삶이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전하는 축제. 온 국민이 관심을 가지는 쇼에 2030 세대에게는 ‘복고 감성’으로 레트로 트렌드를 보여주고 40대에게는 향수를 자극하자는 것이 핵심이었다. 잘만 된다면 시청률도 잡을 수 있으리라.    후보자 촬영은 뉴트로의 장점에 있는 ‘시현하다’ 작가팀과 진행 했다. 실사 영상 촬영 역시 후반 작업이 가능하도록 대부분 4K log나 raw 촬영을 했다. 당시 경험과 소회를 간략하게나마 몇 가지 추려 협회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 2019년 캐나다 총선 포스터(좌), 심상정 후보자 프로필 '시현하다' 컨셉사진(우)   후보자 촬영 이번 선거 방송이 끝나고 국내 방송사들의 컴퓨터 그래픽에 대한 외신 찬사가 이어졌다. 특히 SBS와 MBC의 경우 CG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선거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컴퓨터 그래픽 포맷을 ‘노멀 포맷’이라고 부르는데 이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각 후보자의 실사 영상 소스가 필수적이다. 보통은 선관위에서 전체 후보자에 대한 사진 파일을 제공하지만, 제공 시점이 후보자 최종 등록을 마친 직후라 (선거 20여 일 전이다) CG를 제작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빠듯하다.     또 후보마다 사진 파일의 화질도 제각각이어서 고화질의 CG 소스로 사용하기도 어려운 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방송사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후보자들의 실사 소스를 확보해야 하는데, MBC는 보통 주요 후보들을 추려 직접 촬영한다. 총선에서는 최소 300명에서 500명까지 촬영을 하는데 주로 외부 업체에 촬영을 맡긴다.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발생하는 만큼 이를 보완하기 위해 3사가 공동 비용을 들여 선관위 사진 파일을 CG용 합성 파일로 다시 만들어 공유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결국에는 각사가 필요한 포즈나 인물이 따로 있기 때문에 후보자 촬영은 필수적이다. (최근 방송사의 재정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각사 선거 방송 영상 담당자끼리 협의를 미리 해 비용과 시간을 줄이는 방법도 고민해 보면 좋을 것 같다.)   ▲ 이낙연 후보자 크로마키 촬영원본  ▲황교안 후보자 크로마키 촬영원본   중계 배치 및 EYE 100   ‘EYE100’은 이미 2016년에 첫 선을 보였다. 전국의 선거 상황을 한 눈에 들여다보고 후보자들의 당락 순간을 생생히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자, 전국 100여 곳의 후보 사무실을 현장 연결해서 생긴 100개의 화면을 한 번에 노출하는 것이다. 본사의 중계 인력과 지역사의 도움을 받아 주요 후보 및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커버하고, 접전이 예상되는 지역은 대학생 명예 특파원을 선발해 2인 1개 조로 SKT 관제 시스템인 ‘Tlivecast’로 생방송 준비를 했다. 100여 곳을 앵커 크로스 토크까지 완벽하게 준비를 마치고 라이브 방송을 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어쩌면 무모 한 일이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비록 크로스 토크 없이 영상 신호만 전송하는 것이었긴 해도) 이미 16년도에 SKT와 한번 해 본 경험이 있었고, 이론상으론 못할 것이 없다는 판단이 들어 조금은 무리한 시도를 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한 번의 방송사고 없이 100개의 화면이 동시에 표출되고 필요할 때 언제든지 후보자를 연결할 수 있었다. 준비한 만큼의 성과는 충분히 이룬 것이다. 물론 이번 선거 방송에 가장 공을 들이고 그만큼 애를 먹기도 한 것이 이‘ EYE100’이었다. 정작 큰 문제는 코로나19였다. 후보자 촬영 역시 코로나19로 고생을 많이 했지만 그렇다고 일 자체가 진행되지 않은 건 아니었다. 그런데 ‘EYE100’에서 반 이상의 선거 캠프를 담당해야 할 대학생들을 코로나 사태로 인해 3월 중순이 지나도록 선발을 못 하고 있었다. 결국 코로나 발생 전에 선발을 완료했던 인원 이외에 추가 선발은 온라인으로 하고 학생들의 교육 역시 온라인과 개별 교육으로 전환해 진행했다. 선발된 인원을 다 모아서 전체 교육을 하면 1번에 완료할 수 있었던 이야기를 30여 차례에 걸쳐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서 교육했다. 김경락 기자의 도움이 없었다면 아예 시작도 못 했을 것이다.   ▲ 선택 2020 'EYE100' 실제 방송 화면   ‘EYE100’의 시스템은 이미 영상기자들이 현업에서 LTE 중계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TVU사 등의 MNG 장비나 SONY 등에서 카메라에 탑재해서 쓸 중계장비와 유사하다. 다만 이번처럼 한 번에 100여 군데 화면을 표출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서버 구축이 필요하다. 기본 개념은 별도의 MNG 시스템 없이 핸드폰만으로도 1080p 영상 신호를 전달할 수 있었다는 것인데, 해외 다수 언론사에서는 이미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유심칩만 적용이 된다면 해외 어디에서든 핸드폰 하나만으로 중계가 가능하니 앞으로 취재 현장에서도 자주 사용되리라 생각한다.             현기택 / MBC        
    2020-07-02
  • “영어로 된 ‘진짜 뉴스’를 원한다면 아리랑TV를 보세요
    “영어로 된 ‘진짜 뉴스’를 원한다면 아리랑TV를 보세요"[인터뷰] 아리랑국제방송 김형곤 편성센터장 "해외 홍보, 공공 외교위해 국제방송법 제정 시급… 영어 외 다언어 채널로 확대해야"▶ 아리랑TV 김형곤 편성센터장 인터뷰 <사진> 코로나19로 아리랑국제방송(사장 이승열·아리랑TV)이 주목받고 있다.  4월15일 현재‘ 코로나19’ 관련 뉴스의 총 조회수가 6,768만 건을 넘어섰고, 댓글도 15만8천 건에 이른다. 2018년 남북정상 회담 당시 뉴스 조회 수가 1,500만 건이었던데 비해 4배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1월 말 이후 구독자 수는 10만 명이 넘었다. ‘영어로 된 뉴스’를 제공하는 방송사는 많은데, 전 세계 시청자들은 왜 아리랑TV에 몰려드는 걸까? 21일 서울 서초동 아리 랑국제방송 사옥에서 김형곤 편성센터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봤다.코로나19로 가장 바빠진 곳 중에 하나가 아리랑TV인 것 같다.  “코로나19와 관련해 매일 오전 11시와 오 후 2시에 정부가 실시하는 종합브리핑을 라이브로 동시통역 중계하는‘ S. Korean Gov's Briefing on COVID-19’를 하고 있다. 동시통역 중계는 코로나19 사태가 해결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방영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3월부터 평일 하루 6회 방송했던 뉴스를 9회로 확대 편성했다. 우리 기자들이 30명이 안되는데, 매일 소화해야 하는 업무가 많아 하루하루 힘든 상황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많은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는데, 우리는 방송부문의 경우 야근과 휴일근무가 이어지고 있다.”언제부터 유튜브에서 아리랑TV의 뉴스 조회수가 눈에 띄게 늘었나. “우리나라는 코로나19가 설 연휴가 지나고 확산되기 시작했는데, 설 연휴가 시작된 1월 24일을 기점으로 유튜브에서 뉴스 조회 수가 점차 상승하기 시작했다. 통상적인 수준으로 보면 일주일에 60만 뷰 정도면 훌륭한데, 코로나19 이후 1,200만 뷰를 찍은 적도 있다.”사람들이 가장 많이 본 기사는 무엇이었나.  “<코로나19, 실험실 유출 가능성”(Chinese scientists says COVID-19/coronavirus could have originated from government testing lab in Wuhan)>이다. 2월 17일 방송됐던 이 뉴스는 단일 클립으로 조회수 4백만 건을 돌파했고, 댓글도 4500개가 넘는다. 중국 광저우 화난이공대 연구팀이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중국 우한시의 수산시장이 아니라 현지 연구소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기사였다.”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아리랑TV 뉴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영어로 된‘ 진짜 뉴스’가 필요하다는 뜻 아닐까? 미국과 유럽 등 영어권 국가의 네티즌들이 중국과 한국에서 벌어지는 상황은 비슷한데, 대처하는 방식이 극명하게 다르다 보니 관련 보도에 일찌감치 관심을 가졌던 것 같다. 그에 대한 정보를 궁금해하다 아리랑TV를 발견하고, 입소문이 난 것 같다.”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어떤 이슈가 주목받았나. “2018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아리랑TV가 프레스센터에서 영문 모니터를 제공했다. 외신들이 판문점에 접근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독점적으로 제공한 영상들이 있었는데, 외신들이 아리랑TV를 많이 인용 하기 시작했다. 