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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안 관광 패러다임의 변화

 

 

 

해양 레저 스포츠의 천국 동해바다

 

 강원 동해안에 위치한 지역 방송사에서 일하다 보니 해마다 여름이면 해수욕장 취재는 일상이 된다. 특히 주말에는 무더위를 피해 바다에서 시원하게 해수욕을 즐기는 피서객들의 모습이 단골 아이템이다. ‘모터보트는 시원하게 바다를 가로지르고~', '튜브를 타고 파도에 몸을 맡기는 사람들로~’등등의 단골 멘트처럼 영상기자의 눈에 보이는 풍경도 매년 Ctrl+C, Ctrl+V였다. 하지만 최근 그 풍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외국의 어느 휴양지에서나 보던 다양한 레저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로 동해안 해변은 그야말로 핫(Hot)하다. 그 중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서핑

 

 동해안 7번 국도를 타고 아름다운 바닷가를 달리다 보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서핑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강원도 양양은 전국의 서퍼들이 모여드는 서핑의 메카! 고무 튜브를 든 피서객들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서퍼들이 바다를 장악했다.

 

양양인구해수욕장은서퍼들로가득하다.jpg

 

강원도 양양 인구해수욕장

 

 몇 년 전부터 양양 기사문을 중심으로 서핑 숍이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기사문과 인구, 죽도 해변에 100여 곳의 업체가 성업 중이다. 몇몇 동호인들이나 즐기던 서핑이 그만큼 대중화되었다는 것을 증명한다. 해변에 서핑스쿨이 많다 보니 따로 준비물도 필요 없다. 수영복과 선크림만 들고 오란다.
 
 슈트와 보드 대여, 강습비용을 포함해 평균 8만원 정도면 2시간을 배울 수 있다. 개인차가 있지만 기본 교육 1-2시간이면 물에 들어가 보드 위에 일어서는 테이크오프 동작이 가능하다. 많은 해변 중에 강원 동해안, 특히 양양이 서핑하기 좋은 이유에 대해 이승대 강원도 서핑협회장은“ 양양군 해변 대부분이 수심이 얕아 수영을 못해도 서핑을 할 수 있고, 바닥이 깨끗한 모래이기 때문에 넘어져도 다치지 않아 입문자들에게 최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고 발생시 서프레스큐(서프보드로 익수자를 구출해내는 수상인명구조 방법)가 가능한 서퍼들이 많아 사고율이 낮은 것도 장점으로 꼽았다.
 
 
패들보드
 
 패들보드는 카누 등의 작은 배를 탈 때 젓는 노를 뜻하는 패들과 판자나 널을 뜻하는 보드가 합쳐진 말이다. 사실은 SUP board, 즉 Stand Up Paddle board의 줄임말인데, 우리말로하면 보드 위에 서서 노를 젓는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강릉사근진해변패들보드.jpg

강릉 사근진해변

 

 길고 좁은 형태의 물에 뜨는 보드 위에서 손을 움직여 앞으로 나아가기도 하고 노를 이용해 서서 탈 수도 있다. 강릉 경포해수욕장에서 해안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달리다 보면 사근진해수욕장이 나오는데 거기에 패들보드 타는 곳이 있다. 균형을 잡는 운동인 패들보드는 특별한 기술 없이 앉아서도 탈 수 있고, 보드 위에 서서 노를 젓는 단계로 가기까지 채 1시간이 걸리지 않아 초보자들이 동해안을 찾아와 쉽게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이다.

 

 

카이트보드

 

 카이트보드는 연이란 뜻의 카이트와 보드가 합쳐진 말이다. 낙하산처럼 생긴 커다란 카이트가 이끄는 대로 보드를 타고 바다

위를 내달리는 레저 스포츠다. 바람이 불어야 할 수 있는 운동인만큼 평소에는 보이지 않다가, 어느 순간 시원한 바닷바람이 좀 분다 싶으면 강릉 송정해수욕장 남쪽 바다는 카이트보드를 즐기는 사람들로 뒤덮인다.

 

강릉송정해변카이트보드1.jpg

 

강릉 송정해변

 

 주말이면 150~200명 정도의 카이트보드들이 강릉 송정해변을 찾는데 바다를 수놓은 형형색색의 카이트만 봐도 그 모습이 장관이다. 권순호 강릉시 카이트보딩협회 경기이사는“ 수영을 못 하더라도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공인 강사에게 하루 2시간씩 3일 정도 배우면 충분히 카이트보드를 즐길 수 있다”며“ 송정 해양정보관을 방문하면 연습용 카이트로 해변에서 조종술 체험과 강사와 함께하는 연을 이용한 세일링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패러글라이딩

 

 우리나라에도 꽤 많은 패러글라이딩 업체가 있지만 그중에 바다를 보면서 하늘을 날 수 있는 곳은 동서남해안에 한 곳씩 딱 세 곳뿐이라고 한다. 그런데 바다 위를 나는 곳은 강릉 정동진이 유일하단다. 비행시간도 바람과 비행자의 몸무게에 따라 좀 다르지만 7분에서 15분 정도로 다른 데보다 길다고 한다.

 

강릉정동진패러글라이딩3.jpg

 

강릉 정동진

 

전문가와 함께 타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출발과 착지 요령만 잠깐 배우면 쉽게 탈 수 있다. 어린이나 나이 많은 분들은 보조파일럿이 같이 달려서 띄워주는 액션만 취하면 되고, 보통 성인들은 스스로 도움닫기 후 비행한다. 하늘 위로 날아 올라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면 쪽빛 바다, 오른쪽으로 돌리면 아름다운 산이 보이는 풍경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거기에 비행 중간중간 느낄 수 있는 스릴과 짜릿함은 덤. 현장에서 만난 한 관광객은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다. 새가 된 것 같은 기분”이라고 했다.

 

 불과 6~7년 전만 해도 동해안 여름바다는 멋진 풍경에 비해 즐길 거리가 없다는 얘기가 많았다. 그런데 어느새 강원 동해안이 여름철 다양한 해양 레저 스포츠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

 유난히 길고 무더웠던 올여름은 지나갔지만, 내년 여름에는 레포츠의 천국 동해안에서 시원한 추억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김재욱 / MBC강원영동    noname15450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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