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기자협회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영상기자 협회보

NEWS

지속가능경영
  • 영상기자, 한국과 국제사회에 대한 이해를 넓히게 된 행복한 시간
    <2023힌츠페터국제보도상 통역 자원봉사 참여기>영상기자, 한국과 국제사회에 대한 이해를 넓히게 된 행복한 시간  언론 쪽으로 관심이 많고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에 재학 중인 저에게 2023 힌츠페터국제보도상은 제 꿈에 한발짝 더 다가갈 수 있게 만든 기회였습니다. 이번 행사는 저에게 단순히 통역이라는 역할보다 더 크고 값진 경험을 안겨주었습니다. 처음 2023 힌츠페터국제보도상 통역 자원봉사자로서 뽑혔을 때 감사하면서도 정말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 외국에서 태어나 대학에 오기 전까지 타국에서 자란 저에게 영어로 대화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지만 막상 언론인들에게 정확하고 분위기에 맞게 통역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저에게는 너무 무거운 책임감으로 다가왔습니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학생인 저에게 기자님들은 바쁘고, 직설적이고, 항상 피곤과 싸워야 하는 사람들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저만의 편견이었고 어린 저의 무지함이었습니다. 영상기자협회 회원님들을 시작으로 수상자분들까지 다들 정말 멋진 분들이셨습니다. 이번 자원봉사를 준비하고 힌츠페터국제보도상 수상자들과 함께하며, 저 자신도 한국사회에 대한 지식이 많이 풍부해지고 한국문화와 예절에 대해서도 많이 배우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한국사람이지만, 한국이 낯설게 느껴졌던 저에게도 한국문화에 매료되어 한국사람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아서 행복했습니다. 더 나아가, 2023 힌츠페터국제보도상에서 통역을 하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마음에 많은 언론의 전문지식단어를 찾으면서 제가 몰랐던 꿈이 생겼습니다. 대학교를 다니면서 항상 제가 하는 일들에 대한 의문이 생기고 ‘휴학’하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던 저에게 영상기자라는 꿈이 생겼습니다. 저는 원래부터 영상을 찍고 편집하는 것을 좋아했지만 제가 영상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이렇게 큰 줄 몰랐습니다. 외국 기자님들에게 통역을 해드리면서 쉬는 시간 때 자신의 커리어 경험을 생생하게 말씀하시는데 그 모습이 정말 멋져 보이고 제가 졸업해서 기자님들처럼 사회를 위해서 정의를 위해서 몸과 마음을 바쳐 정의로운 언론인이 되고 싶어졌습니다. 2023 힌츠페터국제보도상에서 통역으로서 제 일을 충실히 다하면서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아픈 역사와 현재 우리 세계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 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배울 수 있어서 제 자신이 대견했고 정말 뿌듯했습니다. 외국기자님들은 전문적으로 통역을 하는 저에게 격려의 말을 멈추지 않았고 저를 정말 친동생처럼 대해 주셨습니다. 그로 인해 주눅이 들었던 저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자신감이 생겨 통역이라는 역할을 부담감 없이 재미있게 끝마쳤습니다. 일을 하면서 저는 전혀 일같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내일 또 기자님들을 뵐 생각에 설레었고 열심히 영상을 찍었을 기자님들이 모든 일정에서 더 빛이 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를 도와드렸습니다. 저에게는 2023 힌츠페터국제보도상에서 활약한 모든 분들이 마치 제 가족인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2023 힌츠페터국제보도상 수상자들과 함께 한 통역자원봉사의 경험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행복한 경험이었습니다.  중앙대 김루비 자원봉사자
    2023-12-21
  •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스라엘-하마스전쟁 평화, 안전, 환경의 위험 높았던 2023년
    후쿠시마오염수방류, 이스라엘-하마스전쟁평화, 안전, 환경의 위험 높았던 2023년오송지하차도참사, 서이초교사사망사건, 세계잼버리조기폐영 등 우리사회의 민낯 보여 준 1년 한국영상기자협회(회장 나준영)는 지난 12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 동안 전 회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진행해 ‘영상기자가 뽑은 2023년 10대 뉴스를 선정, 발표했다. 영상기자가 뽑은 10대 뉴스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청주 오송 궁평 지하차도 참사, 깡통 전세사기, 서이초 교사 사망 등 우리 사회의 민낯을 보여주는 부정적인 기사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우울한 뉴스 속에서도 전 국민을 기쁘게 한 ‘굿 뉴스’는 있었다. 영상기자들은 올해의 굿뉴스메이커에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의 주역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선정했다. 항우연의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대한민국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우주 개발 기술 분야에서 독자 기술로 1톤급 실용 위성을 발사하는 능력을 입증한 7번째 국가가 되었다. <영상기자가 뽑은 2023년 올해의 10대뉴스>1.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2. 청주 오송궁평지하차도 참사 피해와 지자체 대처 논란3. 이스라엘·하마스 전쟁4.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과 전국교사 시위5. 故채수근 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논란과 박정훈 해병 수사단장 항명사건6.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부실운영과 조기 폐영 따른 국제망신7. 홍범도 장군 및 독립유공자 흉상 육사 퇴출 논란8. 수원, 인천, 동탄 등 깡통전세사기 피해 속출 9. 누리호 3차 발사 성공10. 