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면서 꿈꾸는 이들이 모여 있는 일당백의 ‘막강
'뛰면서 꿈꾸는 우리’ 언젠가 내가 회사에 입사해 카메라 기자라는 직업이
무엇인지 채 느껴보기도 전에 처음으로 읽었던 책의 제목이다. 5∼7년 차 경력의
한창 물오른 14명의 현직 기자들이 현장에서 피부로 느낀 얘기들을 진솔하게
담았었는데 7년이 지난 지금 책의 내용들은 제대로 기억나지 않지만 그 제목만은
나의 머리 속에 선명하게 각인되어 있다.
기자 특히 뉴스방송의 카메라 기자들을 나는 그렇게 부르고 싶다. “영상취재팀!
우리 부서는 바로 뛰면서 꿈꾸는 이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고. 우리 부서는 말 그대로 영상을 취재한다. 아니 어쩌면 영상으로 기사를 쓴다는 표현이 맞겠다.
방송의 뉴스가 신문이나 다른 인쇄매체의 기사와 근본적으로 다른 것은 동적인 영상을 담아 시청자들에게 보다 생생한 실시간의 뉴스와 정보를 전달해 준다는 데 있다. 바로 기사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이다.
“살아 있는 뉴스 깨어 있는 방송” 24시간 뉴스전문 채널이자 한국의 CNN인 YTN이 지향하는 모토이다.
그 한가운데에 영상취재팀이 있다. 그래서 우리 부서는 항상 살아 움직이는 역동적인 부서요 사내에서 가장 시끄러운(?) 기가 살아있는 부서이다.
YTN 영상취재부는 강력한 카리스마의 소유자 이한상 부국장 이하 50여명의 카메라
기자와 사운드맨 그리고 런닝맨으로 구성된 YTN내에서 가장 인원이 많은 취재 부서다. 그런데도 24시간 뉴스의 특성상 쉴 새 없이 발생 및 기획뉴스를 챙기다보면 또 항상 인원이 부족한 곳이 우리 부서다. 그만큼 영상취재팀은 YTN에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부서이다.
요즈음 세간에 그 내용으로 잔잔한 감동을 주는 ‘세상을 소리 없이 움직이는
힘’이라는 모회사의 광고카피도 있지만 영상취재팀이야말로 사내에서 그런 역할을 하고 있지 않나 싶다. 우리 부서엔 대한민국 그 어느 방송사에도 없는 아주 독특하고 희한한(?) 시스템이 하나 있다. 바로 원 맨 시스템이다. 이 말이 정확한 표현인지 아닌지 나도 장담을 할 순 없지만 언젠가부터 모두들 그렇게 부른다. 그도 그럴 것이 YTN에만 존재하는 것이니까 말이다. 한마디로 카메라 기자와 오디오맨의 역할을 카메라 기자 혼자서 다 한다는 것이다. 즉 멀티펑션이요. 일당백이다. 그래서
YTN의 카메라 기자들은 더 힘들고 고달프다. 격렬한 시위의 현장이나 촌각을 다투는 중요한 내용의 기자회견장, 또 과거 삼풍백화점 붕괴 등과 같은 극한 취재의 상황에선 참으로 어려운 점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남보다 앞서 뉴스영상을 내보내려 노력 해 왔었고 또 많은 특종도 했다. 이 모든 것이 가능했던 것은 젊음과 투철한 기자정신이 아니었나 싶다.
우리 부서는 전문가 집단이다. 늘 깨어있는 진실한 방송을 위해 우리가 보는 ‘세상을 보는 눈’ 그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ENG카메라의 눈, 뷰파인더는 바로 그런
균형 잡힌 의식을 담아내는 도구로서의 세상을 보는 눈이다. 우리 부원들 모두 그런 눈을 가지려고 오늘도 애쓰고 있다.
