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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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 올해의 10대 뉴스
    한국방송 카메라기자협회 선정 올해의 10대뉴스 아이티 대지진 - 혼돈과 슬픔의 땅으로 변해버린 아이티 1월 12일 아이티의 수도인 포르토프랭스 인근에서 강도 7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아이티 대통령궁과 국회 의사당을 포함한 포르토프랭스의 주요 건물이 파손됐고, 감옥, 공항, 병원과 같은 시설도 폐쇄됐다. 포르토프랭스의 교도소가 무너져 약 4000명에 이르는 수감자가 탈출해 치안이 극도로 악화되기도 했다. 국제 적십자 위원회는 이번 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인구가 아이티 전체 인구의 1/3인 3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으며, 사망자는 45000~50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아이티의 안타까운 소식이 해외로 알려지면서 세계각지에서 도움의 손길을 주기도 했다.   밴쿠버 동계 올림픽 종합 5위 - 김연아 등 한국선수들의 선전 지난 2월 달에 개최된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은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로 종합 5위를 달성했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는 김연아의 활약으로 사상최초로 피겨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스피드 스케이팅과 쇼트트랙에서 다수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5위의 성적을 견인했다.   천안함 피격 침몰 백령도 해상에서 대한민국 해군의 초계함인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의 어뢰공격으로 침몰됐다. 이 사건으로 대한민국 해군 40명이 사망했으며 6명이실종됐다. 이 사건은 국제 연합 안전보장이사회의 안건으로 회부되었으며 안보리는 천안함 공격을 규탄하는 내용의 의장성명을 채택했다. 그러나 북한이 자신들과 관련이 없다며 부인하고,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하면서 북한을 직접적으로 비난하는 내용에 이르지는 못했다. 천안함의 침몰에서 인양, 조사 발표까지 국내외의 관심을 끌었으며, 언론과 각계 인사들을 통해 다수의 가설 또는 의혹들이 제기되기도 했다.   소셜 네트워크 붐(스마트폰, 페이스북, 트위터 등) - 개인 커뮤니케이션의 진화 2009년 11월 기준 50만대에 불과하던 스마트폰이 2010년에는 4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소셜 네트워크가 인기를 끌게 됐다. 소셜 네트워크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트위터는 2009년 말 10만 명 정도였던 이용자가 올해 11월 기준 200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후발주자인 페이스북 또한 올해 6월 70만 명 정도였던 이용자가 11월 기준 200만 명을 넘어선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소셜 네트워크 이용자의 증가로 인해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소통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5월 지방선거 기간에도 많은 후보자들이 선거활동에 소셜 네트워크를 이용하기도 했다.   남아공월드컵 원정 첫 16강 진출 - 월드 클래스임을 입증한 한국 축구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허정무호는 국내감독으로 최초로 원정 첫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한국은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그리스에게 2-0으로 승리했지만 아르헨티나에 1-4로 덜미를 잡힌 뒤 최종 3차전에서 나이지리아와 2-2로 비겨 조 2위(1승1무1패)로 16강에 올랐다. 또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선 1-2로 져 8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로서 한국은 2002 한일월드컵 이후에 다시 한 번 16강 진출에 성공하며 축구강국임을 증명했다.   스폰서 검사 의혹 특검 - 무너져버린 공권력의 위상과 신뢰 PD수첩에서 4월 20일에‘검사와 스폰서’편에서 비리검사의혹을 방송했고 파장은 일파만파로 번져나갔다. PD수첩은 수십 명의 검사들이 향응과 금품을 제공받고 성상납까지 제공받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에 검찰은 스스로 진상조사단을 만들어 조사하는 등 진화에 노력했지만, 결국 8월 5일 스폰서검사 특검이 도입됐다. 하지만 검찰의 비리를 대상으로 한 특검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에 대한 많은 우려에 화답하듯 핵심인물을 제외한 4명만 처벌대상에 올랐다. 결국 PD수첩에서 시작된‘스폰서 검사 의혹 특검’은 특검의 실효성에 의문만을 남긴 채 마무리됐다.   FIFA 17세 이하 여자축구 우승 - 열악한 환경에서의 쾌거 2010 FIFA U-17 여자 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이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국제 축구연맹에서 주관하는 대회에서 남녀를 통틀어 최초의 우승이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여민지는 득점왕에 이어 MVP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남자축구보다 팀 수가 15분의 1밖에 안되고 선수마저 부족한 악조건과 무관심 속에서 이룩한 성과라 더욱 값진 우승이었다.   북한 김정은의 등장 - 3대 세습, 시대를 역행하는 북한의 행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 김정은이 지난 27일 인민군 대장 칭호를 받은 데 이어 28일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당 중앙위 위원에 선임됨으로써, 북한이 김일성에서 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권력세습을 공식화했다. 9월 30일 북한 언론이 김정은의 사진을 공개하자 관상학적인 분석까지 나오는 등 많은 이목과 관심을 집중시켰다.   G20 정상 회의 서울 개최 - 한국의 리더십을 세계에 알리다. 11월 11일, 12일에 걸쳐 개최된 G20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기존의 G8의 세계질서가 무너지고 새롭게 부상한 G20 정상회의를 신흥경제권과 6개 아시아 회원국 중에서 가장 먼저 개최한 것은 우리나라의 큰 수확이었다. 이번 회의로 국가이미지를 한 단계 높일 수 있었으며, 환율문제 등 민감한 사안을 성공적으로 조율하여‘서울선언문’을 이끌어 냈다.   연평도 포격 도발 - 남북한 긴장고조 11월 23일 오후 서해 연평도에서 북한 해안포에 의한 포격으로 총 4명의 사망자와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200여발의 포격으로 연평도는 심각한 피해를 입었고 4명의 사망자 중에는 2명의 민간인도 있어 충격과 안타까움을 더했다. 포격이후 연평도의 주민들은 육지로 대피했고, 세계 각국과 언론은 이번 포격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2010-12-15
  • 우리는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한다.
