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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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방송카메라기자상' 상장 작품 작가에게 들어본다.
    신창세기 ( Re-Genesis)   나는 1999년 삼베 위에 옻칠을 하면서 지금까지 신창세기라는 작품을 (Re-Genesis) 계속 발표하고 있다.   이번 그림을 대나무와 나팔을 모티브로 삼은 것은 기자들이 사철 푸르고 속이 비어있는 따뜻한 대나무와 같이 마음을 비울 때 사회와 소통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기자들은 4년간 땅 속에서 뿌리를 뻗어가며 깊고도 단단하게 수십수백 개의 죽순을 한 번의 땅위에 올리려 자신을 겸손하게 낮추고 인고의 세월을 보내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 희생이 뒤따른다고 생각했다. 또 휘는 일없이 부러지지 않고 곧게 자라나기 때문에 사군자의 하나로 자리 잡고 이조시대에는 과거 등용문에도 사군자 중 대나무가 채택될 정도로 지조, 절개 등 충성심과 기개를 볼 수 있는 자료가 되었다.   이 그림을 택한 이유는 이 사회를 깨우고 각성시키고 이끌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임무가 기자라고 본다. 기자들은 자신의 편견에 치우치지 않고 양심 있는 소리 즉 사회와 소통하고 대한민국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주는 가장 소중한 책임이 있다. 기자라는 직업은 열악하고 힘든 장소까지 목숨을 걸고 찾아가며 권력이나 물권에 흔들리지 않는다. 그리고 정의와 진리를 지키고 부패된 사회를 바로 잡아내며 진주와 같이 빛을 발휘하는 기자를 대나무로 비유했다. 기자는 겸손함 그리고 인내와 끈기로 신속하고도 정확한 뉴스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해 준다. 그래서 대한민국은 귀중한 기자들을 믿고 깨우칠 때 옳은 길로 인도되어 성장하는 사회의 기초를 만들어 나간다. 나팔은 섬세하고 다양한 소리로 우리의 귀를 울리며 경각심을 느끼게 해 준다. 그래서 나팔수를 기자로 봤다. 진리의 도구인 나팔은 국민의 눈과 귀를 깨울 수 있는 가장 중요하고 아름답다. 정확하고 신속함으로 아름답게 울려 퍼지길 바란다. 이정연 / 화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졸업 (동양화전공) Pratt 대학원 졸업 (서양화, 판화전공) 콜럼비아 사범대학 박사과정 수료 (미술교육 전공) 전 SADI 교수 및 부학장 미국 KIPS 갤러리 전속작가 한국을 이끄는 혁신 리더 상(문화, 예술부문) 올해의 존경받는 인물 대상 (문화, 예술부문)등 다수 수상   SADI SPACE GALLERY 서울 미국 뉴욕 Steinberg Museum of Art at Hillwood 이탈리아 Palazzo Tagliaferro Museum 일본 도쿄 우에노공원 모리 Museum 등 개인전 38회  
    2018-01-09
  • 줌인-과유불급(過猶不及)
    윤영찬 국민소통 수석(맨 왼쪽)이 진행한 '특집방송 11시 50분 청와댑니다'에 출연한 남관표 안보실 2차장, 김현철 경제보좌관(오른쪽부터). 출처: 청와대 페이스북 ‘특집방송 11시 50분 청와댑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진행하고 남관표 안보실 2차장, 김현철 경제보좌관이 출연한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이 지난 12월 17일 방송됐다. 청와대가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시작한 것은 지난 11월 3일부터였다. 대통령 일정, 정책 소개와 청와대 사람들 미니인터뷰 등을 고민정 부대변인 진행으로 월~금 방송으로 편성했다. 이날 특집방송은 중국 국빈방문 성과를 주제로 이례적으로 일요일에 생방송으로 진행했다. 윤 수석이 직접 찍은 동영상과 대통령이 직접 수정한 연설문 사진도 공개됐다. 이처럼 언론을 통하지 않고, 뉴스 메이커와 시청자가 직접 소통하는 예는 이미 우리 주변에 보편화 되어있다. 행정 각 부처, 시청과 도청, 기업, 연구소, 학교 등이 고가의 방송 장비를 방송국에 버금갈 정도로 갖춰 놓고, 전속 카메라맨과 PD를 고용해 자신을 알리는데 열심이다. 또는 간단한 휴대폰 하나로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 라이브 방송을 하거나 공유한다. 그런데 유독 청와대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에는 좋지 않은 시선이 존재하고 있다. 먼저, 정보를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국가 행정부 최고기관이라는 특수성. 둘째, 출입 기자는 청와대 내·외의 취재와 동선이 제한되며, 전속보다 상대적으로 불평등한 점. 셋째, 의전, 경호, 비밀 유지 의무 등 제한된 청와대 공간과 대통령 관련 뉴스 생산의 여러 가지 제한 점. 넷째, 뉴스 유통 시장 파괴 우려. 다섯째, 현장 기자와 언론 종사자 이탈 현상 우려. 여섯째, 비판 기능 실종과 연성화 우려. 일곱째, 올바른 여론 형성의 어려움. 여덟째, 자체 플랫폼이 아닌 해외 인기 플랫폼에 의존하는 것, 그에 따른 특정 계층에게만 정보를 제공한다는 공공성과 보편성에 대한 문제점 등이다. 거기에 대한 반론도 존재한다. 먼저, 최고기관이라는 특수성이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하지 말라는 규정도 없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라디오 방송을 매주 했고, 방송영상으로 녹화해서 방송사에 제공했으며, 일부 방송사에서 정규 뉴스프로그램에 활용하기도 했다. 둘째, 청와대 내외 취재원과 접촉이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매일 대변인과 수석이 필요한 질의응답 시간을 보내며, 정규브리핑으로 정책설명을 이어나가는 것은 변함이 없다. 