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동안 강원도 동해안 지역에서는 급격해진 조수간만의 차와 더 크고 잦아진 너울,
석호의 바다화, 토양의 염분화, 태풍으로 인한 침수 피해 등이 일상화되고 있다.
이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상승의 피해가 우리의 일상에서 구체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증거로
권순환 기자와 취재팀은 다양한 예측 자료를 토대로 이를 시각화하고 수치화해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있다.
또한, 국내의 사례와 해외 사례를 직접 현장 취재해 보여 줌으로서
우리의 해안에서 발생하고 있는 일들이 전지구적 위험현상이며
이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강력한 경고를 보내고 있다.
심사평: 우리들의 일상에 존재하는 기후위기의 문제를 이해하기 쉬운 영상으로 시각화해
보도하려고 한 권순환 기자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해안 모형을 이용한 월파실험을 통해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예상되는 해안지역의 피해와
다가올 위기를 구체화해 보여준 점,
해안과 해외의 다양한 해수면 상승피해를 현장취재해 영상으로 보여준 점도 좋은 평을 했다.
해수면상승, 지역에서 발견한 전지구적 문제
<G1방송 권순환>
<22년 12월 24일 삼척시 대진항.>
“방파제를 높여도 이젠 소용없는 거 같아요. 어째 점점 파도가 더
커지는 거 같아요.”
<23년 3월 2일 동해시 묵호항.>
“요즘 동해안에서는 못 느끼던 조차 때문에 항구에 정박해 놓은 배들이 자꾸 망가져요.”
<20년 3월 21일 강릉시 경포호.>
“민물에서 바다 굴이 집단 서식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동안 우리가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무심코 지나쳤던 이상 현상들이 동해안에서 더 잦아지고 있었습니다. 그 누구도 시원하게 답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취재팀은 동해안에서 나타나고 있는 이런 이상 현상들에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8월 10일 강원 동해안 지역에 큰 피해를 입힌 제6호 태풍 ‘카눈’
“빗물이 바다로 빠져나가야 하는데 바다가 높아지니 이 꼴이 난 거예요.”
“집중호우와 함께 바다 수위가 높아지는 만조와 만났고, 높은 파도로...”
“비가 아무리 퍼부어도 이런 적이 없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잠기게 될 줄은..”
우리 취재팀은 동해안을 비롯한 국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해수면 상승 관련 현상들에 주목했습니다. 그리고 알게 된 급격해진 조차와 더 크고 잦아진 너울, 석호의 바다화, 토양의 염분화, 태풍으로 인한 침수 피해까지. 이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가톨릭관동대 해양 공학 연구팀과 수리모형 월파실험을 진행하며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발생할 피해와 다가올 위기에 대한 부분을 구체화했습니다.
본 보도는 강원 동해안에서 나타나고 있는 해수면 상승에 대한 현상을 시작으로 지역을 넘어 국내, 해외 취재를 병행하며 전 지구적인 문제를 지역 언론의 사명으로 취재한 기획보도물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동안 서해를 중심으로 한 해수면 상승 피해 연구가 집중된 데 비해 동해안에 대한 사례와 관련 보도는 전무했습니다. 하지만 동해안 역시 높아지는 해수면에 따른 피해로 큰 손실이 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인 보도를 통해 지역 언론으로서 경각심을 일으키는데 기여했다고 확신합니다.
단순 현상 제시를 넘어 무심코
지나쳤던 구체적인 현상을 발굴하고, 각종 사례를 통해 한국형 대
책, 나아가 지역형 대책을 강구할
수 있는 토대 마련을 위해 지역 언론의 역할을 넘어 국내 언론의 역할을 다했다고 자평합니다. 저희는
언론으로서 앞으로도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보도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