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48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첨부
       영상기자,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문제는 없는가
  국회 각 정당, 오전 공식회의 늦추는 데 찬성·검토론
 전문가들, 시행착오 기간 상호 협력관계 필요
 지역 방송사, 자택 대기 늘어날 것 우려
 
 
KakaoTalk_20180814_115749104.jpg

국회 출입 기자단

 

 

 지난 7월 1일부터 근로시간을 1주 최대 52시간으로 단축하는 개정 근로기준법이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먼저 시행되면서 국회를 출입하는 영상기자들은 52시간 근무제를 맞추기 위해 기자실 운영을 대대적으로 개선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영상기자들은 국회에서 일어나는 각 정당들의 공식회의, 상임위원회의, 대정부질의, 국정감사 등을 취재하느라 업무시간이 늦게 끝났다. 특히 오디오맨은 밤 12시까지 취재한 영상 원본을 송출하느라 정해진 시간 내에 퇴근도 제대로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업무가 지속되면서 52시간 근무제를 지키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회원사 소속 국회 영상기자단은 기존의 한 개의 회선으로 영상을 송출하던 것을 세 개의 회선으로 동시에 송출하도록 하여 오디오맨의 초과근무에 따른 문제를 일정 부분 해결할 수 있었다.

 

 하지만, 국회 영상기자들의 노력에도 한계가 있었다. 52시간 근무제 시행 이후 각 정당들의 공식회의가 오전 9시에 시작되면서 대부분의 영상기자들은 이 회의에 맞춰 취재하기 위해 늦어도 오전 8시 30분까지 국회로 출근해야 한다. 또 오디오맨과 운전기사들은 오전 7시에서 7시 반까지 회사에 출근해서 장비와 차량을 가지고 다시 국회로 출근해야 한다.

 

 결국 국회를 출입하는 영상기자와 오디오맨, 운전기사는 주 52시간 이상을 근무하게 된다. 특히 오디오맨과 운전기사는 비정규직이어서 잘못하면 초과근무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보게 된다. 이런 문제점을 영상기자단으로부터 들은 정의당은 기존의 오전 9시에 열리던 공식회의를 오전 9시 반으로 늦추기로 하고 매주 월·수·금요일에 열리던 상무위원 회의를 이달 초부터 오전 9시 30분에 회의를 열었다.
 

 주요 정당들 중에서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 오전 9시에서 30분 늦추는 방안을 실시하는 데 찬성하는 정당과 검토하고 있는 정당들이 있다.

 

 바른미래당은 7월 말부터 최고위원회의와 원내 회의를 오전 9시 30분에 개최하고 있다. 사전 비공개회의는 이보다 먼저 시작하되, 회의를 언론에 공개하는 시간을 30분 늦추었다. 바른미래당 박동규 공보실장은“ 당에서는 52시간 근무제가 정착되는데 협력하기 위해 아침 회의 시간을 30분 늦추었다”며“ 다만 정치적인 사항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는 곳에 취재진이 가는 것은 당의 관할이 아님으로 그것은 언론사에서 결정할 문제이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은 아침 회의 시간을 늦추는 것에 대해서 당에서 논의하고 있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김민 공보실장은“ 52시간 근무제로 언론들이 아침 회의 시간을 늦추자는 요구 사항도 있겠지만 국정감사와 같은 특수사항의 경우 각 의원실과 국회의원, 언론들과 함께 공유해서 계획안을 만들어가야하는 부분이 있다”며“ 기자들 중에서도 직종마다 다르기 때문에 52시간 근무제에 대한 합의된 의견이 접수되면 충분히 자유한국당에서도 논의할 것이다”고 말하고“ 아직 그런 사항이 접수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과 관련해서 아침 회의 시간을 늦추는 것에 대해서 당내에서 긍정적인 의견과 부정적인 의견이 있어 정하지 못했으나 이해찬 신임 대표가 취임하면서 지난 28일부터 아침 공식회의를 30분 늦추기로 했다.

