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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전문보도부문 문화ㆍ스포츠
안동MBC 임유주 기자
 
<"최초의 한류, 최치원" 2부작>

 

 

 

 철학자 존 듀이는 “교육의 목적은 평생 자기 자신의 교육을 계속 지속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안동MBC 영상기자로 활동한 지 4년째 되던 해에 참여했던 “VJ양성과정.”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면 벌써 20년 전 일이다. 당시 그 교육은 내게 주도적인 영상기자의 삶을 살도록 안내해 주었다.

 

 그 당시에는 지금과 달리 인터넷도 영상파일도 활성화되지 않았다. 내가 사용했던 카메라는 소니회사의 4대3 베타 테이프방식 50이었다. U-MATIC 버전을 뛰어넘은 카메라였기에 그 당시에는 당대 최고의 카메라였고, 선배들의 PDW-400 카메라도 부럽지 않았다. 나는 그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뉴스 현장에서 나 스스로가 만족하는 영상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 디졸브 한번 하려면 편집기 두세 대에 엔지니어 선배들에게 부탁하며 뉴스를 만들었던 때다. 그런 시절에 받은 ‘VJ 양성과정’은 내가 영상기자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한 계기가 됐다.

 

 뉴스 아이템이 정해지고 뉴스를 제작할 때 아쉬운 점은 영상기자 몫이 너무 작다는 것이었다. TV 뉴스에서 영상을 빼면 라디오 뉴스인데 왜 우리의 몫은 작은 걸까? 그 점이 늘 아쉬웠다. 그래서 제작과정 중에 뉴스 영상의 몫을 키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기획, 취재, 촬영, 편집을 영상기자 혼자서 진행하는 ‘VJ’라는 용어는 그 당시에 날 흥분시켰다. 그 단어는 한 마디로 내게는 신세계였다. 그렇게 ‘VJ’, 카메듀서로서의 삶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다수의 영상뉴스, 카메듀서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왔다.

 

 혼자서 기획, 취재, 촬영, 편집을 진행하는 일은 무척 힘이 든다. 주위에서는 왜 일을 어렵게 하느냐는 핀잔도 준다. 하지만 그렇게 만들어진 다큐멘터리는 나에게 하나하나가 다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 영상이 메인이 되는 뉴스, 영상이 메인이 되는 다큐멘터리. 나는 그런 철학을 가지고 제작에 임해 왔고 그 길은 궁극적으로 영상기자가 나아가야 할 하나의 길이 되리라고 감히 생각한다.

 

 이번 작품은 12세에 당나라로 건너가 과거에 급제하고, 당나라에서 ‘황소의 난’이 터지자 그 유명한 ‘토황소격문’으로 황소를 침상에서 떨어지게 했다는 최치원에 관한 다큐멘터리다. 유,불,선을 하나로 보았던 최치원 사상의 배경과 깊이를 확인하고 현재까지도 그의 저서와 사상이 중국과 일본에 전해지는 이유를 취재했다. 나름 성과도 있었다.

 

 중국의 세계기록유산 ‘금릉각경처’에서 최치원이 저술한 ‘법장화상전’을 발굴하여 최초로 공개하였고, 일본 현지 취재를 통해 한국의 부석사 석룡이 되었다는 선묘낭자가 일본 교토 고산사의 ‘선묘대명신’이 된 사실을 발굴해 최초로 공개했다. 한·중·일 3개국의 최치원 열풍과 그가 남긴 발자취를 따라가는 글로벌 다큐멘터리로 지역방송 콘텐츠의 한계를 극복하고 방송영역 확대에도 조금이나마 기여했다고 자평하고 싶다.

 

 좋은 평가를 해주신 심사위원들과 열악한 지역의 방송환경에서 든든한 지원을 해주신 안동 MBC 그리고 선후배님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임유주 / 안동MBC    안동MBC 임유주 증명사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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