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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카메라에 진지하게 다가간 계기는 대학 때 인상파와 관련한 수업을 들으면서였습니다. 신이나 왕, 귀족을 그리던 세계관에서 벗어나 일상과 자연, 사건의 순간들을 화폭에 담는 인상파의 세계관이 흥미로웠고 이러한 시대에 카메라가 탄생했다는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권위나 상징이 아닌 개인의 삶에 초점이 맞춰지고 그들이 아닌 우리를 사유하려는 시기였습니다.

“카메라가 탄생한 후에야 마침내 우리는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공간들을 함께 사유하게 됐다”는 벤야민의 말처럼 카메라를 든 자의 임무는 시대가 변해도 변함이 없다 생각합니다. 보이지 않는 곳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가려진 곳을 밝히며 공동의 유대를 형성하도록 하는 것, 특정인을 위한 영상이 아닌 다수 공공을 위한 영상을 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순간을 기록하는 일에 경외심을 갖습니다. 변화의 순간은 시대를 바꿔왔고 역사를 발전시켜왔습니다. 그 영겁의 시간과 찰나의 순간 속에서도 냉철함을 잃지 않는 기록자가 되겠습니다. 포탄이 떨어지는 전쟁터, 격렬한 시위 현장이라 할지라도 끝까지 카메라를 놓지 않겠습니다. 코끝이 시리도록 매서운 바람에 두 볼은 얼얼하고 손은 차지만 가슴은 어느 때 보다 뜨겁게 뛰고 있습니다. 선배님들의 많은 관심과 충고 부탁드립니다.



배병민 MBN 영상취재1부 신입 카메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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