    안녕하세요. 방송 환경이 너무도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곧 종합편성 채널, 보도채널이 탄생을 하듯 우리의 생각과는 너무도 다르게,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잠시만 눈을 돌려도 그 변화를 따라잡기 어렵습니다. 우리는 광속처럼 빠른“속도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 변화에 맞서야 합니다. 우리가 그냥 가만히 있는다면 그 자리에 머무는 것이라 아니라 뒤처지고 퇴보하는 것입니다. 카메라기자라고 해서 그림만 촬영하던 시대는 지났다고 봅니다. 모든 것을 다 잘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합니다. 세상이 이런 변화를 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변화에 앞장서겠습니다. 위기의 순간을 편법으로 모면할 수 있어도 근본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면 우리는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입니다. 변신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변화에 맞서는 역량입니다. 우리 스스로 변화에 맞서지 않고, 역량을 키우지 못한다면 승자의 대열에 설 수 없을 것입니다. 생물 진화론을 주장한 찰스 로버트 다윈이“살아남는 것은 가장 강한 종도 아니고, 가장 똑똑한 종도 아니다. 그것은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이다.”자연은 변화하지 않는 개체에 대해서는 무자비 할 정도로 냉정합니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사라질 뿐입니다. 우리는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사람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험난한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이 변화에 편법이나 임시방편으로 넘어가지 않겠습니다. 적극적인 대처를 통해 변화에 앞장서도록 하겠습니다. 눈앞에 나타나는 가시적인 성과 보다는 지금까지 많은 선배님께서 카메라기자 협회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셨던 뜻을 유지, 계승, 발전시키도록 하겠습니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하겠습니다. 머리보다는 가슴으로 뛰겠습니다. 그래서 한국방송카메라기자 협회가 지금보다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협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리겠습니다. 부족한 것이 많은 저에게 너무도 큰 역할을 주셨습니다. 부족한 것은 채워야 합니다. 바로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에 계신 선, 후배님들께서 채워주셔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한 마음으로 뛴다면 이 시대적 변화에 있어 모든 것을 다 이겨 낼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부터 열심히 뛰겠습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22대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신임 회장 태양식
    2010-12-15
  • <릴레이 인터뷰> MBC 김우철 기자
    어려운 이웃을 비춰주는 카메라기자 / 김우철 / MBC 영상취재부   KBS 김대원 기자와 어떤 인연으로 알게 되셨나요? 김대원 선배는 카메라기자 선후배 이전에 전 직장에서 선후배 관계였습니다. 프로듀서와 카메라감독의 관계였었습니다. 부서가 틀려서 객관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었었는데 성격이 온화하고 밝아서 평가가 좋았었습니다. 예전 직장에서는 프로듀서와 카메라감독의 관계라서 안 좋을 수도 있는데 김대원 선배의 성격이 동글동글하고 유순하셔서 일하기 참 좋았었습니다. 식사를 한번 같이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너무 아쉽습니다. 밥 한번 먹기가 참 힘드네요. 카메라기자가 된 경위? 대학생 시절에는 영화 쪽을 지망했었습니다. 단편영화를 제작하고 국내외 영화제를 쫓아다니는 영화광이었습니다. 그러다 대학교 3,4학년 때 야학을 하게 됐습니다. 그 곳에서 사정이 힘든 사람들을 알게 되었고, 그들을 위해서 누군가 싸워 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이후로 영화적이면서 그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삶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하루하루 힘들고 고단한 삶이었기에 그들의 이야기를 끄집어내서 이야기해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진로를 바꾸기 어려웠지만 영상을 통해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어 카메라기자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카메라기자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동기가 그랬기 때문에 카메라는 사회를 향한 하나의 도구라고 생각하고, 사회를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 때 직업적인 만족을 느낍니다.