 

  하지만 영상기자, 오디오맨, 운전기사들은 국회에서 52시간 근무제를 맞추는 것은 쉽지 않다. 각 방송사에서 교대 근무를 비롯한 탄력 근무제를 모색해야 하는 등 다양한 노동 근무형태를 바꿔야 하는데 어떤 형태를 채택하더라도 결과적으로 인력을 더 보충하지 않으면 영상기자들은 취재현장에서 취재력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회사 측 입장에서는 갑작스럽게 인력을 보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인건비 부담이 크기 때문에 회사 측은 근무 외 시간의 비공식 지시로 무임금 노동자들이 발생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특히 국회와 같은 출입처에서는 국정감사가 있으면 아침 일찍 출근해서 밤늦게까지 국회에서 취재를 해야 한다. 그렇다고 국회의 모든 상임위원 회의를 언론사를 맞추는 일은 쉽지 않다. 오히려 언론사를 맞추어서 국정감사를 하다 보면 국민으로부터‘ 부실 국정감사’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52시간 근무제의 취지는 좋지만 시행하는 데 있어서 여러 가지 모순점이 나오고 있어 52시간 근무제의 정착을 위해서는 국회와 기자실 간에 상호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

 

 성공회대 사회과학대(경제전공) 유철규 교수는“ 52시간의 근무제는 다른 제도와 맞물려 있는데 이것을 해결하지 않고 52시간의 근무제만을 생각하다 보니 모순이 생겼다”며“ 일정 기간 동안은 최소한 사회적으로 여론을 만들어서 끌고 가는 희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우선 육체노동에 종사하는 전문직의 노동자를 52시간 근무제에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 중에서도 영상기자, 보조원 등을 먼저 52시간 근무제를 정착시켜주면 자연스럽게 52시간 근무제가 정착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2시간 근무제의 시행은 시대적으로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고 이런 고통이 없으면 절대로 노동시간을 줄일 수 없다”며“ 52시간이 정착되지 못하고 계속 혼란이 지속되면 결국 기업보다 노동자의 피해가 많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래서“ 지금 52시간 근무제의 시행착오가 있는 동안에는 상호 간에 상대적인 협력관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 방송사, 자택 대기 늘어
 

  52시간 근무제로 지역 방송사에서는 평일 야간근무와 주말 근무를 자택 대기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우려하고 있다.
 지역의 한 방송사 영상기자는“ 자택 대기도 근무에 해당한다”며“ 유권해석이 필요하다”는 것을 언급했다. 고용노동부 한 근로 감독원은 이런 경우에는“ 조사를 해 봐야 사실관계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52시간 근무제로 노동자는 노동을 하고도 무임 노동을 할 수 있다”며“ 52시간 근무제에 노동자가 악용되는 문제점이 나오면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향 기자


  1. No Image

    온 나라가 슬퍼했습니다

    토요일 아침, 집사람이 TV를 보다가 늦잠을 즐기던 나를 흔들어 깨웠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자막과 곧이어 뉴스특보가 이어졌습니다. 믿을 수 없었고 사실이 아니길 바랐습니다. 누구들처럼 엄청난 지지자는 아니었지만 2년 정도의 청와대 ...
    Date2009.07.16 Views4422
    Read More
  2. 오른쪽 어깨의 무게와 책임감에 대해 생각하며

    <안녕하세요? mbn 신입 카메라기자입니다!> 오른쪽 어깨의 무게와 책임감에 대해 생각하며 “왜 카메라기자가 되고 싶었니?” 질문은 면접 때에만 쏟아지는 것이 아니었다. 지난 3개월간 수습기자 생활을 해오며 선배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 중 하나가 바...
    Date2008.04.25 Views6555
    Read More
  3. 영화<택시운전사> 올해 첫 1000만 영화가 되었다.

