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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영상취재부 카메라기자 최원석

  입사 전 일본 대지진은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NHK가 항공기에서 잡은 거대한 해일과 거센 물살에 폐허가 된 마을들 그리고 후쿠시마 원전 폭발 장면은 현재에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상에서 일어난 현실이라고는 도저히 믿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믿기 힘든 상황 속에서도 저는 일본대지진을 거짓이라고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카메라기자가 현장에서 담은 살아있는 뉴스영상이었으니까요. 비록 제가 카메라기자가 되기 전에 일어난 사건이었지만 일본 대지진 뉴스영상은 어린 저의 가슴에 강렬한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현재까지도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일본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본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방사능 공포가 많은 사람들을 불안케 했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누군가는 죽음을 각오하면서까지 사태수습을 위해 그 현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저는 관련 뉴스를 접하면서 ‘과연 저들은 어떤 마음으로 저 사지로 뛰어들었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도 그들처럼 목숨을 건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아마 그들은 사랑하는 가족과 하나뿐인 조국을 위해 ‘나 아니면 이 일을 누가 하겠는가’하는 심정으로 뛰어들었을 것입니다. 이런 생각이 들자 코끝이 찡했습니다. 그들의 용기가 평소 제가 느끼지 못했던 사명감과 소명의식을 일깨워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과거 나약하기만 했던 저를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저는 제 목숨을 걸고 영상취재를 해낼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보여주었던 사명감과 소명의식을 되새기며 앞으로 촬영기자로서의 삶을 살아가겠습니다. 비록 지금은 많이 부족하지만 촬영기자로서의 제 삶이 우리 사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다는 믿음과 희망을 갖고 열심히 취재 현장을 누비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 적극적인 도전정신을 발휘하겠습니다

    18Nov
    by
    2011/11/18 Views 3203 
  2. 사명감과 소명의식을 갖고 싶어

    18Nov
    by MBN 최원석
    2011/11/18 Views 2946 
  3. 뉴스는 지금 시작됩니다

    18Nov
    by
    2011/11/18 Views 2852 
  4. 취재현장에 뛰어나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18Nov
    by
    2011/11/18 Views 2850 
  5. 숨어있는 진실을 영상에 담고싶다

    18Nov
    by
    2011/11/18 Views 2746 
  6. 제대로 된 메시지 전달하고 싶어

    18Nov
    by
    2011/11/18 Views 2599 
  7. 측정 불가능한 초심 잃지 않을터…

    18N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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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1/18 Views 2781 
  8. '뜨거운 눈물'을 잊지 않겠습니다

    18Nov
    by
    2011/11/18 Views 3158 
  9. 직구를 던져라

    18N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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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1/18 Views 3080 
  10. '좋은 발(足)'을 지닌 기자가 되겠습니다

    18Nov
    by
    2011/11/18 Views 3185 
  11.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18Nov
    by
    2011/11/18 Views 2994 
  12. 스마트한 카메라기자가 되겠습니다

    18Nov
    by
    2011/11/18 Views 3451 
  13. 초심은 영원하다

    18Nov
    by
    2011/11/18 Views 3389 
  14. 올곧이 렌즈에 전달하고 싶다

    18Nov
    by
    2011/11/18 Views 2642 
  15. 주말이용 중국특가 199,000원!! 상해 12/9,16 북경 12/10,17 단 4회!!

    16Nov
    by
    2011/11/16 Views 2686 
  16. 기자실 출입 조건 엄정하게 적용해야

    22S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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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9/22 Views 3624 
  17. No Image

    종편 채널, 취재윤리는 커녕 인간에 대한 예의를 가졌는가?

    22S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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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9/22 Views 3307 
  18. No Image

    여야 미디어렙 합의 도출 실패

    22Sep
    by
    2011/09/22 Views 2671 
  19. 멀티형 기자되기 교육 후기

    22Aug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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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미디어가 만들어낸 유럽 신한류 열풍

    05A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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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8/05 Views 2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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