그래서 피드백을 빠르게 받아서 힘든 분들을 도울 수 있는 작은 취재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카메라기자로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은…  사회부를 8년 정도 했었는데 많은 일을 겪었었고 굳이 하나를 정하기보다는 굉장히 하루하루가 재밌었고 두려웠었고 벅찼습니다. 여러가지가 생각나는데 코끼리 난동 현장취재, 조폭이 운영한 도박장을 냉동차 타고 급습한 아이템도 있었고……. 유영철이나 광신도 살인사건도 있었고, 재난재해도 참 많았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제일 보람되게 느끼는 것은 산정호수 취재였는데, 전차사격장에서 오염된 폐수가 내려오고, 갈수기에 관리도 안 되어 산정호수 지역 주민들의 생계가 위협받는 상황이었습니다. 전차사격장 잠입에서부터 주민들 공무원까지 다각도로 취재하였는데, 보도가 나간 뒤 전차사격장이 공원으로 바뀌었고 산정호수의 환경이 대폭 개선되었는데 아직도 주민들의 감사한 눈빛을 잊을수 없습니다. 학구열이 대단하시던데…  카메라기자는 어느 회사나 인력이 부족하고 일이 바쁘다보니 재투자나 자신의 계발이 인색해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비교적 짧은 년차에 대학원을 다니게 돼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었었습니다. 보통은 입사 후에 대학원을 못 다니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마음이 있는 친구들이 많은데 회사 분위기에 따라서 다니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언론대학원이 아닌 예술대학원을 다녀서 영화사나 다큐멘터리등 기타 예술종사자들을 만나면서 시야도 많이 넓어졌습니다.  우리가 몸으로 익힌 노하우를 정리해 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된 것 같아서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대학원에서 아내를 만나서 결혼도 했고요. 근무시간을 빼는 게 쉽지 않지만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카메라기자의 약점이 바쁘게 돌다보니까 아이디어나 기획이 약해지고 정리하고 체계화 하는 것도 약해지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하루하루 급급히 일을 하기 때문에 재정리하고 아이디어를 창조 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도 필요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삶에서 적절한 시기에 재정비하는 과정으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운동을 즐기신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새로운 것을 접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입니다. 새로운 것이 나오면 접해보는 편인데 최근에는 가족들과 캠핑을 즐겨 하고 있습니다. 보통은 레저 스포츠 중 스노보드, 웨이크보드, 승마, 윈드서핑 등등 즐기고 있고 수영도 즐겨 하고 있습니다. 여행 다니는 것도 좋아합니다. 크게 요약하면 여행, 레저 스포츠, 캠핑 세 가지가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궁극적으로의 저의 목표는 제 이름의 브랜드를 가진 다큐멘터리입니다. 데일리 뉴스아이템은 밀도가 떨어지는 게 아쉬운 부분이었는데, 밀착성 있게 2~3주 동안의 기간을 두고 취재하고 싶습니다. 방송이라는 것이 새로운 것에 대한 요구가 끈임 없이 발생하는 장르라고 봤을 때, 다양한 포맷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참신한 포맷의 밀도 있는 다큐멘터리 취재를 해보고 싶습니다. MBC에 몸담고 있는 동안에 최선을 다하고, 은퇴한 후에는 카메라가 하나의 도구로써 역할을 할 수 있는 무대로 가서 MBC에서 받은 카메라기자로서의 에너지를 가지고 범지구적인 테마의 밀도 높은 다큐를 만들고 싶습니다. 잠시 손님의 입장에서 촬영하는 것이 아닌 1~2년 동안 머물면서 그들과 하나가 돼서 다큐를 제작하고 싶습니다. 이어지는 인터뷰는?  SBS 배문산 기자를 추천합니다. 1년 선후배관계이자 아끼는 동생인데 제가 본 카메라기자 중 가장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고 일적으로나 사적으로 반영이 잘되는 기자입니다. 일도 잘하는 것으로 알고 취미로 그림을 그려서 개인전도 열만큼 생활의 에너지가 넘치고 전국의 카메라기자 중에서 가장 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부서가 바뀌어서 본지 오래됐는데 지면으로라도 얼굴 보고 싶습니다. 정리 : 김재호 기자 ※ 제76호에서 이 기사를 확인하세요 미디어아이 PDF보기 바로가기 링크 /bbs/zboard.php?id=media_eye&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944
    2010-11-17