셋째, 의전, 경호, 비밀 유지를 위한 기자 접근이 제한되지만, 풀단이 취재한 화면이 아닌 수석, 대변인, 비서관들 시각에서 본 청와대 소식이라는 점에 있어, 같은 제한을 받고 있으며, 방송에 활용하기에는 부족한 B급 수준 영상을 대상으로 한다. 넷째. 제품으로 보면, 도매도 아닌 공장에서 직접 소비자에게 물건을 직접 전달하는 유통질서 파괴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기존 생산물이 아닌 원 가공 이후에 남고 버려지는 물건으로 직거래 장터를 소규모로 여는 만큼 뉴스 유통시장과는 다르며, 온라인 생방송과 함께 소스는 모든 언론사에 바로 공유된다. 다섯째, 청와대 등 국정에 종사하는 소수 인원이 언론계 출신 인사가 있지만, 그 수가 기존에서 크게 바뀌지 않음으로 기자사회 동요는 크지 않다. 여섯째, 자기비판을 하기보다는 홍보에 우선이지만, 페이스북 시청자와 실시간 댓글로 쌍방향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판적 내용이 포함될 수 있다. 또 청와대 소식을 연성화된 주제로 접근하지만, 기존 언론사 뉴스가 연성화될 정도의 편성이 있지 않다. 일곱째, 여론형성 기능은 언론 영역이다. 단지 정책 수행에 대한 실무진 뒷이야기를 전할 뿐이다. 여덟째, 자체 플랫폼을 개발할 정도의 비용을 투자하기보다는 기존 플랫폼 중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을 선택했다.  플랫폼을 이용하는 특정 계층을 대상으로 진행되지만, 미국, 일본 정상들도 페이스북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팽팽한 의견과 반론이지만, 논란은 계속된다. 이전 정부에서 청와대 언론 브리핑은 준비된 원고를 읽어나가고, 질의응답의 경우, 백 브리핑으로 대체하며, 라이브 방송을 금지하는 등 방송에 많은 제한을 해왔다. 이러한 제한을 푸는 대신 청와대 스스로가 언론의 매개 없는 직접소통을 선택한 것이다. 지난 11월 7일 트럼프 대통령 방한 때에 애초 문 대통령은 청와대 경내에서 공식 환영식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굳건한 한미동맹 과시를 위해 평택기지로 향했다. 그리고 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청와대 ‘페이스북 라이브’ 취재진은 생방송을 연결한다. 대통령 동선과 일정은 경호와 국가안보상 비밀에 부쳐지게 되며, 출입 기자에게는 특정시각까지 엠바고가 설정된다. 그리고 생방송을 하게 될 경우에는 청와대와 사전 협의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풀단에게는 아무 통보도 없이 청와대 ‘페이스북 라이브’ 팀에게만 생방송을 허용한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풀단 출입 기자에 의하면, “공식취재일정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것을 ‘페이스북 라이브’ 팀에게만 단독 처리할 기회를 줌으로써, 풀단이 모르는 취재가 생방송 되는 등 취재기회가 없어지고 있다”고 한다. 취재 문제뿐 아니라 17일 방송된 특집방송 내용에는 시청자로부터 올라온 댓글 중 기자들을 비난하는 내용이 많았다. “얼마나 언론종사자들이 썩었으면 청와대에서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려고 할까···”, “청와대 출입 기자 해체”, “재허가 점수 미달 방송 3사 해체” 등 방송사와 기자들에 대한 비난이 많았다. 이어 중국순방 중 집단폭행을 당한 사진기자가 “저 때문에 혹시 정상회담 일정에 누를 끼친 거 아니냐?”라는 말을 전해 왔지만, 댓글에는 “기자가 먼저 멱살을 잡았는데요 뭐”, “기레기 짓 하다가 그런 거예요” 등 허위사실과 인신공격이 많았다. 그리고 진행자는 이러한 잘못된 댓글에 대해서 정정이나 자제를 요구하지 않았으며, 진행에 필요한 댓글만 일부 소개할 뿐이었다. 특히 순방과 관련한 내용 대부분은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혼밥, 홀대론에 대한 반론으로 중국 측의 호의와 배려를 여러 번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윤 수석은 중국 도착 일에 시진핑 주석이 베이징을 비우고 남경 국가 공제 행사에 참석한 것, 공항에 차관보를 보내 영접을 한 것이 의전상 결례는 아니라고 한다. 경호에 대해서는 “마지막 호텔 떠나실 때, 대통령이 시민들 앞으로 결국 몇 걸음 걸어 나와서 인사했다”, “경호원이 너무 당황해서, 대통령 앞을 몸으로 막더라고요. 방탄조끼를 입은 특공대원들이”, “임시정부청사 뒤에 아파트가 있는데, 사람이 하나도 없어 물었더니, 사람을 모두 소개했다고” 공식행사 의전에서도 세심한 배려가 보였다고 한다. “공식 만찬이 트럼프 만찬 한 곳··· 지금까지 역대 우리 대통령은 한 번도 못 받은 장소에서”, “만찬 메뉴 보면 중국어와 한국어 한글이 병행”, “더 놀란 건, 태극문양을 준비”  청와대 특집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에 의하면, 중국 측의 홀대는 일부 언론의 시각일 수 있다. 그리고 과잉 경호와 넘치는 환대도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넘치는 것은 부족한 것과 같다. 그 때문에 경호원이 대통령 앞길을 막고, 사진기자에 대한 집단 폭행과 이를 취재하는 것을 방해하는 상식 이하의 행동도 발생한 것이다. 중국의 홀대와 무례, 집단폭행에 분노하고, 과도한 의전과 경호에 환호하는 것 모두 넘치거나 부족해서 나타난 것이다. 문 대통령의 생각도 비슷하다. 대통령은 “무엇보다도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이 외교의 본질이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얻으려 하지 마라, 역지사지하면서 뚜벅뚜벅 앞을 향해서 걸어가자”라고 했다. 이제 그것이 제대로 실천되기를 기대해본다. 그리고 청와대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이 풀단을 배제하고, 기자와 풀단, 언론사를 공격하면서 발생되는 급격한 대립관계가 속히 정도를 찾기를 바란다.
