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완성도 높고 영상 매체의 장점 잘 살린 수작(秀作)
▲지난2일오후4시서울양천구목동한국방송회관15층한국영상기자협회에서제95회이달의영상기자상시상식이열렸다.
<사진왼쪽부터> 한국영상기자협회한원상회장, 인권보도부문을수상한KBS디지털영상팀신봉승기자.
제95회 이달의 영상기자상은 총 15편이 응모해 3편이 수상을 하는 등 평소에 비해 출품작도 많았고 수상작도 많았다.
먼저 지역기획보도부문에서 수상한 KBS제주의 ‘우리가 외면해 온 지적장애'는 성폭행과 성매매 등의 피해자 다수가 지적장애인이
고 이미 지난 사건이라 인터뷰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있었지만 현장을 재구성한 이미지샷 등으로 전달 효과를 높인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가해자와 피해자가 모두 같은 처지의 지적장애인이라는 현실을 되짚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으려는 취재진의 노력도 심사위원들의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방송물 중 지적 능력이 5살 수준이라는 지적장애인 청년의 얼굴이 공개된 것은 부모와 당사자의 동의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전문가의 관점에서 블러처리를 고민했어야 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인권보도부문의 수상작으로 선정된 KBS디지털영상팀의 이산 70년기획, ‘나의살던고향은'은 무엇보다 뛰어난 영상미와 깔끔한 구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터뷰 이의 내레이션으로 끌고 가는 형식의 제작물이지만 출연자의 표정과 목소리에서도 실향민의 아픔을 느낄 수 있었고 새삼 가족의 소중함까지 일깨워줬다는 호평도 있었다. 하나의 주제로 출품된 다수의 방송물 역시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높고 영상 매체의 장점을 잘 살린 수작(秀作)이라는데 대부분의 심사위원들이 동의해 수상작으로 뽑혔다.
문화보도부문의 수상작인 충북MBC ‘장인의 기록, 궁시장 양태현’은 전통 화살 만드는 과정을 간결하면서도 인상적으로 소개했다
는 평가를 받았다. 화살의 제작 과정을 부분별로 쪼개고 나누면서도 스토리를 모으는 힘이 있고 한 컷 한컷에서 엿보이는 제작진의 섬세한 연출과 정성이 장인의 일거수일투족에 집중을 하게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리고 이 작품 역시 출연자가 내레이션을 맡는 구성이지만 장인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캐릭터와 현장 사운드가 조화를 이뤄 특색 있는 다큐가 됐다는 평과 함께 심사위원 전원의 높은 평점을 받았다.
이외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 해상 근접 취재’는 당일 단독 보도 영상이고 보도를 하기까지 취재진의 숨은 노력은 인정하지만 이후 이 사건 보도에 끼친 영향이 크지 않다는 점이, ‘코로나 연속기획, 코로나 시대를 사는 법'은 카드뉴스에 동영상을 더한 듯한 시각적 정보 전달 방식 등이 뛰어나지만 전체 방송물 중 응모 기간에 해당하는 작품을 집중적으로 심사할 수 밖에 없어 안타깝게 탈락했다. 또 차점으로 기록된 ‘불법개시장' 역시 의미있는 보도이긴 하지만 사회적 영향력면에서 아쉽다는 의견이 있었다.
심사평을 옮기는 오늘 현재 코로나 일일 확진자가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어 취재진의 안전이 걱정된다. 업무상 활동 영역을 크게 줄일 수 없겠지만 협회원 모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며 심사를 마친다.
심사위원장김영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