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86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No Attached Image

기본부터 다시 시작...

최근 개봉작중 “나이트 크롤러”가 있다. “Nightcrawler” 지렁이를 뜻하는 말인데 밤에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는 사람이란 뜻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사건현장을 영상으로 담아 거래하는 기자들이라고도 한다. 영화의 내용은 비싼 가격의 특종을 위해 조작까지도 서슴지 않는 주인공의 모습을 그렸다. 다소 우리의 현실과는 차이가 있으나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한 생각이 머릿속을 돌아다녀서 편치 않았다.
“세월호” 사고가 일어난 지 일 년이 되었다. 작년 이맘때 온 나라는 절망과 슬픔으로 아무것도 할 수 가없는 무기력한 시간의 심해 속에 빠져있었다. 그 순간 온 국민의 눈과 귀가 되어야 했던 언론은 속보와 특종이라는 유혹에 눈이 멀어 확인되지 않은 내용과 절규하는 희생자 가족들의 모습만 담는데 정신이 없었다. 뉴스를 지켜보는 국민에게 혼란만 부추겼고 지켜야할 인간의 기본적 예의는 물론 최소한의 취재윤리도 없었다. 그 추한 모습은 공중파, 케이블이 다르지 않았다. 이런 추한 모습에 국민들은 염증을 느꼈고 급기야 “기레기”라는 비참함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상황이 이즈음에 다다르자 유행같이 반성이 잇따랐고 변화의 목소리를 앞 다투어 냈었다. 그러나 그 뿐이었다. 
여전히 현장에선 본질은 뒷전이고 현상에만 치우친 무질서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정제되지 않은 제보 영상의 범람과 선정적인 화면으로 시청률을 올리려 안달이 나있다. 자극적인 내용으로 이슈를 만들고 아니면 그만이지 하는 무책임한 모습들은 마치 “나이트 크롤러”에 나오는 추한 모습과도 유사하다. 또 다시 대형 재난 재해가 일어난다면 반성과 변화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고 미친 듯이 뛰어 다닐게 뻔하다. SNS의 시대에 속보의 의미는 없다.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이미 현장 화면은 SNS를 통해 세상에 퍼져나간다. 
언론의 역할은 ‘얼마나 빨리가!’ 아닌 ‘얼마나 정확한가!’에 그 힘이 실려야 한다. 책임지는 모습도 보여야 한다. 아니면 말고 식의 저렴한 싸구려 보도의 행태는 이제 사라져야 한다. 언론이 미친 듯 날뛰면 그 혼란과 피해는 국민의 몫으로 돌아가며 점점 불신의 사회가 될 것이다.  
여기저기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겠다는 현수막과 인쇄물이 넘쳐난다. 
진실로 언론의 본분을 잊지 말도록 해야 한다.  음모와 일명 “찌라시”가 진실로 비쳐지는 사회에 한줄기 희망은 그래도 언론에 있다. 
늦지 않았다. 기본에서 다시 시작하면 된다. 


  1. No Image

    다시 처음으로-강미이

    <다시 처음으로.> “5! 4! 3! 2! 1!” 2014년 새해를 알리는 카운트다운 소리. 새해가 온다는 설렘보다는 종이 몇 번 울린 후 각을 바꾸고 어떻게 찍어야 한다는 생각만 머리에 가득 찼다. 종이 다 울리기 전에 나가야 한다, 그래야 불꽃놀이와 즐거워하는 사람...
    Date2015.07.21 Views1306
    Read More
  2. 세월호 참사 토론회-세월호 이후 '재난보도'는 그대로

    세월호 이후 '재난보도’는 그대로 재난시 정보 중심으로 보도해야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 후 나온 전원구조라는 최악의 오보와 사실 검증 없이 쏟아진 받아쓰기 기사에 자극적인 보도 등은 언론의 신뢰도를 추락시켰고, 소위 기자와 쓰레기를 합성...
    Date2015.07.21 Views1200 file
    Read More
  3. 이 한장의 사진