합계 출산율 0.7명대 진입<영상기자가 뽑은 올해의 굿뉴스메이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의 주역들다시 살펴 보는 영상기자들이 뽑은 올해의 10대 뉴스1.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일본 정부는 올해 8월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는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오염수 방류를 시작했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있던 오염수를 약 30~40년에 걸쳐 하루 최대 500톤 가량의 오염수를 방출한다는 계획이다.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가 주변 국가의 안전과 해양 환경에 위험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인접국가와 시민들에게 충분한 협의와 양해 과정 없이 이뤄진 일방적 조치라는 강도 높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일본정부와 도쿄전력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오염수 방류 절차 및 시료 검증에 문제가 없다.’는 IAEA의 안전성 검토 중간 보고서에 근거해 방류를 강행했다. 2. 청주 오송궁평지하차도 참사 피해와 지자체 대처 논란 지난 7월 15일 폭우로 미호강 제방이 무너지면서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 하천물이 밀려 들어와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됐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사고현장 주변의 홍수통제를 맡은 금강홍수통제소는 사고 4시간 전인 15일 새벽 4시10분에 미호강과 미호천교 지점에 홍수경보를 발령하고 사고 2시간 전인 아침 6시31분 지자체에 교통 통제, 주민 대피 등이 필요하다고 통보했다. 그러나, 이를 전달받은 지자체들은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도로통제를 하지 않았고,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사고는 심각한 인명피해로 이어졌다. 하지만, 참사의 원인을 두고 관할 지방자치단체들과 경찰, 소방 등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시민들의 분노는 계속되고 있다. 3.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지난 10월 7일 새벽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고 250명 이상의 인질을 끌고 가면서 하마스-이스라엘 전쟁이 시작됐다. 이에 이스라엘은 대규모 공습에 이어 하마스의 본거지인 가자 지구에 대대적 폭격을 가하는 등 즉각적인 보복에 나섰다.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를 전면 봉쇄하고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하며 본격적인 지상전을 시작했다. 인질과 수감자를 맞교환하기 위한 ‘일시적 휴전’이 있었지만, 전투는 다시 시작되었고, 끝을 알 수 없는 전쟁과 무고한 생명들의 희생은 계속되고 있다. 4.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과 전국교사 시위 지난 7월,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2년 차 교사 A씨가 학교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A씨는 1학년 담임을 맡으며 자신의 학급 학생이 다른 학생을 연필로 상처를 입힌 이른바 ‘연필 사건’으로 학부모 민원에 힘들어하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직 사회는 크게 분노했고, 악성 학부모 민원에 대한 고발이 이어지면서 교사들은 교권 회복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A씨의 사망 직후인 7월 22일부터 서울 광화문, 국회 앞에서 토요 집회를 열었고, 49재인 9월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지정하여 교권 회복을 촉구하며 단체로 연가·병가 투쟁에 나섰다. 교사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학생 사이에서도 교권 회복과 처우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지난 9월 '교권 보호 4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5. 故채수근 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논란과 박정훈 해병 수사단장 항명사건 올 여름 경북 예천 지역의 집중호우로 인한 실종자를 수색하다 해병대의 무리한 수색작전으로 인해 채수근 상병이 하천에 휩쓸려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해병대 지휘부의 무리한 수색지시로 사고가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군은 철저한 진상규명을 약속했지만, 이를 수사하고 경찰에 사건을 이첩한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에 대한 해병대 수뇌부와 국방부 윗선의 수사외압 의혹이 제기됐다. 6.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부실운영과 조기 폐영 따른 국제망신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파행 끝에 8월 11일 폐영했다. 그늘 하나 없는 야영장에서 온열 질환자가 속출했고 지저분한 화장실, 상한 음식 등 ‘최악의 잼버리’라는 오명에 걸맞게 연일 이슈가 계속됐다. 사전 준비부터 점검, 일정 관리, 사후 조치까지 순탄한 게 없었고, 태풍 카눈이 올라와 날씨까지 도와주지 않았다. 영국, 미국, 싱가포르 대표단은 조기 퇴영했다. 대회가 끝난 뒤 부실한 행사 준비, 관련 공무원들의 외유성 해외출장 의혹은 물론 잼버리 부지 선정과 예산 집행 과정, 수의계약 관련 유착 의혹도 제기됐지만 조직위원회와 지방자치단체 어느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은 없었다.7. 홍범도 장군 및 독립유공자 흉상 육사 퇴출 논란 육군사관학교(육사)가 일제강점기 독립전쟁에 나섰던 홍범도·김좌진·지청천·이범석 장군과 독립군 양성기관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한 이회영 선생의 교정 앞 흉상을 이전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생도들이 학습하는 건물 중앙현관 앞에 설치된 독립군·광복군 영웅 흉상은 위치의 적절성, 국난 극복의 역사가 특정 시기에 국한되는 문제 등에 대한 논란이 있다"는 육사와 일부 정치인들의 흉상 이전 논리에 윤석열 정부의 ‘전 정부 흔적 지우기’가 도를 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광복회는 “독립유공자 흉상 철거 시도가 최근 일련의 독립운동 역사를 폄훼하는 반헌법적 행태와 무관하지 않은 일로 보고 있으며, 개탄스럽고 매우 우려되는 '독립운동 흔적지우기'로 인식한다"고 반발했다.8. 