  • 선배님 어떻게 지내시나요? [이광춘 前 KBS 국장]
      특별히 이루고 싶은 것 없이 이대로 편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이 슬기롭고 지혜롭게 사는게 꿈이다!   요즘 근황은 어떠십니까? 나 같이 제주도에 내려와서 사는 부부가 내 주변에도 10쌍이 있는데 다 정년퇴직 한 사람들과 같이 지내고 살고 있다. 그 사람들과 일주일에 한 번씩 운동도 하고 사우나가서 맥주도 마시고 또 건강을 위해서 조깅도 꾸준히 하고 있다. 연고도 없는 제주에서의 생활은 어떠십니까? 퇴직하고 나서 앞으로의 인생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설계하다 보니 마음이 드는 곳에서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서울에서 녹색운동 같은 것도 하지만 공기도 안 좋고 서울생활이 힘들게 느껴져서 더 환경이 좋은 곳을 찾게 됐다. 사람이 생활하는데 기본이 되는 것이 공기와 물인데 제주도는 공기도 좋고 물고 좋다. 정치나 사회문제같은 것들을 신경 쓰지 않고 편안히 살고 싶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프로그램이 있다면? TBC(구 동양방송)에서 일할 때 청와대 출입기자 였었는데 1979년 10월 26일에 박대통령과 함게 삽교천 방조제 준공식을 갔었다. 처음으로 헬기를 타고 출장 간 날이었는데 3개의 헬기에 경호원과 기자, 그리고 당시 국보위 상임위원장이었던 전두환씨와 함께 갔었다. 그렇게 삽교천을 다녀왔는데 안가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1979년도에 최규하 대통령이 중동을 방문할 때 함께 취재를 갔었다. 당시 나는 TBC의 청와대 출입기자로 갔고 KBS와 MBC의 청와대 출입기자도 함께 갔었다. 나는 스튜디오 카메라보다 조금 개량된 유메틱(Umatic)이란 ENG 카메라를 가져갔다. 촬영을 마치고 사우디 방송국에서 위성을 사용해서 송출했다. 당시 우리나라의 방송은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서 많이 뒤졌고 위성 송출이 없었던 당시에는 대단히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지금은 세계 어디에서나 위성을 이용할 수 있지만, 당시로서는 해외에서 촬영하고 당일로 위성을 통해 영상을 전송하는 일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해외에서의 위성 송출이어서 매우 역사적인 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은 일본 특파원으로 발령 나기 전까지 제작했던“Made in Korea”라는 특집이 있었다. 대한민국의 많은 수출품을 장려하기 위해서 기획되었는데 세일즈맨을 따라서 중동, 아프리카, 북미 등 여러 곳을 다녔는데, 2달에 걸쳐 세계 일주를 하기도 했다. 그 후부터 “Made in Korea”1시간 짜리 프로그램 5편을 방송하게 됐다. 그 프로그램 덕분에 우리나라의 수출에 많은 도움을 주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루고 싶은 꿈이 있으면 무엇이 있습니까? 특별히 이루고 싶은 것 없이 이대로 편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가장 중요한건 가족 이라고 생각한다. 이웃들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를 포함하고 있는 공동체가 편하게 살면 나도 편해진다고 생각한다.주변의 작은 공동체부터 큰 공동체까지 모두 편하게 살았으면 한다.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이 슬기롭고 지혜롭게 사는게 꿈이다. 카메라기자 후배들에게 한말씀 하신다면? 현재는 스마트폰, IPTV 등 멀티미디어 시대이자 IT정보화 사회다.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귀찮아~ 모른다~ 하고 외면하면 시대적으로 뒤떨어지기 때문에 능동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역사의 기록자로서 세상을 넓게 볼 필요가 있다. 카메라기자는 역사의 기록자이기 때문에 객관적이어야 한다. 자신의 주관이 강하게 들어가면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할 때도 있을것이다. 그래서 시야를 넓게 가졌으면 좋겠다. 또한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긴 안목의 인생 설계도 하면서 살면 좋겠다. 어느 순간엔가 40, 50대가 지나서 정년퇴직도 하고, 자식 결혼하고 손자도 보고... 자신이 세상을 떠나는 것까지 설계를 하고 있어야 한다. 그것을 못하면 세상을 주관 없이 흘러가는 대로 사는 것이다. 천리안을 가지고 자기 삶을 설계해서 주관적이고 의미있는 삶을 살길 바란다.     대담 : 김보현 팀장 / KBS 제주총국 ※ 제76호에서 이 기사를 확인하세요 미디어아이 PDF보기 바로가기 링크 /bbs/zboard.php?id=media_eye&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944
    2010-11-15
  • 하버드대의 운동벌레들