    이 한장의 사진 취재 현장은 경쟁이다. 이제 팬클럽과도 경쟁을 하는 시대가 도래된 듯하다. 사진출처: MBC 구본원 기자와 SBS 주범 기자의 페이스북
    Date2015.07.21 Views1183 file
    Read More
  4. No Image

    <줌인>기본부터 다시 시작

    기본부터 다시 시작... 최근 개봉작중 “나이트 크롤러”가 있다. “Nightcrawler” 지렁이를 뜻하는 말인데 밤에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는 사람이란 뜻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사건현장을 영상으로 담아 거래하는 기자들이라고도 한다. 영화의 내용은 비싼 가격의...
    Date2015.07.21 Views862
    Read More
  5. No Image

    2015 전국 신입카메라기자 공동연수 개최

    2015 전국 신입 카메라기자 공동연수 개최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회장 이중우)는 2월27일부터 28일까지 속초 LH연수원에서 2015 전국 신입 카메라기자 공동연수 및 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수에는 전국 신입 카메라기자와 대학생 명예 카메라기자, ...
    Date2015.07.21 Views925
    Read More
  6. No Image

    <줌인> 자존감을 찾는 을미년을 기대하며

    2014년 대한민국은 2월 마우나오션리조트의 천장이 붕괴되어 대학생 9명을 포함 10명이 사망한 사고를 시작으로 두 달 뒤인 4월 16일 진도 앞바다에선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로 수백 명의 고귀한 목숨이 차가운 바닷속 으로 사라진 역사상 최악의 대참사가 ...
    Date2014.12.30 Views1738
    Read More
  7. No Image

    <회원자유기고>국민의 알 권리는 어떤 사건의 본질적 내용에 있지 피의자의 초상에 있지 않다!

    최근 언론은 어떤 엽기적 살인사건을 보도하면서 피의자의 초상을 공개하였다. 피의자의 초상을 공개하면서 관련 근거법률을 구체적으로 적시하기도 하였다. 과연 피의자의 초상이 국민의 알권리인가 하는 점에 있어서,분명한 것은 아마도 호기심차원이지 알권...
    Date2014.12.30 Views1803
    Read More
  8. 새해 예산안 법정 시한 내 통과

    12월 2일 화요일은 국회 출입처에 굉장히 중요한 날이었다. 2015년도 정부 예산안이 법정 처리 시한인 오늘까지 과연 정상적으로 본회의에서 통과할 수 있을 것인가. 분위기는 호의적이었다. 훨씬 이전부터,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우윤근 새정치민주연...
    Date2014.12.30 Views1871 file
    Read More
  9. 카메라기자가 선정한 2014년 10대 뉴스

    카메라기자가 선정한 2014년 10대 뉴스 1. 세월호 침몰사고 2014년 4월 15일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을 출발하여,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청해진해운 소속)가 4월 16일 전남 진도군 병풍도 앞 인근 해상에서 침몰해 수백 명의 사상자를 낸 대형 참사이다. ...
    Date2014.12.30 Views2787 file
    Read More
  10. No Image

    줌인 - 카메라기자의 안전은 누가 지키나

    ◁줌인▷ “ 카메라 기자의 안전은 누가 지키나 ” 2014년은 정말 대형 참사가 끊이질 않는 해이다. 지난 4월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세월호로 인해 무수한 생명을 잃고 불과 얼마 되지 않아 판교에서 야외공연을 관람하려고 생각 없이 건물 환풍구에 올라섰...
    Date2014.11.18 Views1470
    Read More
  11. 세월호 참사 기록보존, 어디까지 왔나?

    세월호 참사 기록보존, 어디까지 왔나? 가족대책위, 안산에 "416기억저장소"마련 사회적 기억화를 위한 민/관 협력모델 구추세월호 참사 기록보존, 어디까지 왔나? 가족대책위, 안산에 “416기억저장소” 마련 사회적 기억화를 위한 민/관 협력모델 구축이 시급 ...
    Date2014.11.18 Views2205 file
    Read More
  12. [나의 취미] 아빠의 인형놀이 - 방송국 장난감의 행복

    아빠의 인형놀이 - 방송국 장난감의 행복 “여보, 나 장난감 좀 살게.” “응. 지유 장난감 벌써 사게? 얜 아직 장난감이 뭔지도 모를텐데?” “아니. 그게 아니라 내꺼...” “응????” 나를 닮은 따님이 태어나신지 한 달쯤 되었을 때 한 침대를 쓰는 여자사람과 나...
    Date2014.11.18 Views2152 file
    Read More
  13. MBN 신입 카메라기자를 소개합니다.

