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개요*
중국 베이징 올림픽 요트경기가 열리는 칭따오 연안에서 이상번식하고 있는 가시파래가 사상 처음 제주바다로 유입됐다. 제주 MBC 취재탬은 7월 24일부터 취재에 나섰다.
국립수산과학원과 한국해양연구원 합동으로 조사에 나선 결과 제주 서쪽 연안에서부터 제주 동남쪽 200Km 해상까지 가시파래가 해류를 따라 이동하고 있었다. 해상에 떠다니는 중국의 가시파래는 예상보다 훨씬 많았고, 가시파래 군락은 녹색 잔디구장을 연상케 했다.
해상에 떠 다니던 가시파래들은 3-4일 만에 제주서쪽 연안을 시작으로 전 해안을 덮쳤다. 일부 해수욕장은 수영을 하지 못할 정도였다. 공무원과 주민들의 가시파래 수거작업이 대대적으로 이뤄졌지만 계속 밀려오는 가시파래를 수거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제주자치도는 국가 차원의 해양방재업무로 처리해주고 수거 예산을 긴급 지원해주도록 국토해양부에 요청했다.
주민들은 사상 처음 갑자기 밀어닥친 많은 량의 가시파래를 보고 원인규명과 대책을 호소했다. 중국 칭따오 연안에서 발생한 가시파래가 해류를 따라 제주연안으로 밀려왔다는 제주MBC 연속 보도로 원인을 알게 된 도민들은 좀더 정확한 유입경로와 실태, 피해 대책을 요구하는 등 관심이 높아졌다.
*추천 의견*
올 여름 중국 칭따오에서 발생한 가시파래의 유입은 중국의 공업화로 발생되는 각종 오염물질이 제주와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의 공업화로 발생된 각종 오염물질이 대기와 해류를 따라
제주바다와 황해로 점차 유입되고 있는 사실이 관련 연구기관에 의해 조금씩 밝혀지고 있을 뿐, 눈으로 직접 확인된 적은 없었다.
전문가들도 가시파래의 이동은 중국의 오염물질이 언제든지 한반도로 유입될 수 있음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제주바다는 여름철이면 중국 양쯔강 담수와 함께 불청객 해파리가 유입된 후 남해를 거쳐 동해로 흘러가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의 공업화 영향으로 중국 연안에서 광역화되는 적조도 제주 쪽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
가시파래는 인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해조류이기 때문에 생태계에는 큰 피해를 입히지 않았지만
유류사고나 인체에 치명적인 오염물질의 경우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가시파래의 유입 경로와 원인, 대책을 면밀하게 분석해 대형사고에 대비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심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