    2018-01-09
  • 다시 뛰는 MBC 영상기자
     뉴스콘텐츠취재 2부 재건된 부서팻말 MBC 파업을 승리로 이끈 영상기자들 공정방송을 위한 73일간의 총력 투쟁이 언론노동자들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시사매거진2580의 제작거부, 영상기자 블랙리스트 폭로부터 영상편집부의 왜곡·조작 보도지침 폭로 기자회견까지. 2012년 파업에서 그랬듯, 투쟁의 처음과 끝에는 항상 MBC 영상기자들이 있었다. MBC 영상기자들은 적극적인 집회 참여는 물론, 특별취재팀·백서팀·재건뉴스팀·마봉춘세탁소 등에서 활약하며 파업을 승리로 이끌었다.   보도영상의 미래를 연구하는 계기로 MBC 영상기자회는 파업 기간 중 단순한 조직 복원의 차원을 넘어서 파업백서 및 재건리포트를 통해 과거에 드러났던 문제점과 개선방향을 정리하고 MBC 뉴스의 미래를 그려왔다. 영상 취재와 중계, 편집을 비롯한 뉴스 제작 과정, 아카이브, 장비 도입, 시스템의 문제 등을 정리하고 취재 윤리 가이드라인과 보도 준칙, 보도영상의 품질 제고 방안 등을 고민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보도영상이 추구해야 할 가치와 기준을 정립하여 기자회와 함께 백서와 보고서 형태로 발간할 준비를 마쳤다. 이러한 작업들은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조직과 함께 부활하는 MBC보도영상연구회에서 앞으로도 끊임없이 토론하며 다듬어나갈 예정이다.   그들이 지웠던 영상기자 지난 5년은 MBC 영상취재 컨트롤타워의 공백 기간이었다. ‘업무 효율화를 위한 일선 부서 전진 배치’라는 조직 해체 당시의 명분은 역설적으로 업무의 중복과 비효율의 상징이었다. 부서 간 소통 부재로 영상 취재 인력이 같은 현장에 다수 투입되는 웃지 못 할 일이 수시로 일어났다. 각 취재 부서별로 배속되어 운영되는 체제 아래, 일이 몰리는 부서장이 아이템이 적은 부서의 영상기자를 “꿔 달라”며 돌아다녔다. 일시적이 아닌 5년 내내 벌어진 일이었다. 정년 퇴직자 등 자연감소 인원에 대한 충원 역시 전혀 이루어지지 못했다. 장기전망 없는 ‘영상PD’라는 대체인력만 충원하기 바빴다. 영상기자 수가 점점 줄어들자, 주요 출입처와 공동취재를 위한 풀단을 꾸리기에도 벅찼다. 남은 영상기자들에게 업무 피로도만 가중되는 악순환을 거듭했다. 영상 낙종은 빈번하게 일어났고, 그마저 타사로부터 제공받아야 하는 상황에서는 공식 창구조차 없었다. 결국 ‘사회부 영상데스크’가 도맡아 연락을 주고받아야 했다.   다시, 좋은 친구로 로비 출입조차 가로막혀 유리창 밖에서 집회를 바라봐야했던 해직PD 최승호 선배는 사장으로 복귀했다. 생소했던 이름의 유배 부서들은 사라지고, 쫓겨났던 기자와 아나운서들은 빼앗겼던 마이크를 다시 잡았다. 불공정·편파·왜곡 보도와 부당노동행위의 주범들인 주요 보직자들이 교체되었다. 동시에 보도국은 ‘뉴스데스크’를 잠정 중단한 뒤, 20여일의 준비 기간을 거쳐 12월 26일부터 새로운 뉴스데스크로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MBC뉴스에서 사라졌던 영상기자들의 네임수퍼(자막)도 시청자들과 다시 만나게 되었다. 2012년 8월 17일 MBC 영상취재부문이 해체되면서 떼어진 부서 명패들 ‘복원’이 아닌 ‘재건’으로 김재철 체제가 공중분해 시켜버린 보도영상 조직도 재건되었다. 기존에 각 취재부서로 뿔뿔이 흩어져있던 영상기자들을 모으는 것을 넘어서 보도부문의 영상자산을 통합 관리·운영하는 뉴스콘텐츠센터를 신설하였다. 과거 영상취재1,2부는 뉴스콘텐츠취재1,2부라는 이름으로 신설되고 영상편집부는 뉴스콘텐츠편집부로 바뀌었다. 보도제작국의 시사영상부 역시 부활하였으나 스포츠영상부는 이번 스포츠국 개편안에 없어 시사영상부 소속 영상기자들 일부가 비공식 팀으로 스포츠 취재를 담당하게 되었다. 새로 구축중인 시스템을 총괄하는 보도NPS준비센터장에는 우경민 기자가 보임되면서 MBC 보도 영상 부문의 책임 보직들을 모두 영상기자들이 담당하게 되었다. 2012년 이후 전무하였던 신입사원 공채도 내년 봄에 실시될 예정이다. 길었던 암흑의 시간에 비하면 더디게 느껴지지만 ‘비정상의 정상화’는 분명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권혁용 MBC 영상기자회장은 “짧게는 지난 5년, 길게는 지난 10년동안 MBC에서 일어난 일들을 돌이켜 보면 ‘우리가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찾아볼 수 있다.”면서, “우리에게 정상화란 김장겸, 김재철 시대 이전으로 회귀가 아니다. 촛불로 대표되는 시대정신과 공정방송을 지키는 ‘무너짐 없는 성’의 가장 단단한 외벽으로 영상기자들의 모든 노력을 집중해야할 시기다. 힘들겠지만 모두가 어깨를 걸고 웃으며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이번 MBC 정상화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성재/MBC
    2018-01-09
  • KBS 파업은 현재...
            KBS의 기자들은 8월28일 시작한 기자협회의 제작거부를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기협의 제작거부를 기점으로 KBS양대노조도 파업을 잇달아 시작하였다.  KBS노조는 총파업 선언 이후 지명파업을 거쳐 방송법이 개정되면 사퇴하겠다는 고대영 사장의 말에 11월10일 부로 파업을 중단했고 언론노조 KBS본부는 현재까지 총파업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이인호 이사장과 고대영 사장은 사퇴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감사원은 지난 11월 24일 KBS 이사들이 사용한 업무추진비에 대한 감사결과를 내놓았다.  이사진 11명은 임기 기간에 총 2억7765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썼으며 이 중 9명이 총 1176만원을 개인 취미 활동이나 식비 등 공영방송 이사업무와 관련없는 곳에서 사용하였다고 밝혔다.  또한 증빙서류를 제출하지 않거나 소명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도 사적 사용의 우려를 나타냈다.  이러한 결과를 가지고 전체 11명 가운데 이미 퇴직한 1명을 제외하고, 10명 전원에 대해 "비위의 경중을 고려해 해임건의 또는 이사연임추천 배제 등 적정한 인사조치 방안을 마련하라"고 방송통신위원장에게 통보했다.   방통위는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바탕으로 그에 따른 후속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방통위의 결과에 따라 야권(구여권) 추천 이사 중 한 명이라도 해임될 경우 현재 구성되어진 야권 추천 이사과 여권(구야권) 추천 이사 수는 그 수가 바뀌게 된다.  현재 KBS이사진은 이사 11명 가운데 여권 추천이사가 5명 야권(구여권) 추천 이사가 6명이다.  그렇기에 1명만 야권(구여권) 추천 이사가 바뀌게 되면 여야구도는 현재의 구도에서 반대로 바뀌게 된다.   지난 12월 11일 방통위원장은 야권(구여권) 추천 이사인 KBS 강규형 이사에게 해임건의를 사전통보했다.  22일 강규형 이사의 청문회를 열고  26일 이후 방통위 전체회의에서 해임건의안이 의결될 가능성이 높다.  이사회는 KBS 사장 및 감사의 임명제청권을 갖고 있다. 방송법에 따라 KBS이사회는 재적이사 과반수 이상 찬성으로 안건을 의결할 수 있다.  이는 고대영 사장의 인사조치도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허용석 / KBS
