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7.25 02:09

여수엑스포 취재기

조회 수 1038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여수엑스포 취재기 – KBS 순천방송국 서재덕

2002년 12월 3일 모나코 현지. 올림픽, 월드컵만큼이나 국제적인 행사로 꼽히는 세계박람회의 2010년 개최지가 결정되는 순간. 큰 기대감이 순식간에 탄식으로 이어졌습니다. 여수시가 탈락하고 중국 상하이로 결정된 것입니다. 여수는 상하이와 최종 4차 투표까지 가면서 접전을 벌였지만 세계박람회 유치에 실패했습니다.
인구 30만의 작은 도시 여수는 상하이와 모스크바 등 세계적인 대도시들과 대등하게 경쟁하며 선전했지만 결국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라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라는 여수시의 다짐만을 영상에 담은 채 돌아서야 했습니다.
5년이 지난 2007년 11월 27일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서 140개 회원국의 2차 투표를 거쳐 경쟁국 모로코를 제치고 결국 여수시가 2012년 세계박람회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마지막까지 모로코 탕헤르와 접전을 벌인 끝에 2012박람회 유치에 성공한 여수는 두 번째 도전 끝에 이뤄낸 성공인 만큼 그 감동은 두 배 이상이었습니다. 실패의 아픔을 딛고 한마음 한뜻으로 오랜 기간의 준비 끝에 박람회 유치를 이끌어 내 그 현장은 감동과 환희로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2012년 5월 12일 여수 신항에 104개 참가국 국기가 들어오면서 엑스포 사상 최초로 바다에서 여수세계박람회가 공식 개막 선언과 함께 닻을 올렸습니다. 4년여의 준비 끝에 바다와 인간의 공존과 소통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최첨단의 볼거리가 여수 신항에 펼쳐졌습니다.
여수엑스포는 자연재해나 자원고갈과 같은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 바다 환경을 지키면서미래 자원을 얻어내는 선진해양 기술을 선보이고 해양강국으로서의 위상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여수엑스포장 최대 볼거리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아쿠아리움, 하늘에 떠오른 바다 엑스포 디지털 갤러리와 빛과 물, 불이 어우러져 바다 이야기를 엮어내는 빅 오(Big-O) 해상분수, 시멘트 보관 창고였던 높이 67m의 스카이 타워는 바닷물을 먹는 물로 바꿔주는 거대한 담수시설로 재탄생했으며, 깊은 바다 속, 심해 개발을 주도할 미래형 로봇도 선보입니다. 엑스포의 전시관들은 바다를 통해 환경 보존과 인류의 미래를 모색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더 한층 높여줄 2012 여수엑스포에 세계인들의 시선이 한국의 남해안 여수에 쏠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상대적으로 개발이 뒤쳐졌던 남해안권에 여수박람회는 이 지역이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 기대해봅니다. 2012여수 세계박람회가 개최되기까지 근 10년간의 준비 기간을 함께 지켜본 산 증인으로써 여수 엑스포가 8월에 닻을 내리기까지 순항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안고 오늘도 박람회장으로 향합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조회 수
[2023 힌츠페터국제보도상 수상소감] 인류최악의 원전사고, ‘체르노빌원전사고’를 알린 네 명의 영상기자들 file 2023.11.20 68
[2023년 4월 11일 강릉 경포동 산불 취재기] 강풍은 곧 대형 산불로…반복되는 재난 보도 대비 절실 file 2023.04.26 296
[U20 월드컵] 새로운 시스템의 도입과 한국의 아쉬운 16강 탈락 file 2017.07.20 1505
[고성 산불 취재기] 고성 산불 그 후 file 2019.07.01 543
[고성 산불 취재기] 화마와의 사투 file 2019.07.01 548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폴란드 국경지역 취재기] 전쟁 속에서 꿈꾼 자유와 평화 (2022.2.17.~3.13) file 2022.05.03 400
[인도취재기]인도는 지금 변화로 몸살을.. file 2009.12.15 10609
[카타르 월드컵 거리응원 현장 취재기] 뉴스의 중심에 선 ‘사람들’을 위해 그들과 등지고 서다. file 2022.12.28 195
[카타르 월드컵 카타르 현장 취재기] 월드컵 역사상 다신 없을 카타르 월드컵 file 2022.12.28 260
[특별기획-브라질 월드컵] 응원석 태극기가 펼쳐질 때의 뭉클함을 잊을 수 없어 file 2014.08.13 7694
[특별기획-브라질월드컵] 4년 후 승리의 포효를 하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해본다 file 2014.08.13 7430
[특별기획-브라질월드컵] 포르투알레그리에서의 3일 file 2014.08.13 7353
[헝가리 유람선 사고 취재기] 화려함 아래 잠긴 슬픔 file 2019.09.09 373
[현장에서] ‘세계적 보편성’ 인정받은 ‘세계의 지역성’ …‘ATF2022’와 다큐멘터리 ‘화엄(華嚴)’ file 2023.03.03 238
[현장에서] “독재와 권력에 맞설 우리의 무기는 손에 든 카메라와 마이크입니다.” file 2022.07.01 240
[현장에서] 여전히, 오늘도, ENG. 다시 생각하는 ENG카메라의 미래 file 2022.08.31 1823
[현장에서] 역대 최악의 울진 산불 현장을 취재하며 file 2022.05.03 1084
[현장에서] 카메라와 아이디어로 담아낸 현실의 부당함과 저항, 인간의 투쟁이 세상의 조명을 받도록 file 2022.07.01 268
‘가슴 뛰었던 첫 출장, 뜨거웠던 쿠알라룸푸르’ - 말레이시아 출장기 file 2017.05.22 2301
‘그들의 광주 우리의 광주’ 취재를 마치고 file 2017.07.21 1624
‘극한출장, 베트남 2차 북미정상회담’ file 2019.05.08 49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8 Next
/ 18
CLOSE