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91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첨부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첨부 수정 삭제


멀티형 기자되기 교육 후기



지난 5월 23일부터 이틀간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주관의 멀티형 기자되기 교육에 다녀왔다. ‘멀티형 기자’가 무엇인지 아직 잘 알지 못하지만 최소한 ‘방송기자’로서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을 점검하고 배우는 기회였다. 앞으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실 분들을 위해 교육 후 느낀 점들만 간략히 정리했다.



- 방송기사 작성법

MBC 보도국 김학희 부국장께서 두 번의 강의를 담당하셨다. 방송 기사의 유형과 실제 방송 단신 기사 작성, 연합뉴스 기사를 방송용으로 고치는 방법을 실습해보고, 리포트의 기획과 실제 사례 등을 살펴보았다. 실제로 우리 동료인 보도국 취재기자들이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살짝 맛보는 정도였지만, 그들의 입장에서 뉴스를 생각하는 것은 입사 이후 처음이어서 신선했다. 기사를 직접 작성하는 것은 눈으로 읽는 것과 천양지차의 느낌이었고 취재기자들이 왜 자꾸 기사의 토씨 하나를 고치거나 혹은 지키려고 애를 쓰는지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아주 간단해 보이던 세 문장짜리 단신 하나에도 나름의 원칙과 규칙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되새겨 보았고 막상 방송에 나간다는 가정하에 기사를 작성해보니 간단한 문장 하나를 작성하는 데도 여러 번 문장을 뜯어보며 신경을 쓰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취재기자들이 영상취재 교육을 받는 기회가 있다면 비슷한 느낌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 방송 언어

방송 언어에서 흔히 있는 실수들을 정리해 보는 시간이었다. 강의 내용 자체도 의미가 있었지만 강사인 OBS 유형서 아나운서의 커뮤니케이션 능력 자체가 훌륭한 콘텐트라고 할 수 있었다. 강의 시작 10분이 채 되기도 전에 수강자들은 유아나운서의 흡인력에 빨려 들었다. 딱딱해질 수 있는 내용을 유쾌한 강의로 변화시키는 과정을 경험했다. 그것이 방송 콘텐츠가 가져야 할 덕목이 아닐까.



- 리포팅과 인터뷰 실습

성연미 봄온 아카데미 원장의 진행으로 직접 마이크 잡고 말하기, 카메라 앞에서 인터뷰하기를 체험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녹화된 영상을 통해 거리를 두고 자신을 바라보면서 내가 말하는 모습이 어떠한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자신이 말하는 자세와 버릇, 말투, 목소리를 직접 보는 것은 살짝 충격적인 일이었다. 인터뷰 과정은 더욱 재미있었다. 항상 카메라 뒤에서 프레임과 음질을 신경쓰며 지켜보던 인터뷰. 막상 그 과정에 직접 참여해 보니 질문을 하고 대답을 하는 일 모두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는 일이었다. 카메라 앞에서 말하는 것이 매우 어색했는데 이번의 짧은 체험이 업무나 개인적인 측면 모두에서 두고두고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취재기자들의 리포팅 스타일을 나만의 시선으로 볼 수 있게 된 것도 큰 수확이다.



- 소셜미디어 활용하기

최근 다양한 소셜미디어들이 난립하는 상황에서 어떤 Tool들이 등장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기회가 되었다. 수강생 모두가 아이폰, 갤럭시 S, 아이패드, 맥북에어 등의 기기쪽으로 몰려가 구경하고 질문하며 많은 관심을 쏟은 시간이었다. 강사가 주로 보여준 것은 요즘 많이 회자되는 클라우딩 서비스에 관한 것이었다. 주로 MAC 기기들까리 동기화를 통해 클라우딩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을 보여주었는데 대강 개념만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테크니컬한 강의였다. 그 외 여러가지 어플리케이션에 대해 소개해 주었는데 이 모든 서비스와 어플들을 익혀 두면 편리할 수는 있겠지만 무엇으로 내용을 채울 것인지 그리고 거기에 투입하는 시간이 얼마나 의미가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였다.



