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60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첨부

MBC노조, 카메라기자 ‘블랙리스트’ 공개


카메라기자 65명 대상, '요주의인물' 관리까지.....

MBC 영상기자회 소속 51명 전면 제작 중단 돌입

노조, 24일부터 총파업 찬반 투표 실시


MBC가 카메라기자 65명에 대해 성향을 분석한 ‘블랙리스트’ 문서가 나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김연국, 이하 MBC본부)는 지난 8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내 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카메라기자의 성향분석표>와 <요주의 인물 성향>이라는 

제목의 문건, 이른바 MBC 블랙리스트 문건을 공개했다.

이 문건에는 카메라 기자 65명을 ✕(12명), △(28명), ○(19명), ☆☆(6명)의 표시로 4등급으로 나누고 기자들의 정치적 성향, 출신 지역, 회사 정책에 대한 충성도, 노조와의 관계 등을 비롯한 ‘(절대) 격리 필요’ ‘보도국 외로 방출 필요’ ‘주요 관찰 대상’ 등의 표현에서부터 ‘게으른 인물’ ‘영향력 제로’ ‘무능과 태만’ ‘존재감 없음’ 등의 

인격 모욕적 표현들이 담겨있다.

MBC본부에 따르면 이 문건은 “회사 측이 2012년 파업 참가 여부와 정치적 성향에 따라 기자들을 4등급으로 매겨 인사평가와 인력배치에 활용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MBC ‘블랙리스트 파문’으로 피해 당사자인 MBC 영상기자회 소속 45명의 카메라기자들은 9일 오후 12시부터 전면 제작 중단에 돌입했다.

MBC 영상기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2012년 170일 파업이후, 보도영상부문이 공중분해 되었다. 발기발기 찢겨져 노예들처럼 살아온 MBC영상기자들은 이제 각자의 자리에서 카메라를 내려놓고, 블랙리스트의 진실을 스스로 밝히기 위해 제작중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지난 5년간 MBC기자회 회원들을 감시, 감찰하고 억압했던 굴레에서 벗어나, 우리의 MBC를 바로 세우고, MBC 보도영상부문 재건을 위해 당당히 일어설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3.jpg

8월8일 오전 MBC노조가 카메라기자 '블랙리스트'문건 공개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와중에 회사 측은 영상기자와 취재기자 등 경력채용 계획을 공지하면서 영상기자회 소속 기자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회사 측은 17일 공고를 취소했다.

한편, 17일 현재까지 제작 중단에 참가한 영상기자회 소속 카메라기자들은 52명(영상기자회 총인원 58명)으로 늘어났다. 이어 보도국 취재기자들까지 제작 중단 움직임에 돌입하면서 MBC 노조원 289여명(서울 노조원 950여 명)이 제작 거부에 들어갔다.

MBC 노조는 24일부터 총파업 찬반투표에 돌입한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24일 오전 9시부터 29일 오후 6시까지 쟁의행위 확대를 위한 조합원 투표를 실시한다고 17일 공고했다. 찬반투표에서 파업이 결정되면 2012년 170일간의 파업이 끝난 후 5년 만이다. 전국 MBC 노조원은 모두 1,750여 명이고 이 중 서울에 근무하는 노조원은 950여 명이다.


이정남 기자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조회 수
서울 영상기자에게 지역 뉴스 제작 경험이 필요한 이유 - <MBC 김준형 / MBC 서울-지역영상기자 교류 프로그램 참가기> newfile 2024.06.27 19
YTN, 결국 민영화되나… 유진그룹, 한전KDN·마사회 지분 3199억에 낙찰 file 2023.11.15 158
공영방송 구조개선법은 거부하고 방통위원장 자리엔 선배 검사 지명 file 2023.12.21 162
사진으로 보는 2023힌츠페터국제보도상 시상식 file 2023.12.21 163
한국영상기자협회·5.18재단, 시상식 전후로 다양한 특별 행사 개최 2023.11.20 166
아소의 망언과 실언 file 2023.11.15 182
‘이태원 참사’ 취재로 트라우마 겪고 있다면? 2022.12.28 186
“언론이 작고 위태로운 성냥일지라도 그것이 없다면 어둠은 훨씬 커질 것” file 2023.06.29 189
아소 가계, 1000년의 조선 국유림을 왜 파괴했는가 file 2023.08.31 189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스라엘-하마스전쟁 평화, 안전, 환경의 위험 높았던 2023년 2023.12.21 190
법사위에서 잠자는 공영방송 지배구조개선법안 2022.12.28 193
이동관 방통위원장 공영방송 “가짜뉴스확산, 국론분열시켜와” 대대적 구조개편 예고 2023.08.31 195
전쟁 취재하면 형사처벌? file 2023.06.28 197
전쟁, 인권, 언론자유 기자정신을 깨우다 file 2023.11.20 202
윤 대통령, 금명간 이동관 방통위원장 지명할 듯 file 2023.06.29 205
윤 대통령, 도어스테핑 중단·신년 기자회견 보류, 공식일정 취재 ‘제한’ 늘어나 2022.12.28 206
수상자들, 김진표 국회의장 격려간담회, 5.18민주묘역 헌화행사 file 2022.11.02 210
JTBC, 11월 5일까지 희망퇴직 접수… “적자 책임 직원에게 돌리나” 구성원 강력 반발 file 2023.11.15 211
‘올해의 힌츠페터’는 누구? - ‘2023힌츠페터국제보도상’ 경쟁부문 심사 완료 file 2023.08.31 213
일본과 독일의 정치 지도자의 역사인식 file 2023.12.21 21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1 Next
/ 41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