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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 랄라♬ MBN 밴드

직장인들이 회사에 입사하고 취미 생활을 할 때 많은 사람들이 고려하는 것이 악기를 배우고, 나아가 직장인 밴드 활동하기를 원할 것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고등학교 때 접한 드럼이란 악기를 놓고 싶지 않았다.
그냥 단순히 취미로만 치던 드럼에 대한 열정을 갖게 된 계기는 군 입대였다. 군에서 필요로 한 특기병 입대에 특별하게 해당 사항이 없었던 나였기에 아무런 준비 없이 간다면 2년 동안 삽질만 할 것이 틀림없었다. 삽질 보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2년 동안하며 보낸다면 보람 있고 즐거운 군 생활이 되리라는 확신에 시험을 보고 떨어지고 반복한 끝에 군악대를 갈 수 있었다. 사실 군악대의 일과는 특별한 행사가 없으면 연주실에서 클래식, 행진곡들을 연습하고 연주하는 일이 일과였기 때문에 남들이 말하는 꿀 보직이라는 소리를 부인 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모든 게 편하다고 오하는 건 금물 엄청난 정신적 스트레스와 싸워야 한다.
전역 후 학창생활과 취업 준비 등으로 놓았던 스틱을 다시 잡을 수 있는 건 행복한 일이다.
직장인 밴드의 큰 어려움 중 하나는 연습장소와 모임일 것이다. 그러나 방송사에 근무하는 우리는 행복한 환경에 놓여 있다. 방음과 음향 시설이 잘돼 있는 스튜디오 한켠에서 연습 할 수 있으니 말이다. 괜찮은 콘솔, 스피커, 음향 장비를 다룰 줄 아는 기술부 선배 이 모든게 남부럽지 않게 연주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준다.
그러나 문제는 실력과 호흡이다. 굳어버릴 대로 굳어버린 몸과 손목, 따로 놀아야할 발은 첫 연주 때 좌절을 안겨주기 충분 했다. 대학 때 함께 호흡을 한 친구들이 그립기도 했다. 그러나 첫술에 배부르랴 연주하고 또 연주하고 서로 맞춰보는 게 최고의 연주를 할 수 있는 길이다.
모든 밴드가 마찬가지겠지만 MBN밴드는 사내 모든 부서의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다. 하나의 뉴스 콘텐츠가 시청자들에게 전달되기 까지는 아이템선정, 영상취재, 편집, 송출 등 여러 단계를 거치며 협업으로 이루어진다. 그러한 협업의 상대들이 다시 MBN밴드로 모인 것이다. 보도, 제작, 기술, 아나운서 등 최고의 뉴스 콘텐츠 제작인원들이 최고의 음악을 위해 손발을 맞춘다.
조직 된지 얼마 되지 않은 MBN밴드의 첫 데뷔는 사내 가요제인 매경 가요제를 통해 데뷔했다. 사내에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하는 음악이 아직은 엉성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직장 생활 가운데 잠시 시간을 내 사내에 작은 공간에서 악기를 연주하고 음악을 연주할 수 있는 우리는 또 다른 직장생활의 보람을 찾는 것 이다.
이글을 읽는 카메라 기자 선 후배님들 한번쯤은 악기를 배우고 연주하고 싶었던 맘을 품었던 적이 있지 않습니까? 바쁘고 시간이 없겠지만 언젠가 멋진 악기를 연주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지금 바로 음악학원으로 고고싱!        

임채웅 MBN 영상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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