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18 00:42

직구를 던져라

조회 수 302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첨부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첨부 수정 삭제


KBS 카메라기자 최상철
                                    
마음이 쿵 하고 내려앉았습니다. 합격자 명단에서 저의 번호를 찾았기 때문입니다. 긴장으로 경직된 마음은 설렘과 환호로 바뀌었습니다. 그만큼 간절히 원했던 목표가 손 안에 잡히는 것 같았습니다. 각자의 목적지를 향하던 지하철 안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크게 소리치고 싶었습니다. “여러분 제가 KBS의 촬영기자가 되었습니다.” 물론 마음속으로만 외쳤습니다. 하지만 그 날의 감동과 울림은 제 마음속에 평생 기억될 것입니다. 입사시험은 단 시간 안에 자신의 장점과 가능성을 보여줘야 하는 트라이아웃과 같았습니다. 트라이아웃에 선발되어야 실전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앞으로 펼쳐질 각종 현장이라는 마운드위에서 영상이라는 공을 던지는 뉴스의 투수가 된다니 꿈만 같습니다. 그리고 책임감의 무게가 더해져갑니다. 동시에 정직한 땀을 흘리는 저의 모습을 기분 좋게 상상해 봅니다.
트라이아웃에서 많은 지원자들과 경쟁을 했습니다. 저는 이제 막 한 발 전진했습니다. 지금부터는 저 스스로와의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뉴스의 핵심이 되는 영상을 어떻게 만들어야할지, 올바른 촬영기자의 자세는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스스로에게 끊임없는 묻겠습니다. 그리고 언제든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대답을 찾기 위해 스스로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 얼마 전, 교육시간 중에 제 어깨위에 카메라를 처음으로 올려봤습니다. 카메라와의 첫 대면에 낯설기도 했지만 생각보다 가볍다고 느꼈습니다. 아직은 캐치볼을 하기위해 처음 공을 만져본 호기심 가득한 연습생에 불구합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그 카메라의 무게와 책임감이 얼마나 묵직한지 느낄 것입니다. 그 날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야구는 투수놀음입니다. 이와 같이 방송뉴스에서 촬영기자의 역할은 절대적입니다. 좋은 투수가 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직구를 잘 던져야 합니다. 촬영기자도 영상이라는 직구를 잘 던지기 위해서는 많은 점들이 담보되어야 합니다. 어느 한 편에 치우치지 않는 객관성과 진실된 마음, 겸손한 자세가 그렇습니다. 저는 지금 묵직한 직구를 던지기 위한 공잡이를 시작했습니다. 실전 마운드에 등판하는 그 날, 제가 흘린 땀방울이 많은 사람들의 눈물을 대신 할 수 있도록 발로 뛰며 노력하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조회 수
문체부, 저작권법 전부 개정 작업 들어가 file 2020.07.08 511
저작물이어도 성명 표시는 당연… 가짜뉴스에 악용 등 권리 침해 발생해도 대처 불가 file 2020.07.08 480
독일, 저작재산권·인격권 모두 ‘창작자 귀속’ 영국·미국·EU, 창작자의 저작인격권 ‘인정’ file 2020.07.08 608
방통심의위, 시신 운구 영상·드론 촬영 방송사에 잇달아 ‘권고’ 결정 file 2020.05.11 512
“언론, 인권 감수성 부족” 비판에“ 오히려 잘 된 일” 지적도 file 2020.05.11 427
새로운 플랫폼(Platform)으로서의 유튜브(Youtube) file 2020.05.11 553
제33회 한국영상기자상 시상식 열려 file 2020.03.12 430
코로나, 지역사회 전파로 영상기자 안전 '빨간 불' file 2020.03.12 338
전통미디어의 위기 유투브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인가? file 2020.03.12 1127
협회, ‘2020 영상보도 가이드라인’ 발간 file 2020.01.08 677
방송사, 세월호참사 특조위에 이례적 영상 제공 file 2020.01.08 464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KBS·MBC, 아카이브 재구성 아이템 ‘눈길’ file 2020.01.08 800
협회 ‘영상보도 가이드라인’ 연구위원 김창룡 교수, 방통위 상임위원 임명 file 2020.01.08 437
영상을 통해 기록되는 역사의 사실 보도영상실록 file 2020.01.08 355
협회, ‘2019 영상보도 가이드라인’ 초안 공개 file 2019.11.07 4322
‘몰카’부터 ‘저작권’까지…다양한 송사 사례 쏟아져 file 2019.11.07 814
원전 취재, 기자 안전 보호 장치 ‘절실’ file 2019.11.07 463
“드론 취재, 안전이 우선” 항공안전법 준수 등 드론 교육 필요 file 2019.11.07 496
정경심 교수 모자이크 처리, 피의자 인권 보호 신호탄 될까 file 2019.11.06 344
모자이크와 초상권 file 2019.11.06 183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0 Next
/ 40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