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8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수상소감
<"누구나 깨끗한 집"…윤 정부 '주거 사다리' 약속 지켜졌나>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6개월, 후보자 시절 국정 과제들 중 [국민 안전], [코로나 손실 보상], [주거 복지 문제]의 세 가지 과제들을 차례로 점검하는 기획 시리즈 중 주거 복지 문제를 다루는 리포트였습니다.
우리 취재팀은 쪽방촌과 반지하 주택 단지들을 중심으로 리포트를 구성해 나가려고 했습니다. 쪽방촌과 반지하 주택은 더우면 더울 때마다 추우면 추울 때마다 찾게 되는 기자들에겐 흔히 ‘단골 아이템’(안타까운 표현입니다..)으로 불리는 곳들이죠.
저 역시도 반복된 업무들에 무뎌진 듯 특별한 생각을 하지 못 하고 있던 중, 아이템에 대해 논의를 하게 된 후배 기자는 고맙고 다행스럽게도 고민과 열의가 대단했습니다. 서로가 생각하는 아이디어들을 논의 했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고민이 많았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좋은 아이디어들이 점차 구체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방송 뉴스는 협업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앞서 ‘단골 아이템’으로 표현 하였듯 늘 거론 되는 주거 약자 뉴스.
저희는 기존에 해오던 방식이 아닌 새로운 방식으로 다가가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현장 스케치, 기자 스탠드업, 현장 CG 등 새로운 시각으로 영상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발품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늘 그렇듯 많은 고민을 하여도 현장 상황은 생각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기존의 ENG카메라나 6mm소형캠을 사용한 취재 방식으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부분들을 상황에 맞게 표현할 수 있는 장비들을 고민했습니다. 인스타360(액션캠) 등의 촬영 장비들을 활용하여 좁은 쪽방촌이 만든 공간의 제약과 기존 취재장비사용의 한계를 보완해 사전에 구상했던 아이디어들을 영상화 해 나갔습니다. 취재를 해 나갈수록 고됐지만 취재기자와 더 좋은 취재방법이 없을까 끊임없이 고민했던 과정들이 ‘새로운 시선’ 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결과로도 이어진 것 같습니다.
이번 취재 한 편으로 우리의 단골아이템인 ‘주거약자’가 쉽게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사회적 약자의 안타까운 현실들을 더 가까이서 꾸준히 보도하고, 문제의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면, 우리의 고민과 노력이 담긴 한 컷, 한 컷의 영상이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