    제목 없음   하버드대의 운동벌레들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KBS 스포츠국에서는 학교 체육에 관한 특집물을 제작하였다. 그 동안 우리나라의 학교 체육은엘리트 운동부를 중심으로 한 체육교육이었다. 이러한 형태의 체육 교육은 운동부 학생들의 수업 참여를 등한시 하면서 오로지 운동에만 올인 하는 비교육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비정상적이고 운동부 학생들의 수업권을 침해하는 모순을 개선하고자 하는 의도를 담은 특집물을 작년에 이어서 올해에도 제작하게 된 것이고 그 중 이란 특집물은 나에게 많은의미를 부여한 취재물이었다. 환승시간까지 포함해서 18시간 만에 도착한 미국의 보스턴은 유럽풍 건물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어서 미국속의 유럽 같은 도시였다. 영국에서의 신대륙 첫 이민자들이 건설을 한 도시인 보스턴은 우리에게도 80년대 유명한 미국 드라마인 로 널리 알려진 세계 최고의 대학중 하나인 하버드 대학과 MIT 등 유명한 학교들이 많이 자리 잡고 있는 교육 도시이다. 우리 취재팀이 어렵게 섭외를 해서 취재를 시작한 하버드 대학의 교정은 늘 수많은 관광객들이 붐비는 하나의 관광 명소이기도 하였다. 우리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하버드 대학은 미국과 전 세계 각국의 인재들이 모여서 공부를 하고 있는 명문대중의 명문대이다. 항상 모여서 학업과 관련된 토론을 하고 있는 모습이 흔하게 눈에 띄었다. 그런 모습은 아마도 너무 당연한 모습일지 모르겠지만 그 모습과 함께 자주 접한 모습은 항상 운동에 열심인 학생들의 모습이었다. 하버드대학은 신입생으로 들어오면 기혼자 등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전원 다 교정 각지에 위치한 기숙사에 들어가서 생활을 해야 한다.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룸메이트와의 사회성을 배우고 운동을 같이 하면서 리더십을 연마하고 있다. 각 기숙사동별로 대항전 형식의 운동 경기를 지속적으로 해서 연말에는 우수 운동기숙사를 시상까지 하고 있다. 하버드대학은 공부와 함께 거의 모든 학생들이 구기 및 기타 운동을 열심히 병행함으로써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격과 체력을 키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곳에서 만난 교포 및 한국 유학생들도 모두 한 가지 이상의 구기 종목을 꾸준하게 연마하면서 공부로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있다고들 말했다. 하버드대학은 수업 강도는 해마다 몇 명의 자살 학생을 유발할 정도로 매우 세기로 유명한 곳이다. 하버드대학은 몇 블록 안 떨어진 MIT 공대도 그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공과대학인 MIT도 일 년에 몇 명씩 반드시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로 자살하는 학생들이 나온다고 한다. 그 만큼 공부와 진로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은 학생들은 수업 후 시간을 이용하여 학교 근처 찰스 강변을 조깅하거나 강위에서 조정 경기를 하거나 격한 구기 종목을 하면서 체력을 키우면서 스트레스를 또한 해소하고 있었다. 우리 취재팀이 인터뷰를 한 하버드 의대의 존 레이트 교수는 걷기 운동만 짧은 시간을 해도 뇌가 활성화 되는 등 운동은 육체적 건강뿐만이 아니라 정신적 건강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하버드대학이 자리 잡고 있는 보스턴의 캠브리지 지역은 항상 자전거를 타는 학생들과 조깅하는 학생들 그리고 미식축구등 격한 운동을 하는 학생들의 신선한 땀냄새로 가득차여 있었다. 이번 취재를 마치면서 우리나라 체육 교육은 어떠한가 라는 의문이 들었다. 오로지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서 육체의 건강 유지에 필요한 체육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고 학교의 운동부는 오로지 대회에 나가서 우승이란 열매를 따기 위한 용병으로만 만들어져서 졸업 후 프로 선수가 못 된다면 제대로 사회생활에 적응하기도 힘든 절반의 인간으로 변형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의 우리나라도 엘리트 중심 체육이 아닌 건강한 사회생활에 도움이 되는 수단으로서의 체육이 될 수 있도록 그 교육 방향이 바뀌어야겠다. 이 곧 우리의 현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이 늦가을에 가져본다. ※ 참고로 하버드 대학 교정을 촬영 하려면 대학 홍보실의 사전 허가만 받으면 쉽게할 수 있지만, 내부 촬영에는 상당한 시간 전에 미리 섭외를 해야 가능하다고 합니다. 보스턴의 물가 또한 상당히 비싼 편임을 알려드립니다. 이중우 / KBS 보도영상국 ※ 제76호에서 이 기사를 확인하세요 미디어아이 PDF보기 바로가기 링크 /bbs/zboard.php?id=media_eye&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944
    2010-11-15
  • 저곳이다! 황장엽안가를찾다