    2018-01-09
  • 특별기고-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위해
    ‘한국형 모델’을 제시한다 ‘이명박근혜 정부’ 시절 권력의 하수인으로 전락했다는 KBS, MBC 공영방송의 몰락은 결국 구성원들을 2017년 9월 또다시 파업으로 몰아갔다.  정치권은 서로 ‘네 탓’ 공방을 하며 ‘특별다수제’를 대안으로 제시했다가 이것 역시 새로운 문제를 내포하고 있어 방송통신위원회가 새로운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책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 영국, 독일, 일본 등 공영방송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나라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 분석한 결과  다음과 같이 결론을 제시한다.  어느 나라도 완벽한 제도를 갖추고 있지 않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지만 그 나라의 정치, 문화, 역사에 맞춘 제도를 개선해 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형 모델을 제시하기 전에 3가지 전제 조건을 가장 심도 있게 검토했다. 첫 번째는 공영방송 지배구조 문제의 근원이 정치세력의 방송장악 유혹에서 오기 때문에 어떻게 정치로부터 독립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가장 컸다. 두 번째는 공영방송 이사와 사장 선임 과정이 밀실에서 이루어지는 불투명성을 어떻게 제거하며 어떻게 자격조건을 강화하여 이를 누가 심의할 수 있는가 차원에서 해외사례를 검토했다. 마지막으로는 이런 충분한 논의와 검토 끝에 이사와 사장을 선임했지만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정도를 넘어 현저한 정치적 편향성을 드러낼 때 어떤 대안을 이중 안전장치로 내세울 수 있는가를 따져봤다. 그 결과 한국형 모델은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렸다. 첫째, 현재의 여야 정치권에서 6:3의 비율로 이사를 추천하는 방식은 법적 근거가 없는 관행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정치권은 완전히 손을 떼도록 한다. 법을 바꾸는 국회의원들은 밥그릇, 기득권을 뺏긴다는 차원에서 양보하기 어려운 대안이지만 과거나 현재의 한국의 공영방송 문제는 정치문제이기 때문에 정치권의 손을 떼도록 하거나 최소화시키지 않으면 어떤 논의도 무망 할 것이다.  대통령이 공영방송구조에서 정치색을 배제하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가능한 문제다. 공영방송제도가 정착된 영국, 독일, 일본 사례를 보면 사장 선출 과정에서 정치권력의 직접 참여를 배제하고 다원주의적 참여 시스템이 제도화돼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공영방송을 대표하는 영국의 BBC, 일본의 NHK, 독일의 ZDF와 ARD 역시 공영방송 사장 선임과 관련해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정치색을 배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치색을 차단하기 위해 영국의 공영방송 사장 선출 형태는 BBC의 공영방송 이사회(BBC Trust)에 전권을 위임했다.  독일은 사회 조합주의 또는 이익집단 모델로서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다수의 대표들이 참여해 선출하는 형태이며 일본은 이사회가 추천한 인사를 야권이 동의하는 형태로 나뉜다. 이런 나라들은 이 정도의 제도로도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어느 정도 유지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한국은 그렇지 못하다.  한국의 현재 방식도 정치색을 구조적으로 차단한다고 해서 방송통신위원회를 중간에 두고 있지만 형식논리뿐이며 실제로는 청와대에 가서 ‘조인트’ 얻어맞는 식으로 내부 낙하산을 파견한다.  정치문화와 역사가 다른 나라와 정치 후진국 행태를 여전히 벗어나지 못한 나라를 동일선상에 두고 비슷한 제도를 도입해봐야 무용지물이다. 둘째, 공영방송 이사 인원을 현재의 9명 혹은 11명에서 최소한 33명으로 늘린다. 독일 공영방송 사장 선임권은 독립적 감독기관인 방송위원회(한국의 방송통신위원회)가 갖는다.  방송위원회는 정당대표, 사회단체, 종교단체 등 다양한 이해집단의 대표 60명으로 재조정, 정치적 중립을  강조하며 사장 선임을 독립적으로 하도록 지위를 부여했다. 33인은 상징적인 숫자지만 최소한의 수를 의미한다.  인원수가 많아지면 그만큼 통제하기 어렵고 특정 정파에 편향된 인사를 선출하기가 곤란해진다.  한국처럼 부정청탁과 선후배 연줄이 강력한 청탁 사회는 이사 인원수를 늘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 인원은 정당에서 여야 추천 2인 외에 나머지는 언론단체, 시민단체, 학계, 지역 대표 등으로 범위를  넓히는 것이 좋다. 셋째, 이사 선임 과정의 투명성과 자격조건을 강화해야 한다. 현재 공영방송 이사 자격조건은 형식적이거나 사문화된 행태이며 누가 어떤 과정을 거쳐 선임되는지  공적인 검증시스템이 전무하다.  각 정당에서 마치 대변인을 내려보내듯이 밀실에서 뽑아 일방적으로 내려보내는 식이다.  정치적 인물, 편파성이 강한 인사를 걸러줄 최소한의 장치조차 없다. BBC의 경우 이사나 경영진에 대해서 △사리사욕 금지 △청렴성 △객관성 △책임성 △공개성 △정직성  △통솔력 등 7개의 소위 ‘놀란 원칙(Nolan Principles)’을 적용한다. 일본 NHK는 이사나 사장의 자격조건으로 공무원의 자격제한 조건을 적용하는데 머물지 않고 방송사라는 특수성을 감안하여 방송기기(TV) 제조업이나 판매업체의 임원 역임 자이거나 10% 이상 지분 소유자, 방송사·케이블 TV·신문사·방송 지주회사·통신사 등과 같은 업체의 법인 임원을 역임한 때로부터 1년이 경과하지 않은 경우 회장이 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이사 선임 전권을 가진 만큼 절차의 투명성과 자격조건 심의 규정을 보다 세분화, 강화할 필요가 있다. 넷째, 사장 선임 시 과반 수제와 특별다수제는 어느 쪽도 일정 부분, 장점과 문제점을 가진 것은 현실이지만 최소한의 이사수가 33인이 되면 과반수가 더 적절할 것으로 본다. 독일과 일본의 경우 공영방송 사장 선출 시에 3분의 2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특별다수제를 채택하고 있다. 반면 영국과 프랑스는 공영방송 사장 선임에 있어 과반수 동의만 얻으면 된다.  이사 선임 절차가 투명해지고 자격조건이 강화된다는 전제하에 과반 수제가 더 타당하다는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공영방송 이사들에 대한 과다한 예우를 없애 명예직으로 만든다. 현재는 공영방송 이사에 선임되면 몇 차례 회의를 하지도 않고 혹은 대우에 걸맞은 역할을 하지 않으면서도 수천만 원의 보수가 주어지기 때문에 공영방송의 중요성과 독립성 등에 대한 의지도 전문성도 없는 사람들이 모여들기 위해 혈안이다.  또한 인원 수가 늘어나면 재정부담도 문제가 될 수 있는 만큼 명예직으로 전환하여 예우를 대폭 줄이는 것이다. 사회에 봉사하는 '명예로운 직'으로 ‘거금 대신 명예’로 보상하게 되면 적어도 정치꾼들은 원천 배제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은 정치를 혐오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정치 과잉의 나라이기 때문에 한국에 맞는 제도를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법과 제도만이 인간의 일탈과 무책임함을 통제할 수 있다.  김창룡 교수  인제대학교 신문방송학과