수원, 인천, 동탄 등 깡통전세사기 피해 속출  지난해 12월 이른바 '빌라왕' 사태를 시작으로 올해 전세사기가 수원, 인천, 동탄 등 전국을 휩쓸었다.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에 달하는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들이 속출했다. 정부와 여야는 지난 5월 ‘전세사기특별법’을 제정하고 시행 후 6개월마다 보완 입법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피해 회복이나 구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피해자 인정 범위를 확대해 법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9.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지난 5월 25일,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3차 발사에 성공했다. 2022년 2차 발사 성공으로 이미 자력으로 1톤급 실용 위성을 발사하는 능력을 입증한 7번째 국가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실용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첫 실전발사인 3차 발사에 성공함으로써 ‘뉴 스페이스(민간 우주 개발)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10. 합계 출산율 0.7명대 진입 0.7.지난 3분기까지 한국의 합계출산율(한 여성이 가임기 동안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 현재 인구 규모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수준인 2.1명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인구 절벽이 생각보다 빠르게 연속 최저치를 기록하며 우리 앞에 와 있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지금 추세대로라면 대한민국의 인구가 감소하는 속도가 흑사병이 창궐했던 중세 시대 유럽보다도 더 빠를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내놨다. 내년부터 ▲부모급여 0세 월 100만원, 1세 월 50만원 지급 ▲첫만남 이용권 첫째 200만원, 둘째 이상 300만원 지급 ▲늘봄학교 모든 초등학교로 전면 확대 ▲신생아 출산가구(2세 이하) 주택구입·전세대출 특례 신설 ▲신혼부부 주택구입·전세자금 대출 소득요건 완화 등 저출산 정책도 새롭게 시행할 예정이지만, 이런 정책이 출산율을 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안경숙 기자 (cat1006@naver.com)
    2023-12-21
  • 사진으로 보는 2023힌츠페터국제보도상 시상식
    사진으로 보는 2023힌츠페터국제보도상 시상식 ❶ <사진으로 보는 2023힌츠페터국제보도상 시상식>: 2023 힌츠페터국제보도상 시상식이 11월 8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❷ <바흐무트전투>를 취재해 뉴스부문 수상자가 된 미국바이스뉴스의 영상기자 아담 데지데리오, 우크라이나의 프리랜서 영상기자 줄리아 코체토바가 나준영 한국영상기자협회장과 원순석 5.18기념재단 이사장으로 부터 트로피와 상장을 받고 있다. ❸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내 러시아의 소프트파워>를 취재해 특집부문 수상자가 된 프랑스의 캐롤 발라드, 클레망 디 로마 영상기자 ❹ 아흐메드 아사르 심사위원장으로 부터 대상인 <기로에선 세계상>을 받는 알렉산드라 오디노바, 바실리 콜로틸로프 ❺ 시상식에 앞서 김진표 국회의장은 2023힌츠페터국제보도상 수상자들을 국회로 초청해 수상자들을 축하하는 격려간담회를 가졌다. ❻ 11월 9일, 광주에 간 수상자들은 국립5.18민주 묘역을 방문해 분향했다. ❼ 2023힌츠페터국제보도상 수상자들과 행사조직위원들은 11월 9일 광주5.18민주묘역에 있는 힌츠페터기념공간을 찾아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❽ 광주MBC의 시사토론프로그램 <시사용광로>에 수상자와 조직위원들이 참여해 힌츠페터국제보도상의 의미를 알리고, 이번 수상작들과 수상자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2023-12-21
  • 일본과 독일의 정치 지도자의 역사인식
    일본 군국주의 전범자와 정치인의 역사 인식 (5)일본과 독일의 정치 지도자의 역사인식  ▲ 1970년 12월 7일 나치에 의해 40여만 명이 희생된 폴란드 바르샤바 게토 유대인 추념비에서 쏟아지는 폭우를 맞아가며 눈물을 보이며 참회의 무릎을 꿇은 당시 빌리브란 서독 총리 (사진1, 출처 :독일 역사 박물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추축국(樞軸國)으로서 동맹을 맺고 함께 인도에 대한 죄를 범하고 전쟁에 패한 독일과 일본은 매우 닮은 점이 있으나 전후 처리에서는 역력한 차이가 있다. 그것은 바로 정치 지도자들의 역사인식의 격차이다. ‘일본 군국주의 전범자와 정치인의 역사인식’을 연재하면서 일제강점기 때, 아소타로(麻生太郞) 일본 자민당 부총재의 증조부 아소 타키치(麻生太吉)와 부친인 아소 타가키치(麻生太賀吉)가 조선인에게 다대한 피해와 고통을 준 사실을 밝혔다(본보 144호, 145호 참조). 아소 가계를 이어온 아소 씨는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과거에 대한 반성과 화해를 위한 노력을 하기보다 오히려 망언을 함으로써 이웃 국가들에게 불신감을 초래했다. 일본 국내에서는 이웃 국가와의 관계회복을 위해 교착상태에 빠진 아시아 외교의 재검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일본 정치 지도자들의 역사인식이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과 같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추축국(樞軸國)이었던 독일의 정치 지도자들은 이웃 국가들과 우호 관계 재구축을 위해 어떻게 노력해 왔을까. 일본과 독일의 정치 지도자들의 역사인식에 대해서 알아보자.독일 정치지도자의 역사 인식 1970년 12월 7일 폴란드를 방문한 빌리 브란트 전 서독 총리는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의 게토에 갇혀 희생된 유대인 위령비를 방문하여 그 비석 앞에서 무릎을 꿇고 나치 독일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했다(사진1). 브란트 총리는 그 장소에서 “과거를 잊은 자는 영혼을 앓는다”라고 참회하여 세계적인 화제가 되었다. 브란트 총리의 행동은 유럽 각국을 비롯한 세계 나라들에게 독일이 진정한 마음으로부터 참회하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고, 의심의 눈으로 독일을 주시하던 주변국은 비로소 독일을 향해 손을 내밀기 시작했다. 