    제목 없음   저곳이다! 황장엽안가를찾다   사건 캡으로부터 받은 전화 한 통!“ 황장엽씨가 사망했고 안가를 찾아 취재를 해야 한다. 주소는 논현1동!”번지수 없는 논현1동 하나로 보안 속에 둘러싸인 황장엽씨 안가를 무작정 찾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네비게이션에 논현1동을 입력해 돌아다니다 과학수사용 경찰 승합차를 발견했다. 경찰차 옆에서는 신문사 사진기자들이 평범해 보이는 빌라 건물을 촬영하고 있었다.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과연 황장엽씨가 보안 문제가 있을 법한 저런 빌라에 살았을까?촬영도중 취재기자로부터 몇 통의 전화를 받았다. “이곳이 아니고 차병원4거리 근처라는 얘기가 …”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단서를 잡기 힘들어 경찰차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그리고‘주차해 죄송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적힌 휴대전화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경찰관이 받겠지……전화가 연결되고 신분을 밝히자 상대방은 아무 말 없이 전화를 끊어 버린다. ‘왜일까? 아무 말도 못하는 곤란함을 피하고 싶었겠지?’라는 생각이 들어 다시 걸어봤다. 이번엔 받자마자 끊는다. 이곳 아니면 근처라는 생각을 굳혔다.그래도 혹시 몰라 이 평범해 보이는 빌라를 간단히 스케치하고 본격적으로 주변을 훑었다. 과학 수사대 차량이 있는 곳으로부터 300m 쯤 떨어진 곳에서 CCTV로 둘러싸인 단독주택 하나를 발견했다. 마침 대문에서 남자 한 분이 나오길래 나도 모르게 경찰 또는 당국자라는 생각이 들어“형님!”하고 외쳤다. (기자들은 경찰을 통상‘형님’으로 부른다) 그분은 취재진을 보고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고개만 절래절래 흔들며 자리를 피했다. 저곳이다! 처음에 유력했던 빌라는 과학수사 승합차와 경찰 몇 명으로 위장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모르게 단독주택의 앞 건물 옥상으로 향했다. 옥상에서 내려다보니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마당에는 양복을 입은 사람들과 과학수사관들이 분주히 다녔고 대문 지붕과 벽은 아무나 넘지 못하도록 철조망으로 되어 있었고 방에 있는 창문은 보안상 가리개를 해 놓은 상태였다. 정신없이 스케치를 했다. 1층으로 내려와 스케치를 하던 중 경찰공제회라고 적혀있는 앰뷸런스 한대가 들어왔다. 아직 고 황장엽 씨의 시신이 나가기 전이었던 것이다. 처음 도착했을 때만해도 이미 시신은 경찰병원으로 옮겼다고 얘길 들었는데…… 다시 옥상으로 뛰어 올라가 기다렸다. 얼마 뒤 고 황장엽 씨의 시신이 나왔고 앰뷸런스에 실리는 순간을 순조롭게 촬영할 수 있었다. 번지수도 모르고 동네주민들 조차 알지 못했던 안전 가옥을 운좋게 취재할 수 있었다. 경찰차에 붙여진 휴대전화 번호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전화를 걸어 본 것이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   김세경 / SBS 영상취재팀 ※ 제76호에서 이 기사를 확인하세요 미디어아이 PDF보기 바로가기 링크 /bbs/zboard.php?id=media_eye&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944
    2010-11-15
  • 한번의만남, 두번의헤어짐
    제목 없음   한 번의만남, 두 번의헤어짐 추석계기 남북이산가족 1차 상봉 행사를 마치며...   1차 상봉행사가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금강산에서 이루어졌다. 분단으로 인해 자신이 원하지 않은 삶을 살아야만 했던 가족들의 이야기. 한국 근∙현대사의 아픔을 가족의 지극한 사랑이라는 테마로 잘 그려낸 작품이자 진정한 다큐멘터리였다.  10월 30일 토요일 오전 11시경 436명의 주인공들을 태운 버스 20여대가 미끄러지듯 비무장지대로 들어섰고, 시내버스 두서너 정거장 거리를 지나자 무표정한 얼굴의 북한군이 눈에 들어왔다. 창문을 통해 바라본 사람과 풍경은 이질적으로 다가왔고 순간 마음이 움츠러들기도 했다. 버스 종점 역시 그리 멀지않은 거리에 있었다. 오후 3시 10분경에 이루어진 ‘첫’금강산 면회소 단체상봉! 첫 상봉의 격렬한 울음이 순식간에 터지고 동시에 밀착취재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4시 30분 뉴스 특보로 인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았다. 가슴 벅차오르는 뭉클함과 촉박한 시간으로 인한 긴장감 때문에 신경 또한 곤두세워졌다. 1차 행낭 전달이후 우리는 본격적인 취재를 할 수 있었다. 5시까지 예정된 첫 단체상봉, 남은 시간 동안 우리는 가족들의 만남을 꼼꼼히 살필 수 있었다. 그리고 기다렸다. 원하는 것을 촬영하고자 조바심도 내지 않았다. 상봉에 사소하게라도 누를 끼치는 상황이라면 카메라는 피했고 감동적인 상황에는 총잡이처럼 자연스레 그들에게 다가갔다. 상봉의 순간, 90세 할아버지는 61세의 아들을 만났고, 96세의 할머니는 71살의 딸을 만났고...울음과 눈물이 가득 했다. 만남 자체로 눈물이 흐르는 한편의 다큐멘터리였기에 다른 무엇도 필요치 않은 취재의 현장, 실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동의 현장이었다. 현재 이산상봉을 신청한 남측의 이산가족 8만3000여명 가운데 70세 이상 고령자가 약 77%이고 매년 수 천 명씩 숨지고 있어 상봉 정례화의 시급성에 대한 이야기 들을 수 있었다. 이전에는 눈시울이 뜨거워져 바라볼 수도 없는 장면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런데 해가 갈수록 이산가족을 둔 노인들은 세상을 떠나고, 생전에 한 번도 만나 보지 못한 후손들끼리 만나는 일이 늘고 있다. 