    영화<택시운전사> 올해 첫 1000만 영화가 되었다. 그 해 광주를 기억하며 개봉 2주 만에 9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택시운전사>는 평일에도 약 2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첫 천만 영화가 되었다. 개봉 전 ‘택시운전사’의 흥행...
    Date2017.08.30 Views501 file
    Read More
  4. 영화 ‘택시운전사’ 모티브 된 故 위르겐 힌츠페터

    영화 ‘택시운전사’ 모티브 된 故 위르겐 힌츠페터 영화 ‘택시운전사’가 국내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아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이(송강호 분)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
    Date2017.08.30 Views627 file
    Read More
  5. 영상취재기자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영상취재기자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아범, 보게나. 이런 것일 거야. 우리의 인생 여정에서 소중한 만남이라는 것이… 문득 아범이 사회에 첫발을 방송국에서 시작하고 싶다고 했을 때가 생각나네.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싶다고 했을 때 엄마는 마음속으로 ‘맞...
    Date2007.05.17 Views5991
    Read More
  6. 영상취재 조직 왜곡 우려

    동아종편 채널A 카메라기자 용역 입찰 영상취재 조직 왜곡 우려 신생 종편채널과 보도채널이 경력 공채와 신규 인력 채용을 진행 중이다. 올해 종합편성과 보도채널이 공채로 뽑은 경력기자의 규모가 7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jTBC가 중앙일보와 신...
    Date2011.07.22 Views3536 file
    Read More
  7. No Image

    영상저작권과 저널리즘 세미나 등 하반기 사업 확정

    영상저작권과 저널리즘 세미나 등 하반기 사업 확정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회장 이중우)는 금년도 한국언론진흥재단 2차 단체지원 사업으로 제출한 영상저작권과 저널리즘 세미나가 지원대상 사업으로 확정되어 오는 9월 초순경 개최 할 예정이다. 협회는 이...
    Date2013.07.30 Views2018
    Read More
  8. 영상저작권과 방송저널리즘 세미나 개최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회장 양용철)는 영상저작권과 방송저널리즘 세미나를 지난 20일 오후 6시 한국방송회관 회견장에서 개최했다. 언론중재위원회 양재규 변호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는 이대희 고려대 교수, MBC 류종현 부장, 이동기 국민대 교수...
    Date2009.11.26 Views5353 file
    Read More
  9. 영상저널리즘의 초상권 세미나 열려

    영상저널리즘의 초상권 세미나 개최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회장 한원상)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후원으로 지난 7월 7일 오후 6시, 서울 스텐포드 호텔에서 ‘영상 저널리즘의 초상권’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승선 충남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세미나는 ...
    Date2017.08.29 Views679 file
    Read More
  10. 영상을 통해 기록되는 역사의 사실 보도영상실록

    영상을 통해 기록되는 역사의 사실 보도영상실록 언론 불신시대를 살아가는 영상기자 4인의 성찰과 비전 세월호 참사부터 북미 정상회담까지, 역사의 현장에 청춘을 바친 MBN 영상기자 4인이 말하는 2010년대 ▲ 지은이 배완호·김원·한영광&middo...
    Date2020.01.08 Views357 file
    Read More
  11. 영상시대의 새로운 도전

    영상시대의 새로운 도전! 방송환경의 급격한 변화의 물결은 단지 방송 시스템의 변화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방송에 종사하는 방송인들의 의식 변화도 함께 요구하고 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방.통신 융합, I(Interective)방송등 중대차한 과도기적 ...
    Date2006.05.18 Views6098
    Read More
  12. 영상보도 가이드라인이 뉴스 품질 결정, 영상기자와 영상기자상의 명예를 높이다.