특히 김재동 부장은 YTN이 뉴 밀레니엄 특집으로 기획한 다큐멘터리 7부작 ‘새 천년을 꿈꾸는 땅’으로 작년 한 해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대한민국 영상대전 프로특별상, 한국TV카메라기자회 특별상 그리고 YTN 올해의 우수프로그램상 등을 수상했는데, 취재를 위해 두 차례 100여일 간 몽골과 유라시아 지역 등 지구 반 바퀴에 달하는 지역을 샅샅이 훑었으며, 각종 휴대용 취재장비의 개발과 차량의 개조를 통해 장거리, 장기간 오지취재에 대비하였을 뿐 아니라 편집과정에서는 연속디졸브 공식 개발을 통해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기여하였다.
또 일본어에 능통한 한원상 기자는 지난 해 이제까지 사진 한 장으로만 알려져 있던 북한 생존 위안부 박영심 할머니(79)의 생생한 육성과 당시 위안소를 출입했다는 일본군 출신의 하야미 마사노리(78)씨의 증언 그리고 미국과 일본에서 결정적 증거자료를 발굴하는 등 1년 간 단독 취재한 ‘이대로 죽을 순 없다’를 방송함으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이 테이프는 정신대 문제를 다룬 동경국제법정에서 증거자료로 채택되기도 했다. 그는 이 프로그램과 관련하여 YTN 공로상 등을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MBC 라디오를 비롯한 국내외 언론에 취재대상이 되기도 했다.
한편 이문세 기자는 수중촬영 전문가로서 지난 1년 동안 주말도 잊은 채 ‘한국의 민물고기’를 꾸준히 카메라에 담았는데 우리 부서가 자체 기획한 것으로 한국TV카메라기자회 우수영상부문 최우수상과 YTN 올해의 우수프로그램상을 받는 영예를 차지했다.
앞에서도 잠시 얘기했지만 우리 부서엔 카메라 기자들 외에도 8명의 사운드맨 그리고 3명의 런닝맨이 한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다.
부서로서는 사실 엄청난 대가족인 셈이다. 그렇다보니 재주 많고 특별한 사람들도 많다. 사회팀을 맡고있는 이철용 차장은 후배들 사이에선 ‘봄비’로 통한다. 회식자리에서 술이 한잔 거나하게 들어가면 여지없이 특이한 비음의 봄비라는 노래를 멋들어지게 뽑아내곤 한다. 한 때 사회팀장을 장기 집권했던(?) 조성룡 차장은 후배들에게 카메라 기자로서의 기본적인 예절과 프라이드를 심으려 무척 노력했다. YTN 영상취재부의 오늘이 있기까지에는 그의 숨은 노고가 컸다고 많은 후배들은 생각한다.
한편 우리 부서의 빼놓을 수 없는 올빼미 족. 바로 스타크래프트 매니아들이다. 이들은 주로 퇴근 후 모여서 게임을 즐기는데 강재환 기자를 비롯해 김정한, 이승환, 성도현, 권한주 기자 등이다. 이들의 한결같은 목소리 ‘게임은 계속되어야 한다 쭈우욱…’. 역시 우리 부서는 젊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지켜보기에 안타까운 부원들도 있다. 우리 부서의 심부름꾼으로 총무 및 경리역할까지 하고 있는 박관우 기자와 막내 아닌 막내인 공채 5기 김민, 김종완, 박정호 기자 이후로 새로이 신입사원을 뽑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후배가 없다. 그 누구보다도 후배들을 보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The pen is mightier than the sword’ 고등학교 시절 배웠던 이 문장은 글의 중요성과 힘을, 현대에는 언론의 힘을 잘 표현해 왔다. 그러나 당시에는 카메라가 없던 시대였던 점을 감안한다면 이제는 ‘The camera is mightier than the gun’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그만큼 영상, 특히 보도영상의 영향력은 크다.
새로운 21세기의 출발선에서 보는 세상은 시시각각 더욱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 그 역사와 시간의 한 가운데에서 오늘도 몸은 힘들고 고달프지만 젊고 따뜻한 가슴과 차가운 머리로 취재의 현장을 뛰면서 꿈꾸는 우리 부원들의 화이팅을 외쳐 본다.
