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의 주인공인 송경태씨는 82년 군대에서 수류탄 오발사고로 실명한 1급 시각장애인이다. 마라톤을 시작하면서 절망에서 희망을 발견하였고, 세계 4대 극한 사막 마라톤 대회인 이집트 사하라사막, 중국 고비사막, 칠레 아타카마사막 총 750Km를 완주했고 2008년 11월에 열린 남극 마라톤대회를 참가하여 250Km를 완주함으로써 세계 최초로 장애인으로서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였다. 이 모든 과정을 생생히 전달하고자 여러 가지 난관이 있었지만 카메라기자 두 명이 연출과 촬영, 그리고 편집을 맡았다. 이 프로그램은 두 카메라기자가 지역사 최초로 연출과 촬영을 맡은 작품으로 한 장애인의 의지를 보여주는 눈물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은 시각장애인 송경태씨가 어릴 때 책으로 본 남극이라는 희미한 도화지에 직접 걷고 몸으로 부딪혀 선명한 인생의 그림들을 채워나가는 도전기이다. 제작진은 이 사람이 장애인이기 이전에 충분히 자기의 삶에 노력하는 사람이고, 즐기고 있고, 희망을 향해 달리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
최병한, 박태규 / 부산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