장본인들은 이미 세상을 떠났고 후손끼리만 만나는 것을 보고 있는 게 슬픈 현실이다. 더 슬픈 현실은 한국전쟁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우리들에게, 분단의 아픔이 현실만큼 깊숙이 다가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인식이 깨어지는 유일한 순간이 바로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아닐까 싶다. 금강산 면회소에서야 남북문제가 지니는 비극성을 느낄 수 있는 게 지금의 현실이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행사 금강산 취재보도는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을 형성하고,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거대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극적인 상황이 실제 설정이 되고, 우리에게 실제로 그 역사를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금강산에서 참으로 어렵게 이루어지는 현실... 이제는 우리 남북문제를 기계적인 이념의 대립보다는, 하나의‘휴머니즘’으로 또한 지고지순한 가족 사랑의 테마로 인식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승연 / KBS 보도영상국 (사진설명) 􀕝 첫날 단체상봉 현장을 취재 중인 KBS 진만용 차장(사진 위) 􀕜 북한측 안내원과 함께 한 남측 공동취재단(사진 아래) 미디어아이 PDF보기 바로가기 링크 /bbs/zboard.php?id=media_eye&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944
    2010-11-15
  • 강제병합 100년 사할린 취재
    출장 다이어리 ♬~~ 잊으라 했는데~ 잊어 달라 했는데~ 그런데도 아직 난~ 너를 잊지 못하네~ 어떻게 잊을까~ 어찌하면 좋을까~ 세월가도 아직 난~ 너를 잊지 못하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불과 3시간 거리의 땅 사할린, 그곳에서 어느 할아버지가 우리에게 불러준 나훈아 영영의 노래다. 정복남 할아버지, 한인 2세인 정할아버지는 조국 땅을 단 한번도 밟아보지 못했다. 우리말은 서툴지만 가사발음은 정확했다. 노래실력이 훌륭해서 그런지 한국적 정서를 느낄 수 있었다. 사할린에는 일제 강점기 시절 강제 징용된 15만 명의 조선인들 중 5만 명이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해 자신이 원하지 않은 삶을 살아야만 했던 징용자와 정복남 할아버지와 같은 그 후손들이 있다. 지난 8월 29일, 징용1세부터 4세들이 사할린의 주도 유즈노사할린스크 가가린 공원에 모여 ‘강제병합 100년 사할린 시민대회’가 열렸다. 일본의 배상과 참회를 촉구하기 위해서다. 조국을 떠나면 애국자가 된다고 했던가? 행사 하루 전 28일 한국에 있을 때 까지만 해도 내 조국에 대해서 그리 진지하게 고민해 본적이 없는 나다. 그러나 이곳에서 2천 여 명의 동포들과 내 조국을 생각했을 때, 그 광활한 아시아 대륙 동쪽 맨 끝에 자그마하게 자리 잡은 나의 조국! 지정학적의 슬픔뿐만이 아닌 한국인들만의 아름답고 소중한 정서. 난 내 조국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 영원히 영원히 네가 사는 날까지~ 아니 내가 죽어도~ 영영 못 잊을꺼야 아니 내가 죽어도 영영 못 잊을거야 ♪ 노래의 마지막 가사에 이어 ♬ 므녜 까짓쪄 빠러유 슈또 솔다띄~~~ 이어지는 할아버지의 노래는 모래시계 주제곡 백학이었다. 조승연 / KBS 보도영상국
    2010-11-04
  • 선배님 어떻게 지내시나요?  [KBS 제주총국 이광우 부장]
    2010년 9월 30일자로 정년을 맞으시는 이광우 부장님을 만나보았습니다 33년을 한결같이 제주 지킴이로 살아온 카메라기자 영원한 제주史의 기록자로 남고 싶다   제주도에서 30여년 간 근무하셨는데 카메라기자로서 느껴지는 제주도의 매력은 어떤 것이 있나요?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제주는 한라산과 검은 오름계의 용천동굴, 일출봉 등 유네스코 세계자연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제주 어디를 가든 한시간대의 거리로 갈 수 있어 산과 바다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매력이 살아 숨쉬는 곳이다. 전국의 사진동호회들이 쉴 새 없이 찾는 곳이니 카메라 기자로 살아온 본인으로서는 천혜의 복을 누리고 살아왔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제주도민들은 다른 어느 도민들 보다 혹독한 시련을 겪으며 살아온 사람들이다. 과거 100년 동안 몽골의 지배를 받아온 아픈 역사가 있었으며, 제주 4.3사건이 일어나자 전도에 소개령을 내려 마을 전체를 불사르고 3만명 이상의 희생자를 낸 통한의 섬이기도 하다. 또 6.25가 발발하자 예비 검속자들은 재판도 없이 무참히 죽임을 당하는 등 정부로부터 버려진 땅이었다. 그래서 과거 제주사람들은 육지에서 내려온 사람들을 경계하게 되었고, 육지 사람들로부터 배타적이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제주에 살면서 이런 사람들의 내면에 깔려있는 잠재의식과 정서를 잘 알아야 가까이 할 수 있다. 