    급변하는 방송환경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새로운 기술을 능숙히 익혀 시청자들에게 좀 더 효율적인 메시지 전달을 하는 촬영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촬영기자로서의 사명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의 비리를 폭로하는 고발자이자,...
    Date2014.11.18 Views3492 file
    Read More
  14. 신입기자를 소개합니다.

    영상으로 세상을 말하는 사람들 버버러 쿠니라는 작가가 쓴 ‘미스 럼피우스’라는 책에는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주인공이 “세상을 좀 더 아름답게 만드는 일이지”라고 답하는 구절이 나오는데, 제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어떤 삶을 살 것인가라는 의...
    Date2014.08.14 Views3696 file
    Read More
  15. 경험이 아닌 또 다른 교육이 필요하다

    입사한 지 3년이 다 돼간다... 꿈인 줄 만 알았던 mbc를 입사하고 막 수습 딱지를 뗀 후 겪었던 장기간의 총파업... 신입 혹은 직무관련 교육이나 연수는 말로만 들었고 바로 투입된 현장이 경험이자 가르침 이였다. 마이너스 통장을 갚기 위한 처절함만큼 기...
    Date2014.08.14 Views2101 file
    Read More
  16. 2014 저널리즘 아카데미 멀티형 영상취재기자 교육을 마치고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2014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2루수 안치홍선수가 탈락되었습니다. 탈락된 가장 큰 이유는 2루수비 한가지밖에 못한다는 점. 대신에 멀티 내야수비와 도루가 가능한 오재원 선수가 뽑혔죠. 그만큼 멀티능력이 중요하단 이야기인데, ...
    Date2014.08.13 Views2073 file
    Read More
  17. NLE 편집시대 과도한 화면효과의 문제점

    우리가 취재하는 뉴스영상은 사실성을 생명으로 한다. 이런 뉴스영상의 사실성에 대해서는 여러 학자들이 다양한 논문을 통해 주장하고 있다. “뉴스영상은 일상세계와 중립적으로(왜곡되지 않게) 일치하고 있다고 가정되며, 사실성의 확보는 이러한 가정에 입...
    Date2014.08.13 Views4887 file
    Read More
  18. No Image

    줌인 - 난장판이 돼 버린 취재현장

    (줌인) 난장판이 되 버린 취재현장 국립 과학수사연구원이 7월 25일 오전 서울 양천구 국과수 서울분원에서 유 병언 전 세모 그룹 회장의 시신을 정밀 감식한 결과를 발표했다. 온갖 의혹과 설이 난무한 가운데 국과수의 발표는 텔레비전을 통해 생중계 될 정...
    Date2014.08.13 Views1371
    Read More
  19. 국민들의 마지막 예우

    지난 4월 27일, 무거운 마음을 이끌고 진도로 향하는 차에 몸을 실었다. 서서히 팽목항에 다다를수록 차창 옆을 지나는 나무들에는 노란리본들이 줄을 지어 매여 있었다.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는 변덕스러운 날씨가 국민들의 마음을 아는 지 모르는 지...
    Date2014.05.21 Views2131 file
    Read More
  20. 긴급-세월호 참사 보도 관련 간담회 개최

    긴급 세월호 참사 보도 관련 간담회 개최 지난 5월 9일 세월호 사고로 야기된 언론 보도의 문제점들과 대안에 대해 4개사의 카메라기자들이 모여 간담회를 진행했다. 특히 이번에 개최된 간담회는 세월호 사고 현장에서 취재를 했던 기자들을 선발되어 보도형...
    Date2014.05.21 Views2312 file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41 Next
/ 41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