    영상보도 가이드라인이 뉴스 품질 결정, 영상기자와 영상기자상의 명예를 높이다. 한창 취재에 빠져 있던 오후 3시를 넘길 무렵, 협회 소속 영상기자들 중 일부는 난데없는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건 이의 목소리는 정중하나 ‘추궁’한 내용은 추상같았을 것이...
    Date2019.03.12 Views485 file
    Read More
  13. 영상보도 가이드라인, 대학 교재용으로 재출간

    영상보도 가이드라인, 대학 교재용으로 재출간 교보, 예스24 등 온라인, 오프라인 서점에서 구매가능해져 ▲ 2020 영상보도 가이드라인 개정판 작년에 발간되었던 <2020 영상보도 가이드라인>이 미디어서적 전문출판사인 커뮤니케이션북스 출판사에서 판권을 인...
    Date2021.04.15 Views449 file
    Read More
  14. 영상보도 가이드라인 관심 높아

    영상보도 가이드라인 관심 높아 지난 11월 26일 발간된‘ 영상보도 가이드라인’은 전국 방송사와 대학 등에 배부돼 관심이 높았다. 가이드라인이 출간된 지 이틀 만에 절판이 되었고 KBS와 TV조선, 타 방송사에서 추가 주문이 이어졌다. 특히 KBS ...
    Date2019.01.02 Views391 file
    Read More
  15. No Image

    영상미디어센터의 시대가 도래한다!

    <명예카메라기자 마당> 영상미디어센터의 시대가 도래한다! 영상미디어 시대 그동안 영상은 텔레비젼이라는 매체를 통해 단지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입장이었지만 시민들의 영상향유 욕구 증진과 영상기기의 사용능력 향상으로 직접적인 자기표현이 용이하게 ...
    Date2006.04.18 Views5689
    Read More
  16. 영상기자들, UHD시대에도 주취재장비로 ‘ENG카메라’ 가장 선호

    영상기자들, UHD시대에도 주취재장비로 ‘ENG카메라’ 가장 선호 협회원 대상 설문조사…10명 중 8명 차세대 카메라로 ‘ENG카메라’ 선택 취재현장에서 MNG장비 사용 확대로 근무환경 악화, 사고 스트레스도 커져 한국영상기자협회(회장 나준영)가 협회원들을 대...
    Date2022.07.01 Views1035 file
    Read More
  17. 영상기자, 현장이 위험하다

    영상기자, 현장이 위험하다. YTN 박한울 영상기자 싱가포르에서 호흡곤란 일으켜 업무 과중으로 피로 누적돼..... 업무 환경 개선이 필요 ▲싱가포르 세인트레지스 호텔 앞에서 국내외 취재진, 아래 사진은 YTN박한울 영상기자가 업무 과중으로 쓰러져있는 모...
    Date2018.07.04 Views1171 file
    Read More
  18. 영상기자, 저작인격권 인정받는다

    영상기자, 저작인격권 인정받는다 이달 말 저작권법 전부개정안 발의…법인, 반드시 창작자 성명 표시해야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해 온 저작권법 전부 개정안이 이달 말 도종환 국회 문화체육관광 위원장을 통해 발의될 예정이다. 개정안에는 방송사(법...
    Date2021.01.06 Views432 file
    Read More
  19. 영상기자,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문제는 없는가

    영상기자,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문제는 없는가  국회 각 정당, 오전 공식회의 늦추는 데 찬성·검토론 전문가들, 시행착오 기간 상호 협력관계 필요 지역 방송사, 자택 대기 늘어날 것 우려 국회 출입 기자단 지난 7월 1일부터 근로시간을 1주 최대 5...
    Date2018.10.19 Views482 file
    Read More
  20. 영상·편집 가이드라인 만들어 내부 공유한 MBC·SBS

    영상·편집 가이드라인 만들어 내부 공유한 MBC·SBS “문재인 대통령 모친 사망 때 시행착오 겪어”…“재발 막기 위해 내부에서 고민·논의한 결과” ▲ 춘천 의왕에서 수초섬 고정 작업을 하다가 뒤집힌 경찰정과 구조작업에 나선 행정선, 그리고 민간 고무보트까지 ...
    Date2020.09.10 Views419 file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40 Next
/ 40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