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개요
지난 1999년 시작돼 시행 10년째를 맞은 BK21 사업. 하지만 막대한 국가예산이 효율적으로 집행, 관리되는 지에 대한 문제제기는 거의 없다시피 했다. 그러던 중 지난 5월 말 시작된 중간평가를 전후해, 국내 학회가 외국에서 경쟁적으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여기에 BK21 사업단이 대거 참여해 나중에 실적으로 보고한다는 제보가 대학 교수와 전 평가위원으로부터 들어왔다.
현장 확인을 위해 가장 가까운 시일에 열리는 모 유명 학회의 우즈베키스탄 학술대회를 대상으로 삼아 사전에 참가자 명단과 일정을 입수한 뒤 출국 시점부터 밀착 취재한 결과, 참가자 다수가 논문 발표장에 나타나지도 않고 골프와 관광을 즐기고, 발표 자체도 부실하게 이뤄지는 현장을 생생하게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방송 이후에 해당 대학들과 관리 당국(교육과학기술부)의 즉각적인 사과와 후속 대책을 이끌어냈다.
왕인흡 / KBS 보도본부 영상취재팀
추천의견
그간 BK21 사업이 부실로 운영된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영상취재의 어려움 때문에 TV매체에서는 다뤄지기 어려웠던 소재이다.
취재대상이 학술활동이고 지역이 해외라는 특성으로 인해 취재원에게 접근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상황에서 서울에서부터 우즈베키스탄까지 비행기에 동승해서 취재를 하였고, 현장에서도 타슈켄트, 부하라, 사마르칸트 등 1500Km를 이동하며 취재하였다.
때로는 학자로, 때로는 관광객으로 위장해서 부실세미나 현장, 관광지나 골프장에서의 일탈행위 등을 적나라하게 영상으로 표현함으로써 BK21사업 운영 전반에 혁신을 가져오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