'뛰면서 꿈꾸는 우리’ 언젠가 내가 회사에 입사해 카메라 기자라는 직업이
무엇인지 채 느껴보기도 전에 처음으로 읽었던 책의 제목이다. 5∼7년 차 경력의
한창 물오른 14명의 현직 기자들이 현장에서 피부로 느낀 얘기들을 진솔하게
담았었는데 7년이 지난 지금 책의 내용들은 제대로 기억나지 않지만 그 제목만은
나의 머리 속에 선명하게 각인되어 있다.
기자 특히 뉴스방송의 카메라 기자들을 나는 그렇게 부르고 싶다. “영상취재팀!
우리 부서는 바로 뛰면서 꿈꾸는 이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고. 우리 부서는 말 그대로 영상을 취재한다. 아니 어쩌면 영상으로 기사를 쓴다는 표현이 맞겠다.
방송의 뉴스가 신문이나 다른 인쇄매체의 기사와 근본적으로 다른 것은 동적인 영상을 담아 시청자들에게 보다 생생한 실시간의 뉴스와 정보를 전달해 준다는 데 있다. 바로 기사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이다.
“살아 있는 뉴스 깨어 있는 방송” 24시간 뉴스전문 채널이자 한국의 CNN인 YTN이 지향하는 모토이다.
그 한가운데에 영상취재팀이 있다. 그래서 우리 부서는 항상 살아 움직이는 역동적인 부서요 사내에서 가장 시끄러운(?) 기가 살아있는 부서이다.
YTN 영상취재부는 강력한 카리스마의 소유자 이한상 부국장 이하 50여명의 카메라
기자와 사운드맨 그리고 런닝맨으로 구성된 YTN내에서 가장 인원이 많은 취재 부서다. 그런데도 24시간 뉴스의 특성상 쉴 새 없이 발생 및 기획뉴스를 챙기다보면 또 항상 인원이 부족한 곳이 우리 부서다. 그만큼 영상취재팀은 YTN에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부서이다.
요즈음 세간에 그 내용으로 잔잔한 감동을 주는 ‘세상을 소리 없이 움직이는
힘’이라는 모회사의 광고카피도 있지만 영상취재팀이야말로 사내에서 그런 역할을 하고 있지 않나 싶다. 우리 부서엔 대한민국 그 어느 방송사에도 없는 아주 독특하고 희한한(?) 시스템이 하나 있다. 바로 원 맨 시스템이다. 이 말이 정확한 표현인지 아닌지 나도 장담을 할 순 없지만 언젠가부터 모두들 그렇게 부른다. 그도 그럴 것이 YTN에만 존재하는 것이니까 말이다. 한마디로 카메라 기자와 오디오맨의 역할을 카메라 기자 혼자서 다 한다는 것이다. 즉 멀티펑션이요. 일당백이다. 그래서
YTN의 카메라 기자들은 더 힘들고 고달프다. 격렬한 시위의 현장이나 촌각을 다투는 중요한 내용의 기자회견장, 또 과거 삼풍백화점 붕괴 등과 같은 극한 취재의 상황에선 참으로 어려운 점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남보다 앞서 뉴스영상을 내보내려 노력 해 왔었고 또 많은 특종도 했다. 이 모든 것이 가능했던 것은 젊음과 투철한 기자정신이 아니었나 싶다.
우리 부서는 전문가 집단이다. 늘 깨어있는 진실한 방송을 위해 우리가 보는 ‘세상을 보는 눈’ 그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ENG카메라의 눈, 뷰파인더는 바로 그런
균형 잡힌 의식을 담아내는 도구로서의 세상을 보는 눈이다. 우리 부원들 모두 그런 눈을 가지려고 오늘도 애쓰고 있다.
