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52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무분별한 현장영상 사용의 심각성

최근 들어 CCTV와 자동차 블랙박스, 스마트폰 제공 화면으로 사건 사고 뉴스를 만드는 경우가 너무나 흔하다. 물론 그 순간의 영상만큼 전달력이 뛰어난 것도 없을 것이다. 보도 영상의 중요성은 뉴스를 결정하는 가치기준으로도 나타난다. 텔레비전뉴스의 경우 영상 화면을 통해서 설명력을 높일 수 있으며 생동감이나 높은 신뢰감을 준다.
이점에선 그 현장을 실시간 촬영한 영상만큼 전달력이 강한 도구도 없을 것이다. 예를 들어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와 같은 화면은 사고 순간의 모습을 시청자에게 보여줬을 뿐 아니라 원인 규명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되었다. 이외에도 재해 현장의 모습을 보여줘 실시간으로 전달하여 더 많은 피해를 줄이는 기능도 해왔다.

그러나 이젠 기자들이 사건사고 현장에서 현장 취재 보다 그 당시 촬영된 영상을 찾느라 동분서주하는 모습은 흔한 장면이 되어가고 있다. 우려되는 것은 충분한 논의 없이 그러한 영상만으로 보도가 되고 있다는 현실이다. 이러한 경향은 지상파, 케이블 따질 것 없이 앞 다투어 내보내고 있어 그 심각성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뉴스 가치가 떨어져 다루지 않던 단순 범죄도 CCTV화면이 있다는 이유로 버젓이 하나의 아이템으로 뉴스 시간을 할애 받고 있다. 화면도 모자이크정도의 처리만 된 채 방송되는 경우가 너무나 많아지고 있다. 힘없는 여성이 모텔로 끌고 가 성폭행 후 복도를 빠져나가는 범인의 모습, 휴대폰 매장의 유리창을 부수고 들어가 휴대폰을 훔치는 십 대 청소년의 모습, 차에 치여 쓰러지는 사람의 끔직한 사고 현장의 모습 등, 영상만 있으면 모든 게 방송뉴스가 되는 아찔한 현실이다. 심지어는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조폭들 간의 난투극이나 거리에서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리는 모습을 내보내기도 한다. 당시 피해자들의 가족들이 그 순간을 담은 영상을 접한다면 괴로움과 고통은 더욱 커질 것이다. 과연 이러한 영상들의 무분별한 사용이 뉴스로서 어떤 가치를 둔 것이었을까! 그리고 이런 방송 행태가 과연 바람직한 것일까! 그 당시의 현장 영상이 아니더라도 현장 스케치와 목격자 인터뷰만으로도 얼마든지 그 위험성을 알리고 사회에 경각심을 일깨운다는 언론으로서의 기능을 충분이 해낼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사실에 근거한 영상이라 할지라도 여러 가지 충돌하는 이익을 고려하여 신중을 기해야 한다. CCTV화면을 너무나 신뢰한 나머지 화면의 정황만 가지고 보도를 하여 사실과 다른 내용을 전달할 수 있는 위험성도 도사리고 있다. 화면만 놓고 보면 문제가 있어 보이나 좀 더 확인을 해보면 그렇지 않았던 경우도 적지 않았다. 어디까지나 참고영상으로 사용해야지 주가 되어선 안 된다.

TV뉴스는 불특정 다수를 그 시청의 대상으로 한다. 사실감이 강하다는 이유만으로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화면을 방송의 도구로 쓴다면 얻는 것 보다 잃는 게 더 많음은 불을 보듯 뻔하다. 때로는 한 컷의 영상이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키기엔 충분하다. 지금이라도 이러한 영상의 무분별하게 사용하지 말고 충분한 논의가 된 후 조심스럽게 사용되어야 한다.

  1. '성접대 영상' 상황 재연에 비난 이어져

    04Jun
    by
    2013/06/04 Views 2592 
  2. 제대로 된 메시지 전달하고 싶어

    18Nov
    by
    2011/11/18 Views 2589 
  3. 내가 탱고를 추는 이유

    30Jul
    by
    2013/07/30 Views 2579 
  4. 취재현장에 뛰어나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18Nov
    by
    2011/11/18 Views 2578 
  5. 화면 밖 그들의 열정이 빛나기에

    07Oct
    by
    2013/10/07 Views 2577 
  6. No Image

    협회, MBC 영상취재부문 해체 철회 촉구 기자회견 열어

    21Sep
    by
    2012/09/21 Views 2549 
  7. 순간을 기록하는 일에 경외감을 갖겠습니다

    27Dec
    by
    2011/12/27 Views 2538 
  8. No Image

    줌인 - 무분별한 현장영상 사용의 심각성

    07Oct
    by TVNEWS
    2013/10/07 Views 2527 
  9. 제 54회 이달의 카메라기자상 시상식 열려

    21Mar
    by
    2014/03/21 Views 2523 
  10. 우리 사회를 가슴으로 느끼고 머리로 생깍을 하며 눈으로 담겠습니다

    27Dec
    by
    2011/12/27 Views 2503 
  11. No Image

    (성명)치졸한 복수 뿐인 조직개편을 철회하라!

    20Aug
    by
    2012/08/20 Views 2496 
  12. KBS 신입 카메라 기자를 소개합니다

    22Jul
    by
    2015/07/22 Views 2493 
  13. 세월호 참사보도 문제점과 재난보도 준칙 제정 방안 토론회

    25Apr
    by
    2014/04/25 Views 2489 
  14. 차기회장 기호 2번 KBS 이중우 후보 당선

    28Nov
    by
    2012/11/28 Views 2486 
  15. No Image

    (줌인)방송카메라기자에 대한 폭행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

    29Mar
    by
    2013/03/29 Views 2480 
  16. No Image

    줌인 <공정한 영상 없이 공정방송 어림없다>

    04May
    by
    2012/05/04 Views 2466 
  17. '처음'을 기억합니다

    22Feb
    by
    2012/02/22 Views 2461 
  18. 공정방송 그리고 시청자의 소중함

    25Jul
    by
    2012/07/25 Views 2450 
  19. YTN 신입 기자를 소개합니다

    23Nov
    by
    2015/11/23 Views 2448 
  20. 언제나 생각하는 사람이 되자!

    23Feb
    by
    2012/02/23 Views 2436 
Board Pagination Prev 1 ...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41 Next
/ 41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