제주에 TV 로컬방송이 태동하는 79년도에 KBS에 입사해서 카메라기자로서 33년을 한결 같이 제주 지킴이로 살아왔다. 그동안 단 한건도 낙종한 적 없이 열심히 뛰어왔다고 자부하고 싶다. 카메라기자 생활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무엇인지요? KBS 지역보도국 카메라기자들이 공히 안고 있는 애로사항은 인원문제이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열악한 곳이 많다. 제주도에는 4년제 대학이 제주대학교와 탐라대학교가 있으나 제주를 지망하는 카메라기자 응시자가 없어서 제주도 사람으로 채워지지 않았다. 해마다 본사에서 내려오는 2-3명의 순환근무자로 채워져 1년에 한번씩 송별회와 환송회를 치러야했다. 그중에서도 소통이 잘돼는 후배도 많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더러 있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제주는 항상 을지국 수준으로 취급을 받아왔다. 그렇다고 뉴스 시간대가 줄어드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다른 총국보다 인원도 부족한데다 업무량마저 많아서 촬영기자의 노동 강도가 다른 타 총국 보다 더했다. 많은 특집 프로그램을 만들고 수상도 많이 하셨는데 그중 가장 애착이 가는 프로그램은 어떤 것이 있나요? 가장 애착이 가는 프로그램이라면“제주 해안 253Km를 가다”이다. 제주 해안선을 따라 아름다운 수중 비경과 자연생태계를 파괴하는 현장을 고발하는 기획물이었는데, 반응이 꽤나 좋았다. 대형 특집물은 약 20여 편을 제작했는데, 그중에“제주의 생명 물∙물∙물”3편과“환경호르몬”등이 있다. 특히 사건사고에 있어서 1994년 8월 대한항공 여객기가 활주로 착륙 도중에 일어난 폭발사고이다. 이 사고 여객기에는 탑승객 152명을 싣고 제주 국제공항에 착륙도중 폭우와 강풍으로 활주로를 이탈하면서 공항 동쪽 울타리를 들이 받았다. 이 사고로 기체가 화염에 쌓이고 연속 폭발하면서 기체가 두 동강이 나고 전소된 사고였으나, 승무원들이 차분하고 일사분란한 대처로 승객 전원이 무사히 탈출할 수 있었다. 이날 오전 10시 10분 태풍 더그가 지나간 다음날 아침이라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다. 방송국 앞 연동 소방파출소에서 소방 차량이 사이렌을 요란하게 울리며 출동하고 있었다. 119에 알아봤더니 항공기가 비상착륙하다 활주로 울타리를 들이 받아 불타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급히 카메라에 테이프를 장착하고 공항으로 달려갔다. 방금 소방차가 지나간 뒤라서 공항 철문이 반은 닫히려고 하는 순간이었다. 공항 청원경찰이 완강하게 저지하는 것을 뿌리치고 철문 사이로 잽싸게 뛰어 들어갔다. 항공기는 화염에 휩싸인 채 속에서 펑펑 폭발하고 있었다. 소방관들은 하얀 분말을 엄청나게 뿌려대고 있었으나 동체 속으로는 침투하지 못하여 항공기는 전소하고 말았다. 처음부터 다음날 속보까지 완벽한 특종을 이끌어 냈던 취재였다. VJ육성 등 많은 인재양성을 위해 힘쓰셨는데 이는 어떻게 시작되었는지요? KBS 제주 영상통신원이라는 타이틀로 2004년 1월 4일 도내 직장인을 중심으로 20여명으로 발족되었다. 한 달에 한두 번 이론과 현장 실습을 통해서 이들을 이끌어 왔는데 변변한 카메라도 없이 시작을 했다. 이들에게 아침뉴스 광장에 날씨영상을 맡겨 놨더니 호응이 좋았다. 가끔 교통사고나 화재사고 현장 화면을 뉴스에 방영시키고 네임슈퍼까지 나가자 이들의 사기를 충족시켰다. 차츰 관록이 붙더니 지금은 프로가 되어 아예 VJ 직업으로 나서서 KBS 프로그램 외주제작을 맡고 있는 이도 있다. 다년간 KBS 지역카메라기자 회장과 제주지역 카메라기자회 회장을 역임 하셨는데요, 후배 카메라기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촬영기자는 상당한 육체 노동이 수반되는 직업이라서 편하게 일할 생각이라면 지금이라도 직업을 바꿔야 한다. 든든한 버팀목 같은 뚝심과 도전 정신이 동료와 후배에게 도움을 주는 선배가 되어야한다.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대형사고 현장에는 항상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 역사의 한증인으로서 자신의 손으로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써 내려가야하지 않겠나? 협회에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 모든 협회가 회원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기는 어렵다. 그러나 우리 협회에서는 회원들의 자부심을 심어주는 차원에서 복지를 향상시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회원 경조사의 질을 높여나간다거나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차원에서 고려해 봤으면 한다.   약력 - 1979년 KBS 공채6기 촬영기자 입사 - 1997년 KBS제주총국 영상취재부장 -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부회장 - KBS지역카메라기자협회장 - 제주카메라기자회장 수상내역 한국방송카메라기자상, 이달의 기자상, 홍성현언론상, 제주도방송인대상, 방송위원회 좋은프로그램상 외 30개 수상   정리 김재호 기자
    2010-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