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은 단순한 2차적 작업이 아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뉴스영상은 촬영기자들이 ENG카메라를 이용하여 직접 현장에서 촬영한 영상이 주를 이루었었다. 간간이 소방서에서 찍은 화면이나 사진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었으나 일반적으론 ENG취재에 의한 영상이 사용되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새로운 기술을 바탕으로 많은 영상 소스들이 넘쳐나고 있다. 특히 보급률이 73%나 되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일반인들에 의한 촬영화면과 CCTV, 소방관과 경찰들에 의해 촬영된 사건사고 영상들은 현장성이란 이유로 화질과 영상의 품질과는 상관없이 사용되어 지는 경우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와 더불어 NLE 편집이 보편화 되고 있는 추세다 보니 과거엔 상상하기 조차 힘들었던 효과와 영상조작이 너무나 쉽게 되고, 마치 화면에 어떤 작업이 들어가 줘야 공들여 만든 제품(?)이라고 생각하는 현실에 이르고 있다.
대부분 촬영기자들은 현장 취재에 비중을 크게 두고 편집은 2차적인 문제라고 생각을 하는 경향이 많다. 물론 속보에 익숙한 촬영이다 보니 원본 자체에 편집을 염두 해 두고 촬영하는 습관이 몸에 배겨서 오히려 편집의 중요성을 잊을 때가 있다. 이전의 편집은 원본 영상을 기사에 맞추거나 기사가 영상에 맞추는 1대1의 편집 방식 이였다면 최근 들어 편집의 의미는 원본영상을 가공해내는 새로운 창조의 작업이 되어가고 있다. 촬영, 편집 만하던 때와는 달리 새로운 장비의 개발과 그로인해 만들어지는 새로운 시각의 영상들을 맞추다 보니 정말 많은 부담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장비의 사용에 익숙지 못하면 자칫 도퇴되어지는 위기감을 느끼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시대의 발전에 의한 발맞춤은 굉장히 중요하다. 매체의 수도 어마어마하게 늘어나고 있다. 그 많은 매체의 범람 속에서 정확하고 올바른 뉴스를 만드는 것은 이 시대 촬영기자들의 사명이라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쉽게 영상 편집은 다른 조각의 영상을 형성하기 위해 영상의 단편을 수정하거나 다시 정렬하는 과정을 말한다. 영상 편집의 목적은 원치 않는 영상 부분을 지우고 원하는 부분을 분리하고 새로운 부분과 합성, 정렬하는 필름 편집과 같다. 그러나 편집이란 개념이 점점 바뀌고 있다. 단순히 정렬을 하는 과정을 넘어 얼마든지 영상을 왜곡시켜 새로운 영상을 만들어 낼 수 있을 정도로 편집프로그램들의 기능들의 다양해졌고 이러한 기능들은 조작자에 의해 악용될 위험에 쉽게 노출되어있다.
현장에서 정확성을 가지고 취재한 영상이 이러한 위험요소에 빠지지 않게 힘들더라도 촬영기자들의 편집에 대한 개념을 좀 더 명확하게 해야 할 것 이다. 보도영상의 가장 큰 생명력은 사실 전달에 있다. 그러한 본질이 자칫 치장에 가려져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할 경우 생명력을 잃은 바와 다를 게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