역사에 대한 진정한 반성을 한 독일의 정치가는 브란트 총리만은 아니다. 호르스트 쾰러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을 방문해 국회에서 나치 독일이 유대인에게 범한 죄를 반성하고 눈물을 흘리면서 용서를 구했다. 동시에 유대인 학살에 대한 역사적 책임을 강조한 후 “홀로코스트(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독일이 저지른 유대인 대학살) 희생자의 얼굴과 생존자의 기억은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라고 호소했다.  쾰러 대통령은 역사 교육에 관심을 보였다. 자국민을 향해 “우리 교사와 부모, 그리고 언론인들은 제대로 나치 범죄사를 가르쳤는지, 그리고 젊은 세대에 대해서 제대로 역사를 가르쳤는지, 스스로에게 물어 봐라”고 촉구했다. 한편, 쾰러 대통령은 “독일은 외국인에 대한 적대 감정과 반유대주의가 사라지고 있지 않다”며 “단호하게 대처하자”고 외쳤다. 독일에서 대두되고 있는 극우주의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이 발언에 대해 독일의 여당과 야당은 지지를 보냈다.  2004년 6월 6일. 슈뢰더 총리는 독일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2차 대전 노르망디 상륙작전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참전 희생자 묘지에 헌화했다. 슈뢰더는 독-프 양국 기념식에서 지난 과거에 대한 독일의 역사적 책임을 강조했다. 프랑스 시라크 대통령은 슈뢰더 총리에게 큰 경의를 표했고 프랑스, 영국의 주요 언론들은 2차 대전 유럽의 적대국들이 명실상부한 화해의 길에 접어들었다며 슈뢰더 총리의 태도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008년 3월 18일 이스라엘 의회(크네셋)에서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에 의해 자행된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에 대해 용서를 빌었다. 독일 지도자가 이스라엘 의회에서 이 같은 사과 연설을 한 것은 2000년 요하네스 라우 전 대통령과 2005년 호르스트 쾰러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다. 그러나 실질적인 독일 정부 수반인 총리가 이스라엘 의회 연단에서 사과한 것은 처음이다. 이스라엘 건국 60주년을 기념해 현지를 방문한 메르켈 총리는 “홀로코스트는 수치스러운 기억”이라며 이스라엘 국민에게 머리를 숙였다. 독일의 정치 지도자들은 나치 희생자에게 용서를 구한 것뿐만 아니라,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법적 근거도 만들었다.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서는 브란덴부르크 문 가까이에 세워진 유대인 희생자의 이름이 세워져 있는 추모탑이 있는 장소는 물론, 나치 희생자와 관계되는 주요 기념 장소에서 극우주의자에 의한 데모 행진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가 취해졌다.  2005년 3월 11일 독일의 여당과 야당은 논의를 거쳐 나치정권과 나치의 폭력에 의한 희생자 추모 장소에서 데모나 희생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집회법 개정안이 합의에 이르렀다. 형법에 있는 국민선동에 관한 조항도 개정했다. 개정안에는 극우주의자가 나치정권을 미화하거나 정당화하고 나치 희생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사태를 발생시킨 경우 최고 3년 징역형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되었다. 이 개정 법안이 4월 15일 독일 의회에서 가결된 후, 베를린 홀로코스트 희생자의 추모탑에서 극우주의자들은 데모를 할 수 없게 되었다. 다른 지역에 있는 같은 종류의 장소도 데모 금지 지역으로 정해졌다. 그 결과 독일의 극우파는 제2차 세계대전 패전 60년에 즈음하여 2005년 5월 8일 같은 탑 앞에서 예전부터 대규모 데모를 펼칠 준비를 계속하고 있었지만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독일은 확실히 A급 전범을 군신(軍神)으로 제사 지내는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와는 정반대이다. 같은 전쟁의 가해국인 독일과 일본의 역사인식에 있어서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 2013년 12월 26일 당시 아베 총리는 주변국들의 반발을 무시하고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했다. (사진2, MBC뉴스데스크 화면 갈무리)일본 정치 지도자의 역사 인식  아베신조(安倍晋三, 제90·96·97·98대 총리) 당시 일본 내각 총리가 과거 태평양 전쟁을 주도한 A급 전범들이 합사되어 있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감행했다(사진2). 2005년 12월 23일, 아소 씨가 외상으로 재임하고 있을 당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국회의원이 되기 전부터 지금까지 40차례에서 50차례 정도 야스쿠니에 참배했다. 처음 간 것은 초등학교 5학년이나 6학년 때다”며 “요시다 시게루(吉田茂· 외조부)의 손을 잡고 갔다”고 말했다. 요시다 시게루는 일본의 45대 내각총리를 역임했다.  독일과 일본은 같은 패전 국가이면서도 양국의 정치 지도자의 자세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2013년 12월 26일 오전, 아베신조(安倍晋三, 제90·96·97·98대 총리) 당시 일본 내각 총리가 과거 태평양 전쟁을 주도한 A급 전범들이 합사 되어 있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감행했다(사진2). 이후에도 계속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며 주변국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야스쿠니 참배는 제2차 세계대전 전범을 인정하고 옹호하는 것과 다름없는 행위이다. 아베는 일본 최대 극우 단체인 일본회의의 회원이기도 하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 제87‧88‧89대 총리) 당시 일본 내각 총리는 2005년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여 주변 피해국으로부터 반발을 일으켰다. 고이즈미는 같은 해 8월 15일에 발표한 전후 50년 총리 담화애서 “우리나라는 한때 식민지배와 침략에 의해서 많은 나리들, 우선 아시아 여러 나라의 사람들에 대해서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주었다”며 “역사의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다시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 사죄의 마음을 표한다”고 했다.   그러나 아시아 피해국은 진심이 담긴 사과라고 받아들이지 않고 냉혹한 눈으로 일본을 바라보고 있다. 그 이유는 일본의 지도자들이 진심으로 과거를 반성하는 역사관을 가지고 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인식 문제에 있어서는 아직도 일본과 아시아 피해국과의 사이에 여전히 거리가 있다.한 원 상 (한국영상기자협회 고문)
