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804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No Attached Image



학부모 찬조금에 대한 단상

예전에도 그러했지만 지금도 촌지로 인해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자식을 낳고 기르면서 처음에 부모의 염원은 “건강하고 튼튼하게만 자라다오.”였다가, 점점 아이가 자라면서는 다른 아이들보다 뒤쳐지면 걱정이 태산이다. 이렇듯 자식에 대한 부모의 욕심은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간다. 나또한 여느 부모와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욕심 때문에 아이를 학교에 보내놓고도 안심하지 못하고, 있는 자들의 치맛바람에 휘둘려, 없는 학부모들은 안하자니 눈치 보이고 행여 우리아이가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울며 겨자 먹기로 촌지며 찬조금을 내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찬조금에서 약간 벗어난 얘기지만 자녀의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이민이나 유학을 택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여기에는 과외로 인한 사교육비의 부담과 우리 교육의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행여 자녀가 뒤쳐지지 않을까하는 노심초사로 외국 나가서도 과외를 시키는 아이러니를 연출하기도 한다.

다시 찬조금으로 돌아가서...

이러한 병폐를 없애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촌지에 대한 교육자들의 태도 변화이다. 촌지를 당연히 받는 것으로, 또 받아야 하는 것이라는 사고를 지닌 교사가 얼마 전 인터넷에 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킨 사건이 있었다.

우리의 교육 현실(공부만 잘 하면 된다는 사고방식)이 인성을 갖추지 못한 교사를 양성하고 있고, 현재 그런 교사들이 버젓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교육자로서의 사명감을 가진 교사가 아닌, 학생들을 자신의 수입원으로 생각하는 교사가 교단에 서있다는 사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그렇다고 모든 교사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참교육을 위해 헌신하는 교사들도 많다. 예로부터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 하였다. 그러나 우리사회가 모든 것이 성적순으로 되다보니, 교사라는 직업에 적합한 정도의 인성을 갖추기 못한 사람들까지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선생님은 우리 아이들의 내신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실력자가 아니다. 우리 아이들의 지식 뿐 아니라 인성을 높여주는 스승인 것이다. 그러므로 내 아이의 진정한 스승, 즉 인성을 갖춘 참교육자가 대접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 그것도 기자로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YTN 영상취재팀 김태운 기자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조회 수
최초보고, 일본 자위대 이렇게 만들어진다 2008.02.05 7049
춘천 산사태 취재후기 - 여기서 먹고살아야지 어디를 가나? file 2011.11.18 11323
충주 예성여고 인질극 2003.02.24 10069
충주예성여고 여섯시간의 인질극 2003.02.24 9470
칭촨현에서의 하룻밤 2008.07.04 7361
카메라기자, 나는 수퍼맨이고 싶다 2008.01.12 7155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한국 vs 투르크메니스탄 (1) file 2019.11.07 35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한국 vs 투르크메니스탄 (2) file 2020.01.10 485
캄보디아 여객기 참사 취재 현장에서 2007.07.23 8238
캐나다 런던. 약속의 땅. - Queen YuNa! file 2013.07.30 10999
코로나 19, 대구 file 2020.05.11 549
코로나 시대의 올림픽 취재 “재난과 스포츠의 경계에서” file 2021.09.24 805
코로나19 시대의 청와대 영상기자단 미국 순방기 file 2021.07.06 376
코로나19, 1년… 영상기자의 소회 file 2021.03.11 564
타이완 지진. 언론인으로서의 '선택과 소회' file 2024.05.08 1543
태국 쿠데타 취재기 2006.10.20 8115
태국 푸켓 온라인 송출 2005.09.09 7538
태극 여전사, 월드컵 신화를 이루다! file 2010.09.08 9971
태극 여전사, 월드컵 신화를 이루다! file 2010.09.28 9605
태풍 콩레이 영덕 강구면을 할퀴고 가다 file 2018.12.20 456
태풍의 길목인 제주에서 제8호 태풍 ‘바비’ file 2020.09.11 443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Next
/ 18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