이번에 서울디지털포럼으로 방한한 CNN의 전 방송진행자 래리 킹은 ‘아무리 디지털시대라고 해도 대면 커뮤니케이션은 영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취재기자의 입장에서 되새겨 보면 ‘세상이 바뀌어도 누군가는 현장을 지켜야 한다’는 신념을 다시 한번 강하게 하는 조언이었다. 현장에서 누군가 마지막까지 남아야 한다면 그는 영상기자일 것이다. 그래서 세상은 우리가 ‘멀티 플레이어’가 되기를 기대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주범
SBS 영상취재부

  1. No Image

    국방부 카메라기자실 신설

    국방부 카메라기자실 신설 국방부 출입 기자단은 지난 4월11일 카메라기자실를 신설 해 입주했다. 이날 태양식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은 현판식에 참여하고 국방부 대변인실과 간담회를 갖았다. 국방부 출입 기자들은 숙원이었던 기자실 신설과 촬영 단상이 제...
    Date2011.06.02 Views3713
    Read More
  2. No Image

    YTN 전산장애

    YTN 전산장애 3월 20일 오후 2시 30분 경, 영상편집부 여기저기서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컴퓨터가 저절로 꺼져요. 그 쪽 컴퓨터는 어때요?” “어! 이게 뭐지. 편집한거 다 없어졌어.” 잠시 후, 타사 뉴스 모니터를 위해 편집실 중앙에 설치한 9대의 TV에...
    Date2013.06.04 Views1956
    Read More
  3. "KBS 현장 포착" 그리고 뉴스의 내일

    제목 없음 “KBS 현장포착”의 선장, 최현주 차장 인터뷰 5월 31일, 기자는 KBS 영상편집제작팀을 방문하게 되었다. 방문 목적은 “현장 포착”을 제작하는 최현주 차장을 인터뷰하기 위함이었다. 기자가 방문하는 순간에도 최현주 차장은 편집에 열중하고 있었다...
    Date2005.06.01 Views6384
    Read More
  4. No Image

    "NHK, 눈물의 내부고발" 그리 멀지 않은 미래 우리의 모습이```

    눈물의 내부고발 “ 私もサラリ-マン. 家族を路頭に迷わすわけにいかない. 4年間惱んだ. しかし眞實を述べる義務があると決斷した. 告發による不利益はあるでしょう”と聲を詰まらせ, ハンカチで目をぬぐった. (”저도 봉급쟁이입니다. 가족들을 길거리로 내몰 ...
    Date2005.03.24 Views6983
    Read More
  5. No Image

    "YTN" 우리는 상식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상식[常識] : 사람들이 보통 알고 있거나 알아야 하는 지식. 일반적 견문과 함께 이해력, 판단력, 사리분별 따위가 포함 "우리는 상식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방송의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 낙하산 인사의 출근을 저지한 지 어느덧 110여...
    Date2009.01.10 Views4792
    Read More
  6. No Image

    "내가 보아야 국민이 본다는 각오로 항상 먼저 보겠습니다"

    "내가 보아야 국민이 본다는 각오로 항상 먼저 보겠습니다" 인생 제 2의 출발을 함에 있어 하나의 관문을 통과했습니다. 원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됐다는 기쁨은 남달랐습니다. 하지만 영상취재기자로서 일할 기회를 얻은 것은, 이제 출발선에 서기 위한 작은 ...
    Date2006.03.13 Views6201
    Read More
  7. No Image

    "믿음을 주는 정직한 카메라기자가 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SBS 신입카메라기자입니다 Ⅰ> “믿음을 주는 정직한 카메라기자가 되겠습니다” 행복을 전해 준 그대, SBS 카메라기자 최종 합격자 발표 날, 전날 초조함에 제대로 잠을 못 자 졸린 눈을 비비며 인터넷으로 합격 사실을 알게 되었다. 수험번호를 몇...
    Date2008.01.12 Views6823
    Read More
  8. "바다와 같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바다와 같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인터뷰 주자는 YTN 부산지국 전재영 차장이다. 전 차장은 거리상의 문제와 더불어 개인적인 사정(둘째 아이 출산 임박)으로 서면 인터뷰를 청해왔다. 이번 인터뷰는 메일로 질문을 보내고 답변을 받는 식으...
    Date2008.07.04 Views6294
    Read More
  9. No Image

    "바람직한 보도 기준 정립의 계기 마련"

    "바람직한 보도 기준 정립의 계기 마련" 프라이버시권과 초상권 세미나 및 신입 카메라기자 공동 연수 개최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회장 전광선)는 지난달 20일 지리산가족호텔에서 프라이버시권과 초상권 세미나 및 신입 카메라기자 공동 연수를 개최했다. ...
    Date2007.05.18 Views6955
    Read More
  10. No Image

    "백 마디 말보다 강력한 한 컷의 영상"

    <만나봅시다 - 제주카메라기자회 홍보부장 부현일(JIBS) 기자> “백 마디 말보다 강력한 한 컷의 영상, 한 컷의 사진” 지난달 23일부터 28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제주카메라기자회가 개최하는 2006 보도 사진, 영상전이 열렸다. 올해 5...
    Date2007.02.20 Views6537
    Read More
  11. "아는 만큼 보인다" 선배님, 알고 싶습니다!