    2023-12-21
  •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발표 취재기
    [현장에서]내가 그 현장에 있었다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발표 취재기 ‘유치 성공하면 출장 다녀와서 쉬지도 못하겠네?’ 출장을 준비하는 나에게 모두가 건네는 염원(?)일지 걱정일지 모르는 관심 속에 파리 출장길에 올랐다.  부산은 오랜 시간 세계박람회 유치를 준비해왔다. 그리고 2023년 11월 28일은 ‘D-day’, 파리에서 열리는 BIE(The Bureau International des Expositions:국제박람회기구)총회에서 2030 세계박람회 개최국이 선정되는 날이었다. 나의 취재기는 결과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영상기자 개인에게 어떤 의미와 계기가 되었는지 이야기하고 싶다.부산총국에서의 첫 MNG Live 범국가적으로 일어나는 이슈는 지역에서 전담하여 다루기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번 파리 출장은 이야기가 달랐다. ‘부산’의 중심 이슈였으며, 오랜 시간 다뤄왔던 주제였기에 우리가 키를 잡았다. 게다가, 해외에서 처음 시도하는 MNG Live. 보고 들은 정보는 많지만 직접 해보지 않은 자는 모든 것이 두렵다. 예산이 넉넉하다면 업체를 통해 현지 기기와 USIM을 빌리는 안정적인 방법도 있었으나, 조직의 지속 가능한 활용에 있어서 우리가 직접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두 달 전부터 준비하고 알아봤지만 우여곡절이 많았다. 늦은 시간에 공항에 도착하는 바람에 USIM 샵이 닫혔다든지, 특정 통신사 외 다른 통신사의 USIM을 구하기 힘들어 2만 보가 넘는 행군을 했다든지, 울며 겨자 먹기로 샀던 USIM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밤잠을 설쳐가며 골머리를 앓았다든지. 어찌어찌 첫 LIVE에 참여하게 되었고, 인터컴으로 들리는 주조 감독님들의 목소리가 인상 깊었다. “해외에서 하는 거 맞아? 소스가 너무 깨끗한데?” 성공적인 참여였다는 반증이라 생각한다. 처음 겪는 어려움은 성장의 자양분이라 생각하는 좋은 계기였다.타국에서 느끼는 진심 이제 MNG Live에 대한 변수는 제어할 수 있다. 자신감이 생겼다. 시시각각 변하는 정보와 에펠탑, 총회장, 시민단체응원전을 오가며 정신없이 뛰어다녔고, 촬영 보조 없이 양쪽 어깨로 짊어진 무게가 당시는 그리 무겁지 않았다. 긴장감 때문이었을까? 매시간 한국에서 요청하는 Live를 잘 끝내고도, 5분도 채 앉아있기 힘든 발생을 커버하고도 긴장감은 줄어들지 않았다. 그렇게 개최국 발표 시간이 다가왔고, 이게 국제행사의 공식발표인지 헷갈리는 어수선한 현장을 뒤로하니 사우디 관계자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오고 있었다. 늘 그렇듯 기뻐하는 장면을 담고 있었지만, 손이 떨리고 쿵쿵거리는 심장을 주체할 수 없었다. 5분 남짓 환호하던 이들이 잠잠해지고 나서야 긴장감이 풀리고, 씁쓸하고 아쉬운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어쩌면 나도 꽤나 오늘의 발표에 진심이었나 보다라고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것이 펑펑 울고 있는 시민응원단과 눈시울이 붉어진 부산시 관계자를 보며 그 감정이 더 명확해졌다. 우리는 모두 진심이었고, 타국에서 다 같이 염원했다. 부산에서 기자 생활을 하며 자주 접하는 기사는 ‘부산의 먹거리’이다. 세계박람회는 그런 걱정과 패배감을 씻어낼 하나의 신호탄 같은 것이었다. 연쇄적으로 일어날 부산의 변화는 긍정적 모멘텀이기도 했다. 그런 순간이 눈앞에서 사라진다는 감정에 모두들 아득했을 것이다. 결과는 부정적이었지만 마음이 하나로 뭉치는 계기가 되었음에, 타국에서도 같은 염원을 하며 겉으로든 속으로든 응원할 수 있었음에 벅찬 날이 아니었을까? ‘내가 그 현장에 있었다.’ 영상기자라면 한 번쯤은 생각했을 법한 감정이지 않을까? 복합적인 감정이지만 저 문장에 다 녹아있다. 처음 시도해 보는 두려움이 해소되고 자신감을 얻었을 때, 결과는 미미하고 아쉬웠지만 모두 하나의 염원으로 소통하는 마음을 보았을 때 나는 그 현장에 있었다. 이번 파리 출장은 나에게 경험의 깊이를 선물해 준 좋은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같은 시간, 각자의 현장을 지키고 계셨던 모든 선·후배 동료에게 감사한다.KBS부산 장준영 기자 
    2023-12-21
  • 외신에 의존하지 않는 한국 시각의 전쟁 취재.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
    [현장에서]외신에 의존하지 않는 한국 시각의 전쟁 취재.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  실금이 나뭇가지처럼 사방으로 뻗어있다. 괜스레 손을 가져다 대보지만 이물감은 느껴지지 않는다. 아마도 유리창 바깥에서 난 상처 같았다. 내가 탄 방탄 버스의 양쪽 유리는 저마다 다른 모양으로 군데군데 금이 가 있었다. 이 또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의 흔적 중 하나라 짐작할 뿐이었다. 10월 26일, 이스라엘 공보부에서 주관하는 프레스투어에 몸을 실었다. 수도인 예루살렘에서 출발해 가자지구 인근 ‘홀릿(Holit)’이라는 마을로 가는 일정이었다. 홀릿은 논밭이 펼쳐지는 평화로운 시골 마을이었다. 그러나 전쟁이 시작되고 하마스 병력이 마을로 들이닥친 뒤 유령 마을이 됐다. 수많은 민간인이 포탄과 총에 의해 학살됐고, 일부는 납치됐다. 현재는 이스라엘 군이 하마스로부터 마을을 되찾아 주변을 경계하고 있다. 홀릿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나는 왜 홀릿으로 가고 있는지를 곰곰이 생각했다. 외신이 공유하는 영상은 충분했다. 외신 화면 속 탱크와 화염, 먼지와 사람들은 이제 눈에 띄는 장면이 없나 찾아볼 정도로 즐비했다. 그러나 우리가 직접 담아온 영상과 현장이 없었다. 이 땅에서 우리 손으로 취재한 것들을 시청자에게 알리고 싶었다. 그럴 때, 시청자들도 이 전쟁의 참상을 보다 관심 있게 바라볼 것 같았다. 그래서 방탄모를 쓰고 방탄조끼를 둘렀다. 납덩이 무게는 적잖이 무거웠지만 의무라 여겼다. 프레스투어에 참여한 언론은 MBC뿐만이 아니었다. 미국의 CNN, 영국의 BBC를 비롯해 독일, 이탈리아, 인도 등 세계 유수의 외신들이 버스의 빈 좌석을 채웠다. 투어에 임하는 기자들의 모습은 제각각이었다. 사진기 하나만 들고 단신으로 참가한 사람도 있었다. 반면 버스 안에 고프로를 설치하고 홀릿으로 가는 내내 ENG 스탠드업을 이어가는 외신도 있었다. 웅성웅성 대화가 이어지다가도 창밖에 군인과 탱크가 점점 늘어날수록 버스 안은 고요해졌다.  