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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지역기획보도부문 KBS제주 고성호 기자
 
< 제주의 길 '소통과 욕망이 만나다' >

 

 

 

제주의 초가집 사이로 돌담과 어우러진 좁고 구불구불했던 옛길은 척박한 삶을 위로하고 어린이들에게는 성장의 공간이었습니다. 1980년대 이후 각종 개발로 대대적인 도로 확-포장공사가 진행되면서 삶의 희망은 더욱더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도로는 부동산 가격 상승과 특혜, 비리, 환경훼손 등 도로건설사업을 통해 여러 가지 욕망이 표출되는 곳으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이번 특집은 이런 희망의 도로에서 욕망의 도로로 변모하는 과정과 도로건설정책 방향을 조명하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3개월간의 제작기간 동안 많은 사례들을 취재하면서 과거 도시계획도로에서부터 확포장도로 그리고 신설도로까지 많은 도로건설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정작 누구를 위한 도로인지 모를 정도로 무분별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넓고 빨라진 도로만큼이나 차량은 급속도로 증가했고, 지역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마을들도 점차 소외되는 곳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특별하게 마을을 찾아야 할 이유가 없는 한 갈 일이 없게 된 것입니다. 확장위주의 도로 설계가 옳은 것인지 우리가 신중히 고민해야 되는 이유입니다.

 

도로건설사업 정책을 어떻게 펼치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 질 수 있습니다. 지금 이 도로는 전체의 자산이고 자원일 수도 있기 때문에 다수의 지역주민과 이용자들을 모두 고려한 정책이 필요합니다. 형식적인 공론화가 아니라 서로가 소통하고 협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차량 증가와 교통체증을 이유로 끊임없이 도로를 만들어 왔지만 최근에는 필요 없는 도로를 줄이는 곳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불필요한 도로를 줄임으로써 비좁았던 인도를 늘리고 보행자들의 편의를 더 중시하게 된 것입니다. 자동차 위주의 도로정책에서 보행자 중심으로 변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대규모 도로건설사업들이 예정돼 있습니다.

새로 만들고, 넓히는 게 맞는 것인지, 미래세대에게 무엇을 남겨줄 것인지, 느리더라도 천천히 고민해야 합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하여 단순한 도로건설을 넘어 환경과 이용자를 고려하는 도로건설사업이 정착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면서 더불어 수많은 취재현장에서 도움주신 분들과 이번에 이 상을 수상하게 도와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성호 / KBS제주    KBS제주 고성호 사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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