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37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첨부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첨부 수정 삭제


배우며 노력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첫 단신 스케치였습니다. 춘천에 한파와 폭설이 찾아왔고 그로인해 큰 교통사고까지 속출한 상황이었습니다. 촬영을 하고 들어와서 본 결과물은 참담했습니다. 이 참담은 기습한파도, 폭설도, 끔찍한 교통사고도 아니었습니다. 촬영된 내용물이었죠.
  ‘지금 이게 추워?’, ‘스틸사진 찍었어?’, ‘이 그림이 소방서 제공 그림이랑 뭐가 달라?’
  제가 촬영해 온 영상은 전혀 추워보이지도, 도로가 미끄러워 보이지도 않았을 뿐더러 교통사고 또한 전혀 다급스럽고 위험해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촬영을 다녀 온 후면 항상 그림이 부족하거나 영상이 이어지지도 않았습니다. 선배님들께 혼이 나기도 하고 ‘내가 카메라기자가 되려고 준비한 사람 맞나, 지금 ENG카메라를 들고 이걸 촬영하겠다고 하는 사람 맞나’ 하는 자책도 많이 하곤 합니다.
  하지만 내가 노력하지 않으면 잘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한번 경험했던 실수와 오류들을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기지 못하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고 합니다. 어린 호나우딩요가 축구를 하는 모습을 본 한 스포츠중계 아나운서는 누가 그를 막을 수 있겠냐며 탄성을 질렀습니다. ‘천재가 즐기고 있다...’

  G1강원민방에 입사하여 내가 정말로 하고 싶고 되고 싶었던 카메라기자가 된 이상 모두 배우고 모두 다 즐기겠습니다. 촬영 다녀온 영상에 선배님들께 혼이 나도, 하루 종일 대기만 해도, 추위스케치에 손·발·귀가 꽁꽁 얼어도, 원하는 영상이 나오지 않아 발을 동동 굴려도 이 일을 하고 있다는 것에 모두 재밌고 매일매일 기대되는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가끔 걸려온 전화나 외부에서 찾는 홍성백 ‘카메라기자’라는 말이 이를 준비한 사람으로서 기분이 좋아야 할 일이지만 갓 입사한 수습사원에게는 이 호칭이 아직 쑥스럽기만 합니다. 매일매일 배우고 노력하여 이 호칭에 기분이 좋고 자부심을 갖으며 당당하게 설 수 있는 카메라기자가 되겠습니다.

홍성백 / G1 보도취재부

  1. 서울 영상기자에게 지역 뉴스 제작 경험이 필요한 이유 - <MBC 김준형 / MBC 서울-지역영상기자 교류 프로그램 참가기>

    new
    by
    2024/06/27 Views 19 
  2. YTN, 결국 민영화되나… 유진그룹, 한전KDN·마사회 지분 3199억에 낙찰

    15Nov
    by
    2023/11/15 Views 158 
  3. 공영방송 구조개선법은 거부하고 방통위원장 자리엔 선배 검사 지명

    21Dec
    by
    2023/12/21 Views 162 
  4. 사진으로 보는 2023힌츠페터국제보도상 시상식

    21Dec
    by
    2023/12/21 Views 163 
  5. No Image

    한국영상기자협회·5.18재단, 시상식 전후로 다양한 특별 행사 개최

    20Nov
    by
    2023/11/20 Views 166 
  6. 아소의 망언과 실언

    15Nov
    by
    2023/11/15 Views 182 
  7. No Image

    ‘이태원 참사’ 취재로 트라우마 겪고 있다면?

    28Dec
    by
    2022/12/28 Views 186 
  8. “언론이 작고 위태로운 성냥일지라도 그것이 없다면 어둠은 훨씬 커질 것”

    29Jun
    by
    2023/06/29 Views 189 
  9. 아소 가계, 1000년의 조선 국유림을 왜 파괴했는가

    31Aug
    by
    2023/08/31 Views 189 
  10. No Image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스라엘-하마스전쟁 평화, 안전, 환경의 위험 높았던 2023년

    21Dec
    by
    2023/12/21 Views 190 
  11. No Image

    법사위에서 잠자는 공영방송 지배구조개선법안

    28Dec
    by
    2022/12/28 Views 193 
  12. No Image

    이동관 방통위원장 공영방송 “가짜뉴스확산, 국론분열시켜와” 대대적 구조개편 예고

    31Aug
    by
    2023/08/31 Views 195 
  13. 전쟁 취재하면 형사처벌?

    28Jun
    by
    2023/06/28 Views 197 
  14. 전쟁, 인권, 언론자유 기자정신을 깨우다

    20Nov
    by
    2023/11/20 Views 202 
  15. 윤 대통령, 금명간 이동관 방통위원장 지명할 듯

    29Jun
    by
    2023/06/29 Views 205 
  16. No Image

    윤 대통령, 도어스테핑 중단·신년 기자회견 보류, 공식일정 취재 ‘제한’ 늘어나

    28Dec
    by
    2022/12/28 Views 206 
  17. 수상자들, 김진표 국회의장 격려간담회, 5.18민주묘역 헌화행사

    02Nov
    by
    2022/11/02 Views 210 
  18. JTBC, 11월 5일까지 희망퇴직 접수… “적자 책임 직원에게 돌리나” 구성원 강력 반발

    15Nov
    by
    2023/11/15 Views 211 
  19. ‘올해의 힌츠페터’는 누구? - ‘2023힌츠페터국제보도상’ 경쟁부문 심사 완료

    31Aug
    by
    2023/08/31 Views 213 
  20. 일본과 독일의 정치 지도자의 역사인식

    21Dec
    by
    2023/12/21 Views 21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1 Next
/ 41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