참혹한 홀릿이었다. 깨진 유리창과 메케한 먼지가 우릴 먼저 반겼다. 잠겨있지 않은 집 안은 총알 자국으로 가득했다. 바닥엔 끈적한 핏자국이 군데군데 남겨있었다. 빈방을 정리하는 이스라엘 관계자들은 저마다 방역복을 입고 핏자국을 닦고 있었다. 나와 현기택 선배, 그리고 취재기자는 그 사이를 누비며 정신없이 취재했다. 취재 제한 시간이 있는 탓이었다. 완성된 문장 하나를 다듬고 만들기보다 즉흥적으로 스탠드업을 이어갔다. 정신없는 순간의 연속이었다. 그렇지만 마냥 녹화 버튼을 누를 수 없었다. 구겨진 혹은 먼지에 덮인 가족사진들 앞에서 이곳에 왜 왔는지를 다시금 생각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비단 홀릿 취재뿐만이 아니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출장은 매 순간 나를 흔들었다. 서안지구 분리 장벽 앞에서 중계 준비를 하다가도 도시 전체에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졌다. 안전이 우선이기에 부리나케 방공호를 찾았다. 방공호가 없어서 타고 온 차 한 쪽에 방탄모를 쥐고 웅크려 앉기도 했다. 텔아비브에선 ‘뻥’ 소리와 함께 아이언돔이 미사일을 격추한 순간을 겪었다. 취재 현장 근처에서 최루탄이 터져 눈앞이 따갑던 적도 있었다. 정말 사고가 날 수 있겠구나 하는 마음이었다. 긴장 속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스스로에게 침착하라고 되새기는 것 뿐이었다. 이번 전쟁 지역 출장은 내게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었다. 외신들과 같은 현장을 누빈 점, 가족 잃은 슬픔에 무너져가는 사람들을 만나본 점 등은 이 경험이 나의 기자 생활에 큰 밑거름이 될 것 같았다. 그러나 사이렌과 포탄 굉음 앞에서 한없이 나약해지는 나 자신을 발견할 때, 우리는 얼마나 안전을 보장받고 이곳에 왔는지를 되새겨봤다. 무거운 납덩이만으론 나와 동료의 안전이 보장받긴 어려울 것 같았다. 결국 사전적, 제도적 교육이 필요해 보인다. 2007년 샘물교회 피랍사건 이후 우리 언론은 전쟁, 분쟁 지역으로의 입국이 제한됐다. 그러다 작년 우크라이나 전쟁을 시작으로 이스라엘 전쟁까지 그 문틈이 조금씩 열리고 있다. 국내 언론이 앞으로 이런 위험지역 취재를 맞닥뜨려야 하는 순간이 계속 벌어질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방탄조끼와 방탄모도 중요하지만, 선배 기자들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전에 어떤 절차를 밟고, 어디까지 취재가 가능한 지 교육이 뒷받침됐을 때 보다 안전한 취재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럴 때면 나의 몸을 감싸는 납덩이도 조금은 가볍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다.MBC 장영근 기자 
    2023-12-21
  • EEZ 중국 불법어선 단속 동행 취재기
    [현장에서]EEZ 중국 불법어선 단속 동행 취재기  2023년 11월 29일 새벽 6시, 해경 부두에 정박한 3,000t급 대형 함정의 모습은 조금은 겁먹었던 나에게 든든한 위로를 주었다. 비로소 안심하며 생애 처음으로 EEZ(Exclusive economic zone, 배타적경제수역)까지 해경 함정을 타고 취재를 출발했다. 목포에서 EEZ에 도착하기까진 쉬지 않고 약 7시간의 시간이 소요됐다. 안에서 내부 시설물도 파악하고, 취재기자와 어떤 방식으로 취재할지에 대해 고민했다. 가장 큰 고민은 불법 조업 어선의 유무였다. 불법 조업 어선이 발견될 때까지 단속을 하겠다는 해경의 의지는 대단했지만, 정해진 일정 동안 실제 발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결론은 모든 단속을 전부 취재하는 것. 이후 7시간이 지나 EEZ에 도착했단 방송이 나왔다. ENG를 들고 갑판 위로 올라갔다. 바다 위로 꽤 많은 취재를 다녀봤지만 압도적인 풍경이었다. 온 사방을 둘러봐도 작은 섬이나 육지는 보이지 않고 끝없는 바다만 보였다. 무언가 의지할 수 없다는 생각에 공포가 다가왔다. 쉬지 않고 시작된 불법 조업 어선의 단속. 3,000t급의 대형 함정을 뒤로하고 10명이 탈 수 있는 단속정 위에 ENG와 몸을 실었다. 흔들림 없는 편안한 에이O 침대에서 혹한기 야전 침낭으로 바뀐 기분이었다. 파도의 높이는 내 키를 넘었고 우리는 가감 없이 그 파도를 느껴야만 했다. 장비에는 쉼 없이 물이 쏟아져 흠뻑 젖었다. 핸드헬드의 파인더 안쪽은 파도보다 더 거세게 흔들렸다. 중국 어선에 탑승하는 일은 담력 테스트였다. 단속정의 뱃머리를 어선 옆에 부딪히면 줄을 거는 것도 없이 순식간에 올라타야 했다. 흔들리는 단속정과 다른 높낮이의 어선, 언제 벌어질지 모르는 밑바닥, 빠지면 더 이상 취재가 불가능한 장비, 이 모든 것들이 내 발을 더 얼어붙게 했다. 그래도 어찌어찌 올라 본 배 위의 모습은 정말 더러웠고 좁았다. 배를 건조하는 스타일이 다른 건지 관리가 안 된 건지 알 수 없지만 우리나라의 어선과 중국의 어선은 많이 달랐다. 여기저기 어질러진 생선과 잡기들 사이로 다시 맡고 싶지 않은 악취가 풍겨왔다. 좁은 어선 위에서 10명의 해경과 10명의 중국 선원들 사이에서 취재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앵글이 한정적이었고 내 몸 하나 가누기도 쉽지 않았다. 4번의 단속이 끝나고 저녁 10시, 함정 안의 4인 숙소의 침대에 노곤한 몸을 눕혔다. 드디어 오늘 하루가 끝났구나. 스르르 감기는 눈에 정신도 블랙아웃하려는 순간, 쾅 하는 큰 소리가 났다. 뭐지? 암초에 부딪혔나? 아니었다. 파도가 함정의 옆면을 두드리는 소리였다. 거기에 더해 1분에 한번씩 내 몸이 붕 떠올랐다. 높은 파도를 넘는 배가 하늘로 날았다가 바다에 착지하는 느낌을 소리와 내 감각으로 느꼈다. 잠을 잘 수 없는 환경이었지만 웃기게도 멀미가 나를 잠 들 수 있게 해줬다. 시간마다 파도 소리에 깨고, 술에 취한 것 같은 정신으로 잠에서 깨는 이 느낌이 이번 취재에서 나를 가장 힘들게 했다. 귀밑이든 코밑이든 어디에 붙이든 멀미약은 소용없었다. 그냥 술에 취한 것 같은 정신과 걸음걸이를 취재를 해야한다는 사명감 하나로 버텨내야 했다. 취재가 끝나고 육지에 올랐을 때, 글로만 읽었던 육지 멀미를 체험했다. 다시는 풍랑주의보에 바다를 나가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순간이었다. 이번 취재를 겪으며 아쉬운 부분들이 많았다. 그중 하나는 ENG가 아닌 컴팩트한 장비를 챙기지 않았던 것이다. 내 육체를 너무 맹신했고, ENG의 조작성이 컴팩트함 보다 더 큰 효율을 줄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이 더 많은 앵글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두 번은 경험하기 어려운 취재지만 만약 한 번 더 기회가 된다면 다양한 장비를 챙겨가면 좋을 것 같다. 혹시 이 글을 읽은 뒤 바다에 취재 나가는 동료분들이 계시다면 한 가지만 말씀드리고 싶다. 바다에서의 취재는 안전보다 중요한 요소는 없다. 항상 안전에 유의하시길 바란다.KBS광주 이우재 기자
    2023-12-21
  • OVER THE TOP, OVER THE VIDEO JOURNALIST - WAVVE 탐사보도프로그램 ‘악인취재기’의 ...
