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15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첨부
충무로의 밤을 지키고 있을 또 다른이들에게
“신차장, 협회 편집부장 좀 맡아줘..”
“헉! 선배.. 다른 어떤 일이라도 다 맡을 테니 신문 만드는 것만은 제발 좀…”
팀 선배인 태양식 회장이 2011년 카메라기자협회장으로 취임하자마자 회장사 후배로서 당연히 협회 집행부 일을 도와야 할거라는 
오는 이미 하고 있었던 차였다. 
그러나 하필 매달 협회보를 만드는 편집부장이라니… 다른 건 다 도와드려도 그것 못하겠다고 며칠을 버텼었던 같다. 
대학시절 3년을 학보사 생활을 한 탓에 마감 전에 원고를 맞추고 인쇄소에서 최종 교정을 하며 
소위 ‘날밤을 까야 하는’ 일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그 ‘트라우마’가 다시 떠올랐기 때문이었다고 할까? 
아무튼 나의 학창시절 트라우마에 기인했던 편집부장 ‘고사 작전’은 협회장님과 사무국장님의 끈질긴 설득에 못 이겨 좌초하고 만다.
‘그래 어설펐던 대학 학보보다 그래도 현직 프로들이 만드는 협회보는 좀 나을 거야.’
다소 근거 없는 낙관론이 자신감을 부추기기도 했다. 그러나 첫 협회보를 만드는 날,
충무로 인쇄소로 향하는 발걸음이 왠지 가볍지 않았다. 역시나.. 마감을 앞두고 넉넉하게 한 달 정도 시간을 두고 청탁했던
원고 중에 반 이상이 웹하드에 올라와 있지 않은데다 그나마 올라온 원고들 중에 손봐야 할 것들이 수두룩했다. 
일단 초벌로 나온 8절지면에 기사들을 수정하고 레이아웃도 좀 바꾸고 헤드라인과 소제목들 뽑고 사진 캡션도 
다듬고 하는 순간… 뭔가 불길한 ‘기시감’이 몰려왔다.
‘이러다 자정을 넘기겠구나..’ 역시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초저녁에 시작한 첫 협회보 교정 작업은 자정을 넘어 새벽 2시 즈음에야 끝이 났다. 
그래도 대학 시절처럼 아침 해를 보지 않은 게 어디냐며 자조하듯 집에 돌아가 새우잠을 자고 출근해 졸린 눈을 비벼대는 생활이 
두 달에 한번 찾아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햇수로는 2년, 격월로 충무로 인쇄소에서 하얗고(?) 뜨거운 밤을 보내야 했다. 
물론 힘든 기억만 있었던 건 결코 아니다. 각 사 편집위원들로 구성된 사전 편집회의에서 아이템 선정을 하는 과정에서 당시 정치, 
사회적 상황등과 맞물려 각 사 구성원들과 치열하게 토론했던 기억은 물론 탁월한 문장력과 해박한 인문학적 지식을 가진 
각 사의 숨은 인재들의 보석 같은 글들을 협회보에 싣는 일은 아직도 온몸에 전율을 느끼게 한다.
또한 최종 인쇄를 넘기는 날은 협회장님과 사무국장님, 편집위원들 모두 충무로 인쇄소에 모여 같이 밤을 새워야 했기에 
최종 판을 넘기고 난 후 묘한 성취감에 충무로 새벽거리의 선술집에서 소주잔을 기울이던 기억은 아직도 입가에 훈훈한 웃음을 머금게 한다.
아무튼 협회보의 100호 발간에 부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었다는 데 소소한 긍지를 느끼며 
아직도 충무로의 밤을 지키고 있을 또 다른 이들에게 격려와 찬사를 보내고 싶다.


