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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영상 없이 공정방송 어림없다

  공정방송 쟁취를 외치며 엄동설한에 시작한 MBC 노동조합의 파업이 벚꽃이 다 져버린 지금도 해결의 기미를 찾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심각한데도 파업 90일째를 목전에 둔 지금, MBC 경영진은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노력은 커녕 모든 상황을 파국으로 몰아넣기 위한 전횡을 일삼는데 급급하고 있다. 게다가 그들의 전횡은 이제 MBC 한 회사를 떠나 그 동안 수많은 언론 종사자들이 싸워서 지켜낸 ‘방송협업 시스템’의 틀마저 위협하고 있다
  지난 20일 MBC 경영진이 강행한 누더기 조직개편의 내용을 살펴보자.
  기존의 보도영상국 소속이었던 영상편집부를 떼어다 보도국 편집3부라는 조직을 신설했다.
  84년 MBC에 영상편집부가 생긴 이래로 영상취재부와 영상편집부는 유기적인 업무연관성을 가지고 일해왔으며 현재 어떤 방송사, 심지어 신생 종편에서도 영상취재 부문과 영상편집 부문을 떼어내 운용하고 있지 않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만큼 방송에 있어 촬영과 편집은 불가분의 유기적 관계이며 의도적으로 업무 프로세스를 망칠 생각이 아니라면 시도조차 할 수 없는 ‘넌센스’에 해당한다.
  그렇다면 MBC 경영진이 이런 비상식적이며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을 내린 이유는 무엇일까?
  그 해답을 충분히 유추해 볼 수 있는 지난 23일 MBC 영상기자회의 성명서 일부를 인용해 본다.

  “조직개편이 일련의 임시직 직원채용과 맞물려 불공정 대선보도를 향한 기반을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편파 편집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영상편집부를 슬그머니 편집3부로 바꾼 것만 보더라도 이러한 속내를 눈치 챌 수 있다. ‘기사편집과 영상편집은 완전히 별개다’라는 사실은 초등학생 수준의 상식인데도, 뜬금없이 뉴스편집부 사이에 영상편집을 끼워 넣은 것이다. (중략)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이러한 부서이동의 목적은 다름 아닌 ‘뉴스왜곡 핫라인’ 구축이다. 즉, 계약직 기자에게 입맛대로 기사 불러주고, 임시직 취재PD 시켜 그림 찍어온 후, 말 잘 듣는 편집자 통해 내 맘대로 편집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박근혜 띄워주기’로 점철된 지난 총선 보도에서도 이미 ‘핫라인’의 가공할 만한 위력이 검증된 바 있는데, 그중 편파 영상편집에 대한 카메라기자들의 비난이 이어지자 아예 영상편집을 보도국장 직할체제로 배속시켜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게 바꾸어 놓았다. 때문에 이 같은 별동대 체계가 공고히 갖춰질 경우, 총선보도를 뛰어넘는 MBC 역사상 최악의 불공정 대선보도가 자행될 전조도 이미 보이고 있다.(후략)“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건 MBC만의 문제가 결코 아니다.
  취재기자든 카메라기자든 편집기자든 기자에게 ‘공정성’은 목숨과도 같은 것이다.
그런데 버젓이 공영방송이라는 곳에서 이런 목숨과도 같은 금과옥조를 조직적으로 짓밟아 구성원들을 불공정과 편파보도의 부역자로 내몰려 한다면 이것은 곧 이 땅의 모든 방송과 언론종사자들의 직업적 자존과 긍지를 위협하는 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
이에 본 협회는 카메라기자에게 목숨과도 같은 보도영상의 공정성을 지키고자 불공정 방송에 노역을 제공하는 것을 단호히 거부한 MBC 분회원들의 투쟁을 강력히 지지하며 MBC 경영진의 이해할 수 없는 조직개편안을 당장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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