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MBC 내부서도 사장 퇴진 요구
5월 19일 YTN 조준희 사장의 자진사퇴한 이후, KBS와 MBC 구성원들은 현 고대영, 김장겸 사장에게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는 "헌정사상 최악의 국정농단 사태로 탄핵된 대통령이 임명한 사장과 이사장의 권한과 지위를 더 이상 우리에게 기대하지 말라. 이미 당신들의 권위는 땅에 떨어져서 회복이 불가능하다"며 "말도 안 되는 정책들로 공영방송을 망친 책임을 지고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5월 24일에는 20년차 이상 기자 71명과 KBS PD협회도 성명을 냈다.
5월 26일에는 KBS 10년차 이상 20년차 미만 기자 215명이 연명 성명을 사내 게시판에 게시하고 고대영 사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215명의 기자들은 그간 KBS의 국정농단 사태와 정권비호, 내부 문제제기에 대한 징계 등을 비판했다. 또 기자들은 “촛불 시민혁명의 성과는 단지 정권을 바꿔놓은 것이 아니다. 정권교체는 단지 수단일 뿐, 그동안 우리사회를 짓누르며 차별과 불평등을 양산했던 적폐를 걷어내는 것”이라며 “지금 당장 모든 걸 내려놓는 게 유일한 정답이다. 그게 당신들이 사랑했다던 KBS를 위한 마지막 행동”이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KBS 공영노조 등 일부에서는 “사장과 이사들의 임기는 방송법에 따라 보장되고 있다”며 “법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고, 그것이 민주주의이고 법치”라고 주장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도 지난 22일 성명서를 내고 “퇴출이 임박한 MBC 경영진이 자멸을 재촉하고 있다”고 하고 MBC본부는 “새 정부는 파괴된 헌정 질서와 민주주의 회복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안고 탄생했다. 검찰, 재벌 개혁에 이어 가장 중요한 개혁 대상이 바로 언론이다. 특히 MBC는 지난 9년 이명박, 박근혜 정부 하에서 가장 노골적인 방송 장악, 여기에 맞서는 가장 강력한 저항, 그리고 이에 대한 가장 악랄한 탄압이 이어졌던 곳”이라며 “MBC 문제의 해결은 언론 개혁의 최우선 과제이자, 헌정 질서와 민주주의 회복의 시금석”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