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채널들이 개국을 앞두고 경력과 신규 인력 채용에 한창이다. 그러나 우려
했던 대로 카메라기자 채용에 있어 정규직 대신 용역과 도급 형태로 가져갈 모양
새다. 아직 정확히 확인 할 수는 없지만 모 종편이 최근 카메라기자 외주 용역 공
개입찰을 실시 해 서너 군데 용역업체가 응찰 하는 등 여러 부분에서 정황이 포
착되고 있다.
종편 채널의 경영진이 카메라기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려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돈’때문일 것이다. 좀 그럴듯하게 표현하자면 경영 혹은 임금의
‘효율성’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솔직히 말해 값싼 임금으로 부려먹고 언제든지
필요에 따라 해고하겠다는 말에 다름 아니다. 이는 또한 정규직으로 뽑은 PD, 기
자, 행정직들과는‘한 식구’가 아니라는 살벌한 선긋기이기도 하다. 같은 배를 탄
‘운명 공동체’는 절대 아니라는 이야기다.
경영학적 측면에서만 본다면 당장 향후 3년 내 생존 가능성을 걱정해야 하는
종편 채널의 경영진이 선택할 수 있는 합리적 경영 행위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언론과 방송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 볼 때는“아예 언론 할 생각이 없구나!”
라고 읽혀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방송은 모두 다 알다시피‘팀’으로 일해야 한다. 특히 언론의 영역이라 할 수
있는‘보도’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취재기자와 카메라기자의‘팀웍’이 우
선적 조건이다. 지금까지 지구상에서 일어난 수많은 재난과 사고 현장은 이 두
역할자의 눈과 입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달되었다. 그리고 그것을 보도하기 위
해 수많은 기자들이 목숨을 걸어왔다. 적아를 구분하지 않는 포탄 속에서의 이
라크 전 취재가 그랬고 곧 무너질지도 모를 삼품 백화점 붕괴현장 지하 구조현
장에서도 그랬고 불과 작년 여름 태풍 취재를 하다 카메라를 움켜 쥔 채 산화한
선배의 마지막 모습이 그러했다. 이들이 한 컷 영상을 찍기 위해 하나 뿐인 목숨
을 거는 이유는 단 한 가지, 언론인이라는 사명감! 그것은 자신이 속한 매체의 한
일원이며 팀이라는 공동체 의식 속에서 뼛속 깊게 함양된 것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렇기에 지금도 정말 목숨을 걸어야 하는 전쟁, 재난 지역의 취재 시에는 용
역직으로 업무를 도와주는 오디오맨은 절대 보내지 않는 것이 방송사의 관례이
기도 하다. 그것은 그들에게 그만한 열성이 없다는 것이 결코 아니다. 그것보다
는 그들에게 목숨을 걸 만큼의 응당한 대우를 해주지 않기 때문이라는것이 적확
한 표현 일 것이다. 이처럼 진정한 언론인이라면 때론 한 컷, 한 마디의 보도를 위
해 목숨을 걸어야 할 때도 있다. 그런데 용역, 도급 파견직 카메라기자가 그럴 수
있을까? 절대 없다고 본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상시적인 저임금과 해고의 위협,
이것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그러나 진짜 목숨 걸지 못하는 더 큰 이유는 바
로 공동체로부터 유리된 소외감 때문일 것이다. 즉 현재 한국사회에서 용역, 파
견직이란 자기가 속한 매체 즉 언론사를 위해 죽도록 일 해 봐야 결정적인 순간
에는 한 식구가 아니라는 소외와 차별이 돌아올 것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용역은 제 목숨 걸어 취재할 수 없다. 그것은 그들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제도가 잘못된 것이다. 잘못된 제도로‘언론’흉내를 내려는 싸구려
‘사고’가 잘못된 것이다.
그러므로 종편채널 스스로 진정한‘언론’임을 포기하겠다는 대외 선언에 다름
아닌 카메라기자 용역채용 방침을 철회하기 바란다. 더불어 이 대목에서 우리를
더욱 참담하게 만드는 원로 선배들의 카메라기자 용역업체 추진 사업도 즉각 중
단되어야 할 것이다. 채 2년도 못 누릴 제 잇속 차리기에 수 십년 쌓아온 카메라
기자의 명줄이 끊길 판이다. 아무리 후안무치한 집단도 동업자와 후대의 등을 치
지는 않는다는 점, 뼈저리게 상기하길 바란다.