    2017-11-03
  • 한국 미디어가 주시해야 하는 ‘소리 없는 세계통화전쟁’
    최근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로 촉발된 한반도 위기상황에 묻혀 한국 미디어가 의외로 무관심한 분야가  미국‧중국‧러시아‧이란‧카타르‧베네수엘라 등지에서 펼쳐지고 있는 ‘소리 없는 세계통화전쟁’이다.  통화전쟁은 실제무기를 가지고 싸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부드러운 전쟁’(soft war)이라고 불린다.  그러나 통화전쟁은 결코 부드럽지 않다. 그래서 결과에 따라서 한 국가의 운명뿐만 아니라  세계 정치‧경제‧안보의 판도를 좌우할 수도 있다. 지난 9월 3일 북한이 수소탄을 실험한 당일 중국 시안에서는 신흥경제 5국으로 구성된 브릭스(BRICS) 정상회의가 개막되었다.  필자는 이 회의의 무대 뒤에서 논의된 중요한 주제가 다름 아닌 ‘탈달러화’(De-Dollarization)를 둘러싼 통화전쟁이라고 생각한다.  중국과 러시아를 주축으로 브릭스 국가의 ‘탈달러화’ 움직임은 2000년대 후반에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최근에는 이러한 움직임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가 ‘탈달러화’를 주도하는 이면에는  미국 중심의 세계금융체제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이 내재되어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경제 및 금융 시스템은 기축통화인 달러가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그런데 제2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중국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달러의 유동성 증가와 가치하락으로  인해 국익에 막대한 손실을 입어왔다.  특히 국제무역결제가 대부분 미국 달러로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미국의 지시에 따르지 않는 나라가 경제제재를 받는 등 기존의 국제금융질서가 불공정하다는 시각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중국은 미국의 적대국인 러시아와 더불어 ‘탈탈러화’를 가속화시켜 이러한 불공정한 세계질서를 재편하고자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탈달러화’를 시도하는 나라는 미국의 정권교체 대상이 되는데, 특히 약소국으로서 ‘탈달러화’를 시도한 나라는 미국으로부터 가차 없는 경제적‧군사적 보복을 당했다.  그 첫 번째 나라가 후세인의 이라크였다.  오랫동안 미국 등 서방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석유국유화 조치를 단행한 후세인은 2000년 10월 원유거래 지급결재 수단으로 달러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유로로 변경한다고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그러자 미국은 후세인을 정권교체 대상으로 지목하고 2003년 3월 대량살상무기 보유를 문제 삼아 전격적으로 이라크를 침공했다.  아들 부시 대통령 재임 시절 재무장관을 역임한 폴 오닐(Paul O'Neill)은 2004년 출판한 저서에서 2001년 9/11 사건이 발생하기 수개월 전에 이미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 침공계획을 세우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나중에 유엔에서도 확인했듯이 이라크는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지 않았다.  이는 미국의 ‘성동격서’ 전략이었다.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주요 이유는 후세인의 ‘탈달러 선언’이었다. 후세인 정권이 교체되자 ‘친미정권’이 가장 먼저 취한 조치 중의 하나가 바로 원유 거래에서 달러로의 환원조치였다. 비슷한 사례로 2010년 리비아의 가다피가 이집트 무바라크 및 튀니지의 벤-알리 정부와 공동으로  원유 거래 통화를 기존의 달러에서 ‘아랍금디나르’(Arab Gold Dinar)로의 전환 시도와  ‘범아랍은행’(Pan-Arab Bank) 설립을 추진하자 미국은 달러패권 도전에 대한 응징차원에서 ‘아랍의 봄’ 형태로 반군 및 시위대를 무장시켜 3개국 정부를 전복시켰다.  전 미국 국무장관 힐러리 클린턴은 유출된 이메일 자료에서 ‘탈달러화’와 카다피 정권붕괴의 연관성을 인정한 바 있다. 핵무기 보유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탈달러화’를 선도해 왔고, 미국은 두 나라를 적대적인 나라로 규정하여 경제제재 초치를 취해 왔다.  ‘상호확증파괴’(Mutual Assured Destruction) 이론에서 볼 때, 미국이 핵무기를 가진 대국과 군사력을 동원한 전쟁을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다른 이유를 들어 경제제재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  또한 중국 및 러시아와 친한 나라로 석유국유화 조치를 한 산유국이나 중국과 원유거래 시 위안화를 사용하여 ‘탈달러화’를 시도하는 국가는 미국의 경제제재 및 정권교체 표적이 되는데, 최근의 표적은 러시아‧이란‧카타르‧베네수엘라를 꼽을 수 있다.  3개국 모두 산유국 또는 가스 생산국으로서 미국과 사이가 좋지 않고 중국에 에너지를 수출하는 나라다. 최근 들어 중국과 러시아의 ‘탈달러화’ 추진에 특이한 움직임이 감지된다.  그것은 바로 금과 관련이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대량의 금을 구매하여 금보유량을 확대해 왔다.  두 나라가 금보유량을 확대하는 이유는 향후 ‘탈달러화’의 가속화, ‘양적완화’ 등으로 인해 기축통화인 달러의 구매력이 급격히 떨어지게 되어 미국이 달러를 구하기 위해 ‘특정한 초치’를 취할 경우 자국통화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세계은행 출신 경제학자이자 지정학 분석가인 피터 쾨닉(Peter Koenig)에 의하면, ‘특정한 조치’의 의미는  미국이 사실상 지배하는 국제통화기금(IMF)에게 향후 대량의 달러 가치 하락을 목적으로 일종의 금본위제 형태의 새로운 시스템 채택을 요구하는 것이다.  만약 ‘특정한 조치’가 이루어져 특정국이 금보유량 또는 금으로 태환이 가능한 화폐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달러 빚을 갚지 못해 새로운 형태의 달러 부채국이 되어 버린다.  