그때 이후로 한반도와 관련한 중요한 이벤트가 발생하면 아리랑TV를 뒤져서 보는 것 같다. 국제뉴스의 파워블로 거도 아시아권 뉴스를 모니터링할 때 항상 아리랑TV를 본다고 한다. 중국과 북한에 대한 정보 수요가 높은데, 두 나라에서 내 놓는 정보는 믿을 수 없다는 인식이 강한 분 위기 속에서 두 나라에 대한 정보는 한국발 뉴스매체로부터 받고 싶어하는 것 같다.”작년 하반기에 있었던 일본 수출 규제와 관련한 방송도 꽤 주목받았는데. “당시 일본이 대대적으로 해외홍보에 나서 자국의 일방적인 입장을 강하게 주장했다. 이에 대응해 아리랑TV가 일본이 왜 특정 품목에 대해 노골적인 규제를 하는지에 대해 뉴스는 물론 시사 대담 프로그램 등을 통해 다각적으로 방송했다. 한국 내에서 벌어지는 불매운동에 대한 소식도 지속적으로 보도했다. 작년 하반기 내내 정말 일본 미디어들과 전쟁하는 기분으로 일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국제방송들이 갈수록 자국 국익을 수호하기 위한‘ 애국주의적’ 방송 경향이 농후해지고 있어 걱정이다. 자국중심주의 외교 노선에 언론까지 가세하다 보니 우리도 국가 외교에 대해 제대로 홍보하고 잘못된 외국 언론 보도에 대해 적극 대응할 수 있는 국제방송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졌다.”해외 홍보나 국가 외교 차원에서 아리랑 TV의 역할이 큰데, 영어로 방송하다 보니 일반 국민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2000년대 이후 국제방송 시장에는 자국의 목소리를 전 세계에 적극적으로 알리는 채널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렇게 탄생한 게 France 24(프랑스), Russia Today(러시 아) 등이다. 그때 우리는 국내 수신 가구 수가 줄고, 예능 콘텐츠 수급이 어려워진 데 다 한국 뉴스가 국제적으로 주목받지 못하는 상황이라 답보상태에 머물렀다. 그래도 우리나라에 대한 정보나 뉴스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조금씩 인력과 예산을 늘려왔는데, 일본군 위안부와 북한 관련 이슈, 특히 남북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아리랑TV가 주목을 받는다는 걸 알았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제뉴스 시장에서 큰 존재감이 없었던 아리랑TV가 한국 뉴스로 세계적인 국제방송 대열에 합류하려는 조짐이 보이는 것 같다.”해외 국제방송사들은 대부분 예산을 정부에서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리랑TV는 어떤가? “중국의 경우 CGTN의 1년 예산이 2조 3천억 원이다. 자국의 목소리를 영어를 포함한 외국어로 적극 알리겠다는 정책의 일환이다. 독일의 도이체벨레(DW), 미국의 보이 스오브아메리카(VOA), 영국의 BBC World service, 일본의 NHK World, 프랑스의 France 24 등을 보면 공적 지원을 가장 적게 받는 곳이 98% 정도인데, 우리는 65%다. 연간 예산도 해외 국제방송사들은 수천억 원인데 우리는 600~700억 원 정도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정부 브리핑 생중계도 하고 뉴스 시간도 대폭 늘렸는 데, 정부 지원은 늘어난 게 없어 어려운 점 이 많다. 열심히 돈을 벌어 나랏일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예산 구조가 모순적이다.” 앞으로 아리랑TV가 나아가야 할 방향 은 무엇이라고 보나. “대한민국 국제방송의 필요성은 남북정상 회담, 일본 수출 규제, 코로나19 사태 등을 통해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이젠 관련 법이 만들어져 국제방송의 정의, 역할, 기능이 정리돼야 할 때다. 특히 우리나라는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이므로 한국 제품, 한국 문화, 한국 사회의 발전된 양상을 해외에 보여주면 우리 제품에 대한 신뢰도도 올라갈 것이다. 현재 그 일을 가장 가깝게 하는 게 아리랑국제방송이라고 생각한다. 정부와 국회가 국제방송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면 적극 적으로 대책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 두 번째 로는 다언어 채널로 가는 것이다. 아리랑TV의 시청 국가를 보면 미국, 인도, 필리핀, 캐나다 등 영어권 국가가 대부분이다. 영어로 만 방송하니 당연한 결과다. 하지만 세계에는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인구도 많다. 알자 지라가 아랍어로 출발해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으로 영역을 넓혀간 것처럼 우리도 영어 외에 다언어 채널로 가야 한다.”안경숙 기자
    2020-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