했던 대로 카메라기자 채용에 있어 정규직 대신 용역과 도급 형태로 가져갈 모양
새다. 아직 정확히 확인 할 수는 없지만 모 종편이 최근 카메라기자 외주 용역 공
개입찰을 실시 해 서너 군데 용역업체가 응찰 하는 등 여러 부분에서 정황이 포
착되고 있다.
종편 채널의 경영진이 카메라기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려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돈’때문일 것이다. 좀 그럴듯하게 표현하자면 경영 혹은 임금의
‘효율성’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솔직히 말해 값싼 임금으로 부려먹고 언제든지
필요에 따라 해고하겠다는 말에 다름 아니다. 이는 또한 정규직으로 뽑은 PD, 기
자, 행정직들과는‘한 식구’가 아니라는 살벌한 선긋기이기도 하다. 같은 배를 탄
‘운명 공동체’는 절대 아니라는 이야기다.
경영학적 측면에서만 본다면 당장 향후 3년 내 생존 가능성을 걱정해야 하는
종편 채널의 경영진이 선택할 수 있는 합리적 경영 행위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언론과 방송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 볼 때는“아예 언론 할 생각이 없구나!”
라고 읽혀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방송은 모두 다 알다시피‘팀’으로 일해야 한다. 특히 언론의 영역이라 할 수
있는‘보도’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취재기자와 카메라기자의‘팀웍’이 우
선적 조건이다. 지금까지 지구상에서 일어난 수많은 재난과 사고 현장은 이 두
역할자의 눈과 입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달되었다. 그리고 그것을 보도하기 위
해 수많은 기자들이 목숨을 걸어왔다. 적아를 구분하지 않는 포탄 속에서의 이
라크 전 취재가 그랬고 곧 무너질지도 모를 삼품 백화점 붕괴현장 지하 구조현
장에서도 그랬고 불과 작년 여름 태풍 취재를 하다 카메라를 움켜 쥔 채 산화한
선배의 마지막 모습이 그러했다. 이들이 한 컷 영상을 찍기 위해 하나 뿐인 목숨
을 거는 이유는 단 한 가지, 언론인이라는 사명감! 그것은 자신이 속한 매체의 한
일원이며 팀이라는 공동체 의식 속에서 뼛속 깊게 함양된 것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렇기에 지금도 정말 목숨을 걸어야 하는 전쟁, 재난 지역의 취재 시에는 용
역직으로 업무를 도와주는 오디오맨은 절대 보내지 않는 것이 방송사의 관례이
기도 하다. 그것은 그들에게 그만한 열성이 없다는 것이 결코 아니다. 그것보다
는 그들에게 목숨을 걸 만큼의 응당한 대우를 해주지 않기 때문이라는것이 적확
한 표현 일 것이다. 이처럼 진정한 언론인이라면 때론 한 컷, 한 마디의 보도를 위
해 목숨을 걸어야 할 때도 있다. 그런데 용역, 도급 파견직 카메라기자가 그럴 수
있을까? 절대 없다고 본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상시적인 저임금과 해고의 위협,
이것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그러나 진짜 목숨 걸지 못하는 더 큰 이유는 바
로 공동체로부터 유리된 소외감 때문일 것이다. 즉 현재 한국사회에서 용역, 파
견직이란 자기가 속한 매체 즉 언론사를 위해 죽도록 일 해 봐야 결정적인 순간
에는 한 식구가 아니라는 소외와 차별이 돌아올 것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용역은 제 목숨 걸어 취재할 수 없다. 그것은 그들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제도가 잘못된 것이다. 잘못된 제도로‘언론’흉내를 내려는 싸구려
‘사고’가 잘못된 것이다.
그러므로 종편채널 스스로 진정한‘언론’임을 포기하겠다는 대외 선언에 다름
아닌 카메라기자 용역채용 방침을 철회하기 바란다. 더불어 이 대목에서 우리를
더욱 참담하게 만드는 원로 선배들의 카메라기자 용역업체 추진 사업도 즉각 중
단되어야 할 것이다. 채 2년도 못 누릴 제 잇속 차리기에 수 십년 쌓아온 카메라
기자의 명줄이 끊길 판이다. 아무리 후안무치한 집단도 동업자와 후대의 등을 치
지는 않는다는 점, 뼈저리게 상기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