이점에서 한국도 결코 자유로운 나라가 아니다. 20년 전까지만 해도 세계 외환보유고 중 90%가 달러표시 자산이었으나, 현재는 약60%에 불과하다.  만약 50% 이하로 떨어지는 날이면 각국이 자국의 달러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앞 다투어 달러를 이탈할 것이고, 바로 이 때 미국이 달러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타국의 달러표시 자산을 희생시켜서라도 금본위제 형태의 ‘특정한 조치’를 취할게 분명하다는 것이 중국과 러시아의 시각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의 지시에 따르지 않는 나라가 경제제재를 받고 미국 중심의 국제금융질서가 존재하는 한 원유 생산국과 수입국을 중심으로 ‘탈달러화’가 더욱 가속화된다는 것이다.  세계 유수의 석유매장량을 자랑하며 미국의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Nicolás Maduro) 대통령은 9월 8일 달러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위안, 유로, 엔 등 다른 통화로 원유거래를 하겠다고 결정했다.  마두로는 이 선언이 미국의 경제봉쇄에 대항하는 조치라고 주장했다.  미국에 위협적인 마두로 정권은 외국의 개입과 이들로부터 매수되거나 정치적 야망이 있는 반대파의 책동으로 인해 머지않아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  민주적 방식의 선거에 의해 합법적으로 당선된 마두로는 현재 미국 정부와 언론에 의해 ‘독재자’, ‘인권탄압’ 등의 프레임이 씌워져 있다.  이러한 ‘프레임이 씌우기’는 정권교체 대상인 나라 국가원수에게 전형적으로 붙이는 프로파간다 수법이다. 세계 최대의 에너지 수입국인 중국도 최근 원유거래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만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일본 경제전문지인 <닛케이 아시안 리뷰>의 9월 1일자 보도에 의하면,  조만간 중국이 상하이와 홍콩 선물거래소에서 원유선물 거래 시에 위안화 표시로 하고 이를 금으로 태환이 가능한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는 소식이다. 중국의 움직임은 산유국이 위안화로 원유거래를 함으로써 미국의 경제제재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다.  위안화 표시 원유와 금 선물 거래는 금 실물로 거래도 가능하다는 의미다. 위안화 표시 금으로 계약할 경우 미국의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이란‧카타르‧베네수엘라 등 산유국의 달러자산을 타깃으로 벌어질 미국의 통화전쟁에 대한 위험도가 크게 낮아지게 되는 것이다.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에 맞서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에게 관건은 미국의 중동지역 우호국이자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태도다.  그 이유는 1970년대 중반 미국으로부터 안보를 보장받는 것을 조건으로 기축달러를 지탱하는 ‘오일달러’(Petrodollar) 시스템을 비밀리에 주도한 나라가 바로 사우디였기 때문이다. 지난 7월 말 중국은 원유 최대 수입국인 사우디에 위안화 표시 거래를 제안했다. 현재까지 사우디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불분명하지만 향후 중국의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미국의 달러 패권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2017년 9월 현재 1985년에 일본과 독일 등 주요국 통화의 대폭 절상과 달러의 대폭 절하를 단행한 ‘플라자합의’(Plaza Accord) 이후 달러가치가 최악의 상태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 패권의 종언은 곧 미국 패권의 종언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으며, 세계 정치‧경제는 물론이고 주한미군 철수와 직결되어 한국의 안보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미국과 중국 사이 그리고 미국과 미국으로부터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이란‧카타르‧베네수엘라 등 산유국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소리 없는 세계통화전쟁’이 한국정부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경제외교의 다양화, 실물 금의 대량 확보, 특히 새로운 금본위제 형태의 금융시스템 채택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해가지지 않는 제국’으로 불린 영국의 파운드가 몰락했듯이 어떠한 제국의 통화 패권도 언젠가는 쇠락할 것이기 때문이다. 장회식 뉴욕주립대학교 박사 역사학자‧국제정치학자
    2017-11-03
  • 북한 개성 방문기
    개성9첩반상을 다시 받고 싶다. 오늘처럼 날씨가 화창할 때는 개성 송악산을 볼 수 있다.  내가 근무하는 목동 SBS 본사 15층에서 북서쪽 지평선 위로 자세히 보면 송악산이 나타난다.  해발 488m의 높지 않은 산이지만 그 사이 높은 장애물이 없고, 목동에서 직선거리로 60km밖에 되지 않아서 송악산의 아름다운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송악산은 고려의 정궁인 만월대를 품고 있는 개성의 진산이며 임신한 여성이 머리를 풀어헤치고 누워있는 형상이다. 북쪽 능선을 따라 10여 km 떨어진 곳에는 유명한 박연폭포가 흘러내리고 있다. 2015년 10월 말 개성을 방문했다.  아직 개성공단이 폐쇄되기 전이어서 휴전선을 넘어서 출입하는 차량과 인원이 좀 있긴 했지만,  한창 공단이 가동될 때에 비해서는 훨씬 활력이 떨어졌다. <어린이 의약품 지원본부>라는 NGO 단체 소속인 나는 동료가 직접 모는 차량을 타고, 공단을 지나 개성시내 ‘민속려관’으로 가서 북한 쪽 파트너를 만났다. 거의 완벽한 서울 악센트의 개성 민속려관 의례원. 카메라 앞에 서는 걸 부끄러워했다. 1997년 의사, 약사, 치과의사, 한의사 등이 중심이 되어서 결성된 <어린이 의약품 지원본부>는  매년 어려움을 무릅쓰고 영양부족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북한 어린이들에게 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  남북이 대치된 긴장 속에서 평양에 ‘만경대 어린이종합병원’을 설립하기도 했다.  우리는 북한의 ‘민족화해협의회’ 참사들을 만나 어린이를 위한 의약품과 의료기자재 지원에 대해서 협의했다. 북한 측과 회의는 주로 오전에 끝난다. 북한 측 파트너는 주요한 내용에 대해서는 미리 위선의 지시를 받고 오기 때문에 회의 석상에서는 주로 실무적인 협상만 진행된다.  모처럼 얼굴을 마주한 우리는 큼직한 백두산 풍경화가 걸린 방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회의를 서둘러 끝냈다.  남이나 북이나 아침 일찍 출발해 시장했으므로 일종의 한식 풀 코스 음식인 ‘개성9첩반상’을 주문했다. ‘ 개성9첩반상’은 밥, 국, 김치, 장, 찌개, 찜 외에 아홉 가지 반찬을 추가로 내놓는 상차림이다.  