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74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첨부

KBS부산 정운호

<항운노조 의혹 시리즈 5편>




1.




2.




3.

 




4.






 5.



 부산항운노조의 노동자들이 일하는 모습은 일반적인 환경이 아닙니다. 보통은 보안 구역이나 출입 신청을 받고 들어가야 하는 곳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평소 항만이나 어시장 관련 취재를 하면서 계속해서 그림을 확보해야 했습니다.

제보자의 제보 내용으로 보도하기에는 방송할 수 있는 영상이 부족하고 예전에 촬영된 자료만 사용하기에는 ‘살아있는 뉴스’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까지 방송되지 않았던, 시청자들이 보지 못한 그런 영상들이 필요했습니다. 이 부분은 영상기자라면 누구나 갈망할 것입니다. 항만이나 공동어시장을 취재하면 사람보다는 생선, 항만을 취재하면 화물이나 차량에만 포커스를 맞춰 촬영을 합니다. 이번에는 사람에 맞췄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대형 선망에서 잡아온 생선들은 공동어시장에서 하역합니다. 부산항운노조 소속의 야간 부녀반원들이 일일이 손으로 고등어를 크기별로 선별합니다. 작업하는 모습은 그분들은 극도로 자기가 노출되는 것을 싫어합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취재했기에 자연스럽게 접근하여 경계심을 먼저 풀려고 했습니다. 이렇게 일하는 자신의 모습을 가족들이 보게 될까 매우 우려합니다.


 작업할 때 보통의 모습은 쪼그려 앉아서 분류를 합니다. 작은 의자에서 새벽 경매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바쁘게 손을 놀려야 합니다. 야간작업을 하면 식사나 야식이 나오는데, 간단한 국수나 국밥 등 간편식을 선사에서 제공해줍니다. 이때가 진짜 열악한 모습이 나옵니다. 생선 비린내가 나는 옆에서 쪼그리고 앉아서 음식을 먹거나, 시간이 없어 배식을 받아 걸어가면서 먹는 일은 다반사입니다. 부산은 아직도 80년대 어시장에서 시간이 멈춰 있습니다. 

전 이 장면을 항운노조 관계자에게 물었습니다. 간이 의자나 테이블이라도 해줘야 하지 않냐고 물었더니 “항운노조에서 왜 해줘야 하냐?”고 하더군요. 막대한 잉여금이나 중간 수수료를 노조에서 받는데도 부녀반원들은 여전히 비린내 나는 생선 옆에서 끼니를 때우고 있습니다.  



KBS부산 / 정운호


List of Articles
날짜 제목 조회 수
2017.05.15 제68회 이달의 카메라기자상 지역보도 KBC 박도민<쫓겨나는 황금박쥐> file 742
2017.05.15 제69회 이달의 카메라기자상 지역보도부문 KNN 육근우 전재현 <오리가족의 부화부터 이사까지> file 847
2017.05.15 제69회 이달의 카메라기자상 지역보도부문 부산MBC 김효섭 <골든타임 사각지대 165> file 821
2017.05.15 제70회 이달의 카메라기자상 기획 부문 KBS 유현우 <인권사각 외화벌이 몽골의 북한여성> file 803
2017.05.15 제70회 이달의 카메라기자상 지역보도 부문 MBN 진은석 <고달픈 아파트 경비원> file 883
2017.05.15 제70회 이달의 카메라기자상 뉴스부문 KBS 윤대민, 권순두 <도난차 해외 밀수출 연속보도> file 880
2017.05.15 제71회 이달의 카메라기자상 기획보도 대구MBC 장성태 <수달도시 2부작> file 861
2017.05.15 제71회 이달의 카메라기자상 뉴스부문 SBS 이병주 김태훈 <돈화문 국악당> file 756
2017.05.15 제72회 이달의 카메라기자상 지역기획보도 여수MBC 박찬호 <순천만 그 생명의 빛깔> file 962
2017.05.15 제72회 이달의 카메라기자상 기획보도OBS 기경호, 최백진 <세월호 그후, 트라우마는 누구의 것인가> file 869
2017.05.15 제72회 이달의 카메라기자상 지역보도 KBS안동 김동욱<선비정신의 정수 ‘편액’> file 1175
2017.05.15 제73회 이달의 카메라기자상 지역보도 부문 TBC 김남용 <잠입취재- 정신병원에서 무슨일이> file 1020
2017.05.15 제73회 이달의 카메라기자상 기획보도 부문 SBS 김태훈, 김대철, 주범, 정상보<모두 잠든 후에, 스키장> file 1373
2017.06.20 제74회 이달의 카메라기자상 지역기획부문 KBS 대전총국 심각현, 강욱현 시사기획 창<지방청년 분투기> file 888
2017.06.20 제74회 이달의 카메라기자상 지역보도 부문 MBN 부산 정운호 <레베이트 장부 단독입수> file 1010
2017.06.20 제74회 이달의 카메라기자상 뉴스부문 SBS 제 일 <박근혜 전 대통령 청와대 퇴거> file 1048
2017.10.11 제75회 이달의 카메라기자상 뉴스부문 SBS 김태훈, 정상보 기자 - 무명 발레리나의 이야기 file 2351
2017.11.22 76회 이달의 카메라기자상 지역뉴스부문 MBC경남 김태현 기자 - 민간 구급차 불법 영업 실태 연속보도 file 1075
2018.03.31 78회 이달의 카메라기자상 지역기획보도부문 대구 MBC 마승락 기자 - '인구지진, 당신의 고향이 사라진다' file 804
2018.04.03 78회 이달의 카메라기자상 뉴스부문 YTN 최계영 기자 - 제천시 스포츠센터 화재 file 895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17 Next
/ 17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