    [현장에서]OVER THE TOP, OVER THE VIDEO JOURNALISTWAVVE 탐사보도프로그램 ‘악인취재기’의 취재기 1분 30초, 그 너머를 보다 : RT 50분 10부작 진흙밭을 구르더라도 좀 더 자유롭고 직관적인 취재를 하고 싶은 욕망, 영상기자라면 누구나 마음 한 켠에 품고 있을 것이다. OTT 플랫폼으로 방영되는 탐사프로그램 제작을 처음 제안 받았을 때 가슴이 뛰었다. ‘보도국 소속 영상기자 최초 OTT 제작 참여’라는 타이틀보다 내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든 건 그동안 하고 싶었지만 방송이라는 틀 안에 갇혀 할 수 없었던 직관적인 취재를 해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 악인취재기 1편 정유정 편은 확보된 영상이라고는 정유정 공판 출석 장면, 변호사 인터뷰, 사건현장 스케치가 전부였다. 어떻게 50분짜리 탐사프로그램 두 편을 만들어야 할지 막막했다. 고심 끝에 네 가지 큰 줄기를 정했다. 첫 번째, 정유정 가족, 특히 정유정의 아버지를 무조건 만나서 인터뷰한다. 두 번째, 살해 및 유기장면, 사건동선 등 존재하지 않는 영상은 재연으로 제작한다. 세 번째, 인서트 영상을 다양한 장비와 구도로 최대한 많이 촬영한다. 네 번째, 기자와 전문가 인터뷰는 장비와 구도를 정형화 시켜 10부작 악인취재기만의 독창적이면서 통일성을 갖춘 영상을 구현한다. 한 달 보름동안 거처를 부산으로 옮기고 백사장에서 바늘 찾는 심정으로 곳곳을 찾아 다녔다. 영상기자라면 누구나 잘할 수밖에 없는 그것, ‘뻗치기’의 무한 반복 끝에 정유정의 아빠를 만날 수 있었고 인터뷰도 성공했다. 아버지를 인터뷰하며 새롭게 알게 된 사실(아버지 본인의 범죄 사실과 정유정의 유년시절, 가족 간의 사연) 을 통해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방향을 잡아가며 퍼즐을 맞추듯 영상을 구현해 갔다. 필요한 인서트 영상들은 차트를 업데이트하며 차곡차곡 데이터베이스를 채웠다. 드론, 고프로, 360카메라 등의 인서트 영상이 편집단계에서 많이 활용됐다. 남은 퍼즐 한 조각 ‘재연’. 재연은 팩트를 기반으로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연출의 영역일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든 영상을 구현해 내야 하는 과정에서 비보도국 PD와 보도국 영상기자가 서로의 관점 차이로 부딪힐 수밖에 없는 지점이 많이 있었다. 현장을 취재하면서 알게 된 사실들과 정유정의 동선을 기반으로 한다고 하지만 일정 부분은 ‘이렇게 했을 것이다.’, ‘이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등의 추측을 영상으로 구현해야 했다. 이런 제작방식이 자칫 보도윤리에 벗어나는 건 아닌지 걱정과 고민에 휩싸이곤 했다. 그럴 때마다 협회에서 배포한 영상보도 가이드라인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현장취재 시 촬영장비는 기본 ENG를 비롯해 드론, 고프로, 360카메라, 필요에 따라서는 휴대폰으로도 촬영을 했다. 스튜디오 인터뷰들과 재연촬영은 SONY FX3, CANON 5D MARK-4에 시네마렌즈를 주로 사용했다. 부수장비로는 짐벌, 숄더마운트+팔로우포커스, 틸트집을 유용하게 사용했다. 조명도 직접 운용했다. 세상은 넓고 악인은 많다  영상기자 입장에서 악인취재기의 백미는 브라질 현장취재였다. 악인취재기 4, 5편 ‘돌나라 오아시스’ 편은 영상기자가 PD 역할까지 병행했다. 막중한 임무를 갖고 국내에서 성범죄를 저지르고 브라질로 도주한 교주를 찾아 지구 한 바퀴를 돌았다. 돌나라 오아시스라는 사이비 종교 교주 박명호가 숨어들어 간 곳은 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고속도로를 12시간 달리고 비포장도로를 4시간 더 달려야 다다를 수 있었다. 돌나라 신도들은 계속 우리 취재진을 위협했다. 몸싸움과 욕설은 예삿일이었고 손에 집히는 주변 물건들을 이용해 신변의 위협을 가하며 취재를 방해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두터운 철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지만 드론을 이용해 박명호 교주가 숨어든 내부 시설과 광활한 농장을 촬영할 수 있었다. 지난해 4월 돌나라에서 일어난 어린아이 5명의 사망사고와 관련해 브라질 현지 경찰, 검찰, 법원 관계자들을 만났고 그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노동착취, 아동문제, 성범죄 등의 실상이 제대로 수사되고 있는지 취재했다. 주 브라질 한국 대사관과 교민들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브라질 검찰에서 돌나라 오아시스의 여러 범죄 혐의를 확인하고, 벌금부과 및 국외 추방을 위해 자산을 동결했다는 사실과 관련 자료를 단독 입수! 영상기자의 프로듀싱 능력에 대해 의구심이 생기지 않도록 악착같이 취재한 성과였다. NEXT LEVEL 영상기자는 촬영기자인 동시에 연출자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미 우리는 연출을 하고 있다. 그것도 아주 능숙하게. 취재동선을 설정하고 취재기자와 스태프를 이끌며 날씨, 배경, 조명, 바람, 햇빛 등 아주 디테일한 하나하나까지 우리는 그 누구의 컨펌 없이 현장을 장악하고 있다. 