개성 ‘민속려관’의 특산품으로써 개성 명물인 ‘인삼닭곰(삼계탕)’이 따라 나온다.  임금님의 수라상인 12첩반상 다음으로 격이 높은 상차림으로서 개성관광이 한창일 때는 우리 남한 관광객들이 즐겨 먹었다.  나전이 조각된 독상(獨床)에 정성스레 차린 음식을 받아 보면 제대로 사람 대접받는 느낌이 난다.  나는 술을 한 잔도 못한다. 하지만 놋쇠로 된 주전자에 담긴 ‘송악소주’의 풍미는 서울에 도착할 때까지  코끝에 진하게 배어 있었다. 병풍을 두르고 돗자리가 깔린 온돌방에서 각자 독상으로 9첩반상을 받았다. 개성인삼의 이름을 살려 인삼닭곰이 올라오는 개성9첩반상 개성소주의 진한 향기는 한 번 맡으면 오래도록 그 여운이 남는다. 점심식사 장소인 ‘민속려관’은 개성상인들이 살았던 곳이라고 하는데, 개울을 중심으로 동쪽은 숙박시설이 있고 서쪽은 서점, 연회장이 있다.  기와집 온돌방에는 12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다고 한다.  구수한 나무 냄새가 풍기는 중부지방의 전통한옥에 앉아 있다 보면, 한 일주일은 푹 쉬어가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한국전쟁 당시에는 개성이 38선 이남이었던 덕분에 한옥들이 다행히 미군의 포격으로부터 고스란히 살아남았다고 한다. 개성상인이 살던 집이라고 전해오는 개성 민속려관은 한국전쟁의 포격에서도 용케 살아남았다. 개성에 처음 갔을 때부터 나는 편안함을 느꼈다.  1시간 안에 닿을 수 있다는 물리적 근접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진짜 이유는 다른데 있다.  개성 사람들은 거의 완벽한 서울말을 쓴다. 서로 대화하다 보면 여기가 서울인지 개성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 그런데 정작 자신들은 이 말투가 촌스럽다고 오히려 부끄러워한다. 국제정치에서 ‘buffer zone’이라고 부르는 곳이 있다.  이해관계가 대립되는 두 세력 사이에 설치된 완충지대이다. 수에즈 운하나 DMZ 같은 곳이다.  그런데 개성은 ‘buffer zone’ 과는 정반대 개념의 ‘통합지대’이다.  두 반대세력을 한 곳에 모아서, 증오와 대립을 완화시킬 새로운 통합 의식을 생산하는 창조적 공간이다. 미래 희망의 장소인 개성공단이 폐쇄된 지도 일 년 8개월이 지났다. 연간 7,000억 정도의 생산 가치 상실,  개성공단지역의 북한 군사시설 재배치로 인한 안보 손실 보다 더 중요한 것을 잃어버렸다.  한반도의 정 중앙에 위치한 개성(開: 열릴 개, 城: 재성)이 남북 모두의 가슴속에 살아 있는 열린 공간이  아니라 긴장의 전진기지로 바뀌었다. 뒤태가 더 아름다운 민속려관 의례원 추석 연휴에 개성이 또다시 뉴스거리가 되었다.  개성공단을 우리의 허락도 받지 않고 북한 측이 몰래 가동했다는 것이다.  우리 정부는 불법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고, 북한 측은 자신들의 주권행사이니 상관 말라고 주장한다.  양측의 언사는 개성공단이 설치되기 훨씬 전의 상태로 되돌아 갔다.  어여쁜 의례원들이 날라다 주는 9첩반상을 거뜬히 비우고, 민속려관의 뜨뜻한 아랫목에 누워  통일의 단 꿈을 꿔 보는 것이 이젠 불가능할 것인가? 가을바람에 하늘 낮게 깔리었던 연무가 사라지면서 송악산이 더 또렷이 눈에 들어왔다.  귀를 기울여보니 박연폭포의 웅장한 물소리가 들이는 듯하다. 오기현 / 전 한국PD연합회장, 한국PD연합회 통일특위위원장   
    2017-11-03
  • 필사는 창작의 왕도
    필사로 당대 최고 시인이 된 다산의 제자 황상 좋은 글을 베껴 써서 익히고 마음에 담는다는 ‘필사’의 열풍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서점에서는 필사책을 모아 놓은 특별 코너를 마련하기도 했고, 인터넷 서점 검색창에 ‘필사’라는 단어를  넣어 보면 수백 권의 책이 꼬리를 물고 떠오른다. 가히 ‘필사 열공’의 시대이다. 그런데 필사를 계속하면 문장력이 어느 수준까지 오를 수 있을까? 이런 호기심에 답하는 인물로 가장 눈에 띄는 이가 조선시대 시인 황상이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애제자인 그는 평생에 걸쳐 필사에 몰두한 인물이다. 스승의 말씀을 받들어 필사하는 데 혼신을 다했고 그 결과 당대 최고의 시인이 되었다. 황상은 열다섯 살 때 강진에 유배 온 다산을 처음 만났다. 그해가 1802년 10월이었다(정민, 2011, 『삶을 바꾼 만남』 문학동네). 다산이 보기에 황상은 말귀 잘 알아듣는 명민한 아이였다. 하지만 어린 황상은 너무 둔하고 앞뒤가 꽉 막혔으며 답답하기까지 하다며 자신을 낮추었다. 그때 다산은 스스로 똑똑하다고 하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세 가지 큰 문제를 일러주었다. 그 첫째는, 민첩하게 금세 외우는 것이 문제라고 했다. 그러다보면 머리만 믿고 대충 넘어가 공부한 바를 완전히 제 것으로 만들지 못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예리하게 글을 잘 짓는 것도 문제라 했다. 그런 재주를 못 이기고 들뜨면 진중하고 듬직한 맛이 없어 큰 학문에 이르지 못한다고 했다.  셋째로는 깨달음이 재빠를 때를 지적했다. 그런 사람은 결국 투철하지 못하고 대충하고 마니 역시 공부가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다산은 황상이 문학에 재주가 있음을 알아보았다. 그리고 문학 공부의 방법으로 초서(抄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키도록 했다. 초서는 책에서 중요하거나 필요한 대목을 베껴서 따로 옮겨 적는 학습 방법이었다. 지금의 필사와 똑같은 것이다. 다산은 초서야말로 ‘하나를 배우면 열로 증폭하는 법’이라 했다. 그는 또 ‘아무리 이리저리 궁리하고 살펴  따져 깊은 뜻을 얻는다고 해도, 떠오르는 대로 메모하고 기록해야만 실제로 네 것이 된다.  그저 소리 내서 읽기만 해서는 아무 소용이 없다. 책 한 권을 얻어 내가 알고 있는 것에 보충할 것이 있으면 추려서 엮어야 한다.’고 했다. 초서를 제대로 하면 ‘책 1백 권을 열흘에 해치울 수 있다.’며 다산은 그와 제자들을 독려했다. 황상은 모든 열정을 문학에 쏟았다. 그는 끊임없이 초서하며 외우고 익혔다. 유행성 독감에 걸려 열이 펄펄 끓었을 때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학질에 걸려 끙끙 앓는 중에도 황상은 초서에 몰두했다.  자세를 조금도 흩트리지 않았다. 스승은 학질이 빨리 떨어지라며 제자를 위해 시를 지어주기도 했다. 다산은 ‘나이가 어리건만 학질에도 눕지 않고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구나. 살과 뼈를 파고드는 고통에도 붓을 잡고 초서를 그만두지 않는구나. 학질을 견디며 등초한 파리 대가리만한 작은 글자들이 필획에서 조금의 떨림조차 없구나. 지금의 마음가짐으로 매진하려무나. 장차 너의 성취는 아무 의심할 것이 없겠다.  나는 네가 이런 마음을 잃지 않고 문사(文史) 공부에 매진해서 우주의 만사를 다 네 것으로 만들게 될 것을 믿는다.’며 어린 제자를 칭찬했다. 스승이 예견한 대로 황상의 성취는 놀라웠다. 황상은 시 방면에서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정민 교수는 그의 책에서 ‘황상의 시문집 「치원유고巵園遺稿」 권1에는 모두 서른 세 수의 부(賦) 작품이  실려 있는데, 열여덟 살이던 1808년 5월에 완성한 것이다. ‘저 같은 아이도 공부할 수 있나요?’