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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것이 믿는 것’

 비디오머그(VIDEO MUG)

 

비디오머그 BACK배경.jpeg

 

 무더위가 계속되던 6월의 어느 날. 대통령이 가뭄 현장을 찾아 농민을 위로하고 직접 물을 주기도 했다.

‘대통령이 물을 준 논, 잘 자라고 있을까?’

갑작스런 의문은 현장 취재로 이어져 이른바 “비디오머그-대통령 비상급수 시리즈”가 만들어졌다.

대통령이 다녀간 논의 급수 전후 상황 취재와 주변 농민들의 인터뷰를 담아 정규 뉴스에 담지 않은 새로운 아이템을 만들었다.

 SBS 홈피를 통해 50만 넘는 사람들이 동영상을 봤고, 페이스북 도달수 107만 등 SNS에서는 반응은 더 뜨거웠다.

 2015년 2월, ‘SBS뉴스가 만든 새로운 동영상 서비스’라는 모토로 탄생한 비디오머그는 SBS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같은

소셜 미디어, 네이버 TV 캐스트와 다음 TV 팟 등 포털사이트를 통해 만날 수 있다.

또 내용에 따라 생생영상, 그때뉴스, 자막뉴스 등 세부 브랜드로  제작하고 있다.

 비디오머그팀에는 카메라기자, 취재기자가 시시각각 들어오는 내외신 원본을 이용해 영상 콘텐츠를 만든다.

뉴스를 통해 방송된 아이템이라고 할지라도 원본을 다시 보며 말 한 마디, 행동 하나를 찾아내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운다.

정치인의 돌발 발언이나 행동, 취재 당시 보지 못했던 점들이 영상에는 남아있기 때문이다.

또한 아카이브 시스템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과거 영상자료도 꼼꼼히 살펴 제작에 활용하기도 한다.

 거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자체 제작 콘텐츠를 늘려가고 있다.

이슈가 될 만한 혹은 방송에서 다루지 않았던 아이템을 찾아 제작하고 있는 것인데, ‘메신저 삭제 대화 복구 가능’,

‘대구 뺑소니 사건’과 같은 기사는 비디오머그 뿐만 아니라 간판 뉴스인 'SBS 8뉴스'를 통해 방송되기도 했다.

뉴미디어용 기획 아이템이 주요 뉴스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

또한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입국 시에는 인터넷 실시간 방송 앱을 이용해 현장 상황을 카메라기자가 생중계하기도 했다.

 이러한 일련의 제작 과정에 카메라기자가 참여하고 있다. 기존 취재 방식대로 취재기자와 협업하며 일하기도 하지만,

여건상 카메라기자가 혼자 나가서 모든 것을 취재해오는 경우가 다반사다.

얼마 전 서울 일대에 그려진 대통령 비하 그라피티(graffiti)를 찾기 위해 홍대와 신촌 골목을 샅샅이 뒤진 적도 있다.

취재가 끝나면 편집과 자막까지 일련의 작업을 직접 해야 한다. 지상파 플랫폼을 쓰지 않을 뿐 제작 과정은 유사하다.

 또 취재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비디오머그’에서 나왔다고 하면 우리 존재를 모르는 경우가 속출한다.

‘스브스뉴스’에서 나온거 아니냐, ‘비디오머거’, ‘비디오뭐’ 등 다양한 반응이 돌아온다.

짧지 않은 시간동안 설명하고 나서야 못 이긴 척 취재에 응해준다. 신생(?) 매체의 애로점을 몸소 느끼고 있다.
 
 비디오머그가 태어난 지 9개월이 지났고, 11월 중순을 목표로 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시키고,

더 많은 사람들이 보고, 공유할 수 있도록 콘텐츠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언젠가는 ‘비디오머그’도 올드 미디어가 되어 또 다른 뉴미디어에 바통을 넘겨 줄 것이다.

그 때까지 시청자와 늘 소통하며, ‘보는 것이 믿는 것이다’는 진리를 비디오머그를 통해 느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다.

 

 

 

김태훈 /  SBS 영상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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