SBS_신진수.jpg

2011년·2012년 편집장
신진수



  1. 5.18, 처음으로 취재 보도한 영상기자 찾았다

    5.18, 처음으로 취재 보도한 영상기자 찾았다 유영길 전 美CBS 서울지국 영상기자, 힌츠페터국제보도상‘오월광주상’부문 첫 수상자 선정 80년 5월19일, 광주 금남로 투입된 계엄군·저항하는 시민들 처음으로 취재해 미 CBS뉴스에 보도 ▲1970년대말 남북군사 회...
    Date2021.09.01 Views964 file
    Read More
  2. (줌인) 뉴스 영상 저작권 시대를 열며

    줌인(카메라기자 107호) 뉴스 영상 저작권 시대를 열며 뉴스 영상 저작권 시대가 열렸다. ‘언론자유’와 ‘국민의 알 권리 실현’을 위해 노력한 카메라 기자의 땀과 열정이 그 결실을 보게 된 것으로 자축하지 않을 수 없다. 방송 뉴스 미디어의 선진국이라 자부...
    Date2017.06.21 Views965 file
    Read More
  3.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를 도운 파울 슈나이스 목사

    1980년 <5⋅18 광주 민주항쟁>의 진상을 카메라에 담아 전 세계에 알린 당시 독일 제1공영방송사(ARD)의 도쿄 특파원, 위르겐 힌츠페터(2016년 1월 사망). 힌츠페터에게 광주의 소식을 처음 알린 사람은 당시 일본에서 동아시아 선교사로 활동한 독일인 파울 슈...
    Date2017.11.04 Views1014 file
    Read More
  4.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창립30주년 기념식, 카메라기자상 시상식 열려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창립30주년 기념식, 카메라기자상 시상식 열려 지난 2월 22일 서울 마포구 스텐포드호텔에서 제30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 협회 창립30주년 기념식과 제31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
    Date2018.03.15 Views1065 file
    Read More
  5. No Image

    <줌인> 혼용무도(昏庸無道)를 되새기며

    어김없이 또 많은 일이 있었던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그것은 그 만큼 카메라 기자들도 정신없이 보낸 한 해였다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일해야 하는 카메라 기자들의 상황은 전혀 변한 것도 없다. 메르스 공포가 전국을 뒤 덮었을 때도...
    Date2015.12.25 Views1074
    Read More
  6. TV 뉴스 수중촬영 교육 속초에서 열려

    TV 뉴스 수중촬영 교육 속초에서 열려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회장 한원상)는 한국언론재단과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TV뉴스 수중촬영을 속초 스쿠버센터에서 개최했다. 이번 수중촬영 교육은 영화 ‘숨비’의 촬영감독인 김원국 강사(스쿠버라이프 대표)가 전...
    Date2017.09.19 Views1082 file
    Read More
  7. No Image

    2016년도 수능시험 취재시 유의사항

    본 협회는 2016년도 수학능력 시험 취재와 관련해 아래와 같이 <취재 규칙>을 공지하오니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 수능취재시에는 수험생의 입장을 최대한 고려하여 허가 받지 않은 고사장 내 출입해 촬영하는 것을 금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나. 수험생의...
    Date2015.11.11 Views1086
    Read More
  8. 영상기자들, UHD시대에도 주취재장비로 ‘ENG카메라’ 가장 선호

    영상기자들, UHD시대에도 주취재장비로 ‘ENG카메라’ 가장 선호 협회원 대상 설문조사…10명 중 8명 차세대 카메라로 ‘ENG카메라’ 선택 취재현장에서 MNG장비 사용 확대로 근무환경 악화, 사고 스트레스도 커져 한국영상기자협회(회장 나준영)가 협회원들을 대...
    Date2022.07.01 Views1095 file
    Read More
  9. 다시 뛰는 MBC 영상기자

    뉴스콘텐츠취재 2부 재건된 부서팻말 MBC 파업을 승리로 이끈 영상기자들 공정방송을 위한 73일간의 총력 투쟁이 언론노동자들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시사매거진2580의 제작거부, 영상기자 블랙리스트 폭로부터 영상편집부의 왜곡·조작 보도지침 폭로 기자회...
    Date2018.01.09 Views1116 file
    Read More
  10. 100호 발행 축사- 성인현

    100호에서 200호, 300호가 되길 바라며. 내가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신문을 발행한게 17호부터였으니 벌써 10년이 넘은 일이다. 당시에는 월간지였고, 한번은 16면으로 증면 발행한 기억도 있다. 협회보가 친목의 장으로써 우리 회원들의 동정이나 알아야할 ...
    Date2015.09.04 Views1127 file
    Read More
  11. No Image