하며 주뼛하던 소년이 2년 반 만에 하루에 부(賦) 한 편을 짓는 변화는 놀랍다 못해 눈부시다.’며 놀라워했다. 후에 조선 후기 최고의 서예가이자 학자였던 추사 김정희는 황상의 작품을 크게 칭찬했다.  그는 「재치원고후題巵園藁後」를 통해 ‘찾아보기 힘든 작품이다. 황상의 시는 우레를 버팅기고  달을 찢는 듯한 기상을 갖추고 있다. 깨달음을 얻어 일가를 이룬 시이다.’라고 평했다. 추사의 동생 김명희도 ‘황상이 다산의 가르침을 따라 당나라 두보와 한유, 송나라 소동파와 육유 등  사가(四家)의 시만을 50년 넘게 익혀서 마침내 자기만의 독창적 언어를 수립했다. 사가와 스승을 배웠으나 하나도 닮지 않았으니, 이야말로 제대로 배우고 훌륭히 익힌 결과가 아닐 수 없다.’고 격찬했다. 황상은 예순일곱 살이 되던 해 봄 내내 「장자莊子」를 필사했다. 또 그 해 여름부터 가을까지 중국 남송 시대 시인 육유의 시 1,000수를 필사했다. 황상의 마지막 문집 「치원소고巵園小藁」의 ‘차를 마시고서(茶後)’라는 시에서도 필사 공부를 손에서 놓지 않았던 그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잠에서 깨어 시를 쓰며 찌든 때 모두 떨쳐버리고 / 무료함 싫어 일 만들어보지만 공허하기만 하다 / 산림에 족적 숨기려니 몸을 병들게 하지만 / 하늘이 준 맑은 눈은 책을 베낄만하다......’ (출처 :김규선, 2012, ’만년기 황상의 사회시‘, 『동양고전연구』) 다산이 가장 아꼈던 제자 황상. 그는 필사로 공부하라는 스승의 가르침을 마지막 순간까지 지키며 당대  최고 시인의 반열에 올라 필사가 창작의 왕도임을 몸소 증명한 인물이다. 조영권 전북대 강의전담교수 전 YTN 기자 
    2017-11-03
  • 수중 촬영에서 피사체를 쉽게 찍을 수 없을까
    안녕하세요~ 스쿠버라이프 김원국 강사입니다. 아! 여기서는 영화사 숨비 촬영감독 김원국입니다.~^^ 이번에 한국방송 카메라기자협회 TV뉴스 촬영교육을 다녀와서 저 또한 좀 더 많은 공부가 된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TV뉴스를 이끌어가는 여러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교육을 하면서 시간이 조금 짧은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지만 그 짧은 시간에 많은 노력을 해주신  기자님들께 다시 감사의 말씀을 전하면서 제가 약 7여 년 동안 배우면서 촬영을 했던 영화 물숨을 바탕으로 움직이는 피사체 (해녀, 연출 없음 )를  좀 더 쉽게 찍을 수 있을까를 이 지면을 통해 저의 의견을 말씀드려 보고자 합니다. 요즘도 해녀 촬영 의뢰가 들어오고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최근 ( SKT 5G 어느 해녀의 그리움 편)의 촬영을 보면 먼저 첫 번째, 장소 섭외 입니다. 수중촬영이라는 특수한 촬영을 할 때는 먼저 일기(해상날씨)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할 문제입니다. 그날의 바람 방향이 어떻게 불고 풍속은 ... 즉 우리의 힘으로 할 수 없는 일 이지요~ 그런데 이문제도 해결을 할 수가 있습니다. 특히 제주도처럼 섬으로 이루어진 곳이라면~ 결국은 바다를 잘 이해할 수가 있어야 합니다. 바다를 이해한다는 것은 안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입니다. (장소가 섭외 되었다고 무리한 촬영등...) 두 번째, 피사체(해녀) 와의 호흡입니다. 무슨 피사체와의 호흡? 아마도 생각들을 잘하지 않으시는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웬만하면 연출을 자제하고 있기에 그분들과의 호흡은 많은 시간을 들이냐 아니냐를  판가름나게 합니다. 해녀들은 스스로 촬영에 임하고자 했으나 막상 수중에서 카메라를 보면 처음에는 시선을 피하기 때문에 서서히 접근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개개인의 움직임이 돌 수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오른쪽으로 어떤 분들은 왼쪽으로 또는 먼 거리를 움직이기 때문에 ... 그런데 재미있는 것이 꼭 해녀들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수중에서 물고기들도 저를 알고 피하기도 하고 접근하기도 합니다. 결국 피사체 즉 어류나 어패류에 대한 이해도와 특성( 독특한 모양을 지닌 어류에는  독을 지닌 물고기들도 많기 때문에)을 파악하고 있다면 수중촬영에 있어서 안전과  멋진 그림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 입니다. 세 번째, 다이빙 실력 입니다. 사실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고정된 피사체라면 별 문제가 없을 것 입니다. 수중에서도 삼각대 같은 것들을 이용해서 찍을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스쿠버다이빙 스킬이 좋다면 좀 더 편하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쫒아 다닐 수도 있고, 수평자세와 흔들림 등을 최소한으로 수중촬영을  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부위물을 일으키는 것도 예방) 특히 서해바다와 한강 등에서 수중촬영 때에는 시야가 확보가 되지 않고 바닥에는 폐어구나 공사 후  버려진 철재 등이 상당히 많아 중성부력과 핀킥이 잘못되는 경우에는 안전에 큰 위협이 되기에  완벽한 중성부력이 필요합니다. √ 주의 : 해녀는 무호흡잠수이기 때문에 스쿠버를 사용해서는 감압병 노출 위험성이 큽니다. (저같은 경우는 해녀들과 같이 무호흡잠수로 촬영을 하기도 합니다. 스쿠버다이빙후 무호흡잠수 금지) 네 번째, 수중환경을 잘 파악하고 대처를 잘 하는 방법 입니다. 물의 흐름(조류), 조류를 등에 두고는 촬영자가 몸을 고정 시킬 수가 없습니다. 물론 자연스러운 흐름을 따라 촬영한다면 아주 예쁘고 자연스러운 그림을 만들 수가 있습니다 (완벽한 중성부력). 그렇지만 대부분은 조류를 앞에 두고 촬영을 하는 것이 부력을 맞추고 고정된 자세로  촬영을 할 수 가 있습니다. 그다음 빛입니다. 수중촬영에 있어 가장 많은 빛을 받으면서 촬영을 할 시간이 정오입니다(굴절감소). 그럼 라이트를 사용하는 것은 어떨까? 인공광을 사용하면 일정한 거리는 자연광 효과를 나타낼 수 있으나 해녀를 찍는데 초근접 촬영은  그다지 많지 않고, 또 너무 밝은 빛일 때는 해녀들도 거부를 하기에 적절치가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레드필터나 그린필터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저 같은 경우는 10M 이내에서는 커스텀으로 화이트를 맞춥니다(약간 옅게) 그러면 한국 바다의 특성인 많은 부유물을 줄이는 효과도 볼 수 있습니다. 조금이나마 촬영과 안전에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다시 한번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기자님들과 함께한 시간들 영광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원국 강사 / 스쿠버라이프 * 촬영작 영화 물숨 다큐 해녀와 아마짱 도전하라 대한민국 마라도 해녀 영화 시소 SKT 어느해녀의 그리움편(광고) 등
    2017-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