각 방송국 내 그 누구보다 탁월한 현장 연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 능력을 제작에 활용하면 영상기자 그 너머의 NEXT LEVEL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어느덧 방송 뉴스가 플랫폼 시장에서 경쟁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메인 뉴스는 쪼개고 쪼개져 숏폼과 짤들로 최대한 짧고 빠르게 전달되는 한편, 반대로 그 짤들을 모으고 모으고 영혼까지 끌어 모아 사람들이 봐주길 애원한다. 나에겐 ‘악인취재기’가 그랬다. 지금까지 쌓아온 내 능력들로는 모자라 영혼까지 쥐어짜 취재하고 촬영하고 제작했다. 오늘도 아무렇지 않게 셋톱박스 너머의 세상을 보듯, 영상기자 너머의 광야를 달려보자. P.S. ‘악인취재기’는 지금 WAVVE에서 절찬리 방영 중이며 여전히 영혼까지 끌어모아 시즌2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JTBC 김영묵 기자 
    2023-12-20
  • 내가 사랑한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
    [프레임 밖에서] - 영화 추천내가 사랑한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  극장으로 가는 발걸음에 묘한 설레임과 두려움이 교차했다. 영화를 보러 가며 이런 감정을 느껴본 적이 있었던가? 마치 오래전 첫사랑을 재회하듯, 기대감과 실망감 언저리의 정의할 수 없는 감정들이 전날 숙취와 복잡하게 얽혀 머리를 어지럽게 했다. 2003년 개봉했던 ‘냉정과 열정사이’가 재개봉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영화 속 준세이가 느꼈을 기적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개봉한 지 20년 된 영화가 다시 스크린에 걸릴 수 있는 확률은 과연 얼마나 될까. 그것도 ‘헐리웃 시리즈물’이나 ‘천만관객’등의 수식어와는 거리가 먼 아날로그 감성이 물씬 풍기는 ‘일본감독의 멜로 영화’가. 이윽고 영화가 시작됐다. 나직이 짤막한 주인공들의 대화. 그리고 피렌체의 전경과 함께 울려 퍼지는 OST 타이틀곡 ‘The Whole Nine Yards’.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이 목울대를 치고 올라왔다. 훅 하고 화끈거림이 올라와 나도 모르게 얼굴을 손으로 가려본다. (부끄럽게도) 눈에서 땀도 조금 났던 것 같다. 무슨 감정이었을까. 영화 속 아오이와 준세이는 그때 그대로인데, 나는 어느새 40대가 되어 있었다. 냉정과 열정사이를 처음 봤던 건 스무 살의 어느 가을날이었다. 서툰 학교생활과 미래에 대한 불안함, 정돈되지 못하고 갈곳 없이 방황하는 열정들. 그때의 나 역시도 그랬다. 어설프지만 반짝거리던 날들이었다. 그 시절의 추억을 간직했다는 이유만으로 연례행사처럼 가끔씩 이 영화를 꺼내보곤 했지만 그사이 많은 것들이 변해갔다. 영화에 대한 기억은 희미해지고 느꼈던 감정들이 바스러져 갈 즈음 재개봉 소식이 전해졌다.극장에서 20년 만에 마주한 냉정과 열정사이는 전혀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매끈한 디지털영상에 적응된 눈앞에 펼쳐진 색바랜 피렌체 풍경은 그 자체가 하나의 유화 같았다. 무엇보다 놀라웠던 건 이해되지 않던 인물들의 미묘한 심리와 극적 장치들이 차분하게 마음속으로 들어오는 것이었다. 단지 나이를 먹어서일까. 지난 시간만큼 나의 경험이 늘어난 탓일까. 주인공들의 굵은 감정선에 가려져 보이지 않던 마빈과 메미의 감정, 조반나의 알 수 없는 행동과 이 영화가 왜 하필 피렌체와 유화 복원을 소재로 삼았는지. 준세이가 치골리의 유화를 통해 자신의 사랑을 복원해 가듯, 나는 오래전의 나를 복원해 나갔다. 스무살의 나를, 나는 영화를 통해 재회한 것이다. 차창 밖으로 멀어져가는 사람을 바라보는 것처럼 영화는 점점 멀어져갔다. 고요한 암흑에 엔딩 크레딧까지 끝나자 마침내 재회의 시간이 끝났다는 서운함이 밀려왔다. 관람객 모두가 같은 생각이었을까? 아무도 먼저 일어나 자리를 뜨지 못했다. 그렇게 또다시 영화와 기약 없는 이별을 했다. 밀도 높은 열일곱 개의 곡으로 이루어진 OST는 영화의 장면들을 자연스레 떠오르게 하는데, 특히 음대생이 연주하던 동명의 곡 ‘냉정과 열정사이’의 첼로 선율은 복원되어가는 유화처럼 이 영화의 메세지를 깊게 전달한다. 차분한 기타 선율에 바이올린과 첼로가 대화하듯 교차하는 ‘History’ 그리고 재회의 순간을 떠올리게 하는 End Title까지. 열일곱 개의 곡이 마치 하나의 곡처럼 느껴진다. 언젠가 피렌체에 가게 되면 이 음악들을 들으며 천천히, 아주 천천히 영화 속 장소들을 거닐어 보고 싶다. 영화는 나와 작품 사이에 수많은 우주를 만들어내는 힘을 가지고 있다. 한 편의 영화는 거대한 태양과도 같다. 매일 뜨는 태양이 한번도 똑같은 적이 없는 것처럼 영화 역시 보는 사람마다, 볼 때마다 다른 감정을 남긴다. 훗날 오늘의 감정은 나에게 어떤 의미로 남아있을까. 흐르는 시간이 가슴 아픈 건 풍화되어 사라지는 감정들 때문이 아닌가 싶다. 찰나의 순간과 감정들이 까마득하게 잊혀지는 것이 두려워 우리는 무언가를 기록하게 된 것이 아닐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문득 생각해본다. 이런 작품을 마음속에 하나쯤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이자 행복인지. 오늘 다시 만난 냉정과 열정사이를 통해 냉철한 40대의 삶 속에서 뜨겁게 타오르던 20대의 젊은 날 들을 회상해 본다. 무미건조해지지 않기 위해, 메마르지 않기 위해 나는 앞으로도 몇 번이고 이 영화를 만나고, 헤어져 볼 생각이다. 김남성 / SBS A&T
    2023-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