    YTN 박동일 부장 한남인상 수상

    2015 자랑스러운 한남인상에 YTN 박동일 부장 수상 한남대학교(총장 김형태)는 지난 16일 오후2시 한남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박동일 YTN 세종팀 부장외 8명의 동문에게 '자랑스러운 한남인상'을 시상했다. 이 상은 매년 사회 각 분야에서 한남대의 명예를 높...
    Date2015.11.23 Views1129
    Read More
  12. 드론 비행관련 안전 교육 및 간담회 개최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회장 이중우)는 지난달 20일 한국방송회관에서 서울지방항공청 김성태 주무관을 초청해 드론 관련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항공법에 대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성태 주무관은 비행승인 절차 및 비행 금지구역, 관련 항공법에 대해 강의...
    Date2015.09.02 Views1134 file
    Read More
  13. 이 한장의 사진

    이 한장의 사진 취재 현장은 경쟁이다. 이제 팬클럽과도 경쟁을 하는 시대가 도래된 듯하다. 사진출처: MBC 구본원 기자와 SBS 주범 기자의 페이스북
    Date2015.07.21 Views1154 file
    Read More
  14. 100호 발행 축사- 신진수

    충무로의 밤을 지키고 있을 또 다른이들에게 “신차장, 협회 편집부장 좀 맡아줘..” “헉! 선배.. 다른 어떤 일이라도 다 맡을 테니 신문 만드는 것만은 제발 좀…” 팀 선배인 태양식 회장이 2011년 카메라기자협회장으로 취임하자마자 회장사 후배로서 당연히 협...
    Date2015.09.04 Views1157 file
    Read More
  15. 세월호 참사 토론회-세월호 이후 '재난보도'는 그대로

    세월호 이후 '재난보도’는 그대로 재난시 정보 중심으로 보도해야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 후 나온 전원구조라는 최악의 오보와 사실 검증 없이 쏟아진 받아쓰기 기사에 자극적인 보도 등은 언론의 신뢰도를 추락시켰고, 소위 기자와 쓰레기를 합성...
    Date2015.07.21 Views1162 file
    Read More
  16. 100호 발행 축사- 심상정 대표

    무더운 여름날, 땀은 비 오듯이 흐르고 걸음 속도에 맞춘 뒷걸음질이 아슬아슬 합니다. 눈이 뒤에라도 있는 양 능숙한 발걸음이지만 한 눈에 보아도 육중한 카메라가 더 없이 묵직해 보입니다. “조심하세요” 라고 말씀드리려는 찰나 사방에서 질문이 쏟아지고,...
    Date2015.09.07 Views1177 file
    Read More
  17. 전통미디어의 위기 유투브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전통미디어의 위기 유투브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지상파를 포함한 전통미디어가 주도하는 미디어 환경이 큰 변화를 겪고 있다. 다양한 미디어와 플랫폼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콘텐츠 생산과 공급자로서 전통미디어의 독과점적 지위는 무너지고 보도 ...
    Date2020.03.12 Views1192 file
    Read More
  18. No Image

    <줌인> 종편의 우려스러운 생중계 보도 행태

    지난 14일 서울도심에선 여러 단체가 모여서 정부의 시책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나타내는 민중총궐기 집회가 있었다. 집회가 끝난 뒤 청와대로 행진하려는 시위대와 이를 제지하는 경찰의 예견된 충돌이 있었다. 최근 서울도심서 벌어진 집회 중 가장 큰 규...
    Date2015.11.21 Views1198
    Read More
  19. CBS신입 카메라 기자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CBS 카메라기자 채성수입니다. 흔들리지 않는 눈으로 생생한 영상을 전달하겠습니다! 무더운 여름 뙤약볕 아래 누구보다 현장에서 고생하고 계시는 카메라기자 선배님들, 안녕하십니까 CBS카메라기자 채성수입니다. 항상 현장에서 커다란 ENG카메...
    Date2015.09.03 Views1231 file
    Read More
  20. 영상기자, 현장이 위험하다

    영상기자, 현장이 위험하다. YTN 박한울 영상기자 싱가포르에서 호흡곤란 일으켜 업무 과중으로 피로 누적돼..... 업무 환경 개선이 필요 ▲싱가포르 세인트레지스 호텔 앞에서 국내외 취재진, 아래 사진은 YTN박한울 영상기자가 업무 과중으로 쓰러져있는 모...
    Date2018.07.04 Views1240 file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41 Next
/ 41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