특히 김재동 부장은 YTN이 뉴 밀레니엄 특집으로 기획한 다큐멘터리 7부작 ‘새 천년을 꿈꾸는 땅’으로 작년 한 해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대한민국 영상대전 프로특별상, 한국TV카메라기자회 특별상 그리고 YTN 올해의 우수프로그램상 등을 수상했는데, 취재를 위해 두 차례 100여일 간 몽골과 유라시아 지역 등 지구 반 바퀴에 달하는 지역을 샅샅이 훑었으며, 각종 휴대용 취재장비의 개발과 차량의 개조를 통해 장거리, 장기간 오지취재에 대비하였을 뿐 아니라 편집과정에서는 연속디졸브 공식 개발을 통해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기여하였다.
또 일본어에 능통한 한원상 기자는 지난 해 이제까지 사진 한 장으로만 알려져 있던 북한 생존 위안부 박영심 할머니(79)의 생생한 육성과 당시 위안소를 출입했다는 일본군 출신의 하야미 마사노리(78)씨의 증언 그리고 미국과 일본에서 결정적 증거자료를 발굴하는 등 1년 간 단독 취재한 ‘이대로 죽을 순 없다’를 방송함으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이 테이프는 정신대 문제를 다룬 동경국제법정에서 증거자료로 채택되기도 했다. 그는 이 프로그램과 관련하여 YTN 공로상 등을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MBC 라디오를 비롯한 국내외 언론에 취재대상이 되기도 했다.
한편 이문세 기자는 수중촬영 전문가로서 지난 1년 동안 주말도 잊은 채 ‘한국의 민물고기’를 꾸준히 카메라에 담았는데 우리 부서가 자체 기획한 것으로 한국TV카메라기자회 우수영상부문 최우수상과 YTN 올해의 우수프로그램상을 받는 영예를 차지했다.
앞에서도 잠시 얘기했지만 우리 부서엔 카메라 기자들 외에도 8명의 사운드맨 그리고 3명의 런닝맨이 한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다.
부서로서는 사실 엄청난 대가족인 셈이다. 그렇다보니 재주 많고 특별한 사람들도 많다. 사회팀을 맡고있는 이철용 차장은 후배들 사이에선 ‘봄비’로 통한다. 회식자리에서 술이 한잔 거나하게 들어가면 여지없이 특이한 비음의 봄비라는 노래를 멋들어지게 뽑아내곤 한다. 한 때 사회팀장을 장기 집권했던(?) 조성룡 차장은 후배들에게 카메라 기자로서의 기본적인 예절과 프라이드를 심으려 무척 노력했다. YTN 영상취재부의 오늘이 있기까지에는 그의 숨은 노고가 컸다고 많은 후배들은 생각한다.
한편 우리 부서의 빼놓을 수 없는 올빼미 족. 바로 스타크래프트 매니아들이다. 이들은 주로 퇴근 후 모여서 게임을 즐기는데 강재환 기자를 비롯해 김정한, 이승환, 성도현, 권한주 기자 등이다. 이들의 한결같은 목소리 ‘게임은 계속되어야 한다 쭈우욱…’. 역시 우리 부서는 젊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지켜보기에 안타까운 부원들도 있다. 우리 부서의 심부름꾼으로 총무 및 경리역할까지 하고 있는 박관우 기자와 막내 아닌 막내인 공채 5기 김민, 김종완, 박정호 기자 이후로 새로이 신입사원을 뽑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후배가 없다. 그 누구보다도 후배들을 보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The pen is mightier than the sword’ 고등학교 시절 배웠던 이 문장은 글의 중요성과 힘을, 현대에는 언론의 힘을 잘 표현해 왔다. 그러나 당시에는 카메라가 없던 시대였던 점을 감안한다면 이제는 ‘The camera is mightier than the gun’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그만큼 영상, 특히 보도영상의 영향력은 크다.
새로운 21세기의 출발선에서 보는 세상은 시시각각 더욱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 그 역사와 시간의 한 가운데에서 오늘도 몸은 힘들고 고달프지만 젊고 따뜻한 가슴과 차가운 머리로 취재의 현장을 뛰면서 꿈꾸는 우리 부원들의 화이팅을 외쳐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