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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기자로 첫 발을 내딛은 지 두 달, 어색하기만 하던 ENG카메라가 이제는 나와 조금씩 한 몸이 되어 감을 느낍니다.

  늘 동경하고 꿈꾸어오던 생활이었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현장으로 나갈 땐 많은 생각들을 하지만 막상 현장에 도착해서 뷰파인더를 보면 이미 머릿속은 백지상태. 아무 생각도 나지 않고 무작정 찍고 회사로 복귀해 영상을 확인 했을 때의 좌절감.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었고, 여러 선배님들이 새삼 존경스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동안 느낀 영상기자에 대한 느낌을 한가지로 표현한다면, 언제나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취재 현장에 도착하기 전부터 촬영 중에도, 복귀하여 편집을 하는 과정에서도 생각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매 한 컷, 한 컷 어떤 생각과 의도로 촬영했는지 스스로 의미 부여를 해야 하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게만 느껴집니다.

  첫 입봉의 기쁨도 잠시, 언제나 이름 석 자 부끄럽지 않은 영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제 영상이 화면에 나갈 때 무한한 책임감과 부담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수습기자의 하루는 매일 매일 살얼음판을 걷는 것과 같습니다. 늘 조심스럽고 때론 위험하기도 하며, 어렵고 고된 일들의 연속이지만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되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노력하겠습니다.

김남성 / G1 보도국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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