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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날, 땀은 비 오듯이 흐르고 걸음 속도에 맞춘 뒷걸음질이 아슬아슬 합니다.

눈이 뒤에라도 있는 양 능숙한 발걸음이지만 한 눈에 보아도 육중한 카메라가 더 없이 묵직해 보입니다.

“조심하세요” 라고 말씀드리려는 찰나 사방에서 질문이 쏟아지고, 뜨거운 조명 속 답변을 드리다보면 어느새 엘리베이터 안.

그렇게 만들어 진 영상이 TV를 통해 온 세상에 전해지면 정치는 비로소 국민과의 소통을 시작합니다.

방송카메라기자님들과 저의 하루가 시작되는 장면입니다. 이미지와 영상이 그 어느 때보다 대중의 눈을 사로잡고 있는 시대,

우리는 늘 현장의 생생한 장면을 갈구하고 정치인의 말 한마디, 미세한 어조의 떨림 등에 귀 기울이게 됩니다.

한 순간도 놓치지 않으려는 카메라기자님들의 민첩함과 끈기는 국민의 알 권리를 더 없이 충만하게 하고

우리내 정치를 보다 깊숙히 국민 속으로 다가설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협회보 발행 100회를 맞아 드리는 말씀이 더욱 뜻 깊은 이유는 이렇듯

방송카메라기자님들께서 늘 감탄과 감사의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정치인을 ‘100미터 미인’ 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가까이서 보면 흠결도 많지만 언론을 통해 보았을 때는 매끔한 모습의 정치인을 빗대어 하는 말입니다.

어느덧 정보 소비자와 공급자의 거리가 그 어느 때 보다 가까워지며 정치인들을 향한 ‘100미터 미인’ 이라는 말은 점차 희석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 또한 방송카메라기자님들의 역할이 아닐 수 없습니다.

때로는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이 전해지며 정치인들을 불편하게도 하지만 그 또한 국민들께서 보셔야 할 정치의 생생한 장면이며

정치와 국민이 보다 가까워지는 과정일것입니다. 다시한번 한국방송기자협회 협회보 발행 100회를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이중우 협회장님을 비롯한 관계자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국민의 알 권리를 존중하고 진실과 균형, 그리고 사회정의를 바탕으로 한 공정보도 방송을 수행함이 이 시대의 요청임을 깊이 인식한다” 는

그 윤리강령의 글귀처럼 늘 시대의 요청에 응답하는 방송카메라기자협회가 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심상정대표.jpg

 

정의당 대표 심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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