    제목 없음 "아는 만큼 보인다" 선배님, 알고 싶습니다! 카메라기자 협회의 대학생 명예 카메라기자로 인사드리게 된 것이 엊그제 같은데 3개월 만에 이렇게 다시 수습사원으로 입사소감을 올리게 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우선 입사 소감을 말씀드리자면 취업...
    Date2006.03.14 Views6379
    Read More
  12. "아빠, 오늘은 어디 갔었어?"

    "아빠, 오늘은 어디 갔었어?" 작년 가을 우리 집에 새 식구가 하나 늘었다. 나를 무척이나 빼 닮은 아들이다. 둘째 낳기 전 난 아내에게 말했다. “둘째가 태어나면 가사의 절반을 도와주겠소”하고. 하지만 뒤돌아보면 내가 했던 그 말은 허언이 돼버린 것 같다...
    Date2007.05.17 Views6621
    Read More
  13. No Image

    "카메라기자들 까짓 것..."

    “카메라기자들 까짓것...” 입사하기 전에 보았던 뉴스 한 꼭지가 기억난다. 모 방송사의 고발성 리포트였는데 지방 어느 도시의 건축비리 현장을 폭로하는 기사였던 것 같다. 기사가 어느 정도 나가고 있을 즈음, 그 건축현장에서 카메라를 어깨에 메고 취재를...
    Date2006.05.18 Views6306
    Read More
  14. No Image

    "카메라기자의 코너... 그 시작에 대한 책임감 커"

    <미니인터뷰 - YTN 강근배 기자> “카메라기자의 코너… 그 시작에 대한 책임감 커” 지난달 31일, 기자는 YTN 뉴스창의 ‘영상을 말하다’라는 코너에 고정 출연하게 된 강근배 기자를 만나기 위해 YTN으로 향했다. 오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소 더운 날씨였다. ...
    Date2007.06.25 Views7303
    Read More
  15. No Image

    "훌륭한 후배들과의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겠다."

    이성수 부장 인터뷰 81년 11월 입사해 현장에서 만 20년을 보내고 2001년 11월 내근 데스크를 맡았고, 2003년 3월부터 스포츠영상부장으로 근무하다 지난 3월 9일 쇼트트랙 경기를 시작으로 다시 현장으로 돌아왔다. 현장에 돌아와 보직 부장 때와 가장 많이 ...
    Date2005.05.11 Views6357
    Read More
  16. No Image

    <YTN은 지금!> "투쟁 끝났습니까?"

    YTN은 지금! “투쟁 끝났습니까?” "제가 너무 짐이 된 것 같아 할 말이 없습니다." 구치소를 나온 노종면 위원장이 눈시울을 붉히며 했던 말이다. 위원장을 바라보는 노조원들의 눈에도 이슬이 맺혔다. 노조는 파업을 끝내고 사측을 향한 적대행위를 하지 않기...
    Date2009.04.14 Views4510
    Read More
  17. No Image

    <디지털 방송환경의 변화와 보도영상 세미나> 참관기

    <디지털 방송환경의 변화와 보도영상 세미나> 참관기 미 국방부는 2010 합동보고서(Joint Vision 2010)에서 21세기 전쟁은 네트워크(중심)전쟁(network centric warfare)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네트워크 전쟁은 사령부와 최전선의 병사가 정보의 네트워크로 ...
    Date2010.06.25 Views4016
    Read More
  18. No Image

    <미디어아이>의 최효진 기자입니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으로는 처음으로 글을 올리는 것 같습니다. 많은 선배님들이 걱정해주신 덕분에, 저는 지금 파리에 잘 정착중입니다. 프랑스에 들어온지는 약 일주일정도 되어가고, 개강과 동시에 체류증 및 거주지 확정 등 여러가지 행정 절차들이 줄줄이...
    Date2009.10.10 Views5277
    Read More
  19. <세종로청사> KBS 민상기 국장 정년 퇴임식 및 송별회

    세종로 청사 총리실을 출입 하시던 KBS 민상기 국장님께서 정년 퇴임을 하셨습니다. 후배로서 많이 챙겨 드리지도 못했는데 떠나 가시니 많이 섭섭함을 감출수가 없네요. 기자협회를 떠나시더라도 건강 잘 챙기시고 사회의 큰 등불이 되어 주시길 바랍니다.
    Date2009.06.13 Views5469 file
    Read More
  20. <영상보도가이드라인> 2차 개정 본격 돌입

    <영상보도가이드라인> 2차 개정 본격 돌입 - 내년 1월 발간 목표로 회원, 언론학자, 법률가 참여 연구팀 구성 - 현장, 시대변화 맞춘 가이드라인, 생성형AI 도입 따른 영상보도원칙 등 연구, 제시 ▲지난 4월 19일 협회 회의실에서 개최된 영상보도가이드라인 2...
    Date2024.05.08 Views1592 file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1 Next
/ 41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